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112 ‘유후인’ - 상상력이 만든 유토피아 모든 도시는 나름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항만, 산악, 내륙 등 자연조건뿐 아니라 교육, 문화, 역사 등 사회적 조건도 도시마다 다르다. 도시의 고유한 특성은 그 도시의 성격을 규정짓고 발전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의 도시개발 흐름을 보면 이처럼 도시의 고유한 특성에 기초한 창발적 개발 보다는 외부의 힘에 의존하려는 사례가 많다. 국가보조금이나 거대한 외래자본의 유입 혹은 정부의 공공사업을 유치하여 그 파급효과를 통해 관련 산업의 성장은 물론 소득이나 고용을 높인다는 계획을 말한다. 이른바 외래형 개발방식이다. 그 자체가 비판 받을 일은 아니지만 모든 지방자치단체에서 이런 식의 개발만 꿈꾸니 문제라는 말이다. 내생적 개발방식은 외래형 개발방식의 상대적 개념이다. 그 도시의 자연적 사회.. 2010. 1. 28. ‘구(舊) 마산형무소 터’ 의 추억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일곱 번째 길에 나섰다. 1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반, 코아 양과점 앞, 30여명이었다. 바람은 없었지만 짙게 흐렸고 기온이 낮았다. 코스는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3.15의거 발원지’에서 시작하여→구 마산형무소 터→오동동 일대→오동동 아케이드→용마고등학교→지하련 거주지→산호동 효자각→용마산→구강포구까지였다.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3.15의거 발원지에서는 특별손님으로 3.15의거기념사업회 백한기 회장님이 직접 나와 의거에 대해 설명해주어 의미가 더했다. 한때 화려했던 오동동의 밤 문화에 대한 설명은 이승기 선생님께서 맡았는데 두 분은 마산상고 동기생이시다. 가는 곳곳마다 새로운 걸 느꼈고 배웠지만, 여기서는 나와 특별한 인연이 있는 ‘구(舊) 마산형무소 터’에 .. 2010. 1. 24. 잊혀진 마산의 청주공장을 찾아서 (2) 잊혀진 마산의 청주공장을 찾아서 (2) 청주는 일제강점기때 지금의 양주못지 않은 고급술로서 주당들의 사랑을 받았던 술이다. 최근들어 젊은층에서 일본수입산 청주, 본토말로 사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마산이 청주 생산의 원조도시로서의 아픈(?) 역사를 찾아보고자 한다. 일제 강점시기에 마산은 청주주조장의 집산지에 해당되었다. 마산에 존재했던 청주공장들을 찾아서 정리하는데 목적이 있다. 자료의 한계로 내용상 명료하지 않은 부문과 오역된 부분에 대한 지적과, 혹 관련자에 대한 제보를 주시면 내용을 보완해 정리할 계획이다. 블로거님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 ● 일제 강점기의 주세령 일본이 우리나라에 들어와 가장 먼저 실시하였던 일이 토지조사와 주류조사였는데. 그 이유는 식민지 수탈을.. 2010. 1. 21. 새단장한 구름다리가 달갑지 않은 이유 옛 북마산역 자리의 구름다리가 새단장을 하고 있다. 계단과 육교상판에 합성목재를 덧대고, 기존 철재난간도 모두 잘라내어 합성목재로 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원래보다 한결 깔끔해졌다. 하지만 나는 새단장한 모습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소중히 숨겨두고 간혹 꺼내보는 무언가를 잃어버린듯한 느낌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나에게 이 구름다리는 어쩌다 한번씩 건널때마다 아련한 옛추억을 떠올려주는 고마운 장치 중의 하나였다. 그 추억은 철길로 인해 끊어진 길을 이어주는 '다리'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수없이 지나간 사람들의 발길에 닳고 닳아 자갈이 도드라진 계단판과, 시대를 반영해 다양한 구호가 써 있던 녹슨 아치와, 기성품에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사람의 손길이 담긴 허술한듯 정직한 철재난간 따위에서 온.. 2010. 1. 19. 빛이 도시를 바꾸다(2) 국내에서도 빛을 소재로한 축제가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 빛 축제. 오는 1월24일까지 열린다니, '이한치한'으로 서울을 한번 구경해봄직합니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도시의 야간조명에서 언젠인가부터 빼놓지 않는 단골메뉴 '루미나리에'와 현학적인 몽유적인듯한 예술조명 연출입니다. 조명과 함께 걸어본다는것. 인간과 조명의 인터랙티브한 공간이 바로 도시가 되는 것이겠지요. 또한 서울시(도시균형발전본부)에서는 남산르네상스프로젝트를 통해 남산공원 예술조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산을 '빛의 예술산'으로 재창조하여, 관광명소화 하겠다는 뜻입니다. 자연을 대상으로 한 야간조명에서 생태적 위해성 논란을 고려하여 자연생태를 유지하면서도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빛의 성.. 2010. 1. 17. 현장-3 바람은 없었지만 짙게 흐린 날이었습니다. 많이 추웠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노전에서 채소를 팔고 있었습니다. 오후 한가한 때라 그런지 혼자서 마른 마늘을 까고 있었습니다. 