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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에 해당되는 글 16건

  1. 2009/12/30 이천년 전 길이 이십년 된 길에게 묻다 (8)
  2. 2009/12/29 현장-1 (2)
  3. 2009/12/27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2)
  4. 2009/12/26 아름다운 음악회 (6)
  5. 2009/12/24 아름다운 곰탕 (15)
  6. 2009/12/22 할아버지의 위험한 선택, 그 까닭은? (10)
  7. 2009/12/20 메니페스토실천운동이 중요한 이유?
  8. 2009/12/17 중매 세 번하면 천당 간다는데 (14)
  9. 2009/12/14 하나방송 '두름손인터뷰' 허정도 '마산도시재생 민간협의회' 공동대표 출연
  10. 2009/12/13 내서읍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14)
2009/12/30 06:00

이천년 전 길이 이십년 된 길에게 묻다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 ④ 발이 편해야 걷기가 즐겁다.

무심코 길을 걷다 무엇인가에 발이 걸려 넘어질뻔 한 경험. 누구나 한 두번씩은 겪었을 것이다.  이런 상황의 대부분은 예상치 못한 돌출된 턱이있거나 고르지 못한 바닥에 발이 삐끗하면서 발생한다. 

하지만 크게 넘어져서 다치지 않는 이상 본인의 부주의를 탓하며 그냥 지나칠 것이고, 그 자리에서 계속해서 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다.  혹시 넘어질까봐 발 밑을 신경써야 하고 이로 인해 걷기는 불편해진다.



현재 마산시내의 보도에 깔려있는 대부분의 블럭은 20년이 채 안됐다.
2천년도 더 된 로마의 아피아 가도(via appia)중 일부를 아직까지 불편없이 사용하고 있음을 볼 때, 반성과 진단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천삼백여년 전에 건설된 아피아 가도


                                           로마시대 도로시공 가상도


아피아 가도는 아피우스 클라우디우스 카이쿠스가 BC 312년에 건설을 시작한 도로이며, 도로명은 그의 이름을 따서 붙인 것이다. 처음에는 로마와 카푸아 사이였으나 BC 240년경 브룬디시움(브린디시)까지 연장되었다. 도로는 돌로 포장을 했는데 로마와 남이탈리아를 연결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리스의 간선도로이기도 하였으며, 오늘날도 일부가 사용되고 있다.



시공법을 살펴보면 위의 오른쪽 그림처럼  먼저
바닥을 다지고 모래 혹은 몰탈을 깐 후 굵은 돌을 다져 기초 역할을 하고 그 위에 다시 가는 자갈로 기초보강과 구배를 맞추고 마지막으로 포장재인 돌을 깔았다. 강도를 높이기 위해 콘크리트를 혼합해 사용했다.

구간에 따라 공법이 조금씩 다르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최소 4~5차례의 과정을 거쳐 견고하고 정밀하게 시공한 것은 틀림없다.
이러한 시공과 철저한 유지관리로 2천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 쓸 수 있는 것이다.



재료는 약간 다르지만 현재의 도로 포장공법도 로마때와 별로 다르지 않다.  하지만 덮으면 보이지 않기 때문인지, 이윤을 많이 보기 위해서 인지 표준공법대로 시공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무엇보다도 아무나 쉽게 뜯었다 덮었다를 반복하면서 점점 망가져간다.



                                         마산 월남동 성당 옆 보도

도로를 굴착 후, 다시 복개 할때는 개선하거나 최소한 원래상태로 복구해야 함에도 깨진 블럭으로 대충 덮어놓아도 용납이된다.  





보도의 레벨이 변경되는 맨홀은 올리거나 내려서 수평으로 맞추어야 함에도 그대로 시공해 턱을 만들어 놓은 곳도 부지기수다.






                                        마산의 한 대학교 정문 앞


이만명이 넘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한 대학교 정문의 모습이 우리 도시에서 보행자의 지위를 잘 설명해 준다.



                                              
                                         마산 포교당 정법사 부근 도로

기존포장의 색이 바래 덧칠하는 것도 문제지만 주차된 차가있다고 해서 그부분만 빼고 도색한것은 할 말을 잊게 만든다.





                                        마산 자산동 무학초등학교 부근

위 사진에 나온 바닥재료는 모두 몇 가지일까?
시멘트블럭(보도블럭), 석재타일, 화강석, 콘크리트, 아스팔트 까지 모두 다섯가지이다. 한가지 재료로 통일한다면 한결 깔끔하고 넓어 보일것이다.




                                            마산시청 옆 도로

동네 약수터에 있어야 할 지압보도가 무슨일인지 시청 옆 큰 도로변에 설치 되었다.  이런 환경에서 신을 벗고 이용할 사람이 있을리 만무한 전시행정의 표본이다.  




                                   마산 신월동 중앙고등학교 부근

위 사진은 '총체적 난국'이란 표현 외에 달리 할 말이 떠오르지 않는다.
이 길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인내심이 존경스럽다.


발에 밟히는 재료가 고급이면 더 좋겠지만 이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주변 시설물을 고려해 공법대로 시공하고, 유지관리를 엄격하게 한다면 이천년까지는  힘들더라도 적어도 한 세대는 함께 할 수 있을것이다.



점토블럭이나 시멘트블럭등 비교적 저가의 제품으로도 얼마든지 걷기 좋은 거리를 만들 수 있다.


이천년 전 로마의 길이 이십년 된 마산의 길에게 묻는다.
"너희는 왜 그렇게 옷을 자주 갈아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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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마지막 포스팅입니다.

지난 5월 14일 문을 연 뒤 모두 87회 올렸습니다.

인간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인 도시담론을 거리낌 없이 나누고 싶었습니다만 처음해본 짓이라 많이 서툴렀습니다.


                                           팀 블로그 「허정도와 함께하는 도시이야기」

                                                     허정도, 신삼호, 류창현, urban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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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1/13 - [오늘의 도시이야기] -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①
2009/11/18 - [오늘의 도시이야기] -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② 내 집 앞을 지켜라!
2009/12/04 - [오늘의 도시이야기] -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③ 광고물로 뒤덮힌 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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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back 1 Comment 8
  1. 천부인권 2009/12/30 07:33 address edit & del reply

    이천년이나 가는 도로 바라지도 않습니다.
    다만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그런 도로만 있어도 좋겠습니다.

    • 류창현 2009/12/30 11:54 address edit & del

      맞습니다. 걷기 좋은 길을 만드는 것은 가장 적은 비용으로 가장 많은 사람에게 만족을 줄 수 있는 일입니다.

  2. 삼식 2009/12/30 11:50 address edit & del reply

    한해동안 수고많았습니다.
    내년에도 건필하시길 ---.

    • 류창현 2009/12/30 13:13 address edit & del

      고맙습니다. 삼식님도 건승하시길 빕니다.

  3. 유림 2009/12/30 12:26 address edit & del reply

    저도 일전에 걷기운동하러 가다가 보도블럭턱에 걸려 넘어졌지요
    물론 무릎과 팔에 찰과상을 입었구요
    어찌나 신경질이 나던지..

    • 류창현 2009/12/30 13:17 address edit & del

      저런 큰일 날 뻔 하셨네요. 몸 챙기러 갔다가 오히려 상하고 오셨네요. 선배님 올 한해 잘마무리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괴나리봇짐 2009/12/31 12:22 address edit & del reply

    블로그로 선생님 만나 뵙게 돼 무척 기뻤습니다.
    내년에는 더 큰 활약 기대해도 되겠죠?
    새해 복 많이 지으세요.

    • 허정도 2009/12/31 14:31 address edit & del

      저 역시 그렇습니다.
      새해에 좋은 일 많이 있기 바라고,
      내년에는 오프라인에서도 한 번 만났으면 좋겠습니다.

2009/12/29 10:13

현장-1


12월 28일 오후 5시, 마산시 합포동.

두 사람 겨우 지날 수 있는 좁은 골목길 블럭 벽에 알루미늄 문짝이 붙어 있었습니다.
그 안에는 스스로 몸을 가누지 못하는 최 씨가 웅크려 누워있었습니다.

선물을 들고 간 사람은 앉을 곳이 없어서 들어가지 못했고, 선물을 받을 사람은 일어설 수가 없어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거동이 어려운 장애인 혼자 기거하는 좁은 방이었습니다.
상상했던 장면이었지만 막상 눈앞에 펼쳐지니 이럴 수가 싶었습니다.

짙은 색의 낡은 담요와 그을린 듯 변색한 누우런 벽지, 어지럽게 널려진 가재도구와 신체보조기구들, 낡은 가구, 냉기 흐르는 방. . . .

마치 오래된 과거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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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인안 2009/12/29 16:57 address edit & del reply

    말문이 막히네요. 저만 그런가요..ㅠㅠ

    • 허정도 2009/12/29 17:13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저도 비슷했습니다.

