본문 바로가기
역사속 도시이야기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3

by 운무허정도 2018. 12. 10.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 2

 

창원 신도시에 주거용 건물이 본격적으로 건설된 시기는 1980년대였다.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민간사업자들이 주도한 조적조 2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였으며 한층 혹은 심지어 한층 반 씩 세를 놓을 수 있는 평면구조가 대부분이었다.

임대와 매매를 염두에 두고 지었기 때문에 공간구조나 외형에서 차별성이 보이지 않았다. 아파트 역시 초기에 공공주택으로 건설한 반송동 주공아파트를 비롯하여 대기업이 참여해 지은 평범한 것들이었다.

이는 창원만의 문제가 아니라 주택이 대량으로 보급되기 시작한 한국사회 전체의 일반적인 상황이었다.

197691일 마산시가 설치한 창원지구출장소는 1977년 인구 30만 수용(1986년 기준)의 창원 신도시 기본계획을 수립하였다.

 

<197691일 창원지구 출장소 개소식 장면 / 출처-한국향토문화전자대전>

 

산업도시로서의 창원신도시 기본계획의 목표에는 여섯 가지의 전제조건이 담겨있었으며 그 내용은 국내 및 국제사회와의 상호교류, 지속될 경제성장, 신도시와 기계공업단지와의 긴밀한 연계, 기계관련 공업의 타 도시 파급, 기계공업 육성 및 국내외 교역증진, 시민소득상승과 지방재정확대 등이었다.

1979년 완성된 도시계획은 이 여섯 가지를 토대로 성립되었으며 그 중 주거지역은 저밀도주거지역(단독주택), 중밀도주거지역(아파트+연립주택), 고밀도주거지역(아파트) 등으로 배분하고 다음과 같은 원칙을 제시하였다.

단독주택의 배치는 남향과 동향을 원칙으로 하고 건폐율은 50%, 건축선은 3m, 주변건물과 조화롭게 함

연립주택은 복합형식의 배치를 원칙으로 다양한 형식의 배치를 통해 아늑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도록 함

아파트 단지 계획

. 병렬형은 가능한 지양하고 유기적인 경합방법으로 배치

. 단지 내 통과교통을 배제하고 보차 동선을 분리

. 학교 및 공원 등 주요시설과는 보행자 도로로 연결되도록 계획

. 충분한 오픈스페이스로 일조, 채광, 통풍 등이 양호하도록 계획

. 차음 및 주거환경보호를 위해 도로변에서 건축선을 6m 후퇴

. 적절한 규모의 공공주차장 설치

이러한 원칙들을 적용하여 개발하기 시작한 주거지역 중 대원2구역은 전체 도시계획에서 제시된 5개의 중생활권(상북, 중앙, 상남, 가음, 기타) 가운데 중앙 중생활권에 속하고 있다.

중앙 중생활권에는 6개 지역의 소생활권(반지, 두대, 중앙, 반림, 용지, 사림)이 포함되어 있다. 대원2구역은 이 6개 소생활권 중 두대지역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