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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99) - 강점제3시기

by 허정도 2014. 2. 3.

<도로망 패턴>

도시는 교통망, 즉 도로를 중심으로 배치․형성되며 이들 도로의 얽힘 상태를 일컫는 것이 바로「도로망 패턴」입니다.

도시의 형태 구성은 크게 방형상형(方形狀型)․대상형(帶狀型)․방사환상형(放射環狀型)으로 구분하기도 하는데, 이들 세 가지 도시의 도로망 구성을 보면 방형상형은 격자(格子)와 장방형(長方形), 대상형은 선상(線狀), 방사환상형은 방사동심원형(放射同心圓形)입니다.

다음 그림은 현대도시계획의 선구자로 불려지는 소리아 이 마타 (Soria Y. Mata)가 1882년 제안한 선상도시입니다.

 

 

도시의 형태가 특정한 양식으로 결정되는 과정은 그 도시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성인(成因) 및 입지조건이 작용합니다. 특히 자연조건은 도시형태를 결정하는데 있어서 어느 요소보다도 능동적으로 작용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도시구조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구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위적인 구조는 도로와 철도 등의 교통망 체계와 상하수도․전력․통신 등의 도시의 기반구조(infrastructure)체계 등입니다.

글에서는 교통망체계인 도로망 중 마산도시의 중심가로(中心街路, areal main street)를 중심으로 당시 도로망 패턴의 특징이 각 시기별로 어떻게 나타났는지에 대해 알아 보겠습니다.

중심가로(中心街路)란「도심부 도로의 공간적 특성과 유형을 파악하기 위하여 설정한 가로(街路)로서, 가로 양변의 공간이용과 도시 활동에 따라 형성되는 가로의 특성을 파악하기가 비교적 용이한 주가로(主街路) (김선범, 도시공간론, 1996)」를 말합니다.

1) 개항기(1899년-1910년)

개항 이전 원마산(마산포)의 도로는 시가지 내의 위치에 따라 마산창 주변에는 격자형이 그 외의 지역은 세도(細道)가 얽혀있었지만 대체적으로 보면 자연발생형의 세도가 복잡하게 얽혀있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다음 그림은 1908년 제작된 마산전도의 원마산 도로모양입니다.

 

원마산의 외방과 연결되는 도로는 북쪽으로 창원가도(昌原街道)가, 남으로는 진주가도(晋州街道)가 외길로 연결되어 남북으로 이어지고 있었는데 도로의 폭은 2m-3m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개항이 되어 일본인들에 의해 신마산이 조성되면서 마산에는 그 때까지 없었던 근대적 직선상도로(신작로)가 설치되었습니다.

그 형태는 남북방향의 중심가로를 중심으로 변형된 격자형의 도로망이었습니다. 변형된 격자형이란 격자의 형태가 일정한 형태가 반복되거나 격자의 각이 90도가 아니라 자연조건, 즉 하천과 해안선의 형태에 따라 격자의 변형되었다는 것을 뜻입니다.

신마산 지역에만 형성된 이 남북축의 주 도로는 마산 역 부근에서 기존의 진주가도와 연결하기 위해 사형(斜形)으로 꺾기도 했는데, 이렇게 된 것은 다음 시기에 원마산과 직선으로 연결할 것을 염두에 둔 조치였습니다.

따라서 합방을 앞두고 이 도로를 북쪽의 원마산과 직선으로 연결하기 위한 도로개설공사가 본격 시작되었습니다.

1905년 철도 마산선도 도시의 남북방향으로 설치되었는데 이 철도의 방향성도 이후 마산의 도로망 패턴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습니다.

마산의 도로망이 선상(線狀)의 형태를 갖춘 것은 자연적 조건이 가장 큰 이유이지만 철도의 축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했던 것입니다.

강점 제1,2,3 시기는 다음 회에 올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