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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용지공원에서 삼겹살을 굽는다면?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0. 9. 8.

창원 도심에 자리잡은 용지공원은 입지나 규모면에서 창원의 대표공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 명성만큼 시민들의 이용도도 높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용지호수 주변은 밤낮없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반면, 포정사 주변의 잔디공원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소풍이나 사생대회같은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사람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용호상업지역이나 용호동 주택가에 근접해 있지만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않고, 사람들을 끌어들일만한 뭔가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용지공원. 평일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용지공원. 평일에는 이용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

'공원이 한적하면 좋지'라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맞는말입니다.  한가로이 산책하며 사색에 잠길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공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겠지요.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봤습니다.
생뚱맞은 이야긴지 모르겠지만 공원 한켠에 고기를 구울수 있는 가족피크닉장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얌전히 식탁을 지키지 못하는 아이덕분에 가족끼리 삼겹살집 한번 가기힘든 저의 개인적인 푸념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은 맘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고, 어른들은 식당에서처럼 다른 손님 눈치 안봐도 되서 좋고.... 무엇보다 초록으로 둘러싸인 야외에서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겠지요.  덩달아 공원의 활용도도 높아질겁니다.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피크닉장
▲경기도 고양시 일산의 피크닉장

물론 관리가 쉽지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일산의 피크닉장 처럼 숯불이나 과대불판사용, 세척행위등 금하는 이용규칙을 만들어 준수하고, 필요하다면 테이블 대여를 예약제로하여 약간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관리인이 상주하여 꾸준히 관리한다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용지공원이 아니더라도 인근에 이런 피크닉장이 하나 생기면 정말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