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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9 00:00

한국 100명산이야기 23 : 고려 팔공신의 얼이 서린 팔공산

올해 들어  2번째 백산원정을 하게 되었다.

산행지는 대구의 팔공산으로 정하였다.

지난 3월 해남의 대륜산을 다녀온 후로 '원정계획서'를 통해 분단위로 스케쥴을 정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생각에 다음과 같이 일정계획을 잡아보았다.

* 팔공산의 명칭유래 :  팔공산(八公山)의 명칭 유래에 대하여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신라 말 견훤(甄萱)이 서라벌을 공략할 때 고려 태조가 5천의 군사를 거느리고 정벌하러 나섰다가, 공산(公山) 동수(桐藪)에서 견훤을 만나 포위당하였다. 그때 신숭겸(申崇謙)태조로 가장하여 수레를 타고 적진에 뛰어들어 태조가 겨우 목숨을 구하였으나, 신숭겸·김락(金樂) 등 여덟 명의 장수가 모두 전사하여 팔공산(八公山)이라 하였다 한다.

팔공산중악(中岳)·부악(父岳)·공산 등으로 불려져 온 영남 지역의 명산이다. ‘중악’이나 ‘공산’의 명칭은 『삼국유사』와 『삼국사기』 등의 기록에 분명하게 나타난다. ‘공산’은 현재의 팔공산을 칭하는 것이고, ‘중악’이라는 것은 신라 오악(五岳)의 하나로 불리던 명칭이었다. 신라는 산악을 신격화하여 호국신군으로 받드는 산악 숭배 사상으로서 삼산오악을 두었는데, 신라 오악은 동쪽 토함산[동악], 서쪽 계룡산[서악], 남쪽 지리산[남악], 북쪽 태백산[북악], 그리고 중앙의 공산[중악]을 지칭한다. ‘공산’은 현재의 팔공산을 칭하는 것이다. <디지털 영천문화대전>에서

 

 

* 집결지에서 : 7시 반에 모두 오셨는데, 한분이 늦게 오신다.

오늘의 지각생은 집결지에서 가장 가까운데 살고 있는 분이다.

그런데 간만에 참석한 서교수님이 베낭도 없이 덜렁덜렁 오셨다. 시간은 맞추어 나가야겠고, 등산 간지는 오래되었고 해서 그냥 맨몸으로 오신 것이다.

집이 가장 가까운 김국장님은 다시 집으로 돌려 보냈다. 집에 남는 베낭 가져오라고~~

이러한 과정을 거치며 우리는 7시 50분에 출발했다. 차량은 김국장님 애마 산타*를 이용하였다.

뿌웅 ~~슝

모두 아침을 거른터라 칠곡휴게소에서 유부우동 3개와 충무김밥으로 아침 요기를 하고, 다시 대구로 향하였다.

도착지는 케이블카 타는 곳!

예정대로 10시에 도착하였다.

 

 

케이블카 승강장에서

: 우리는 편도만 이용하기로 하였다. 이용료는 1인당 오천오백원이다. 달랑 7분 이동하는데 드는 비용치고는 적은게 아닌 것 같다.

 

 

- 케이블카에서 : 케이블카는 조그만했다. 앞뒤 좌석이 있어서 1량에 6인이 탈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케이지 구동 구조로 보았을때. 케이블카가 아니라, 스키장에서 이용되는 '곤도라'라고 한다. 잘 이해는 않갔지만 그러려니 하고 올라탔다.

지면에서 제법 높은 곳도 있었다. 얼마나 될까? 못해도 50미터는 족히 될 것 같았다.

곤도라 아래로 보이는 숲은 무성하였다. 그래 이게 없었다면 제법 훼손이 되었을 것인데~~

긍정적인 측면도 있는 것은 인정해야 겠다.

우리 지역 진해에도 케이블카 설치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는데, 아무레도 타산이 나오지 않는다고 한다.

딸랑 7분 타고나서 내려니 해발 800미터에 도달하였다. 출발지가 4백여미터였으니, 약 삼백미터이상을 올라온 셈이다.

그렇게 계산하면 별로 비싼것도 아닌듯 싶다. 

 

 

- 출발에 앞서 : 모처럼 산행에 약간 들뜬 모습이다.

항상 이때는 모두 컨디션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점이다.

뒤로 보이는 송신탑 있는 근처가 정상이란다.

시간은 1시간 반정도 소요예상하고 있다.

 

- 참나무에 대하여

우리 김국장님은 '숲해설사'일 정도로 나무에 조예가 있는 분이다. 이 부분을 꼭 찍어서 소개하란다. 참나무 6형제 이야기에 대하여 ~~

 

- 10분간 휴식 : 가는 길이 장난이 아니다.

낙타등처럼 올랐다가 내려갔다가~~

거기에다가 온통 '방구'덩어리인데라 가뭄인지라, 미끄러지기 십상이다.