      가만히 생각하니 내가 올 해 이인안씨 신세를 많이 졌네요.
      고맙소.

2009/12/27 22:42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4대강사업은 국회예산통과고 뭐고 공사부터 시작했습니다
만, 정작 서둘러야 하는 생활주변의 재난복구공사는 팔짱 낀 채 나 몰라라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차이가 바로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옹벽 무너진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여름가고 가을도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며칠 후면 해가 바뀝니다.

지난 가을,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저 복구공사는 언제쯤 해줄까요?"
저는 깊은 생각 없이 쉽게 답했습니다.
"해 바뀌기 전에는 하겠죠, 뭐."

그러고는 아침저녁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언제쯤 하려나' 기다렸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겨울.
영하의 날씨라 어젠 제대로 된 공사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주위가 곧 허물어 질 것 같아 걱정도 조금 되었지만, 타이밍을 놓쳤으니 내년 봄에 착공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지난 가을 저에게 '저 공사 언제쯤 해줄까'라고 물었던 이웃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절 보시더니 반갑게 웃으며,

'전에 말씀하신대로 해바뀌기 전에 하긴하네요, 내일 쯤 시작해서 내년 4월까지 완공한다네요...' 라고 하시더군요.
해 바뀌기 전에 시작할거라 했던 제 말은 정확히 들어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사시작한다는 그 말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새털같이 좋은 날 다 보내고 엄동설한에 시작하는 공사라서요.

날씨 때문에 겨울공사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상식입니다.
콘크리트 옹벽이든 견치석을 쌓던 시멘트는 사용할텐데, 언 시멘트는 강도가 광이라 어지간히 조심해도 부실해지기 십상입니다.
옹벽 뒷면에 채울 흙다짐 때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산밑 응달이거든요.

그 좋은 날 다 보내고 왜 한겨울 지금에야 시작하느냐고 물으면,

‘절차 때문에, 예산 때문에,,,,’라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뭔가 아쉽습니다.
좀더 합리적인 대처방법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물어봅니다.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지금이라도 시작하니 잘한다 해야합니까?
지금에야 시작하니 잘못한다 해야합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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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utism26 2009/12/28 01:35 address edit & del reply

    무너진 옹벽 바로앞이 인가인가보군요;;
    저정도라면 갑자기 비가많이왔을때 흙이무너지면 큰일날수도있는데,
    불편하면 직접하라는걸까요..;;?

    • 허정도 2009/12/28 10:33 address edit & del

      글쎄 말입니다.
      저 상태로 반년 가까이 지냈으니 동네 분들 참 사람이 좋죠?

2009/12/26 13:04

아름다운 음악회


12월 22일 오후, 가수 ‘김산’이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7시 반에 「시와 자작나무」에서 작은 음악회를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시와 자작나무」는 치과의사 김형준 선생이 지역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만든 문화공간입니다. 옛 중앙극장 맞은쪽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반가웠습니다.
편안하고 정겨운 모임일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여주었더니 선뜻 동행약속을 했습니다.

25일 저녁 6시,
마산YMCA박영민 이사의 부친상 조문을 하면서 송창우 시인을 만났습니다.
송 시인 날 보더니,
“나중에 「시와 자작나무」 음악회에 오실 거죠?”하고 물었습니다.
이미 마음먹고 있었으므로 갈 거라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선생님 펴낸 책 낭독 한 번 해주시죠, 프로그램에 넣겠습니다”라고 통고하듯 하더군요.
갸우뚱하다가 그것도 재미있겠다 싶어 승락해버렸습니다.

7시 50분 쯤 도착했습니다.
막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진행은 송창우 시인이 맡았고 오프닝 송으로 가수 이경민 씨가 한 곡 뽑았습니다.
이어서,
가수 하동임 씨의 정열적인 노래에 있었고, 의령군 교육장을 지낸 김용길 선생님이 색소폰으로 ‘소양강 처녀’를 신명나게 한 곡 뽑았습니다.
톱 연주로 잘 알려진 진효금 선생께서는 예의 꽁지머리로 나와 ‘동백아가씨’와 ‘만남’을 들려주었습니다. 이미자 류가 아니라 장사익 류의 ‘동백아가씨’라 끊어질 듯 끊어질 듯 이어지는 애절한 흐름과 잉잉거리는 톱의 음색에 만감이 녹는 것 같았습니다.
젊은 가수 김승환의 노래도 좋았고, 찻집 설록원을 운영하시는 여 사장님의 판소리 단가 ‘사철가’도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영원한 철부지 고승하 선생님이 동요 메들리를 엮었고, 글 쓰시는 김유철 선생께서 즉석 시(詩) ‘슬픈 성탄 기쁜 성탄’을 낭송하여 분위기를 띄웠습니다.

나는 송 시인의 부탁대로 내 책 한 대목을 낭독했습니다.
강판권 교수의 『나무열전』을 읽은 느낌을 쓴 대목으로 지난세월이야기였습니다. 내 딴에는 제법 신경 써 읽었는데 썰렁하지나 않았는지 모르겠습니다.

마무리는 김산이 했습니다.
시작을 ‘모나리자’로 하더니 ‘무조건’이라는 끌적지근한 노래에 이어 앙코르곡으로 김산 자신의 노래 ‘아구찜이 좋아’를 신명나게 불렀습니다.
마지막에는 참석자 모두 어깨를 들썩이며 한바탕 놀았습니다.

오랜 만에 나눈 흥겹고 격의 없는 행복한 자리, 따뜻한 사람들이 만든 따뜻한 자리였습니다.

                         <능숙한 진행솜씨를 보여준 송창우 시인>


           <즐거운 시간 보내고 있는 참석자들, 아기와 함께온 엄마도 있고>

                                   <영원한 철부지 고승하 선생님>

              <즉석 자작시 '슬픈 성탄 기쁜 성탄'을 낭송하는 김유철 선생님>

             <내가 시작하려는데 가수 김산이 마이크 조정을 해주네요>

                <'동백아가씨'를 구성지게 연주하시는 진효근 선생님>

                                   <'아구찜이 좋아'의 가수 김산>

                  <문화사랑방 '시와 자작나무'를 운영하는 김형준 선생>

                                   <진행 중인 송창우 시인>

             <설록원을 운영하시는 여 사장님께서 단가 '사철가'를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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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림 2009/12/26 16:24 address edit & del reply

    좋은 모임을 가지셨네요..
    십몇해를 타지에서 살다 마산으로 돌아와
    제일 먼저 둘러본 곳이 창동이였는데 그때
    시와 자작나무를 보았더랬죠
    한번 가봐야지 가봐야지 했는데...
    혼자서는 선뜻 가지지가 않네요.

    • 허정도 2009/12/26 17:27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그 '시와 자작나무'의 이름은 이어 받았지만 위치는 다른 곳입니다.
      언제 같이 한 번 갑시다.
      곰탕집, 시와 자작나무, 함께 갈 곳이 많네요.

  2. 김 산 2010/01/02 19:55 address edit & del reply

    앗! 김산이다. ^^ 저의 문자를 기억하시고 함께하셔서 너무 즐거웠습니다.
    책 읽어주는 남편 안 썰렁했습니다. 감동적이였습니다. 사모님이 분명 행복해
    하셨을 꺼에요.

    2010년 올해도 건승하시고 걸으 가신 만큼의 흔적들이 오롯이 행복으로
    남는 한 해이기를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

    • 허정도 2010/01/02 21:33 address edit & del

      김산씨,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올해는 장가 가려나?

  3. 미경 2010/01/09 12:08 address edit & del reply

    예전엔... 아니 지금도 좋은 사람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는 것을 참 좋아하는데, 아이들 키우느라 많은 걸 잊고 살았네요~^^ 철부지 우리 음악선생님... 우리를 많이 사랑하시던, 열정적이셨던 수업시간이 다시 생각납니다. 그땐 꽃미남이셨는데~ㅋ 이젠 흰머리가...!!

    • 허정도 2010/01/09 22:47 address edit & del

      자주 들어와 주어 고맙소.
      미경씨 만나면 오래 전에 지난 시간들이 생각납니다.

2009/12/24 13:42

아름다운 곰탕


식당 한 군데 소개합니다.

맛 소개가 아닙니다.
맛은 이미 정평이 나 있어서 특별히 소개할 필요도 없는 식당입니다.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는 훈훈한 이야깁니다.
너무 착해서, 마음 씀씀이가 너무 아름다워서 소개합니다.

마산시 회원동 마여중 앞에 있는 식당 「마산할매곰탕」이야깁니다.

