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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마산에서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마산 창포동이었습니다.
공사를 하던 중 땅바닥이 아래로 꺼지면서 발견되었습니다.
지하 1.5m 지점에 폭 3m, 높이 2m, 길이 20m 정도되는 반원형 동굴이었습니다.
벽이나 기둥, 지붕 등 동굴을 지탱하기 위한 구조물은 아무 것도 없었고 인력으로 흙만 파내 뚫은 것이었습니다.
마사토와 황토가 섞인 토질이었는데 매우 견고해 원형이 그대로 유지되어 있었습니다.
동굴의 위치는 1899년 개항 직후 일본인들이 들어와 신마산이라는 도시를 만들기 시작한 각국공동조계지의 해관(현, 세관)이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조계지를 조성 때 최초로 개발되었던 지역으로 당시에는 바다와 인접한 부지였습니다.
사정(査定)토지대장의 기록에, 일제강점기 내내 이 터의 소유주가 국가(일본, 조선총독부)였던 걸로 보아 해방될 때까지 계속 공공시설로 사용된 터였던 것 같습니다.
아래 위치입니다.
연세 높은 이웃 주민의 말을 들어보면 일제시대 일본인들이 판 동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어르신께서 어렸을 적 이 동굴 안에서 놀기도 했다니 말입니다.
지금은 땅 속에 묻혀있지만 원래는 동굴 양쪽으로 입구가 트여있었다고 합니다.
1950-60년대까지 사람들이 이 동굴을 지나 다니기도 하고 무언가를 저장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제 눈에는 일본인들이 방공호로 팠던 굴 같았습니다.
태평양 전쟁 막바지에 한반도에도 연합군의 공습이 있었습니다.
최초로 한반도 근해, 즉 부산과 제주도 남방에 미군비행기가 날아다닌 것은 1944년 7월 8일 자정 무렵이었습니다.
그 후부터 심심찮게 내습하다가 1945년 들어서는 빈도가 잦아져 45년 5월 경 부터는 거의 매일 같이 나타났습니다.
그 때부터는 한반도 남부뿐만 아니라 인천 황해도 대전 광주 원산 청진 나남 나진 등에까지 내습하여 항해중인 선박과 운행 중인 열차 및 육상 해상 시설에 총격과 폭격을 가했습니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일제는 1945년 4월 4일자로 '소개(疏開)실시요강'을 공포하였고 이어서 4월 7일 '소개공지대(疏開空地帶)'로 경성 5개, 부산1개, 평양1개소를 고시했습니다.
그러다 6월 14일에는 전국의 중소도시 20 곳에 소개공지(疏開空地)를 고시했는데 신의주 함흥 여수 대구 원산 등이 포함되었습니다.
이 때 마산에도 소개공지 1개소가 고시되었습니다.
소개관련 공지는 지역에 따라 규모와 형태가 달랐습니다.
마산에 고시된 '소개공지'는 중요시설 주변 30m∼50m내에 있는 기존건축물을 철거·소개하여 공지를 확보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아쉬운 점은 그 때 마산에 고시된 '소개공지'의 위치에 대한 기록이 어디에도 남아있지 않은 겁니다.
도시사학자 손정목 선생은 일제기의 '소개공지대'와 '소개공지'에 대해,
'도시계획의 눈으로 보면 소개공지대는 방공법에 의한 새로운 계획가로의 설정이었고 소개공지는 새로운 계획광장의 설정이었다'고 견해를 밝힌바 있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동굴이 '소개공지'와 직접 상관있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해방직전의 급박했던 전황을 생각해보면 이 동굴은 바로 그 시기, 한반도에 미공군기의 폭격이 시작되었던 그 때 팠던 것 아닌가 싶습니다.
무시무시한 공습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땅 속으로 몸을 숨기는 것이 최선이었고, 동남아시아와 남태평양 등 태평양 전쟁을 겪었던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쟁흔적이니까 말입니다.
시청 관련부서에서 신속히 조치를 취해 위험은 완전히 없어졌습니다만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사건이었습니다.
폐쇄하지 말고 식민지시대 유적으로 보존할 수도 있다 싶었지만 주변상황이 워낙 위험해 권해보지는 못했습니다.
사진을 한 번 보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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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 한 복판에서 갑자기 땅이 아래로 꺼졌습니다.
지하 1.5m 지점이었습니다.
입구 폭은 2.4m 정도였지만
안으로 들어가니 3m 정도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높이는 2m가 조금 넘어 행동하기에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꽤 넓어 보이지 않습니까?
안전하게 동굴을 막기 위해 준비공사를 시작합니다.
아래 큰 놈은 콘크리트 주입구이고, 위 작은 놈들은 공극을 없애기 위한 조치입니다.
밀도를 높이기 위해 모래와 시멘트만 섞은 모르타르를 주입하고 있습니다.
공사가 끝났습니다.
동굴 위에 2층 건물이 두 채나 있던데 하마터면 큰 사고로 이어질 뻔 했습니다.
도시 한복판 땅 속에서 긴 세월 잠자고 있었던 이 동굴을 보며 지난 세기 이 도시 마산이 겪었던 질곡의 역사를 다시 한 번 느꼈습니다.
