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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5) - 강점제3시기

by 허정도 2012. 11. 12.

<술과 꽃의 도시, 마산  3>

지난 두 번의 글을 통해 마산이 ‘술과 꽃’의 도시였다는 사실을 말씀드렸습니만 ‘사쿠라’라는 일본어로도 우리 귀에 익숙한 벚꽃에 대해 조금 더 이야기해보겠습니다.

아래 그림들은 강점기 마산의 벚꽃이 담긴 사진입니다.

 

직전 포스팅에서 이미 설명했듯이 꽃과 술은 마산을 상징하는 요소였습니다. 심지어 1929년 간행된『馬山現勢錄(마산현세록)』에서는 목차에「酒の馬山(술의 마산)」과 「花の馬山(꽃의 마산)」이라는 항목을 넣어 마산의 술과 꽃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당시 마산 벚꽃이 하도 유명해 봄철에는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관광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으며, 매년 4월 10일을 전후하여 부산․대구․대전․경성 방면에서 꽃구경을 위한 임시열차까지 있었습니다.

일제시대를 기억하는 한국인 중에는 당시 마산의 술이 유명했던 까닭을 단지 술 만이 아니라 이런 벚꽃과 함께 술을 마셨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마산이 술과 꽃의 도시였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글 한편 소개합니다.

강점기 마산에 거주했던 일본인 지식인 추방사랑(諏方史郞)이 자신의 저서 『마산항지』에서 술과 꽃으로 마산을 노래한 시구(詩句)를 소개한 부분입니다. 번역은 경남대학교 국문학과 배대화 교수가 했습니다.

 

花の馬山か 馬山の花か 秋は冱えたる 月の浦

꽃의 마산이냐 마산의 꽃이냐, 가을 깊어가는 달의 포구 

酒の馬山か 馬山の酒か 花もさけさけ 水はこんこん

술의 마산이냐 마산의 술이냐, 꽃도 술술 피어나고 물은 용솟음치네

 

그렇습니다, 강점기 마산은 「술과 꽃의 도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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