비틀 비틀 거리다가 중간에 휴식을 취하고 있다.

출발시점의 업된 기분은 얼마를 가지 못했다.

헉헉 힘들어****

 

- 드디어 정상

: 몇번의 고비를 넘기며 정상에 도착, 얼추 예정된 시간에 맞추었다.

오랫만에 백산깃발이 바람에 휘날리는 것 같다.

 

<개별 기념사진>

- 김국장님 : 지난 산행에서 이쁜여자에게 보급품을 몽땅 내주고, 일행들에게 엄첨 욕을 먹은 적이 있음

 

- 허원로님 : 낡은 등산셔츠에서 드러나는 등산매니어, 목깃도 헤지고 군데 군데 구멍난 옷을 입고 다님, 회비에서 하나 장만해드려야 할 것 같음

 

- 서교수님 : 오늘 산행중에 아이스케키를 사주신 고마우신 분,

 

- 임 보급대장 : 늘 보급품(비상 식량)을 한 포대씩 하사해주시는 분, 다음 부터는 양을 대폭 줄여주시압~~

 

- 신 백산대장 :  똥배가 드러나는 걸 보니 걱정이 됨.

 

 

< 정상에서 둘러본 모습들>

 

 

 

- 하산길 : 점심은 정상근처에서 충무김밥으로 해결하고, 12시 40분에 하산~~

- 하산길에 본 기암 괴석 :  깍아지른듯한 수직 암반

 

- 너럭바위위에 우뚝 솟은 와송 : 뿌리의 흐름형상이 독특*** 

 

 

- 어느 작가의 작품인가?

 

- 염불암 : 암자치고는 제법 규모가 큼

 

- 부도암 : 절 근인근에 스님의 사리탑인 부도가 있어서 지은 이름인 듯~

 

- 부도암 전경 : 이렇케 큰 암자는 처음 봄. 말이 암자이지 여는 본사 못지 않은 규모임

 

 

 

< 동화사 도착>

- 동화사 주변 안내도,

 

- 동화사 진입부 전경

 

 

- 설법당 : 불법을 강론하는 곳

 

 

- 해후소 : 세계적으로 격조 있는 품격

 

 

- 대웅전에 진입을 위한 문루 '鳳棲樓'(봉서루) 봉황이 서식하는 곳

 : 한문의 '서'자와 '루'자가 너무 흡사하죠~~

 

 

- 대웅전 전경 : 앉아 있기만 해도 마음이 편한해 지는 곳

 

 

- 대웅전의 비밀 : 갑자기 이런 말이 생각났습니다.

"못 생긴 소나무가 고향을 지킨다'. 라는 말이

여기에서는

"못생긴 소나무가 대웅전 지붕을 지킨다."

 

< 경내 풍경들>

- 담장의 디테일이 정말 세련되어 보입니다. : 거친막돌 위에 다듬은 돌, 다시 그위에 황토담, 그 사이에 지와편을 넣여 파도문양을 넣고, 다시 수평기와 2줄, 그 위에 처마가 드러남 담장 용마루~~~

 

 

<동화사 밖 풍경들>

- 인공 암벽 훈련중인 여전사

 

- 김광석이 있는 카페

 

 

- 하늘이 열리는 모텔 : 왜 절 근처에 있는지 - 아마 득남을 기원하고 나서~~

 

 

- 중앙분리대에 있는 12지신상 : 나름 재미있는 아이디어~~

 

● 산행을 마치고

하산 후 동화사 아래 상가에서 막걸리 한잔씩 하고 다시 마산으로 고~고, 슝~

저녁은 마산에 도착해서 콩국수, 칼국수, 수제비와 막걸리 한잔을 곁들어 마무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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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26 00:00

고지도로 보는 창원 13. - 창원부 조선지도

▮ 고지도로 보는 창원13. - 창원부 朝鮮地圖

 

창원부 조선지도(奎16030)/ 필사본(방안식)

 

- 지도 개요 : 본 지도는 전라도를 제외한 함경도, 평안도, 강원도, 황해도, 충청도, 경상도의 고을 순서대로 1책에서 7책으로 묶여있는 지도책이다.

목차 부분에 ‘備邊司’라는 도장이 찍혀있어, 비변사에서 보관하며 사용하던 지도였음을 알 수 있다. 지도의 제작시기는 1750년에서 1768년 사이에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모든 지도는 4.2cm의 方案 위에 그려져 있다. 이 방안은 縮尺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 모든 고을이 동일한 축척 아래 그려져 있는 보기 드문 지도책이다.