                                      <아름다운 식당 - 마산할매곰탕>

개업할 때부터 이 식당에 가끔씩 드나들었습니다.
저의 집과 직장이 이곳에서 멀지 않거든요.

지난 토요일,
오랜만에 곰탕 한 그릇하려고 들렀습니다.
주차를 해놓고 식당 쪽으로 가는데, 식당건물 뒤쪽 입구에 할머니 할아버지들께서 줄을 쭈욱 서있더라고요.
이상해서 물어보았습니다.

“할머니, 이 집에 무슨 일이 있습니까?”
“점심 얻어먹으려 왔지”
“그냥 줍니까?”
“그럼, 얼마나 고마운 사람들인데, 토요일마다 곰탕을 공짜로 먹여줘”

식당에 들어가 주인을 찾으니 종업원이 ‘어르신들 음식차려 준다고 아래층에 내려가 있다’고 했습니다.
곰탕을 한 그릇 시켜 먹고 있으니, 주인아주머니가 땀을 닦으며 식당으로 들어왔습니다.
평소에 낯이 익었던 분이었는데, 그 날은 힘든 일을 해서 그런지 얼굴이 발갛게 물들어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점심식사’의 전후 사정은 그렇게 알게 되었습니다.

「마산할매곰탕」이 어르신들께 무료식사를 시작한 것은 작년, 그러니까 2008년 5월 부터였습니다.
우연한 일로 시작되었답니다.

어느 날,
할머니 한 분과 딸인 듯 보이는 젊은 아주머니 한 분을 손님을 받았답니다.
그런데 할머니가 곰탕을 먹으면서 딸의 손을 잡고,

“야아 야, 이리 마싯는 고움탕, 니 가삐고 나모 운제 또 무우 보것노”
(경상도표준말 모르는 분들을 위해 서울표준말로 사족 답니다)
“얘야, 이렇게 맛있는 곰탕, 너 가고나면 언제 또 먹어 보겠니”
라는 말을 들었답니다.

먼 곳으로 딸을 시집보낸 가난한 친정어머니와 가난한 딸이었답니다.
그 짧은 말이 이 식당 이용원사장의 가슴을 내려 앉혔답니다.

이용원 사장은 친정어머니와 함께 이 식당을 운영합니다.
「마산할매곰탕」의 할매는 바로 이용원 시장의 친정어머니입니다.
자신의 친정어머니는 건강하게 곁에 계시고 가난하지도 않지만, 그 가난한 모녀의 대화에 이용원 사장의 가슴이 그만 내려앉았답니다.
‘시집간 딸이 친정에 오지 않으면 곰탕 한 그릇도 못 먹는 어머니가 계시다니······’

이 ‘아름다운 점심식사’는 그 때 시작되었답니다.

처음에는 격주로 하다가 지금은 매주 준비한답니다.
한 번에 적게는 400명, 많게는 500명까지도 오신답니다.
소문이 나서 내서나 신마산에서도 오신답니다.

힘들지만 보람 있다고, 재미있다고 했습니다.
식당에서 함께 일하는 친정어머니 김옥남 할머니도 좋아하신다고, 많이 도와주신다고 수줍은 듯 말했습니다.

여태 몰랐습니다.
내가 가끔 다닌 식당이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는지.
여태 몰랐습니다.
이렇게 아름다운 마음을 가진 분들이 제 가까이 계셨다는 것을.
저는 여태 몰랐습니다.
희망이 이렇게 가까이 있었다는 것을. <<<
                                          

                                       <줄지은 어르신들>

                               <맛있게 곰탕 드시는 어르신들>

                         <곰탕 한 그릇씩 드시고 땀을 식히시는 할머니들>

                  <일하다 막 올라온 '아름다운 식당' 이용원 사장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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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웠던 밤 - 서익진 교수의 출판기념회  (0) 2009/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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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창원 2009/12/24 14:53 address edit & del reply

    여러분 대신해서 감사드립니다.

    항상 번창하시길 기원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

    • 허정도 2009/12/24 15:16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2. 김주완 2009/12/24 15:26 address edit & del reply

    정말 훈훈한 이야기네요. 고맙습니다.

    • 허정도 2009/12/24 15:28 address edit & del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 시간내어 현금주고 한그릇씩 합시다.

  3. 정대수 2009/12/24 15:27 address edit & del reply

    “야아 야, 이리 마싯는 고움탕, 니 가삐고 나모 운제 또 무우 보것노”

    할매의 짧은 이야기가 모든 것을 이야기해 주네요..
    코끝이 찡한 한 마디입니다.

    아름다운 곰탕집의 아름다운 사장님도
    찾아오시는 할매 할배들도
    귀하고 소중한 집 소개해 주신 달팽이님도...
    사랑하고 감사하는 날 기원합니다.

    • 허정도 2009/12/24 15:29 address edit & del

      선생님 반갑습니다.
      따뜻한 이야기를 알려주는 기분도 참 좋네요.
      메리 크리스마스!!

  4. 김천령 2009/12/24 16:24 address edit & del reply

    참 아름다운 식당, 아름다운 곰탕입니다.

    • 허정도 2009/12/24 16:36 address edit & del

      언제 한번 이 식당에서 곰탕 한그릇하시죠.
      진주가 멀긴하지만.

  5. 마산사랑 2009/12/25 11:22 address edit & del reply

    재물을 자기금고에 쌓기 바쁜 세상인데 곰탕집 사장님은 하늘에 쌓고 계시네요
    이사장님이 늘 건강하셔서 오랫동안 어르신들에게 기쁨을 드렸으면 좋겠습니다
    가게에도 큰 축복이 내릴것으로 믿습니다
    허선생님도 건강하시고 마산발전을 위하여 수고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 허정도 2009/12/25 12:12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이용원 사장님 참 대단하시죠.
      함께 이 식당에서 곰탕이나 한그릇 합시다.

  6. 유림 2009/12/25 17:01 address edit & del reply

    우리집 근처인데도 한번도 안가봤는데...
    늘 지나치던 곳에서도 그런 마음이 있었네요..

    우리집도 그리하고 싶네요
    멀지 않은 미래에...

    • 허정도 2009/12/25 17:08 address edit & del

      가까운 미래에 그렇게 되길 바랍니다.
      그럴려면 우선 호주머니가 좀 넉넉해야....
      사업 잘되기를 빕니다.
      메리 크리스마스!!

  7. rudnfrha 2009/12/25 19:54 address edit & del reply

    우동 한 그릇을 연상시키는, 슬프면서도 아름답고 고마운 이야기네요.

    • 허정도 2009/12/26 01:34 address edit & del

      일본 작가 '구리 료헤이'의 '우동 한그릇' 말씀이군요.
      아, 저도 그 생각은 못했습니다.
      오래 전에 아이들과 함게 읽은 책인데,
      님의 글을 보니 '그래!' 싶네요.
      감사합니다, 생각을 넓혀주셔서.

  8. 이인안 2009/12/29 16:51 address edit & del reply

    가슴이 찡..하네요. 귓볼까지 따뜻해지는 이야기, 고맙습니다.

2009/12/22 15:08

할아버지의 위험한 선택, 그 까닭은?


이 할아버지는 왜 도로 한가운데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실까요?

찬바람이 쏟아지는 겨울 오후,
이 할아버지는 어째서 산복도로 위험한 내리막 길 한복판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실까요?


       <이 할아버지는 왜 이 위험한 찻길에서 자전거를 끌고 가실까요?>

며칠 전 차를 타고 마산 산복도로를 지나가다 황당한 장면을 보았습니다.


마산여중 앞에서 산복도로를 타고 석전동 네거리로 가자면 육교가 나옵니다.

그 육교 지나면 내리막이 시작되면서 길이 왼쪽으로 급하게 휘어지는데 바로 그 곳에서 일어난 일입니다.

차가 왼쪽으로 방향을 트는데 갑자기 눈앞에 웬 노인 한 분이 찻길 한복판에서 짐이 실린 자전거를 끌어가고 있었습니다.
별 문제는 없었습니다만 참 아찔한 장면이었습니다.
남루한 차림은 아니었지만 넉넉해보이지도 않는, 도시에서 흔히 볼수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였습니다.

하도 상황이 황당해서 운전을 하던 친구에게 차를 천천히 몰게 하고 자전거 뒤를 따라 내려왔습니다.

한 가지 짧은 의문이 스쳤습니다.
‘저 할아버지는 왜 찻길로 들어왔을까? 이 위험한 길로’

그런데 이 할아버지,
석전 네거리에 가서는 교통법도 아랑곳 않고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가셨습니다.

건너가시면서, 고개를 뒤로 젖혀 육교 쪽을 올려다보고는 누군가에게 큰 소리로 고함치듯 말했습니다.
왼팔로는 자전거 핸들을 잡고 오른 팔을 들어 어느 한쪽 방향을 가리키면서 고함을 질러댔습니다.
육교 위에서도 짧은 여자 목소리가 들렸습니다.
하도 어이없는 상황이라 주의를 기우려 할아버지의 말을 들어보았습니다.