조용했던 포구에 일본인들이 밀고 들어와 땅을 차지하고, 신작로를 뚫고, 이 도시를 제 멋대로 삼켰습니다.
해방이 되자 미군과 귀환동포에 도시가 북적였습니다.
전쟁이 나자 피난민들로 이 도시가 다시 들끓었습니다.
지금은 기억하는 사람조차 없지만 이 도시에 사연을 남기고 간 그 많았던 사람들,,,,,
그들의 음성이 귓전에 돌고, 그들이 흘린 땀냄새가 코 끝을 스치는 것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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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으로 개항기까지의 글은 마감합니다.
정리하는 의미로 최근 찍은 항공사진에 1899년 문을 연 마산개항장의 위치를 표시해 보았습니다.
노란색의 조계지를 포함한 도시전부가 당시에는 모두 논밭이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인들이 탐욕스럽게 똬리를 틀었던 저 조계지가 근간이 되어 오늘날 마산도시의 골격이 형성되었습니다.
111년 동안 있었던 도시의 생성과 변환,,,,,
넓게 펼쳐진 저 도시가 노란색 조계지로부터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도시가 생명체임이 다시 한 번 실감납니다.
그렇다면 마산개항은 우리 정부가 자의적으로 했을까요? 아니면 열강의 강제에 의한 것일까요?
마산 개항의 성격은 아직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크게보면,
대한제국 정부에 의한 자의적인 개항이다.
아니다, 열강의 강요에 의한 강제적인 개항이다.
그도 아니다, 그 둘이 섞인 복합적인 성격이다.
라는 세 가지입니다.
첫 번째 자의론(自意論)은 대한제국 정부가 러시아와 일본 등 열강과의 외교적 균형을 유지하여 실익을 얻는다는 목적으로 시도한 자개조약항(自開條約港)이므로 다른 개항지와는 성격규정을 달리해야한다는 주장을 두고하는 말입니다.
일본학자 오평무언(奧平武彦), 전 부산대 김용욱 교수, 그리고 우리 지역에서는 김상민 선생이 이 주장에 힘을 실었습니다.
두 번째 강제론(强制論)은 설령 형식이 자주적이라고 하더라도 본질적으로 볼 때 러시아와 일본을 비롯한 열강들의 강요에 불과한 굴욕적 개항이라는 주장입니다.
도시사학자 손정목 교수, 한국 개항장을 연구한 이현종 교수가 이쪽입니다. 또 경남대 유장근 교수는 세계사적 흐름 속에서 개항의 성격을 파악해야한다면서 이 주장에 동의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복합론(複合論)은 이런 두 상반된 내용을 복합적으로 받아들여 강제적 의미와 자주적 의미가 동시에 담겨있다는 주장입니다.
경남대 사학과 김봉렬 교수를 비롯해 『마산시사(馬山市史)』『마산개항백년사』등 지역에서 발간된 관찬자료들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마산이라는 도시명칭이 사라져버린 지금 보면 격세지감이 듭니다만 이런 상반된 주장 때문에 2001년 5월 30일 마산에서는 '시민의 날' 문제를 두고 토론회를 열고 여론조사도 했습니다.
마산 개항일인 5월 1일은 굴욕적인 강제개항일이기 때문에 시민의 날로 해서는 안된다는 주장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마산개항의 성격은 명확히 정리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역사적 사실의 당사국인 일본에서는 정작 마산개항을 어떻게 보고있는지 자료를 찾아보았습니다.
일본인이 간행한 몇몇 문건에 나타난 마산포개항 관련내용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① 조선의 항만, 1925, p.35, 조선총독부 내무부
한국정부는 일본의 요구에 응하여 마산포를 개항장으로 하고․․․․(京城政府ハ日本ノ要求ニ應シ馬山浦ラ開港場トスヘク․․․․)」
② 諏方史郞, 馬山港誌, 1926, p.43, 朝鮮史談會
「한국정부는 우리(일본)제국의 요구를 받아들여 함경북도 성진, 전라북도 군산와 함께 마산포․․․․(韓國政府は我が帝國の要求を容れ咸鏡北道城津, 全羅北道群山と共に馬山浦․․․․)」
③ 諏方史郞, 앞의 책, p.93
「개항일인 5월 1일을 개항기념일이라 칭하고 지금부터 거류민단 구역 내의 공휴일로 정해․․․․(馬山の開港日たる五月一日を開港記念日と稱し自今居留民團區域內の公休日と定む․․․․)」
④ 松岡美吉山․溝口秀次郞, 躍進馬山の全貌, 1941, p.26, 명승고적보존회
「우리 제국정부의 요구를 받아들인 한국정부는 창원군의 외서면 해안에 있는 월영, 신월․․․․(我が帝國政府の要求を入れた韓國政府は昌原郡內 外西面の海岸であゐ, 月影, 新月․․․․)」
우리들이 마산개항을 어떤 의미로 해석하더라도 정작 일본인들은 이처럼 ‘자신들의 의지로 개항시켰다’고 생각합니다. 비슷한 글은 위의 네 사례 외에도 많이 있습니다.
이 땅을 식민지화시킨 뒤에 쓰여진 결과론적 기록이긴합니다만 지배국과 피지배국의 차이는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글의 옳고 그름을 떠나 일본인의 이런 입장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에게 역사의 진실을 밝혀야 된다는 당위성을 주기도합니다.
