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89) - 강점제3시기

by 허정도 2013. 11. 25.

마산도시변화와 관련된 두 개의 기사 두소개합니다.

12. 1940년 2월 3일자 동아일보7면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은 「共同墓地 移轉要望」이고,

내용은 「마산부 완월동 산기슭에 설치되어 있는 현재의 공동묘지는 도시의 미관으로나 일반출입인사의 눈에 뜨이는 점으로 보아 늘 불유쾌한 감이 있어 각 방면에서 항상 논의되어 오던 터에 더욱 마산부에서도 대마산건설을 목표로 명년에 도시계획실시의 예정인 차제 도시미관을 파괴하는 차등공동묘지는 당연 타처로 옮겨야할 것을 크게 요망한다. 차 지구는 마산의 고지대로서 도로가 불편하므로 부 도로 행정에 대한 불편의 소리도 자자하다」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완월동 공동묘지는 1916년에 제작된 마산지도(아래 그림 참조)에도 나타납니다. 이런 것으로 보아 이 공동묘지는 일본인들이 마산에 정착한 시기부터 있었던 일본인 공동묘지로 보입니다. 오래된 묘지죠. 지도를 자세히 보면 공동묘지 인접해 피병원(避病院), 즉 격리병원도 보입니다.

공동묘지의 위치는 현 월성초등학교 남측 일대(아래 위성사진의 노란 표시선 참조)입니다.

아래 지도와 본 기사의 시차는 24년입니다. 그 짧지 않은 시간에 마산도시의 범역이 점차 넓어져 공동묘지 인근까지 도시지역이 되어 이전 여론이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여론에 의해 옮겨진 위치는 지금의 자산동 한우 아파트의 서쪽 무학산 산록 일대(아래 위성사진의 붉은 표시선 참조)입니다. 

 

13. 1940년 3월 28일자 동아일보 6면 기사입니다.

기사 제목은 「馬山中央埋築地에 鑄物工場設置」이고,

내용은 「마산중앙매축지에 대판의 우수한 실업가 대전매송(大田梅松) 씨는 마산에 주물공장을 설치할 양으로 상공회의소의 알시(斡施)를 얻어 공장 부지를 물색 중이던 바 중앙매축지의 일부를 매수하기로 18일 매축회사와 매매계약이 성립되어 근근(近近) 공장 건축에 착수하게 되었다. 동 공장은 특수공업으로 주로 광산용 기구를 제조할 터이며 직공도 상당히 다수 사용할 것이므로 공업도시로 약진하는 마산은 일층 활기가 기대 된다」입니다.

이 기사에서 말하는 마산중앙매축지는1929년에 착공해 1935년 준공한 신포동 대우백화점과 삼익아파트 일대의 65,000평 매립(아래 두 그림 참조)을 말합니다.

기사가 말하는 주물공장의 위치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지금은 없어졌지만 삼익아파트 인근에 주물공장이 제법 있었으니 그 중 하나가 해방 후까지 지속된 이 주물공장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기업유치와 고용창출에 관심,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