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서울'을 표방한 수도 서울을 필두로 전국 지차체의 공공디자인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그중에서도 가장 시급하고, 가시적인 효과가 뚜렷한 가로경관의 개선사업을 앞 다투어 시행하고 있다. 서울특별시 디자인총괄본부 홈페이지
개선은 좋지만 과잉디자인 경계해야.
가히 가로디자인의 '춘추전국시대'라 불릴만 하다.
하지만 지자체간 경쟁하듯 '예쁜성과물 내기'에만 집착하기에는 사업의 중요성이 너무나 크다. 새로 지은 건물은 맘에 안들더라도 주로 그 건물을 이용하는 사람만 불편하지만,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거리는 시민 모두의 불편으로 다가온다. 로마의 거리가 지금도 남아있듯 최소한 100년은 내다보고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타임지가 선정한 '21세기 세계의 리더 100인'에 선정된적이 있는 도시계획 및 건축가 김진애씨도 인사동길을 설계하면서 '가로 디자인은 어렵다'고 토로했다.
가로디자인은 형태적, 오브제적 접근을 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자칫 과잉디자인을 불러온다는 것이다.
위 사진은 국내의 한 지자체에서 얼마전에 새롭게 단장한 거리의 모습이다.
사람에 따라 느낌은 다르겠지만, 나는 이 길을 보고 걷고 싶은 감정이 생기질 않는다.
'지나치면 모자란만 못하다'고 했다.
과도한 시설물과 과다한색상, 시설물간의 이질감. 한마디로 과잉디자인이 편안함을 주지 못하고 혼란스럽다.
지금은 새것이라 그나마 깨끗한 맛이라도 있지만, 10년 후쯤에는 과연 어떤 모습으로 남아있을까?
가장 걷기 좋은 길은 안전하고 편안한 길이다.
보행자천국 유럽까지 갈 필요도 없이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를 보자.
내가 가 본 도시가 전부라고 말할 순 없지만 대부분의 거리가 걷는데 별 불편함이 없다. 편안한 걷기는 걷는이의 피로감을 훨씬 줄여준다.
우리나라의 새롭게 단장한 거리보다 화려하진 않지만 길이 참 예쁘고 편안한 느낌이 든다. 더 부러운 것은 도시 변두리의 어떤 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다..
물론 길의 배경이 되는 건물의 분위기에 일조한 면도 있겠지만, 길만 놓고 보더라도 우리와 다른점이 분명히 있다.
일부구간에 집중하기 보다는 골목마다 걷기 편하게 해야.
대부분의 가로경관사업은 좋은 계획을 위해 설계공모를 통해 추진된다.
일단 당선되기 위해서 눈에 띄는 과감한 디자인을 고려하게 되고,
가시적 결과물로 성과를 평가받는 관에서도 이에 동조하게 된다.
가로에 접한 건물주들의 '님비'는 가로경관의 도시환경적 접근을 막고 기형적 형태를 유발한다.
또한 사업구간이 대부분 직선구간이고 짧은탓에 조금만 돌아가보면 예전 그대로다.
예산을 한 곳에 집중하기 보다는 불필요한 시설물을 과감히 줄이고, 사업의 구간을 확대해야 한다.
더불어 거리를 점령한 차량, 영업이나 주차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내어 놓은 온갖 잡동사니들, 크고 어지러운 간판, 마구버려진 쓰레기등. 걷기싫은 거리를 만드는데 일조하는 요소들도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오늘의 도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 ③ 광고물로 뒤덮힌 도시 (4) | 2009/12/04 |
|---|---|
| 내 집 앞을 지켜라! (4) | 2009/11/18 |
|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① (5) | 2009/11/13 |
| 창의적 도전 필요한 민선교육감 (2) | 2009/11/11 |
| 나무와 인간의 아슬아슬한 공생 (6) | 2009/10/30 |
| 제안, <신(新) 7대 도시 마산> (8) | 2009/10/20 |
-
이윤기 2009/11/13 10:51
어제 이주영 국회의원 정책토론회에서 보니... 임항선 그린웨이 사업계획에도 온갖 시설물을 설치하는 계획으로 가득하더군요.
사람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걷고 싶은 하는 길은 온갖 시설물을 설치한 곳이 아닌데 말 입니다.
제주도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모두 돈도 별로 안 들이고, 시설물도 안 만들었지만 단지 걷기에 좋은 것, 이야기가 있는 것 만드로 사람들이 몰리고 있는데 말 입니다. -
광선반은 간단히 말해 앞서 설명되었던 측창채광으로 들어오는 빛을 실내 깊숙이 들이는 장치입니다. 햇빛이 선반의 반사면에 부딪혀 다시 천정으로 반사되어 유입되는 것으로 측창채광에 비해 실내에 빛이 고른 분포를 가지게 됩니다. 개..
