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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88) - 강점제3시기

by 허정도 2013. 11. 18.

도시와 관련한 두 가지 기사입니다.

10. 1938년 7월 21일자 매일신보 6면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馬山午東洞에 夜市」이며 기사는 마산부 오동동에 있는 번영회 주최의 납양야시(納凉夜市)는 작년부터 개시 하였던 바 금년에도 지난 17일부터 개시되었는데 첫 날부터 나온 사람이 무려 수천 명에 달하여 납량구역 오동동 일대에는 미증유의 잡담과 은성을 이루었고 주로 과일 도시 목공물 포목 십전균일품 등으로 또 값도 싸므로 성적이 양호하다고 한다」입니다.

1937년부터 개장된 오동동 야시장이야기인데 당시 오동동 모습을 짐작하게 해주는 기사입니다. 기사 중 납양야시(納凉夜市)는 '여름철 더위를 피해 시원한 밤에 열리는 시장'으로 이해할 수 있겠고, ‘은성을 이루었고…’는 요즈음 잘 사용하지 않는 언어로 ‘번화하고 풍성하였고…’라는 뜻입니다.

야시장이 열린 정확한 위치를 추정해 보겠습니다. 기사 아래 그림이 현재 오동동 거리가 나오는 위성사진입니다.

그림에서 노란 점이 표시된 도로는 이 신문보다 훨씬 전인 1920년대에 있었던 도로이고 붉은 색이 표시된 도로는 1937년 개통되었습니다. 기사에서 오동동 야시장이 1937년 시작되었다니 이 도로 개통 후인지 개통 전인지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전체 도로구성을 보아 녹색표시가 된 오동동 네거리 주변 아니었던가 싶습니다.

 

11. 1939년 7월 8일자 동아일보7면입니다.

기사의 제목은 「馬山驛前을 擴張 噴水公園設置」이며 기사는 「철도용지인 마산역전의 확장은 오래 전부터의 결정이었으나 사변관계로 지연되었다가 금번에는 확정되어 현재 역전의 건물 즉 상반여관(常盤旅館), 조선운송, 도전운송 등은 전부 확장에 희생될 것으로, 동 역전은 아스팔트로 면목을 일신할 것으로 더욱이 분수 소공원까지 설치될 것으로 여객과 시민에 일위안이 될 것이다」입니다.

지금은 없어진 마산중부경찰서 앞의 마산역 광장에 관한 기사입니다.

기사 아래 사진은 마산역 광장을 확장하기 전 모습입니다. 오른쪽 건물이 마산역인데 역 광장에 건물(상반여관, 조선운송, 도전운송 등으로 추정 / 사진의 왼쪽)이 있습니다. 이 건물들을 철거해내고 광장을 넓힌다는 기사입니다.

그 아래 사진은 1943년 다시 지은 마산역 건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