도시사적 입장에서 볼 때,
일제의 식민지배는 마산포라는 전통취락도시를 근대화시켰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반공공적 도시행정과 수탈목적의 도시계획으로 점철된 식민지적 근대화였습니다.
개항은 바로 그 시작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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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로써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의 '1차 게재'가 끝났습니다.
연재를 시작하면서, 다음처럼 3단계로 나누어 포스팅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습니다.
1차 ; 고대로부터 개항(1899년)까지
2차 ; 개항이후부터 해방(1945년)까지
3차 ; 해방이후부터 현재까지
완료한 '1차 게재'는 다음과 같이 구성되었습니다.
고려시대 이전 ------ 9회
조선시대----------- 4회
개항기------------- 12회
합계----------------25회 완료
다음 주 부터 2차 게재를 시작하겠습니다.
개항(1899년) 이후부터 경술국치(1910년)까지 먼저 포스팅하겠습니다.
<2차 게재>
개항부터 경술국치(1910년까지) - 다음 주 부터 게재
일제강점 제1시기(1911년부터 1920년까지)
일제강점 제2시기(1921년부터 1930년까지)
일제강점 제3시기(1931년부터 1945년까지)
<3차 게재>
산업화 이전시기(1945년부터 1960년대 말까지)
도약 및 전성기(197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정체 및 쇠락기(1990년대부터 현재까지)
♣ 본 연재는 마산도시를 연구하면서 확보한 자료를 공유하자는 목적도 있습니다.
혹시 좋은 자료가 있으면 소개해 주십시오.<<<
2010/04/08 - [역사속 도시이야기] -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여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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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 2010/09/27 13:24
예전에 강의를 들으면서 선생님의 노고에 깜짝 놀라기도 하고 고맙기도 하였습니다.
정치의 논리에 의해 아메바와 같이 커가는 도시를 우리는 늘 방관만 하고 있었지요.
이제는 변해야겠지요.
우리의 도시에 대해 늘 고민하는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마창진 통합으로 인해 계획이 다소 수정될 수는 있겠지만 큰틀에서 보면 계획대로 진행될것으로 예상됩니다.
옛 마산시가 밝힌 임항선 그린웨이 조감도
도심을 관통하는 그린웨이가 조성되면 분명히 환경은 나아지겠지만 단순히 폐선부지의 경관개선에 촛점이 맞춰진다면 자칫 더 많은것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놓칠것입니다.
생태적 잠재력이나, 도시의 다양한 네트워크를 연결하는 통로로서의 가능성, 산업유산으로서의 역사를 새로운 문화와 연계하는 등 이후의 활용방안에 대한 다양한 공론없이 일부구간의 착공이 시작된것은 이러한 우려를 키우기에 충분합니다.
화물철도를 도심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뉴욕 하이라인의 경우, 재생을 위한 아이디어 현상공모에 참여한 팀이 36개국 720여개팀에 이릅니다. 이는 버려진 철도를 이용한 도시재생에 대한 관심과 중요성을 나타내는 수치입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뉴욕의 '하이라인'과 파리의 '프롬나드 플랑테','베르시 빌라주'의 성공적인 사례를 살펴보겠습니다.
화물철길에서 생태공원으로 - 뉴욕 하이라인(High Line)
1930년대 지상철도가 교통체증과 인명사고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시키자, 1930년대 공중공간에 철도트랙을 설치하여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려 했습니다. 이후 뉴욕의 산업과 경제의 중추적 역할을 하였으나 도로망의 확충으로 그 가치가 떨어져 결국 1980년대 철도의 역할을 중단하고 뉴욕의 폐기물로 전락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뉴욕시에서 폐선을 철거하고 재개발하는 정책을 추진했습니다. 이때 이를 안타깝게 여긴 '피터 오블렛'이라는 뉴욕시민이 '프레즈 오브 하이라인'이라는 단체를 만들어 사람들의 의견을 모았고, 철거보다는 시민을 위한 공원을 만들자는 운동을 펼쳐 결국 소송을 통해 공원을 만드는 것으로 정책변경을 이끌어 냈습니다.
많은 블록들을 관통하다보니 모두가 공원화를 찬성하는것은 아니었습니다. 개발을 원하는 이도 있다보니 의견의 통일을 위해 많은 회의와 의견의 수렴을 거치게 되었고 그결과, 뉴욕은 시내를 관통하는 아름다운 산책길을 갖게 되었습니다.
하이라인는 시민들의 힘에 의해 씨를 뿌리고 싹을 틔운 경우로 현상공모를 통한 다양한 아이디어를 도출했고, 지역민의 경제권을 침해하지 않기 위한 다양한 제도들, 버려진 철도를 통한 자생적으로 조성된 생태의 보존 등의 의미를 갖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민간과 관의 소통을 통해서 이루어진 새로운 공공 공간이라는 의미가 가장 크게 와닿습니다.
철길에서 아름다운 공원으로 - 파리 프롬나드 플랑테(Promenade Plantee)
푸른나무와 식물들로 조성된 산책길이라는 의미의 프롬나드 플랑테는 1859년 부터 1969년 까지 바스티유역에서 파리동남쪽을 연결하던 철도가 있던 자리로 운행이 중단된 후 방치되어있다가 1980년대 녹지로 조성되었습니다.
