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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는 이야기

한국 100명산이야기 15 : 갈대습지에 둘러쌓인 화왕산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12. 5.

♬ 올해가 가지전에 해야할 해야할 가장 큰 숙제는 100산중에 10곳을 가는 것입니다. 연초에 2개를 빼먹은 관계로 행여 뻬먹을까봐 가까운 산을 잡게되었습니다. 화왕산은 철은 조금 지났지만 갈대가 볼만하고, 인근 관룡사 약사전도 유명한 곳이기게 11월의 산으로 낙찰되었습니다. 11월의 마지막 토요일인 29일 아침 8시에 집을 출발하여 산복도로를 선회하면서 모든 대원들을 태우고 창녕으로 향하였습니다. 매번 그러하였듯이 원로들은 아침이 부실하면 산행에 체력적인 문제가 있는 관계로 칠서휴게소에 들러서 유부우동에 충무김밥으로 든든하게요기하고 마무리 커피까지 한잔하니 산행할 준비가 마무리된 것 같습니다. 관룡사에 도착하니 10시입니다.

- 관룡사 전경입니다. 문루와 사방을 두른 석축위에 담장, 너머 보이는 한옥의 처마선이 아릅답습니다. 경사지에 놓여진 자연석축이 꾀나 아름답습니다. 월래 출입문이었던 종각하부의 무루를 통해 진입하는 형태는 부석사의 진입방식과 닮은것 같습니다.

♪ 10시에 관룡사 후방으로 오르는 산행코스를 택했습니다. 관룡산 정상을 지나 화왕산으로 가는 코스입니다. 근거리이긴 하지만 경사기 제법 급한 코스입니다.

- 부도의 형태가 독특합니다. 원형에 가까운 탑신( 보주?)을 기단과 상부의 옥개석이 지탱하느라 불안한? 긴장감을 가지게 하는 형태입니다. 관룡사 후방 등산로 우측에 놓인 부도입니다. 스님의 사리를 봉안하는 탑인데 관룡사 경내에는 이러한 탑이 6개나 있다고 합니다.

- 등산로는 늦가을을 정취를 느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낙엽밟기가 무섭습니다. 낙상의 주범이기 때문입니다. 몸을 가볍게 풀면서 30분쯤 오르는 청룡암이 보입니다.

- 정면 1칸의 철룡암이 언덕에 자리잡고 있습니다. 암자에 계신 스님의 하루일과가 궁금해졌습니다. 공양때는 저멀리 관룡사까지 내려간다는 것인지 ? 주변에 화장실 1칸이 있어서, 그 외는 모든것을 관룡사에서 해결하는 것 같습니다.

- 긴 숨을 몰아쉬고 청룡암 근처에서 원로들 한 컷!!!

이 즈음에 나온 익진거사님의 말씀 : 도반이 스님에게 묻길 천당과 지옥을 체험할 수 있는냐고? 스님의 죽비가 도반의 대갈통을 짝 갈기자, 도반의 죽을상을 하고 "이기 무슨 **한 상황입니까?" , 스님 왈, "지금이 지옥과 같은 상황이여"하자, 도반이  즉시 깨달고 "깨우침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자 '지금이 천국이여' 라는 말씀이 있었답니다.

- 미소짓는 바위의 모습 : 조금만 손보면 작품이 될 것 같습니다. 이런 바위를 찾아내는 것도 꾀나 재미가 있습니다.

청룡암에서 10분 남짓 오르자 능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제부터 고생끝 입니다. 보너스로 주어지는 것이 주변의 아름다운 풍경입니다.

 - 능선을 타고 화왕산 방향으로 얼마지 않아 관룡산 정상에 도착하였습니다. 1시간 정도 소요된 것 같습니다.

 - 관룡산에서 인증샷, 산 정상치고는 약간 허접해 보입니다. 화왕산 기세에 눌려서 인지 정상의 모습이 별로였습니다. 암튼 100산에 해당되지 않는 산이지만 기념샷 "며르치 대가리!!"

 -화왕산으로 향하는 길은 탄탄대로입니다. 영화촬영 세트장으로 알려져 있는 곳도 보면서 천천히 가다 보니 화왕산성에 도착했습니다.

 - 허준, 장금이, 상도의 촬영세트장이 고스란히 남아있는 모습,

 - 드디어 화왕산성에 도착했습니다. 난리때 이곳이 주민들의 집결지였다고 하네요

 - 산성안의 갈대 : 정상부임에도 산성을 두르고 장기간 살수 있었던 것은 연못과 함께 물이 있었기 때문이랍니다. 산 정상에서 습지가 형성될 정도로 수원이 풍부하였던 것이지요,

-워낙 접근성이 좋다보니(오토바이나 차량이 올 수있을 정도로) 노천 주막이 즐비합니다. 그다지 좋아보이지 않습니다. 일정한 장소에서 최소한의 간이시설을 갖추고 정비되었으면 좋을텐테요!!!

- 북측으로는 첩첩이 산중입니다.

남측으로는 창녕읍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 정상에서 15번째 원정을 축하하는 기쁨을 맘끽하고 있습니다.

- 갈대와 산성에 둘러쌓인 화왕산 : 확 트인 시야에 가슴이 뻥 뚤리는 것 같습니다. 준비한 충우김밥과 막걸리를 한잔씩 하고 1시경에 하산을 하였습니다. 코스는 관룡산 정상에서 용선대 방향으로 내려가기로 하였습니다. 조금 둘러가는 코스지만 건너편 관룡산의 풍광을 보기 좋은 능선코스라 인기가 많은 곳이었습니다.

- 지면에서 가지가 펼져진 나무들 : 사람도 각기 다르지만 나무도 유독 한기지로 뻗어 오르지 않고 지면에서 부터 가지가 부채살처럼 펼쳐져 올라가는 나무가 있군요, 연리지나 연리목도 아니고 스스로 펼져진 나무들

- 능선으로 내려오는 코스에서 볼 수 있는 관룡산 능선의 모습, 바위모습도 그렇커니와 그 틈에 뿌리를 내리고 푸른 기상을 뿜어내는 소나무의 기세가 느껴집니다.

- 용선대 능선의 와송들 : 유독 바위틈에 뿌리내린 소나무가 많읍니다. 수형 또한 반듯하지 않고 비툴어져 누워진 모습이 압권입니다. 이 곳은 지질학적으로 수분 공급과 바위에서 뿜어내는 기가 작동하여 이러한 수형의 수나무가 군을 이루는 것 같습니다. 이름하여 용의 기세가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 용선대에서 관룡산을 배경으로, 부처님을 배경으로 한 짱!

- 대웅전과 명부전

- 아픈사람을 위한 약사(?) 역할을 하는 약사전입니다. 그런데 내부에는 석조여래좌상을 모셔져 있습니다. 실내에 석상을 안치한 것도 특이한 경우인 것 같습니다. 15세기경에 지어진 건물로 500년이 경과한 건물입니다. 목구조의 사용연한이 이정도 랍니다.

약산전을 뒤로 하고 그냥가기가 아쉬워 손두부에 막걸리 한잔 걸치고 나서, 마산을 향했습니다. 마산에 도착하니 5시 인데 벌써 해가 어둑해지는 군요, 할일은 많은데 해는 짧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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