“어∼이, 이쪽이야, 이쪽, 이쪽으로 와아∼”

그 말을 듣자 상황이해가 되었습니다.
할머니와 함께 내외분이 어디론가 가시는데 할아버지는 자전거를 끌고 찻길로, 할머니는 육교를 이용해 건너가시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육교 위에서 방향을 잘못 잡아 혹시 할머니께서 다른 길로 갈까봐 큰 소리로 길을 잡아주는 장면이었습니다.
석전 네거리 육교가 ㄷ자형으로 조금 복잡하거든요.

할머니가 방향을 바로 잡은 것을 확인한 할아버지는 태연히 석전동 네거리를 자동차와 섞여 대각선 방향으로 건너갔습니다.

         <석전 네거리를 대각선 방향으로 자전거를 끌고 가시는 할아버지>

       <석전 네거리 육교 / 횡단보도가 없어서 자전거로는 건너갈 수 없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A지점에서 B지점으로 이동하셨다>

상황이 끝나자 곧 모든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그림의 A지점 어딘가에서 B지점 어딘가로 이동하시는 중이었고, 할아버지는 자전거에 짐을 싣고 가야했던 겁니다.

그래도 의문은 남았습니다.
할아버지께서 저렇게 위험한 선택을 했을 때는 뭔가 사정이 있겠다 싶었습니다.
산복도로에는 걷는 사람들을 위한 보도(푸른색 길)가 설치되어 있거든요.

궁금한 것은 확인해야 직성이 풀리는 습관 때문에, 다음 날 그곳을 지나면서 잠시 차를 세워놓고 주변정황을 살펴보았습니다.

그랬더니, 아뿔싸!
왜 그 할아버지께서 자동차가 씽씽 달리는 산복도로 내리막 위험한 길(붉은색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는지 알았습니다.

보도가 있었지만 자전거는 다닐 수 없었습니다. 계단이 있었습니다.
한 두 단이면 모를까 아홉 단이었고 경사도 급했습니다.
도저히 노인 힘으로는 자전거를 이동시킬 수 없는 길이었습니다.

 
                     <할아버지를 위험한 찻길로 내쫓은 아홉개의 계단>

만약 두 분이 보도를 따라 함께 걸으려했다면 노란색 길을 따라 삥 둘러가야 합니다.
하지만 그 길도 마지막 점선 부분에서는 무단횡단을 해야 합니다.

석전 네거리에는 육교만 있지 횡단보도가 없거든요.

도로 사정이 이러니,
할머니는 파란 색 보도를 따라 걷게 하고 본인은 위험한 길을 택했던 겁니다. 할아버지의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습니다.


결과적으로,
그 할아버지를 위험한 찻길로 내몬 것도, 도로교통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게 한 것도, 바로 이 도시였습니다.

정말 황당하고 아찔하고 부끄러웠습니다.

길은 선(線)입니다.
줄과 같은 것입니다.

지상 최고의 고속도로라도 중간이 끊기면 이미 길이 아니고, 제아무리 아름다운 숲길이라도 이어지지 않으면 무용지물입니다.
길어 끊어졌다는 것은 낚싯줄, 두레박줄, 연줄이 끊어진 것과 같습니다.
그린이니, 녹색이니 온갖 포장으로 요란한 ‘드림베이 마산’ 한 복판에서 일어난 황당한 상황이었습니다.

네거리 한복판에서 육교 위에 계신 할머니에게 팔을 흔들며 큰소리로 길을 잡아주시던 할아버지의 모습이 다시 떠오릅니다.
그래서 생각했습니다.

모든 도시계획의 시작은 ‘사람들이 안전하게 편하게 즐겁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그리고 그것이 ‘도시계획의 완성’ 이라고.
그래서 사람들은 도시를 두고 ‘삶을 담는 그릇’ 이라 부른다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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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옥가실 2009/12/22 13:20 address edit & del reply

    아하!! 예전에 우리 집 큰아이를 잡은 곳이군요.
    큰애가 자전거를 새로 사서 통학을 해보겠다고 자산동 집에서 창신학교까지 그걸 타고 가다가, 저곳에서 뒹굴었답니다.

    당연히 머리가 찢어지고, 난리가 났었지요.
    그 애 말로는 인도에 계단이 있을 줄은 몰랐답니다.

    • 허정도 2009/12/22 14:57 address edit & del

      큰일날 뻔 했네요.
      배상 청구 감이었네요.

  2. 천부인권 2009/12/22 14:29 address edit & del reply

    자동차을 위해서 사람이 다니기에 불편 길을 만든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 허정도 2009/12/22 14:56 address edit & del

      글쎄 말입니다.
      사람다니기 좋은 길을 만든다는 게 그렇게 어려운 일인지 모르겠습니다.

  3. 이진규 2009/12/22 16:58 address edit & del reply

    사람을 위하기 보다는 치적을 위하는 드림베이의 현실이 한탄스럽습니다.
    인본의 보살핌은 간데 없고 자본의 권력이 도시를 집어삼키는 마산의 일면을 보면서,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안전하고 오붓한 꿈은 언제나 실현 가능할까요...

    • 허정도 2009/12/22 17:21 address edit & del

      반갑소.
      신혼 재미가 어떤지?

  4. 유림 2009/12/23 16:16 address edit & del reply

    아침 출근을 매번 저길로 하는데 오늘 새벽엔 어느 아저씨께서
    아래쪽 인도로 가지 않고 찻길로 가셔서 깜짝 놀랬어요
    늘 제가 택하는 맨끝 차선이라..
    왜 도로를 걸어서 가지 위험할텐데
    저 곳은 코너와 내리막이 사거리가 만나는 곳이라
    굉장히 사고가 많이 나는 지역인데...

    선배님 언제 우리집앞에 오셨데요?
    계단입구 육교 모서리가 우리집이어요 ㅎㅎ

    오셨으면 흔적이라도 남기고 가셔야지..
    맞죠? ㅎ

    • 허정도 2009/12/23 17:22 address edit & del

      후배 집이 거기였으면 들어 갔을텐데,,,
      아쉽네요.

  5. 미경 2010/01/12 21:07 address edit & del reply

    천부인권님의 말씀 공감됩니다.
    몇년전 아이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장기간 입원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휠체어에 아이를 태우고 가까운 도서관을 가려해도, 울퉁불퉁한 인도 때문에 할 수 없이 위험한 차도로 지나가야만 했습니다. 창원처럼 자전거 도로라도 있었으면 하는 생각도 했습니다. 항상 휠체어에 의지해야하는 장애인들은 얼마나 불편할까 싶습니다. 건강한 사람이 아니면 참 불편한 도시라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하긴, 건강한 사람도 위험을 느끼는 부분도 많긴합니다만...

    • 허정도 2010/01/12 23:09 address edit & del

      글쎄 말입니다.
      누구나 편안하게 다닐 수 있는 길을 만드는 것이 불가능한 일은 아닐텐데 왜 현실은 그렇지 않을까요?

2009/12/20 06:00

메니페스토실천운동이 중요한 이유?


매니페스토 실천운동이 중요한 이유?

지난 12월 17일, 경남매니페스토 실천본부와 경남선거관리위원회가 주관하는 토론회가 창원대학교 경상대학(21호관)에서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매니페스토’는 잘 모르는 분야라서 공부할 겸 참석하였습니다.


매니페스토 실천운동을 통한 지방자치발전방향’라는 주제로 네 가지 소주제를 가지고 진행되었습니다.

첫 번째 토론자로 나온 박달호(경상남도청)사무관은,
‘실천운동의 성과와 지방자치’라는 제목의 발제에서, 유권자들은 아직 이 운동에 대하여 생소하여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제고가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단체장의 입장에서는 당선후 공약이행을 통한 단체장의 신뢰도 제고와 단체장과 주민과의 소통기회를 확대하여 참여와 협력, 비판과 감시가 효율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메니페스토의 성과라고 하였습니다.


두 번째 토론자는 조유묵(마창진 참여자치연대) 사무처장은,
메니페스토 운동에 대한 제안으로 지나친 정책선거의 강조가 ‘정책과 인물은 따로’라는 것으로 고착화될 수 있다는 지적과 공약의 질적 가치평가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여러 시민단체가 각자의 영역에서 수정, 보완, 발전시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하였읍니다.

허승도(경남신문) 정치부장은,
‘매니페스토 활성화를 위한 언론의 역할’이라는 발제에서 메니페스토의 검증을 위해서 전문적이고 공정한 언론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였고,

김주창(김해선관위) 사무국장의 ‘매니페스토 공약이행평가와 발전방향’에서는 [공약의 이행평가 실태]를 설명하면서 공약이행 평가지표의 제도개선을 주장하였읍니다.