총길이 4.5km 산책로로 뉴욕 하이라인의 모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기존의 철도구조물을 그대로 보존 하면서도 매우 독특한 신건축개념을 도입해 흥미로운 공간으로 구성한다는 기본개념하에 출발했습니다.
도심에 녹지공간을 확보하고 관광코스를 개발한다는 목적으로 보행전용 선형공원, 아틀리에, 산책로, 소정원, 광장, 어린이놀이터, 카페테리아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철로의 상부는 산책로 및 공원으로, 하부는 예술가들과 수공업자들의 작업공간 등과 같은 여러 상업,문화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와인창고와 철도에서 동화속의 마을로 - 파리 베르시 빌라주(Bercy Village)
베르시 빌라주는 1880년경 파리시 및 인근지역에 와인공급을 위하여 저장 및 운반을 위한 창고와 철로가 있던 지역으로 아치형의 처마가달린 나즈막한 창고건물들이 어깨를 맞대고 늘어서 있고 바닥은 아스팔트가 아닌 우둘투둘한 돌로 만들어져 있고 중간에 철길의 흔적이 길게 남아있습니다.
뉴욕의 하이라인과 프롬나드 플랑테의 경우가 고가철도 위주라면 베르시 빌라주는 지상형철도로 마산의 임항선과 유사한 형태를 띠고 있습니다.
중세이후 유럽최대 와인시장이었던 베르시 빌라주. 지역이 개발되며 상승한 땅값을 감당못한 상인들이 떠나고 텅빈 창고들만 즐비하게 남게되었습니다.
1990년대 파리시의 주도로 재생사업이 진행되었고 '쇼퍼테인먼트(쇼핑+엔터테인먼트)'공간 조성을 목적으로 옛모습의 와인창고를 그대로 활용하여 식당이며 쇼핑가, 극장들이 들어서 있습니다.
프랑스 전통과 새로운 오락거리를 찾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조화시킨 새로운 컨셉으로 파리의 젊은이들과 가족단위의 이용객들에게 인기가 높습니다.
기존의 철도는 도시를 가로질러 분리시키고 시끄러운 소음과 오물등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요소로 인식되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도시재생에 있어 다양한 활용가치를 지닌 대표적인 산업유산으로, 부지주변의 도시구조와 토지이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공하는 점에서 매우 의미있는 공간으로 인식전환이 되었고 실제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마산의 임항선은 도시의 역사가 준 선물입니다.
산업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오롯이 담아내고,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즐겁게 걸을 수 있고, 아울러 인근지역의 발전에도 보탬이 되는 멋진 멀티파크가 탄생하길 기대합니다.
참고.
제2의 혁명 진화하는 도시, 프랑스
도시재생을 위한 경춘선 폐선지역 활용방향에 관한 연구/성상엽
도시재생을 위한 산업유산 활용방향에 관한 연구/구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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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만 2010/09/24 18:27
좋은 글 감사하게 읽었습니다.
마산임항선 그린웨이 담당자로서 자꾸만 어께가 무거워지네요.
내내 시민을 위한 최고의 공간으로 탄생될 수 있도록 관심가져주십시오^^
며칠 전, 어린이전용도서관인 '진해 기적의 도서관'에 다녀왔습니다.
MBC '느낌표'가 탄생시킨 '기적의 도서관'에 대해서는 설명이 필요 없을 겁니다.
시민단체에서 주관한 도시문제토론회 당일, 진해도시를 좀 더 이해하기 위해 이곳 저곳을 살피다가 도서관에 들렀습니다.
건물도 훌륭했지만 건물보다 더 나를 놀라게 한 것은 이 작은 도서관이 사용되고 있는 현장이었습니다.
도서관 내부에 흐르는 짙은 사람냄새에 놀랐습니다.
책을 읽는 아이의 모습과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어머니의 모습을 너무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낡은 흑백사진처럼 기억에만 남아 있는 이 당연하고도 자연스러운 장면을 '기적의 도서관'에서 오랜만에 보았습니다.
아이들은 아무 생각 없이 컴퓨터와 TV 앞에만 앉았는 줄 알았는데, 이런 내 기우가 편견이었다는 사실에 놀랐고 기뻤습니다.
진해의 한 언저리 '기적의 도서관'에서 기적이 솟고 있었고 희망의 싹이 자라고 있었습니다.
이 아름다운 도서관을 설계한 이는 건축가 정기용 선생입니다.
그와 나 사이에는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나는 그를 알지만 그는 나를 모릅니다.
나는 그에게서 큰 영향을 받았지만 그는 나의 존재조차 모릅니다.
나는 그와 관계가 있지만 그는 나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말입니다.
내가 정기용을 처음 알게된 것은 저널에 그의 작품이 소개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정기용이라는 이름이 내 머리에 각인된 것은 한 권의 책 때문입니다.
열화당에서 출판한 '이집트 구르나 마을 이야기'라는 번역서 때문입니다.
오래 전 이야깁니다.
그 책은 '구르나'라는 작고 가난한 마을에 바친 이집트 카이로 대학 건축과 교수이자 세계적인 흙건축가 '하싼 화티'의 자서전입니다.