'마우스랜드'라는 생쥐들이 모여사는 나라가 있었습니다. 그들도 우리가 사는 사회처럼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뽑았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들이 뽑은 지도자는 생쥐가 아니라 매번 고양이였습니다. 고양이가 생쥐를 위해 일할리가 없..
<1920년대 교장들의 학교건물에 대한 생각> 직전 포스팅에서 설명드린 『朝鮮と建築(조선과 건축)』의 1928년 편을 보면 「學校建築號」라는 주제의 특집기사가 있습니다. 당시의 학교건축물 현황의 일편을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
● 어는날 갑자기! 사는 곳이 해안도로 근처라 아침마다매 창문을 열면 마주하게 되는 거대한 시설물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시멘트를 담아두는 창고와도 같은 곳으로 '싸이로(Silo)'라는 놈이다. 그런데 몇일 전부터 이 싸..
<1920년대 마산의 건축물과 각종공사> 마산에 들어온 일본인들은 자신들에게 필요한 근대식 건축물을 많이 세웠습니다. 한일병합 이전까지는 주로 목조로 지은 공공기관이 주류였습니다만 1910년경부터는 벽돌조도 많이 지었습니다...
측창채광은 천창채광과는 달리, 말그대로 벽면에 위치한 개구부(창문 등)를 통해 자연채광을 실내로 들여오는 방법입니다. 창문외에도 유리블럭, 낮은 고창, 채광뜰(Sunken)이나 안뜰로난 수직 개구부 등을 통해 측창채광으로 얻는..
‘진해’ 지명에 대한 글입니다. ‘진해’라는 지명은 조선시대 ‘옛 마산시 진동면 일대’의 ‘진해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대한제국시대에는 ‘통합 이전 창원시(옛 의창군)와 옛 마산시 진동면·진전면·진북면 일원’을 ‘진해군’이라..
<마산사람들의 배일감정> 일본인에 의해 사회 모든 분야가 달라지면서 한국인의 생활 방식도 많이 변했습니다. 1918년경만 하더라도 마산포 장날에 머리카락을 짧게 단발한 한국인이 보이면 신기하게 쳐다보았지만 1년이 지난 1919..
자연채광 부분에서 잠시 거론되었지만, 파사드(전면) 개구부(측면 창문)를 통해 유입되는 자연채광이 닿지 않는 공간에 보조적으로 사용되는 방법으로 천창이 있습니다. 쉽게 말해, 측면에 창을 두는 것이 아니라 머리위 천정에 창을..
1년동안 벽에 걸어두고, 또는 책상위에 놓게 되는 달력들은 1월에는 넘쳐납니다. 여기 저기서 받아둔 달력중에서 어떤 달력을 놓을까 잠시 고민하게 됩니다. 절에서 나온 달력이며, 근사한 미술작품을 곁들인 은행달력, 자사의 실적홍..
지난 연말, 재경마산향우회 송년회용으로 마산도시사에 대한 동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서툰 작품이지만 나쁜 평은 하지 않아 공개합니다. 곧 설입니다. 마산사람들, 가족들과 함께 보면서 마산에 얽힌 추억이라도 나누어보시죠. 분량은 1..
자연채광은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건물내 다양한 공간들에 햇볕이 잘 들도록 하는 통합적 설계방법입니다. 자연채광을 위한 설계에 있어서는 방(실)별로 유사한 목적과 유사한 빛 환경을 필요로 하는 방들을 모으는 것이 중요합니..
최근 창원호텔 맞은편에 현장이 생겼습니다. 두 달 남짓 사무실이 있는 정우상가쯤에서 중앙동 민원센터까지 하루에 두세번씩 걸어갔다 옵니다. 분명 보도가 설치되어 있는 길임에도 주차된 차량으로 인해 차도로 내려갔다 올라오길 몇차..
<마산상공회> 1914년에 조선인 상업회의소가 와해되고 1908년에 설립된 일본인 상업회의소도 그 뒤 흐지부지된 후 1920년대까지 지역의 상공인들 단체는 없었습니다. 이 공백기에 「마산간담회」「마산경제회」「마산번영회」라는 상..
앞서까지는 외피에 대한 내용을 다뤄왔으면, 이제 더욱 시스템적이면서도 메카니즘적인 조명분야에 대한 내용을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주광율(DF)는 실내와 실외 밝기간의 관계를 수치로 나타낸것입니다. 자연채광을 통한 건물의 그린빌딩..




Prev
Rss Fe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