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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도시이야기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200) - 강점제3시기

by 허정도 2014. 2. 10.

지난 글에 이어 도로망패턴에 대한 내용입니다.

2) 강점 제1시기(1911년-1920년)

강점 제1시기인 1910년대 초기에는 신마산과 원마산을 연결하는 중심가로가 약 15m 폭으로 준공되었으며 이 무렵 진주가도의 확장공사도 완료되어 두 도로가 연결되었습니다.

신마산과 원마산을 연결하는 중심가로는 원마산의 시가지 한복판까지 이어졌고 때를 맞춰 원마산에 다수의 근대식 격자형도로가 개설되었고, 이 도로는 남성동 매립지의 격자형 도로와 연결되었습니다.

이로써 최초로 신마산과 원마산을 연결하는 근대식 중심가로와 두 시가지에 격자형의 도로망이 개설되어 도시의 도로망 패턴이 근대적 형태를 띠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일정한 체계를 가지고 계획된 신마산과 달리 원마산의 도로망은 격자 체계가 명쾌하게 조성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현상은 다음 그림 ‘1920년 원마산 토지이용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존 시가지의 도로는 신마산과 연결되는 중심가로와 축을 같이하고 있었지만 매립지의 도로는 해안선과 축을 맞추었기 때문에 그 접점이 사형(斜形)으로 형성되었던 것입니다. 

3) 강점 제2시기(1921년-1930년)

강점 제2시기인 1920년대에는 중앙마산이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도로망의 남북축이 강화되어 선상(線狀)의 도로망이 보다 뚜렷이 나타났습니다. 중앙마산을 지나는 이 중심가로변에 격자형 소도로가 형성된 것입니다.

한편 원마산은 도로망의 확산기라고 부를 수 있을 만큼 격자형 도로망이 전 지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1920년대에는 신마산에서부터 매립이 시작되었기 때문에「해안로」의 조성도 이 때부터 시행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4) 강점 제3시기(1931년-1945년)

원마산과 신마산을 연결하던 남북축의 중심가로인「장군로」외에 1935년 신포동의 매립이 완료되었습니다.

그리고 1939년 중앙부두 건설까지 완공됨으로써 해안을 따라 남북축을 잇는 제2의 중심가로인「해안로」가 추가 조성되었습니다.

또한 강점 말기에는 산복도로인 현「고운로」가 완성되어 자산동에서 조계지 중심부까지 남북축의 제3의 가로가 조성되었습니다.

이로써 원마산과 신마산을 연결하는 중심가로 두 개와 서쪽 산사지(山斜地)에 보조 가로로서 도로망의 패턴이 형성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중앙마산지역, 즉「장군로」와「고운로」사이의 장군동․완월동․자산동 일대에 도로망이 조성되었는데 1930년대 이후 조성된 이 지역의 도로망은 일정한 형식보다는 각 주요시설과 기존의 도로를 연결하는 양상을 띠었습니다.

같은 시기 원마산의 도로망은 1920년대 보다는 미미했지만 북쪽 방향으로 보다 더 확산되었으며 구마산 역과 북마산 역을 잇는 도로도 개설되어 두 지역의 시가지화를 촉진하였습니다.

이상과 같은 도로망 변화 패턴 중 원마산의 도로망을 시기 별로 나누어 간략히 나타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