4개의 발제강연을 듣고서 메니페스토실천본부가 무엇을 위하여, 어떤 일을 하는 단체인지 알게 되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메니페스토(manifesto)?

잘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저같이 정확히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설명을 하겠습니다.

매니페스토(manifesto)는 선거때 정당이나 후보자가 유권자에게 제시하는 선거공약의 일종으로서 지역적으로나 시기적으로나 여러 가지 용어로 다양하게 사용되었으며, 그 자체가 선거공약을 의미하지만 이는 일반적인 선거공약이 아니라 실천을 전제로 하는 구체적인 정책제언을 의미하고 있고 또한 선거 시 만이 아니라 당선자의 임기중과 다음선거까지 일련의 순환과정을 이루고 있다. (김주창/김해선관위 사무국장의 발제문에서 요약)

● ‘2010 시민메니페스토 만들기 경남본부’가 하는 일

그간에 선거기간의 공약은 공약일 뿐, 임기 이후나, 임기 중간에 공약의 진척도를 평가하는 제도가 없었습니다. 이것을 어느 개인이 할 수 있는 일도 아니고, 더구나 이런 업무를 행정부서에서 맡아서 하기는 더더욱 어렵습니다.

이러한 역할을 자발적으로 구성하여 집행하는 시민단체 모임이 ‘경남매니페스토 실천본부’입니다. 지난 선거에서 발표한 내용을 중간평가 내지 최종성과를 확인시켜주는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나는 네가 지난 선거에서 한 말을 모두 알고있다”처럼 공약에 대한 사후처리, After Service 같은 기능을 하는 것입니다.

현재 ‘2010 시민매니페스토만들기 경남본부’는 창원대 이호영교수, 창원YMCA의 전점석 총장, 경남대 이찬원 교수 3명이 공동으로 맡아 활동을 꾸려가고 있답니다.

추진위원은 14명으로 시민단체활동가와 대학교수, 일반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중에 창원전문대의 김인혁교수가 정책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시민들의 요구하는 사항들을 공약과 정책에 반영시키기 위한 아젠다를 수집하고 선정하기 위한 초기단계로서 오늘 토론회를 개최하였다고 합니다.

이날 행사는 1부 행사로 4개 주제 강연 토론을 하였으며, 2부에서는 분야별 전문가(학계, 시민단체, 기업인들)에 의해 발굴된 10개의 아젠다에 대한 발제자의 설명과 추가 보완사항에 대한 토론 순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아젠다는 복지분야, 지역경제분야, 교육분야, 환경분야, 도시계획-개발분야, 문화분야에 걸쳐 진행되었습니다.
선언적 의미에 그치는 제안도 있었지만 오히려 토론을 통해 구체화되는 경우도 있었으며, 현 대통령의 4대강 사업에 반대하는 ‘수중보 없애기’ 제안은 진행자의 입장을 곤란하게 만들기도 하였습니다.

여기서 하는 일이 단순히 공약채택을 위한 아젠다의 나열에 그치는 것이 아니고, 1년 단위, 중간평가, 임기후 평가를 통해 공약사업에 대한 집행 진척도를 정량적으로 분석하여 제공하는 역할까지 한다고 합니다.

앞으로 시군 자치단체의 공약이행평가에 대한 백서를 만들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자치단체의 공약이행 백서를 통해 시민들이 자치단체장의 공정을 객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하는 중요한 작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차기 당선을 위한 보증수료로서의 역할뿐만 아니라, 기록에 의해 역사적으로 후손에 남겨지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리라 생각합니다.

정책위원장인 김인혁교수는 앞으로 공약의 정량적 분석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공약 이행후 평가를 통해 공약사업의 타당성을 검증을 통해 정성적인 부분까지 확대하여 검증할 것이라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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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페스토 운동에 유권자들이 참여하여야 하는 이유

매번 선거철이 되면 우편물에 포함되어 있는 몇 장의 후보자 선전물을 통해서 후보의 프로필을 확인하게 됩니다.
일차적으로는 유권자들의 관심이 부족한 탓도 있겠지만, 반면에 후보자들이 객관적인 매체를 통해 자신을 알릴 수단이 없는 탓이 더 클 수도 있습니다.
고작해서 현직일 경우 의정활동소개를 통해 자화자찬위주의 홍보물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현직에 있는 경우, 공약과 다르게 사업집행이 변경되는 경우도 있기도 하지만, 굳이 중간평가를 스스로 할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이기 때문이기 때문입니다.

묻지도 않은 답변을 해서 굳이 해서 욕먹을 필요가 없기 때문이죠. 그러면 누군가가 대신해서 이와 같은 역할을 해줘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메니페스토의 역할이라고 생각하여 그 이유를 몇 가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1. 유권자의 권리운동이기 때문이다.

유권자의 역할은 선거 기간내 한 철 뿐입니다. 당선후 안면을 바꿔도 어디에 항변을 방법도, 제도도 없습니다. 우리의 선거제도는 당선만 되면 사후 서비스가 없다는 것입니다.
선거기간의 공약은 공약일 뿐, 임기 이후나, 임기 중간에 공약의 진척도를 평가하는 제도가 없기에, 당선자는 과거 자신이 제안한 내용에 대하여 책임 있게 집행하는 것을 소홀히 하게 되는 문제점이 있습니다.

유권자의 권리를 대행하는 것이 메니페스토 실천본부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2. 소비자(유권자)가 생산자(후보자)에게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시민자치의 힘으로(소비자의 입장으로) 자차단체장(행정 생산자)후보에게 주문형 공약을 제시하는 운동이라는 것입니다. 실천본부에서 설정한 아젠다를 후보자들에게 요구 및 서약하는 과정이 있다고 합니다.
법적인 효력은 없다고 하드라도 유권자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구조로 만드는 거죠,

즉, 주문형 공약을 제시하여 요구할 수 있을 것입니다.

3. 중간, 최종평가를 통해 정확한 정보제공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당선 후 임기 중간평가와 임기 완료후 평가를 통해, 차기에 후보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현역의 경우 평가를 통해 공과에 따라 차기에 유불리가 생길수 있을 것입니다.
신입의 경우 불리한 조건일 수 있으나, 역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능성도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제시된 아제다별 실천가능한 정책 공약을 구체적으로 제시한다면, 객관적인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장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정당공천 및 지역주의에 대한 폐해를 극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원론적인 입장에서 얘기한다면, 기초 자치단체의 경우 그간 공천에 의한 지역별 쏠림현상의 극심함을 이러한 공약평가를 통해 변화를 시키자는 것입니다.
기초자치단체장의 경우 공천이 결정적이기 때문이라 하드라도, 이러한 공약검증 과정을 통하여, 내공의 깊이로 당락이 결정되는 변화가 조금씩 생기겠지요. 다소 시간은 걸리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찍어버리는 선거 행태에서
“묻고, 따지고, 비교하는” 정보를 발굴하고, 제안하고, 평가하는 유권자 역할의 중요함은 새삼 강조할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경상도에서는 잘 될란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통합시 의회의 결정과정에서 분명히 보았습니다.
그 사람들은 결코 주민들의 입장에 서기를 거부하고, 공천권자들을 위해 기립하였습니다.

우리 지역의 한계라고 치부하기에는 너무도 답답한 부분입니다.
이러한 여건을 감안할 경우, 경남매니페스토 운동의 영향이 얼마나 미칠지 다소 걱정이 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나 시비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운동이 우리지역에 과연 얼마나 영향력을 가질지 우려하는 점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메니페스토 운동은 유권자들의 권리를 위해 묵묵히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 유권자들의 많은 참여와 성원이 필요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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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7 06:00

중매 세 번하면 천당 간다는데



두 번째 중매에도 성공했습니다.
두 번 시도에 두 번 성공, 확률 100%입니다.


첫 중매가 1993년이었으니 16년만의 중매입니다.
경남은행에 다니던 총각 오공환과 마산건축사회에 근무하던 처녀 안경희를 이어 주었습니다.
1월에 중매를 섰는데 그 해 10월 결혼에 골인했습니다.
지금 창원에서 아들딸 쌍둥이 낳아 네 가족이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다. 아이가 벌써 중학교 3학년입니다.
오공환은 결혼 후 건축사 시험에 합격, 현재 창원 다몬건축사사무소 대표입니다.
이 부부, 지금도 얼마나 서로 사랑하는지 설 추석마다 우리 집에 찾아 옵니다.
와서는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어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생각만 해도 기분이 좋은, 저의 첫번째 중매입니다.