두 번 읽었고, 이집트를 여행할 때 직접 '구르나 마을'을 찾아 가보기도 했으며, 대학원 세미나 때 요약해 발표한 적도 있습니다.
프랑스에서 건축을 공부한 정기용은 역자서문에서 이 책을 일러 '70년대 유럽의 건축학도들이 마치 건축성경처럼 읽었던 책'이라고 했습니다.
내용도 철학도 없이, 그저 크고 사치스러운 것들만 쫓는 한국 대학의 건축교육을 비웃듯이 그렇게 말했습니다.
하싼 화티는 나에게 건축가가 사회 속에서 존재해야할 가치를 심어주었습니다.
건축가의 존재이유와 건축가의 사회적 사명에 대해서 가르친 그는, 젊은 건축가였던 나를 깊은 감동에 빠뜨렸습니다.
모든 것이 건축가 정기용, 그의 덕분이었습니다.
'진해 기적의 도서관'을 찾아간 것도 이 도서관의 설계자가 정기용이었기 때문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건축가의 작품을 감상하고, 그의 건축세계를 음미하기 위해서였습니다.
기대했던대로 모든 것이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을 위해 잘게 잘라 놓은 아기자기한 공간들이 좋았고, 자유롭게 앉고 누워 책을 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 장치들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자연광을 받되 직사광선을 피했고, 권위와 형식 대신 호기심과 편안함이 흐르는 인간적인 분위기가 물씬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씁쓸한 구석이 있었습니다.
건축가에 대한 이야깁니다.
도서관을 소개하는 자료에도, 홈페이지에도, 도서관을 구경한 뒤 쓴 여러 글들에서도, 이 아름다운 도서관을 디자인한 건축가가 누군지 말하지 않은 점입니다.
더욱 기가 막힌 것은 도서관 홈피였습니다.
아래 표가 홈피의 도서관 연혁부분입니다.
도서관 홈피에서 건축가를 꼭 밝힐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건설회사는 밝히면서 건축가를 말하지 않는 무지한 현실이 너무 씁쓸했습니다.
내가 건축가라서가 아닙니다.
'앙드레 김' 대신 봉제사를 알리는 무지가 안타까웠기 때문입니다.
소문에 건축가 정기용 선생은 투병 중이라 합니다.
가까운 김해에 그가 설계한 '김해 기적의 도서관'이 건축 중입니다.
지난 봄 착공식에 바바리 코트 차림으로 참석했는데 매우 수척해보이더라는 말을 전해들었고, 그 후로 한 번도 직접 내려오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그에게 물어보지는 않았지만 내 눈에 비친 그는 '자연과 인간의 상생'에 자신의 건축을 던진 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남긴 그의 작품들에서 내가 받은 메시지입니다.
최근 들어 생태건축이 각광 받는 현상을 보면, 그는 분명 시대를 앞서가는 혜안의 건축가입니다.
위대한 건축가가 오래 머문다는 것은 한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크게 유익한 일입니다.
그의 쾌유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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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덕의 매축청원도>
1900년 / 김경덕 / / / 매축청원서 첨부, 창원항안Ⅰ / 규장각
1900년에 마산포 해안을 매립하기 위해 김경덕이 정부에 제출한 매축청원서에 첨부되어 있는 지도입니다.
(1907년 창원감리 이기(李琦)가 일본인 홍청삼(弘淸三)의 매립을 저지하기 위해 정부에 보낸 보고서에 첨부되어 있습니다)
지형만 알아 볼 수 있도록 붓으로 대략 그려놓은 지도이기 때문에 정확하지는 않지만 매립 전 마산포 선창과 굴강의 위치, 그리고 해안 주변의 길을 알 수 있습니다.
붉은 글씨는 당시 마산포 사람들이 사용했던 선창과 굴강의 명칭과 위치를 제가 표시한 것입니다.
이 지도에는 오산리․동성리․중성리․서성리로 기록된 당시의 리(里) 위치가 표시되어 있어서, 일제에 의한 행정구획 이전의 마산포 6개리 경계에 대한 자료로 가치가 있습니다.
윗부분의「매축차정계(埋築次定界)」라는 표시로 그어 놓은 ⊓ 모양의 선이 김경덕이 매축을 계획한 범위입니다.
이 경계를 측정해 보면 도면에 나타나 있는 계획매립지의 길이는 서성선창에서 오산선창까지를 망라하여 원마산이 접하고 있는 전(全) 해안으로, 현재의 지도를 이용해 확인한 결과 약 750m였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매축의 폭이 58파(把, 두 팔을 잔뜩 벌린 길이)라고 했는데 1파를 1.8m로 보면 104.4m로 추정이 가능합니다.
이런 가정으로 매립부지의 면적을 계산해 보면 78,300㎡(약 23,700평)나 되는 대규모입니다.
건설장비는 꿈도 못 꿨던 110년 전,
마산포 동성리(현 동성동)에 살았던 김경덕이란 사람의 포부가 얼마나 컸는지 짐작되는 대목입니다.
아래 그림은 실제로 존재했던 마산포 해안을 정밀하게 복원하여 현재 인공위성 사진 위에 오버랩시킨 겁니다.