마늘 외에도 고구마, 양파, 대파 등이 프라시틱그릇과 비닐봉지에 담겨있었습니다. 바람을 막기위해 스티로품 판을 등 뒤에 세웠고, 위 쪽은 비닐을 덮어서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집기들과 박스 봉지 널판지 등에 작은 몸이 파묻혀, 하마터면 할머니가 계신 것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마산은 남쪽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2010. 1. 15. 잊혀진 마산의 소주공장을 찾아서(1) ● 주도마산 (酒都馬山) 마산은 술의 도시, 주도 마산으로 왕년에 유명한 도시였다. 대략 연세가 50을 넘긴 어른들의 기억 속에 남아있을 것이다. 마산은 개항이후 전국 생산량 1위를 차지한 청주주조장들로 유명했었다. 그러나 80년대 들어서서 청주공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짐에 따라,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가물가물하게 희미해져 가고 있다. 그래서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에서 탐방시 의문을 남긴 여러 건물들을 찾아서 과거 술공장의 발자취를 따라 가보고자 한다. 순서는 소주, 청주 그리고 막걸리, 맥주 순서로 소개할 계획이다. ● 일제 강점기의 소주공장 최초의 청주공장이 1904년에 세워진 이후, 일제는 근대식설비를 동원한 대규모 소주공장을 1929년 9월 마산부 본정(本町: 현 창포동 1가 20번지, 현재 .. 2010. 1. 12. 빛이 도시를 바꾸다(1) 최근 도시공간의 도시환경을 대상으로 '빛' 콘텐츠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공간을 탄생하게 될 뿐만 아니라 개성을 연출하는 강력한 비법(?)이기도 합니다. 이에는 예술적 감각의 연출을 통해서 조명화 되는 도시의 가치를 높이는 전략이 필요합니다. 또한 도시가 예술적 디자인조명의 직접적인 배경이 되는 사업은 지속적으로 유망한 아이템이기도 합니다. 앞으로는 도시의 인공건조물(소위 말해 빌딩숲이라고 일컫지요)이 예술적 빛의 문화를 받아들임으로서 활력과 생동감을 줄 수 있는 '도시숲'의 역할을 톡톡히 할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최근 전체 16차로를 10차로로 줄여 2009년도에 준공된 광화문광장도 2010년 1월 1, 2일 이틀간 광화문로 전체를 시민의 광장으로 개방하여 다양한 문화행사를 제공하는데 이.. 2010. 1. 10. 섬유왕국 '한일합섬'이 남긴 교훈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여섯 번째 길에 나섰다. 날씨는 차가웠지만 바람이 없었고 맑아서 걸을 만 했다. 회원도서관에서 만났는데 추운 날씨에도 참석자가 20여명이나 되었다. 봉화산과 이산미산 그리고 지금의 석전동에 있었던 조선시대 근주 역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후 탐방을 시작하였다. 마산방직→한일합섬→한일전산여고→양덕성당→가톨릭여성회관→합포성지→하이트맥주→국립3·15민주묘지로 이르는 코스였다. 가는 곳곳마다 이야기할 것도 공부할 것도 많았지만 나는 한일합섬의 태동과 성장 그리고 몰락의 과정에 눈길이 많이 갔다. 거대기업 한일합섬의 흔적이 양덕동 일대 온갖 곳에 산재해 있었기 때문이다. 유 교수의 도시탐방대 작은 제목이 「걸어서 만나는 마산이야기」인데 이 글은 「걸어서 만나는 한일합섬이야기」인 셈이다. .. 2010. 1. 7. 통합시의 성패는 우리 손에 달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올 7월이면 마산 창원 진해 세 도시가 하나의 도시로 변합니다. 그 때는 나도 100만 도시의 시민이 됩니다. 외국에 나가서는 ‘Korea, 대한민국’이 내 정체성을 가장 잘 설명해 주듯이, 나라 안에서는 ‘마산’ 이 그렇습니다. '허정도는 마산사람이다' 만으로 상대방은 나의 많은 것들을 이해해 버립니다. 도시는 그런 것입니다. 그 도시가 자신이 태어난 곳일 때는 정도가 더 심합니다. 그래서 나는 ‘마산’이라는 도시가 서서히 없어질 것이라는 사실이 마냥 기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통합은 현실이 되고있습니다. 통합이 되면 마창진 세 도시는 과거에 경험하지 못했던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될 것입니다. 규모에 걸 맞는 도시 인프라와 도시 경쟁력이 생길 수도 있고, 보다 나은 생활.. 2010. 1. 4. 현장-2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추웠습니다. 올 겨울 중 기온이 제일 낮다고 아나운서가 아침부터 호들갑을 떨던 날이었습니다. 한 건물에 들어서니 웬 할머니 한 분이 바닥에 앉아 주워모은 종이를 정리하고 계셨습니다. 바깥 날씨가 워낙 춥고 바람도 있어서 실내로 들어오신 것 같았습니다. 할머니, '이 종이 팔아 용돈한다'고 조용히 웃으셨습니다. 젊었을 때는 미인 소리깨나 들었을법한 곱상한 얼굴이었습니다. ……… 딱히 할말이 없었습니다. 2010. 1. 2.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갈등은 통합으로 대결은 상생으로 승화되는 한 해가 되면 좋겠습니다. 저희는 창조적 달팽이의 초심을 잊지 않고 부지런히 발품 팔겠습니다. 팀 블로거 / 허정도, 신삼호, 류창현, urbandesign 2010. 1.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