          <아들 딸과 함께 창녕 화왕산에 올랐던 사진을 보내왔습니다>

                           <올 여름에는 서울 한 복판까지 갔네요>


두 번째 중매의 주인공 신부 최은영은 제가 활동하고 있는 마산YMCA 간사입니다.
영민하게 보이는 얼굴에 실제 일처리도 잘하는 마산YMCA 일꾼입니다.
영어를 잘한다는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여자 나이 밝히는 게 좀 그렇긴 합니다만, 중매까지 섰는데 봐주겠죠, 뭐.
갓 올라온 사학년입니다.

결혼 안했다는 걸 처음 알았을 때 ‘독신주의자인가?’ 라고 생각했습니다.
작년 언젠가 한 번 ‘최 간사님, 결혼은 왜 안 해요?’ 물은 적이 있는데, 웃기만 했을 뿐 별 말이 없었습니다.

신랑 이진규는 고등학교 후배로 최 간사보다 다섯살 위입니다.
처음 만났을 때 이 친구가 총각이란 건 상상도 못했습니다. ‘결혼했느냐’ 물어보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작년 가을 우연한 자리에서 아직 미혼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뭘 하고 살았는지, 지금까지 연애다운 연애 한 번 못했다고 다른 후배가 귀띔을 해주었습니다.
선후배 사이에 인간성 좋다는 평판을 받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입니다.
건설관련업을 하는데, 해병대 출신이라 화통하고 몸도 건강합니다.

지난 1월 ‘최은영과 이진규, 둘이 어울리려나?’ 는 생각이 들어, 우선 최 간사에게 넌지시 물어보았습니다.

‘다섯살 위 총각 한 번 소개할 테니 만나보겠느냐’ 고.
거절을 한 건 아니지만 별로 반가워하는 기색이 아니었습니다.
나보다 다섯살이나 많은 총각? 농담일거라 생각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비슷한 질문을 받은 이진규 후배는 ‘회장님 소개라면 만나봐야죠’ 라고 냅다 대답을 하더군요.

‘회장’이란 호칭은 제가 창신고등학교 총동창회장이라 후배들이 절더러 그렇게 부릅니다.

좋은 커플이 되겠다 싶어 최 간사에게 몇 차례 더 권했더니, 나중에는 못이긴 척 ‘결혼을 전제하기보다는 좋은 친구가 될 수도 있으니’ 라는 조건을 달고 맞선에 응하더군요.

2월 중순, 시간은 오후 여섯 시로 기억합니다.
제가 경남도민일보 사장으로 있을 때라,
신문사 건너편 사보이 호텔 커피숍에서 만났습니다.
20분 쯤 함께 자리하다가 저는 중매쟁이 각본대로 일이 있다며 자리를 떴습니다.

다음 날, 이진규 후배에게 전화해 어떻더냐고 물어보니
'정말 멋지고 매력적인 아가씨였다, 과분한 사람같더라' 면서 하루새 최 간사한테 푹 빠졌더군요.
그래서 제가,

‘최 간사는 자넬 어떻게 생각하는 것 같더냐?’ 고 물으니 감이 잘 오지 않는다고 아리송한 답을 했습니다.

최 간사가 결혼에 관심이 없다는 걸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저는 이 중매가 성사될 거라는 기대를 별로 안했습니다.

하지만 둘이 더러 만난다는 소문은 바람결에 듣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이진규 후배가 들떤 목소리로 ‘은영 씨와 결혼하기로 했다’ 고 전화를 해왔습니다.
이 친구, 결국 아가씨의 마음을 돌려 세웠더군요.

그 뒤부터는 일사천리,
6월에 약혼식을 하더니 드디어
 지난 일요일 오후 한 시, 창원 인터내셔널호텔에서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두 사람 손잡고 '동시입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습니다.
주례는 신랑의 고등학교 은사 창신고 강호환교감께서 맡았고,
결혼식에서 흔히 있는 축가 대신 중신애비인 제가 축사 한마디했습니다.

늦은 결혼이라 그런지 축하객들 얼굴도 모두 환했습니다.
특히 나이 많은 신랑 이진규는 싱글벙글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결혼 안할 거라던 늦깎이 신부 최은영도 만족스럽고 기쁜 표정이었습니다.
'제 짝 기다리느라 둘이 저렇게 늦었나?' 생각하니 절로 웃음이 나왔습니다.
하객 중 권영길 국회의원이 눈에 띄어 혼주와의 관계를 물었더니, 신랑 어머니가 창원 상남동에서 운영하는 '오동동 부엉이식당' 단골손님이라고 하더군요.

행복해하는 신랑 신부,
흡족한 표정의 양쪽 어머니,
왁자지껄한 축하객들의 웃음소리,
분위기 참 좋았습니다.

신랑 신부 두 사람 모두 아버지를 여의고 지금은 홀어머니만 계십니다.
그래서 그런지 이번 중매를 가장 기뻐하며 감사하는 분은 두 어머니였습니다.
신랑의 어머니는 특히 더 했습니다.
제게 고맙다고 인사하는 말씀과 표정 속에 그 마음이 짙게 묻어 나왔습니다.

그 동안 나이 든 딸과 아들을 둔 어머니 마음이 얼마나 썩었으면 중신애비한테 그렇게 고마운 표정을 짓겠습니까.

이 신혼부부,
제주도로 3박4일 신혼여행을 갔다가 어제 돌아왔습니다.

남들보다 한참 늦었으니 많이 뜨거웠겠죠?

한 해가 저물어 갑니다.
모두들 그렇겠지만 저 역시 올해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았습니다.

나빴던 일도 없지 않았지만 보람 있었던 일과 재미있었던 일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마흔 넘은 노총각 노처녀를 짝지어준 것이 그 중 잘한 일 같습니다.

이 두 사람,
남들보다 많이 늦었습니다.

늦은 대신,
이 부부 하루는 다른 부부 한 달 사랑 한 것만큼, 이 부부 한 달은 다른 부부 일 년 사랑한 것만큼,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살아가기 바랄 뿐입니다.

애써 날 찾아 올 필요는 없지만,
첫 번째 중매한 부부처럼 ‘좋은 사람 만나게 해주어 고맙다’라는 인사는 꼭 듣고 싶습니다.

중매 세 번하면 천당간다는데, 저는 이제 한 번 남았습니다.


                                               <신랑 신부 어머니들>



                                          <잘 어울리는 한 쌍입니다>


     <나는 신랑 옆에서 주례선생님은 신부 옆에서 축하사진 한 장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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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신삼호 2009/12/16 10:55 address edit & del reply

    두번째 커플 사진도 좀 올리시죠!

  2. 세미예 2009/12/17 06:26 address edit & del reply

    중매 잘하기가 참 쉽지않은데 잘하시네요.
    보기 좋습니다. 잘보고 갑니다. 고운 하루 되세요.

    • 허정도 2009/12/17 09:17 address edit & del

      방문 감사합니다

  3. 실비단안개 2009/12/17 08:47 address edit & del reply

    숨가쁘게 읽었습니다.

    신랑신부의 나이를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답습니다.
    건강하시고
    모두모두 행복하셔요.^^

    • 허정도 2009/12/17 09:17 address edit & del

      축하 해주어 감사합니다.

  4. 유림 2009/12/17 11:15 address edit & del reply

    중매는 아무나 하는게 아니라는데..
    중매해서 다들 잘 사신다니 선배님의 또 다른 능력같습니다 하하

    교감선생님은 꽤(?) 낯이 익습니다 ㅎ

    • 허정도 2009/12/17 11:47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감기는 다 나았나요?

    • 유림 2009/12/17 18:36 address edit & del

      아닙니더..
      감기란 놈이 아주 질기게 붙어있는가 했는데
      아마도 빈혈때문에 감기가 쉬이 떨어지지 않나봅니다.
      조금 심하다고 하네요 ^^
      그래서 체력이 급격히 저하된 것 같아요
      너메 피좀 묵고 기운 차리겠습니다.ㅎㅎ

  5. 괴나리봇짐 2009/12/17 11:24 address edit & del reply

    오호.... 천국행 티켓이 바로 코앞이군요.
    정말 보람된 일 하신 것 같습니다.
    읽는 내내 행복했습니다.^^

    • 허정도 2009/12/17 11:47 address edit & del

      저도 참 흐뭇합니다.

  6. 한가비 2009/12/22 11:58 address edit & del reply

    회장님.이진규후배 결혼상대자 만나고 있다고 했을때 저역시 무척 기뻣습니다.멋쟁이 후배가 노총각으로 있다는게 믿기지 않았으니까요.큰일 하셨습니다.두사람 알콩달콩 행복하게 잘 살거라 생각합니다.정말 감사합니다.좋은글들도 잘 읽어 보고 있습니다.