(옛 마산포 해안의 복원과정과 복원 결과에 대해서는 차후 포스팅할 계획입니다)
위 아래 두 그림을 비교해보면 김경덕의 그림이 정확도는 조금 떨어지지만 기본형태는 충분히 표현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지금은 도시 한복판이 되어버린 옛날 마산포의 저 해안에서는 어떤 사람들이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사연을 안고 살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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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는 유기체입니다.
탄생하여 성장하고 발전하며 전성기를 누리다 쇠퇴하는 과정이 사람의 생애와 비슷합니다.
변화하는 도시환경에 잘 대처해 오래도록 전성기를 누리는 도시가 있는 반면,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일터가 사라지기도 하고, 신시가지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구도심이 낙후되기도 합니다.
도시가 노후화되는것을 막기는 어렵지만, 낙후되는것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도시재생'을 통해 오래된 도시가 안고있는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중심의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날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총10회)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분야와 방법 중 '지속가능한 친환경건축'이 도시를 어떻게 살리는지 세계 여러 도시의 선례를 통해 배워보려고 합니다.
영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런던의 최신유행거리에 위치한 '올드트루먼 브루어리'는 문닫은 맥주양조장을 헐지 않고 패션과 예술의 최신공간으로 탈바꿈하였습니다. 낡은 양조장 건물의 외관을 그대로 살린채 현대인의 취향에 맞게 독특하고 친환경적인 기법을 동원해 재탄생 하였습니다.
술의 도시 마산의 수많았던 양조장과 아직 남아있는 양조장의 흔적들을 어떻게 살려낼까 고민하게 됩니다.
일본 나오시마에서 배를 타고 30분을 가면 만날 수 있는 작은섬 이누지마.
한때 제련소였던 이곳은 제련소가 문을 받으면서 방치되었다가 최근 지중미술관으로 재생되었습니다. 제련소와 미술관의 색다른 조합으로 일본뿐만 아니라 세계여러나라에서 관광객이 찾는다고 합니다. 근대화 산업유산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미술관과 그냥 빈 땅에 지은 미술관.... 과연 경쟁이 될까요? 아파트 부지로 변해버린 마산의 한일합섬과 한국철강 터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뉴욕의 용도폐기된 고가철도를 생태공원으로 탈바꿈 시킨 '하이라인'공원. 수많은 사연을 간직한 철도를 자연스럽게 보전하면서 주민을 위한 생태환경이 조성되었습니다. 마스트플랜도 없이 구간구간 공사가 진행되는 마산의 임항선과 북마산역 육교의 잘려나간 철재난간이 생각납니다.
이와같이 독창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을 통한 도시재생의 성공적인 사례를 톺아보면서 우리도시의 미래를 함께 디자인해 보면 좋겠습니다.
요즈음 마산에서는 옛 명성을 다시 찾기 위한 다양한 도시재생 정책들이 기획되고 있습니다.
인구나 경제등 규모에 의한 명성보다는 살기좋은 도시, 사람을 위한 도시로 명성을 누리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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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이태리 작가인 쥬세페 아르침볼도(Giuseppe Arcimboldo)의 작품을 접했습니다.
건축가, 무대설치가, 엔지니어 등의 일도 겸직했던 그는, 미켈란젤로나 다빈치만큼 주목받지는 못했지만 그들을 뛰어넘는 기교와 사람살이의 모습을 독특한 관점으로 꿰뚫어 보는 작품을 남겼습니다.
그중 가장 주목했던 작품은 다음과 같습니다.
각종 야채가 담긴 그릇의 정물화를 그린것 같지만, 거꾸로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여지없는 사람얼굴의 또다른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또하나의 그림이 있습니다.(작가는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만..)
윗그림은 한 젊은이의 못습인데 비해, 그 그림을 거꾸로 놓으면, 아래와 같이 나이든 노인의 모습니다.
이러한 맥락의 풍자는 또 있습니다.
아주 간단한 그림이지만, 웃는 모습과 찡그린 모습을 간단한 그림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앞서의 그림들만큼 정교하진 않지만, 눈매의 모양에 따라 받아들이는 모습이 다른 것입니다.
이러한 사례는 도시의 건축에도 적용되는 사례가 있습니다.
폴란드의 거꾸로 하우스입니다.
지붕. 아니 바닥(?)에서 음악연주회를 하는 모습입니다.
일본에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도 있습니다.
파주에 있는 유비파크입니다.
거꾸로 세움에 따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변하는 그림들과 집(House)
이러한 발상의 전환을 단순한 흥미만의 의미는 아닌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세계지도를 이렇게 돌려서 보면 어떨까요.
바다가 중심이 되나요?
마산 위성사진도 돌려놓고, 도시가 아니라 바다를 중심에 놓아보겠습니다.
마산만을 중심에 두고 마산시내와 두산중공업 등 공업지대가 마주 보고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이렇게 보니 "마산만이 살아야 마산이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더욱 강해지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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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 천 위에 그려진 세 개의 광산
<마산소재 광산경계도>
1900년 직후(규장각추정)/ 외국인(규장각추정)/ / / / 규장각
110년 전에 작성된 것으로 보이는 지도 한 장 소개합니다.
마산포 주변의 마산만 일대 지도인데, 흰 천 위에 그려져 있으며 규장각에서 소장하고 있습니다.
