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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한국 100명산 14 : 청량산은 아담해요!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0. 30.

♬ 10월이 가기전에 단풍도 볼겸, 경북 봉화군에 있는 청량산을 들르기로 하였습니다. 아침 7시 반에 산복도로를 일주하면서 대원 3명을 모시고 출발하였습니다. 창녕 인근에서 유난히 안개가 자욱하였습니다. 옛말에 땅이 기운을 뜻하는 土氣를 '토구'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안개는 대구를 지나 구미를 지나는 10시 쯤에 걷히기 시작하였습니다. 안동에서 내려 국도를 타고 청량산으로 향했습니다. 휴게소에서 튀김우동으로 아침을 떼운터라 11시에야 등산로입구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붐볐지만 지난해 주왕산 만큼은 아니라 다행이었습니다.

둥산로는 입석에서 청량산을 지나 하늘다리를 건너서 정상까지 가는 길을 택했습니다.

- 출발지에서 기념샷입니다. 원효대사가 거닐었다는 '구도의 길'이 등산로입니다.

- 웅진전으로 가면 능선을 타는 코스입니다. 우린 청량사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쳥량사에 못미쳐 단풍이 들락말락한 봉우리들이 볼만하였습니다. 기념샷을 찍어주고~~

까치집인줄 알았습니다. 노천화장실인데 정말 생태건축의 표본같았습니다. 볼일보는데 주변사람들의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장치로 덤불을 쒸운것 같습니다.

집도 집이지만 대나무 담장이 기특해 보입니다. 그리고 오른쪽의 가로동 보십시오. 대단한 내공을 가진 작가가 사는 것 같습니다.

- 여물통인지, 특별제작을 한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낙차를 이용한 수로 디자인이 이쁩니다.

-야트막한 경사에는 숫기와 두장을 측구처럼 활용한 수로디자인,

-가마솥의 변신, 작은 수련을 담아내는 물확으로 변했네요,

-기와장의 무한변신 : 쓰레기 소각장 및 굴뚝 디자인이 예술입니다.

청량사 전경입니다. 경사가 급한 곳에 사찰을 배치하였습니다. 종루가 위로 법당이 수평으로 널려지듯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 배치도입니다. 유리보전이 본전에 해당됩니다. 신라 문무왕때 원효대사와 의상대사가 창건한 절이라고 합니다.

본전에 가는 도중에 있는 안심당입니다. 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당호입니다. 요사채는 아닌것 같은데 용도가 궁금해졌습니다.

- 원효대사가 세운 '유리보전'입니다. 현재건물은 조선후기에 지어진 것이라고 합니다. 주변에 27개의 암자들이 있어서 신라불교가 크게 성행한 곳이라고 합니다.

더디 가는 중에 주변을 둘러보니 단풍이 들랑말랑하고 있습니다.

- 쳥량산이 명소인 '하늘다리'입니다. 원래 다리아래가 보였다는데 막아버려 찌릿한 맛이 사려졌다고 합니다.

- 무리지어진 숲에서 단풍드는 속도를 달리하는게 신기합니다. 사람도 그렇듯이 나무들도 미새한 생태상의 차이가 있는가 봅니다.

- 정상에 도착하니 1시 10분입니다. 2시간 10분만에 낙오 1명 없이 성공, 갈수록 체력이 좋아지는 것 같습니다.

- 정상에서 내려다본 낙동강 상류의 모습입니다. 구비구비 돌어서 부산까지 가지요~~

- 외롭게 솟아있는 '독고대'입니다. 저가 지은 이름입니다. 외로울까봐 소나무 몇그루가 걸터않아 있군요 

- 점심으로 충무김밥과 정상주로 가져온 '발렌타인21'을 마시고 원기를 회복했습니다. 정상주로는 지난번에 가져온 야관문주가 생각이 난다는군요, 지난 여름부터 올 여름까지 집에서 근 1년을 먹었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하루 한잔씩 계산하면 300여 잔을 먹었다는 결론이!!!

- 하산길에 마주친 두들마을입니다. 전형적 산촌마을의 모습입니다.

-짐을 수송하기 위한 곤도라가 공중에 덜렁거리고 있습니다.

- 헛간의 모습입니다. 세월의 무게에 눌려져 기둥이 기울어져 있습니다.

- 무엇보다 반가웠던 것은 막걸리를 판다는 것입니다. 할머니가 고구마와 **로 담구었다는 막걸리 1통이 만원이고, 안주는 없이 김치를 내주었습니다. 커, 괜잖았습니다.

- 두둘마을에서 입석으로 가는 둘레길입니다.

가는 중에 노송앞에서 한컷, 수피의 색상이랑 얼굴색이 비슷, 막걸리의 힘!!!

- 1열로 나란히 내려가는 하산길 모습,

- 하산하니 4시가 조금 지났습니다. 미리 알아둔 식당 '까치구멍'으로 갔었죠/

- 주메뉴는 더덕구이와 버섯전으로 막걸리와 안동소주 40도짜리 '일품'이 일품이었습니다.  한병을 단숨에 비워버렸답니다. 여기에서 안동소주에 반한 원로님들은 오던중에 안동소주를 구입, 물론 나도~~

- 출발하려고 주막을 나서다가 마주친 식당의 토끼 2마리, 뭔 생각을 골똘히 하는 것처럼 보이네요. 5시에 출발하여 마산에 도착하니 8시 반이 훌쩍 지났더군요. 10월 숙제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