    • 허정도 2009/12/22 14:59 address edit & del

      나도 참 흐뭇합니다.
      두 사람 잘 살아가도록 주위에서 도와 줍시다.

  7. 윤종수 2010/02/03 15:53 address edit & del reply

    오공환이와 고등학교 동기됩니다.
    이런 인연이 있었군요.

    • 허정도 2010/02/03 23:26 address edit & del

      그래요?
      무슨 고등학교?

2009/12/14 14:17

하나방송 '두름손인터뷰' 허정도 '마산도시재생 민간협의회' 공동대표 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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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12/13 21:11

내서읍은 어디로 가야하는가?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다섯 번째 길에 나섰다.
이번에는 내서읍 지역이었다.

조선시대에 창원읍성의 서쪽지역 중 내륙 쪽은 내서(內西)면, 바닷가인 현재의 마산시내지역은 외서(外西)면이라 불렀다.
외서면은 마산부가 되어 실명(失名)했고 내서만 살아남았다.
많은 사람들에게 ‘중리’라고 알려진 내서읍에는 현재 중리, 안성리, 평성리, 호계리, 용담리, 상곡리, 원계리, 삼계리, 신감리, 감천리 모두 10개 리가 있다.


                         <1926년 조선교통도에 나타난 내서지역>

                      <1956년 한국지형일람도에 나타난 내서지역>

집결지는 중리 역,
12월 12일, 오후 1시반이었다.
탐방은 중리역을 기준으로 광려산 쪽으로만 방향을 잡았다. 아래 호계리 쪽은 시간이 없어 포기하였다.
탐방대원들의 얼굴을 밝았고, 기대감에 찬 눈빛이었다.
인원도 늘어 모두 3-40명이나 되었다.

창원대 사학과 남재우 교수가 시간을 내 해설을 맡았다.
내서읍에 아파트가 들어섰던 초기부터 최근까지 이곳에서 살았다는 게 초빙 이유였다.
“선진도시에서 살아보려고 창원으로 갔는데 통합된다니 괜히 옮긴 것 같다”는 조크로 시작된 남 교수의 내서 설명은 넓고 깊었다.

중리 역에서 길을 건너 함마대로(마산 함안 간을 연결하는 큰 길이라는 뜻 같다)를 따라 동신아파트 쪽으로 간 후 광려천을 따라 걸어 올랐다.

내서에서 이 길을 걸어보는 것은 처음.
지금까지 셀 수도 없이 와보았지만 차속에서만 옮겨 다녔지 길게 걸어본 적은 없었다.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은 것은 동신아파트에서 흘러나오는 폐수의 악취였다.
모두 코를 막으며 불쾌감을 노출했다.
오수 우수를 분리하지 못한 결과일 터.
어디가나 이 문제에 자유로운 하천이 없다.

광려천 변의 간선도로는 자동차를 위한 도로라 걷기도 힘들었고 걸을 수 있는 조건도 좋지않아 뒷길로 들어섰다.
차로에 비해 턱 없이 좁은 보도도 문제였지만, 그 좁은 보도에 시설물이 버티고 있어서 걸을 기분도 나지 않았다.

뒷길은 괜찮은 편이었다.
오래 전부터 내서읍에 존속했던 자연마을의 흔적이 군데군데 눈에 띄었고, 산자락도 가까워 걸을 만한 분위기였다.
군데군데 아무렇게 쳐 놓은 텃밭 경계막이 분위기를 망쳤다.
학교 인근이었는데 아이들을 보더라도 어른이 할 짓은 아닌 듯싶었다.



상곡리와 삼계리를 걸으면서 그간 알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았다.

상곡리의 서대(西臺)는 처음 보는 형식의 재단이었다. 
망국의 한을 애통하며 1937년에 세운 재단이다.
비석 곁에는 마치 나라 잃은 슬픔에 잠겨 고개를 떨군듯한 또 다른 비석 서대기(西臺記)가 있어서, 당시 식민지 백성의 비통함을 직설적으로 보여주고 있었다.

삼계리에서는 잘 알려진 마을 숲(삼풍대공원)에 가 잠시 앉았다.
생태해설가인 최승미 선생이 실력을 발휘, 수종과 수령 그리고 나무에 깃든 새들에 대한 이야기를 거침없이 했고 많은 박수를 받았다.
가운데 선 느티나무는 족히 2-300년 되었다니, 망해가는 조선과 일제기와 전쟁기 등 격동의 세월을 말없이 지켜본 나무 아닌가.
공원 복판에는
‘삼풍대’ 비석 곁에는 ‘광려산 철쭉 입에 물고 삼풍대 천년 숲 바람에 땀 식히던 곳······’ 으로 시작되는 근대 마산의 대표적 시인 월초 정진업 선생님의 ‘삼풍대소사(三豊臺小史)’라는 시가 돌에 새겨져 공원을 지키고 있었다.



원래의 모습이 가장 많이 남아있는 마을은 달성 서씨 집성촌이었던 원계마을.
지형상 한쪽으로 비켜있어서 아파트단지로 개발되지 않고 단독주택지로 이용되면서 원형이 살아남은 것 같았다.
일부 담장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었다.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이끼 낀 낮은 담들이 ‘원계마을’의 연륜을 말해주고 있었다.
스레이트 지붕이라 원형이랄 수는 없지만 초가였을 때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었다.
마을을 둘러싼 낮은 산들과 그 안에 옹기종기 어깨 맞대며 앉아있었을 집들과 집, 원계마을의 옛 모습이 상상되었다.
새로 지은 콘크리트 단독주택들의 부조화가 눈에 거슬렸다.

시간 탓에 신라고찰 광산사까지는 가지 못했다.
탐방을 끝내고 내서를 생각했다.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묻는 오래된 습관이다.

사람이 자그마치 8만 명이다.
함안군이 6만 6천 명, 의령군이 3만 명이니 내서읍 인구가 얼마나 많은지 짐작할 수 있다. 시로 승격된 밀양시 인구가 11만 명밖에 안 된다.

60년 대 이후부터 시작된 도시의 인구집중화 현상은 곳곳에 소위 주거형 인공도시를 탄생시켰다. 지금은 금싸라기 땅이 된 서울의 잠실 대단지를 시작으로 인근의 일산, 분당, 광명, 부천 등 인구100만을 넘나드는 대 도시들의 탄생배경이 모두 그렇다.
우리 지역에서는 김해시의 장유와 마산시의 내서가 대표적인 사례다.

베드타운이라 일컫는 소위 주거형 도시는 산업과 주거를 분리하는 것이 이상적이라는 도시이론에서 시작되었다.
산업지역은 산업지역대로, 주거지역은 주거지역대로 그 목적에 맞는 자연적 환경적 최적상태를 유지시킴으로서 최대의 효과를 얻기 위해 시도된 도시다.

하지만 기대했던 것과 달리 직주분리에는 많은 문제가 뒤따랐다.
엄청난 양의 자동차가 필요했고 대량의 연료가 소비되었다. 광대한 도로가 있어야 했다.
결과적으로 환경과 에너지문제 등에서 지속가능한 도시형태가 아니라는 비판을 받게 되었다.

이에 대한 반성으로 등장한 개념이 자족형 도시다.
직장과 주거가 동시에 가능하고 교육과 문화시설도 충분히 갖추어진 도시를 말한다.

내서읍의 도시적 성격은 무엇인가? 무엇이어야 적절한가?
주거형 도시인가? 자족형 도시인가?

아파트가 숲처럼 들어차고 주민 대부분이 내서읍이 아닌 곳에 직장이 있다는 사실이 주거형 도시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마산벨리와 내서공단 등을 생각하면 자족적 성격이 없지도 않다.

미래의 도시발전방향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도시의 성격규정은 내서읍이 처해있는 입지조건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내서읍은 일부 자족형 성격이 있지만 주거형 도시로 규정하고 발전 방향을 잡는 것도 좋다고 본다.
주거에 필요한 공간 외에 일터를 더 이상 갖추기에는 공간적 한계가 많기 때문이다.

혹자는 주거도시가 산업도시에 비해 조성과정이나 조건이 손쉬운 것 아니냐고, 경쟁력이 낮은 도시 아니냐고 생각할지 모른다.
하지만 그건 큰 오산이다.
주거도시야 말로 인간생활에 필요한 모든 시설들로 채워져야 될 가장 높은 수준의 도시다.
교육, 문화, 예술, 복지, 체육, 휴식, 유통, 위락, 심지어 종교시설까지 충분히 갖추어야 되는 고급도시가 주거도시다.

과연 이런 시설들이 내서읍에 충분한가?
아니면 충분히 갖출 여건은 되어 있는가?
그도 아니면 주거형 도시조건을 갖출 준비는 하고 있는가?