규장각의 설명에 의하면,
제작자는 알 수 없지만 지도에 러시아 로마노프왕실의 문장이 새겨진 도장이 찍혀 있고 설명이 영어로 되어 있는 점으로 보아 영어권 국가에서 작성한 것 같으며, 제작시기는 마산포 사건과 마산개항시기 등으로 미루어볼 때 1900년 직후라고 했습니다.
로마노프왕실 문장 옆에 적힌 정대유(丁大有)는 이 지도가 제작될 당시에 활동했던 서화가(1852~1927)입니다. 매화를 많이 그렸고 예서(隸書)와 행서(行書)에 능했던 분입니다.
그가 왜 이 지도에 이름을 올렸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혹시 그가 이 지도를 흰 천 위에 모사한 장본인이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광산을 표시하기 위한 지도라 그런지 내용이 너무 간략합니다. 하지만 해안선을 정확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매립하기 전의 자연상태 마산포 해안을 잘 알 수 있습니다.
지도에 MASANPHO(마산포)라고 기재된 취락이 개항기에 형성되어 있던 지금의 남성동과 창동일대의 원마산입니다.
각국공동조계지(신마산)는 경계만 간략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왼쪽 무학산에서 마산만으로 흘러드는 세 개의 하천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제일 윗쪽이 회원천과 교방천이 합져져 오동교로 내려오는 하천이며, 중간 것이 마산시청 옆을 흐르는 장군천입니다.
제일 아래쪽 신마산 경계 복판을 지나는 하천은 옛 마산시장 관사 앞의 창원천(대곡천)입니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지도에는 가포만을 둘러싸고 세 개의 광산이 표시되어 있습니다.
저 지역은 러일전쟁 직전에 러시아가 자국의 단독조계지를 시도했던 곳이기도 합니다.
광산 소재의 사실 여부는 확인해보면 알겠지만, 마산포를 둘러싸고 각축을 벌였던 당시 열강들의 아욕이 눈에 보이는듯 합니다.
광산이라고 표시해 놓은 저 세 곳을 파보면 지금도 땅 속에서 뭔가가 나올까요?
그래서,,,,
현재의 지도에 저 세 개 광산의 위치를 표시해 보았습니다.
혹시 압니까?
요즘 하늘 높은줄 모르고 치솟는 금덩어리가 저곳에 잠자고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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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1) 8년동안 만든 도시계획-도쿄 도심재개발
(2) 도시정비계획 수립후 협의만 10년, 독일 에슐링겐
(3) "빌바오 효과"... 15년전 예견된 성공사례
(4) 민관협력으로 성공한 토리노의 도심 재개발 정책
(5) 도시의 색채는 작은 안내서에서 부터... '오다와라의 경관색채계획'
(6) 프랑스 신도시 '라데팡스', 알고보면 그 시작은 1958년 부터
(7) 40여년 동안 바람길 만들어 대기오염 극복한 슈투트가르트, 또 앞으로의 도전
(8) 작은계획(하천정비)을 시작으로 큰 그림(도시계획)을 완성하다.
'물의 도시 오사카'
(9) '미나토 미라이 21'은 20세기 중반에 세워진 계획?
(10) 23년동안 10개의 다리를 10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만드는 도시, 들어보셨나요?
(11) 25년만에 완성된 하펜시티(함부르크) 프로젝트
함부르크 도심과 항만지역을 결합하고 활성화시켜 국제적인 수변도시로 도시재개발의 하펜시티 마스터플랜. 이 프로젝트로 도시면적의 40%를 증가시키고, 문화, 레져, 쇼핑 드잉 어우러진 도시공간을 형성하며, 인구의 두배증가를 목표로 세운 함부르크의 야심찬 프로젝트입니다. 1997년부터 결정된 계획에 따라 현재 약 50%정도 진행되었습니다.
하펜시티는 항만시설과 상업시설이 널려있던 항만지역으로,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느 항만 및 해양의 역사성과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함부르크 항만개발법에 따라 하펜시티에서는 항만 활동 이외의 문화활동이 수년간 금지되었으며, 이러한 지역적 특성과 관련 법률은 자연스레 하펜시티의 퇴화(?)를 이끌기도 하였습니다.
하펜시티의 재개발에 대한 논의는 1989년 '슈파이허슈타트'항만 창구구역에 대한 개발계획 논의에서부터 시작되었고, 1990년 초에 슈파이허슈타트 부두 창고구역 서쪽과 커위더피제 구역에 한자무역센터를 건립하면서 가속화되었습니다.
1996년 12월에는 함부르크 건축가인 볼키 마르가 복합용도와 단게적 개발계획의 내용을 포함한 '하펜시티 도시계획' 시나리오를 제시하였고, 1997년 시의회가 하펜시티 개발프로젝트를 의결함으로서 개발계획의 첫발을 내딛게 된것입니다.
이후 도시개발, 환경, 겨엦, 교통 관련 각종 위원회가 조직되어 1998년 12월 '하펜시티 마스터플랜' 초안을 마련하였으며, 구체적인 부지의 활용과 시설에 대한 결정은 지방정부와 시민들의 의견과 지혜를 모아 추진되었고 착공되기 이전에 이미 모든 개별 건물과 교량의 디자인까지 확정되었다고 합니다.
