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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100명산이야기 21 : 비파와 거문고 형상의 비슬산 ● 국가적으로 우환이 많았던 병신년을 마무리 하기 위해, 대구시 달성군 현풍에 있는 비슬산을 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아침 9시에 양덕동에서 모여 곰탕으로 유명한 현풍으로 향하였습니다. 현풍의 산업단지라 할 수 있는 '대구테크노폴리스'가 한창 조성중에 있었습니다. 단순한 공단이 아니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과 대규모 주거단지 및 대학 캠퍼스 이전계획까지 포함된 대규모 신도시 건설이 진행되고 있었습니다. 암튼 공단을 통과하여 우리는 산행출발지인 유가사로 향하였습니다. 瑜伽寺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의 말사이다. 827년(신라 흥덕왕 2) 도성(道成)이 창건하였다. 889년(진성여왕 3) 원잠(垣岑)이 중창하였으며, 1047년(고려 문종 1) 학변(學卞)이, 1452년(조선 문종 2) 일행(逸行)이.. 2016. 12. 29.
김형윤의 <마산야화> - 130. 신간회 130. 신간회(新幹會) 3·1운동이란 약소민족 해방의 봉화가 계림팔도에 팽배함에 이어, 일본 여러 곳 대, 소 전문학교의 유학생들은 어느덧 사회주의 사상에 침투되어 그 격랑은 드디어 극동 전역을 석권하는 판도가 되었다. 순순하고 열렬한 민족주의자의 단일 전선에 ‘소비에트 러시아’의 국제 공산당은 대한민국 독립운동의 지하 근거지로 발화시켜, 이 불꽃으로 민족 전선에서 속속 이탈하게 되었는데, 예를 들면 ‘이루스쿡크’파 여운형의 고려 공산당 같은 것이며, 내지에서도 이들 수배(數倍)의 선풍이 농민운동, 노동조합 부녀동맹, 청년동맹 심지어 소년소녀동맹, 독서회 등 수십 개의 관계 단체에도 휘몰아쳤다. 때가 소비에트의 ‘콤민테룬’의 지령에 움직이고 있는 때라, 민족주의라는 보수적 고첩(孤疊)에 고민하고 있는 .. 2016. 12. 26.
한국 100명산이야기 20 : 눈구경 하러 간 덕유산 ● 때 늦은 산행일지 : 한해를 보내기 아쉬워 현풍의 비슬산에 갔었다. 비슬산 일지를 쓰려다 보니 앞선 덕유산 일지가 빠트린 것을 늦게사 확인하고 이렇게 적게되었습니다. 덕유산 산행일지를 빠트리게 된 변명같은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시 산행을 마치며 오면서 참여한 대원들이 몹시 피곤해 하였습니다. 하여 앞으로 산행하기 어렵겠다는게 의견이 모아져 "앞으로는 100산 원정이 힘들겠다."고 판단하고 이럴꺼면 써서 뭐하겠노! 하는 심정에 제껴 버린 것입니다. 늦게나마 정신이 돌아와서 산행에 참여한 대원들을 생각해서 때 늦은 일지를 쓰게 것입니다. 아울러 기억을 토대로 적은 일지이기에 약간의 착오가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 4월의 눈구경 : 작년초에 태백산에서 본 눈구경이 좋아서 눈구경을 설산을 보러 2월.. 2016. 12. 23.
김형윤의 <마산야화> - 129. 애국 여성들 129. 애국 여성들 여기에 소개하는 애국 여성은 대한제국에 대하여 애국을 했다거나 대한민국에 대하여 충성을 한 여성을 말함이 아니다. 일정시대에 일본의 잔학한 군국주의자에게 충성을 다한 여성을 말함이다. 일정시대에 그자들에게 충성한 자가 하필 여성 뿐이리오마는, 여기에 뫼시는 세 사람 여성은 그들의 생리처럼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애국심’을 발휘하는데 이름이 높았다. 지금 회고해 보면 그때 신문들이 하도 극성스럽게 그들의 애국심을 과시(?)해주었기 때문에 인상이 생생하다. 진주부내 모 권번(기생들의 대기소-편자 주 / 민족항일기의 기생조합-옮긴 이)에 입적한 강모라는 기생은 매월 8일 즉 대조봉대일(大詔奉戴日, 진주만 공격의 날, 즉 일본 천황이 대미선전포고의 조칙詔勅을 내린 날-편자 주)이 되면 .. 2016. 12. 19.
김형윤의 <마산야화> - 128, 신인회 탄생 128. 신인회(新人會) 탄생 한국에 사회주의사상이 들어온 것은 1919년 3·1운동 후이다. 바다 건너 일본에는 반드시 사회주의라고는 할 수 없으나 명치 조기에 양행(洋行)한, 즉 구라파로 갔던 사람들 중에 서원사공중(西園寺公重)이나 복택유길(福澤諭吉)같은 사람은 루소의 민약론(民約論)에 크게 영향을 받아서 일본에 신사상의 선편(先鞭)을 친 사람들이다. 일로(日露) 전역(戰役) 때에는 유명하였던 만조보(萬朝報)라는 신문사에 사주 흑암누향(黑岩淚香), 신덕추수(辛德秋水), 내촌감삼(內村鑑三), 안부기웅(安部磯雄), 석천삼사랑(石川三四郞), 편산잠(片山潛), 계리언(堺利彦) 등등 당대에 쟁쟁한 논객들이 톨스토이의 비전론(非戰論)에 호응하여 반전론을 강조한 범사회주의 시대도 있었지마는, 러시아에 공산당이 집.. 2016. 12. 12.
김형윤의 <마산야화> - 127. 청년들의 방역운동 127. 청년들의 방역(防疫) 운동 1920년 (원문에는 1929년으로 되어 있지만 본문의 여러 정황으로 보아 대정 9년인 1920년으로 추정되어 바로 잡음) 즉 일치(日治) 대정 9년 8월경에 마산시내를 엄습한 콜레라로 인해서 아침에 만난 사람이 저녁이 되면 피병원(避病院, 격리병원)으로나 묘지로 가고 만다. 1918년에 전 세계를 휩쓴 ‘이스파니아’ 독감의 맹위에 굴복된 민중들은 환자가 발생하면 약보다 기도하는 것이 만배 이상의 효능이 있다는 미신이, 현대의 예방치료나 과학을 억누르고 집집마다 샤머니즘에 젖어서 밤이나 낮을 가리지 않고 야단법석을 떨었다. 여기에 호역(虎疫)의 예방주사 같은 것도 일본인의 병원에는 편협한 민족 감정으로서 고의로 한인 환자에게는 차별을 하고, 심지어는 절명케 한다는 최극.. 2016. 12.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