답은 ‘아직’이지만, 주거형 도시로서의 조건은 좋은 편이다.
내서를 아우르고 있는 산과 물의 자연조건과 인근 마산 창원 함안과의 적당한 거리 등 입지조건을 두고 하는 말이다.
얼마든지 품격 높은 주거도시로 발전시킬 수 있다.

다만 한 가지, 그 가능성을 지키기 위해서 뿌리쳐야할 것이 있다.

'인구의 유혹'이다.
더 이상 사람을 끌어드리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사람 수는 지금으로도 충분하다.
'인구의 유혹'에 빠지면 내서읍의 미래는 어둡다.
단지 잠만 자는 하나의 거대한 주거용 게토가 될지도 모른다.
사람을 늘일 것이 아니라, 사람이 사는데 필요한 시설을 늘여야 한다.
인구 조절에 실패하면 제아무리 시설을 공급해도 삶의 질은 나아지지 않는다.

살아 숨 쉬는 도시가 되어 부러움을 살 것인가?
앞뒤가 막혀 버린 거대한 숙소가 되어 눈총을 받을 것인가?
그 선택은 행정과 주민의 손에 달려있다.

초겨울 토요일 오후,
당산나무 아래서 탐방대원들과 함께 원계마을의 옛 돌담을 바라보며
‘10년 100년 후의 이 마을은 어떤 모습으로 변할까?’ 한가롭게 상상했다.

겨우 5시 반인데 산 밑이라 벌써 어둠이 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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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내서 삼계 주민....(학생) 2009/12/13 22:22 address edit & del reply

    글 잘읽었습니다. 오늘 다녀 오셨다 가셨나요..? 진짜 내서 인구는 많긴 많은것 같습니당... 삼계 호계 중리만 합쳐도 이건뭐....옛날부터 여기 살았는데 옛날엔 광려천에 깨끗한 물도 많이 흐르고 했는데 요샌 많이 없어졌네요...ㅠ.ㅠ 이 시골마을도 점차 커진다는것에 한편으론 뿌듯하고 한편으론 씁쓸하네요.....좋은 자연 환경이 많이 사라진다는것에 대해서...

    • 허정도 2009/12/13 23:06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내서가 좋은 도시로 변하기 바랍니다.
      자연조건은 정말 좋았습니다.
      원계마을 흙담이 눈에 선하네요

  2. wonhaw 2009/12/14 10:17 address edit & del reply

    반갑네요.
    마산에서만 30여년을 살다(그중 5년은 중리현대거주) 타향살이 하는 40대의 아줌마입니다.

    회원동 500번지, 내가 다니던 회원국민학교 인근이겠죠?

    화란주택 -국민학교 때 담임이 거주하던곳인거 같은데.

    삼풍대,광교천 , 동신아파트 ....

    옛생각을 잠시 하게 하네요.

    • 허정도 2009/12/14 11:06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저는 회원국민학교 20회입니다.
      500번지에사 태어났고요.
      방문감사드립니다.

  3. 똑바로 2009/12/14 10:34 address edit & del reply

    꼭 함께 하고 싶었는데 아이 둘을 데리고 갈 수가 없어 맘을 접었습니다.

    글을 보니 참가 했었야 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 허정도 2009/12/14 11:07 address edit & del

      방문 감사합니다.
      글을 읽으니 '누구실까?' 궁금하네요.

  4. 천부인권 2009/12/14 12:30 address edit & del reply

    희미해지는 기억의 한켠을 보여 주셔서 고맙습니다.
    서대의 비석이 특히 인상적입니다.

    • 허정도 2009/12/14 12:53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우리 주변에 재미있는 것들이 의외로 많이 있는 것 같습니다.

  5. 노치환 2009/12/14 15:21 address edit & del reply

    올리시는 글 너무 재밌게 읽고 있습니다...
    오래된 자료들 구하시는게 보통 일이 아니실텐데
    마산을 연구하시는 그 마음 너무나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찾다 보면 개발보다 더 좋은 구경거리와 얘기거리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겠구나 싶은 생각에 도시이야기에 흥미를 더 가지게 됩니다...
    앞으로도 우리 지역의 좋은 이야기 계속 부탁드리겠습니다...

    • 허정도 2009/12/14 16:12 address edit & del

      방문 고맙소.
      함께 마산 걱정합시다.

  6. 김성준 2009/12/14 18:05 address edit & del reply

    내서를 방문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고생많으셨구요!
    내서에서 초,중학교를 다닌 저로서도 머리로만 걱정해온 한사람으로서,
    내서읍의 미래를 걱정하시는 모습에 부끄럽기도하지만,누군가가 해야할일이라면
    너와 내가있을수없다는 생각에 모든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허정도 2009/12/14 18:08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내서에서 중학교까지 다녔다니 물어보겠습니다.
      오래 전에 '내서동중'이라고 있었는데 혹시 그 학교 출신인가요?
      그 학교의 위치가 어디였는지요?

  7. 김정수 2009/12/14 23:17 address edit & del reply

    안녕하세요?
    도시탐방대에 가입만해놓고 한번도 참석못한 불량회원입니다.
    내서에는 제가 알지 못하는 풍경들이 많네요.
    서대와 원풍대공원, 증산서원은 아직 들어본 적도 없는 곳인데...
    나중에 시간내서 한번 가봐야겠네요.
    참, 배울게 많은 탐방길인데 시간내는게 쉽지 않네요.

    • 허정도 2009/12/15 08:36 address edit & del

      반갑습니다.
      다음 여섯번째 탐방에는 꼭 참석하시죠.
      참 유익하고 재미있습니다.
      기다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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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개항의 배경> 한국 개항의 효시인 부산에 일본단독조계가 설치된 이후 전국의 여러 도시에 조계(租界)가 계속 설치되었습니다. 1876년 부산에서 시작된 조선의 개항은 1880년대에 원산·인천·서울(*)·용산(*)·경흥(*)..

통합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3)-빌바오의 도시재생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1) 8년동안 만든 도시계획-도쿄 도심재개발 (2) 도시정비계획 수립후 협의만 10년, 독일 에슐링겐 (3) "빌바오 효과"... 15년전 예견된 성공사례 (4) 민관협력으로..

마산만 워터프런트의 미래는?

두바이의 인공섬(팜 아일랜드) 프로젝트는 들어보셨나요? 총3개의 인공섬 계획 중 팜 주메이라의 모습이 공개된 후, 월드축구스타인 '베컴'이 이곳에 집을 하나 산다고 떠들썩하기도 했습니다. (※ http://blog.naver...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4) - 개항기

'개항기'에 대한 글은 모두 10편으로 나누어 올릴 예정입니다. 도시문제에 시각을 맞추겠습니다만 개항이라는 역사적 사건에 대한 이야기도 간략히 싣겠습니다. 이 글은 마산개항 직전의 국내외 상황을 소략하게 쓴 글입니다. <개항..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사례(2)-에슐링겐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1) 8년동안 만든 도시계획-도쿄 도심재개발 (2) 도시정비계획 수립후 협의만 10년, 독일 에슐링겐 (3) "빌바오 효과"... 15년전 예견된 성공사례 (4) 민관협력으로 성..

여러분의 출근길은 어떠세요?

<출근길이 즐거우면 하루가 즐겁다> 가까운 거리면 걷거나 자전거를 이용할 것이고, 대중교통이 편리하면 버스나 지하철을, 규모가 큰 회사는 통근버스를, 이도저도 아니면 자동차를 직접 몰고 출근길에 나섭니다. 출근시간을 이용하는..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 - 조선후기

<동해 원산, 서해 강경, 남해 마산> 18세기 후반부터 조창과 더불어 발달하기 시작한 마산포는 중서부 경남의 곡물과 남해안 수산물의 대표적 집산지로서, 화폐경제와 함께 성장한 굴지의 시장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마산포구에는..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1)

(0) 시작하며 요즘 여러분야에서 '디자인(Design)'은 최근의 월드컵열기만큼이나 뜨겁고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공공공간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또한 도시공간에 대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

'내 고향 마산'이 없어집니다

'2010년 6월 30일 밤 11시 10분입니다' 내 고향 마산.... 까마득한 시절에 내면화되어 떼놓을 수 없는 ‘내 고향 마산....’ 인간의지로 불가능한 일이 ‘탄생’이라면 ‘내 고향 마산’ 역시 ‘탄생’처럼 숙명이었습니..

친환경 도시를 원한다면 무엇부터, 어떻게 해야할까?

11) 일본의 생태주거단지 방문기를 마무리하며 지난 4월초에 방문했던 일본 탐방을 글로서 정리하는데에는 약 10주에 걸쳐 이루어졌다. 블로그 연재를 하기위해, 방문시 받았던 자료와 사진의 정리를 통해 개인적으로 학습하는 계기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