'하펜시티 마스터플랜'은 향후 25년간 함부르크 도시면적의 40%를 증가시키고, 12,000명의 주거인구를 수용하며 40,000개의 일자리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거주, 상업, 관광, 문화시설 등이 혼합된 수변도시으 재개발이 이루어 질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개발전략의 목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국제적 메트로폴리스로서의 함부르크의 도시기능과 위상확보
2. 경제와 고용의 성장 촉진
3. 도시인구의 증가유도
4. 삶의 질적 향상과 도시의 지속가능성 향상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함부르크의 자회사이며, 개인법인인 '하펜시키 함부르크 개발공사'가 개발 및 관리를 비롯한 기업이전, 새로운 기반시설 구축,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건물개발 등의 전반적인 사항들에 대해 책임을 지고 있다. 하펜시티 재개발 사업의 진행 상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하펜시티 재갭라 사업에서 활용하는 토지는 총 155ha이고, 구변공간(Waterfront) 55ha, 토지 100ha로 구성되었다.
| 토지용도 | 토지이용율 |
| 업무시설(사무용도) | 55 % |
| 주거 | 33 % |
| 문화, 레져, 호텔 등 | 7 % |
| 소매업, 서비스 등 | 4 % |
| 경공업 | 3 % |
| 합 계 | 100% |
총사업비는 65억유로이고, 이중 13억유로만 주정부의 공공예산으로 충당하고 나머지 약 50억유로는 민간투자로 조달하는데, 미군의 모건 스탠리 등 세계적 금융회사들이 투자를 경정하여 자금 확보도 원활하였습니다.
이러한 하펜시티 프로젝트는 실장 1997년 부터 시작된 것입니다.
1997년 하펜시티 재개발 결정
2000년 국제 현상설게경기를 통한 마스터플랜 초안 수립
2001년 착공
2005년 잔토어카이 구역 개발 완료
2007년 위버제 구역 개발 착수
2008년 카이저카이 구역 개발 완료
2009년 잔토어 파크 구역 개발 완료
2011년 위버제 구역 개발 완료
2020년~ 25년 하펜시티 개발 완료
하펜시티 마스터플랜은 현재 약 50% 진행되었으며, 2008년에 잔토르카이 구역은 공사가 완료되어 5개동의 주거용 건물과 3개동의 오피스 건물 입주가 완료되어 서서히 인구의 유입이 시작되고 있다. 또한 크루즈 선박 등이 들어오는 마리나의 건설로 2005년에 27척의 호화 크루즈 선박이 입항하였고 2007년에는 60척, 2010년에는 100척의 크루즈 선박의 입항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창원시에서 마산만 르네상스에서 워터프런트의 개선과 인접 구도심 재개발, 그리고 해양관광의 이슈가 되고 있는 크루즈 선박에 대한 유치 사례.
통합창원시 마산만에도 바지선, 행상크레인 뿐만 아니라 크루즈 선박들이 드나들기를 바랍니다.
'통합 창원시가 배워야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라는 제목으로 모두 11번의 글을 올렸습니다.
창원 마산 진해 세 도시가 108만 도시로 통합된 현실을 앞에두고 이 거대한 도시의 미래를 생각하며 올려본 글입니다.
짧은 시간에 도시의 운명을 결정하지 않고, 급하지만 둘러갔던 사례들을 올렸습니다.
도시에게 3년 5년은 찰나와 같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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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도심에 자리잡은 용지공원은 입지나 규모면에서 창원의 대표공원으로 손색이 없습니다. 그 명성만큼 시민들의 이용도도 높고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용지호수 주변은 밤낮없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반면, 포정사 주변의 잔디공원의 상황은 좀 다릅니다.
소풍이나 사생대회같은 행사가 있는 날을 제외하고는 좀처럼 사람구경하기가 힘듭니다.
용호상업지역이나 용호동 주택가에 근접해 있지만 접근성이 그다지 좋지않고, 사람들을 끌어들일만한 뭔가가 부족한 느낌입니다.
'공원이 한적하면 좋지'라고 반문하실지 모르겠습니다.
맞는말입니다. 한가로이 산책하며 사색에 잠길만한 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공원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겠지요.
저는 조금 다른 생각을 해봤습니다.
생뚱맞은 이야긴지 모르겠지만 공원 한켠에 고기를 구울수 있는 가족피크닉장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얌전히 식탁을 지키지 못하는 아이덕분에 가족끼리 삼겹살집 한번 가기힘든 저의 개인적인 푸념인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아이들은 맘껏 뛰어놀 수 있어서 좋고, 어른들은 식당에서처럼 다른 손님 눈치 안봐도 되서 좋고.... 무엇보다 초록으로 둘러싸인 야외에서 가족끼리 즐거운 시간을 가질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매력이겠지요. 덩달아 공원의 활용도도 높아질겁니다.
물론 관리가 쉽지않을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것도 사실입니다.
일산의 피크닉장 처럼 숯불이나 과대불판사용, 세척행위등 금하는 이용규칙을 만들어 준수하고, 필요하다면 테이블 대여를 예약제로하여 약간의 이용료를 지불하고, 관리인이 상주하여 꾸준히 관리한다면 마냥 불가능한 일은 아닐거라 생각합니다.
용지공원이 아니더라도 인근에 이런 피크닉장이 하나 생기면 정말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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