동일한 정보는 동일한 기호로 표시하는 범례도 고을의 읍치와 감영·병영·수영, 종6품의 察訪이 파견된 찰방역, 군사시설인 鎭堡와 烽燧, 稅穀의 저장과 운반을 위한 倉庫 등의 7개 부분에서 모든 지도에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다. 일반 고을의 邑治는 붉은색의 큰 동그라미로 표시하였으며, 성곽이 있는 경우는 검은색 테두리의 원을 하나 더 그려 넣었다. 각 고을의 監營은 붉은색의 정사각형으로 표시하였으며, 성곽이 있는 경우에는 성곽 모양을 표시하였다.

兵營과 水營은 파란색 사각형으로 표시하였으며, 성곽이 있는 경우에는 파란색 테두리의 사각형을 하나 더 그려 넣었다.

종6품의 察訪이 파견된 찰방역의 경우는 붉은색의 작은 동그라미로 표시하여, 고을의 읍치와 구별할 수 있도록 하였다. 군사시설인 鎭堡는 푸른 색 마름모(다이아몬드) 모양으로 통일하였으며, 倉庫는 건물 모양으로, 烽燧는 불이 펴져 있는 봉수 모양으로 표시하였다.

 

 

 

읍치를 중심으로 16개 면(運)이 표기되어 있다. 북1,2,3운, 서1,2,3운, 동1운, 동2운 2개, 동3운, 신풍(면), 도하1,3운, 남1,2,3운으로 나뉘어져 16개면이 나타나 있다.

(조선후기에 面 명칭의 다른 표기로 運, 坊, 社 등을 사용하였다.)

중심이 되는 읍성은 읍치를 나타내는 붉은 색 동그라미로 표기되어 있으며, 북측에 주산에 해당되는 檐山이 자리하고 있다.

 

자연지리 조건을 살펴보면

북측방향으로 칠원계에 면하여 茂積山이 있으며, 아래로 철마봉과 백월산이 있다. 북면으로 넘어가는 고개길로 堀峴이 있다.

서측 방향으로 구병영성의 진산에 해당되는 청룡산이 있으려 아래로 두척산과 성황봉대가 연이어 있으며, 서2,3운에 걸쳐 匡山, 生蕫山이 이어져 있다. 생동산을 마주한 해안변에 船頭山이 있으며, 이곳에서 남측방향 진해계와 칠원계에 면하여 고개길 大峙가 있다.

동측 방향으로 진산인 첨산에 이어져 염산, 봉림산, 전단산, 불모산이 남측방향으로 이어져 있다.

섬은 합포에 猪馬島(현재 저도)로 표기되었다.

주요 건조물로 읍성 아래 盤倉, 남측 합포에 면한 곳에 海倉, 漕倉이 건물그림으로 표기되어 있다. 역원으로 자여역은 찰방이 파견된 역을 나타내는 붉은 원이 그려져 있으며, 이 외에 안민역, 근주역이 있다.

이 외에 구병영, 회원서원이 서1,2운 지역에 표기되어 있다.

주요 도로망은 남측으로 웅천으로 향하는 안민령 방향 길고, 자여역을 지나 김해부로 향하는 길, 굴현을 지나 청룡산을 넘어가는 칠원으로 향하는 길, 남서방향으로 진해로 향하는 4방향 길이 표기되어 있다..

주요 나루터로는 북측으로 낙동강 변에는 분2운 지역에 孫哥津이 있다.

봉수는 남측방향 해안변에 떨어져 잇는 내포에 여음포와 두척산 아래 성황산포 2개가 나타나 있다.

 

지도에 포함된 내용을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명 칭

행정

면.리

북1,2,3운, 서1,2,3운, 동 1,2,2,3운, 남1,2,3운, 도하1,3운, 신풍(면)

16

자연지리

산천, 고개

무적산, 철마봉, 백월산, 첨산, 염산, 청룡산, 두척산, 광산, 생동산, 선두산, 봉림산, 전단산, 불모산

대치, 굴현, 안민령

16

島嶼, 나루터

저마도, 손가진

2

인문지리

읍성

읍치

1

교육

회원서원

1

사찰

-

-

역원, 烽燧

자여, 안민역, 근주역,

여음봉, 성황산봉

5

기타

盤倉, 海倉, 漕倉, 古兵營

4

 

전체 지도의 구성이 매우 간결하다.

먼저 수계를 나타내는 형식으로 물길과 해안은 청색으로, 산세는 산형으로 방향성만 묘사하고 청색을 채색하여 산세의 흐름을 나타내었으며, 외방에 면하는 주요 간선도로는 적색으로 표기하였다.

몇가지 범레, 읍치는 큰 붉은원, 찰방파견 역원은 작은 붉은 호를 사용하였으며, 각종 창고는 집그림으로 묘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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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9 00:00

고지도로 보는 창원 12. - 칠원현 輿地圖

▮ 고지도로 보는 창원12. - 칠원현 여지도(輿地圖)

 

漆原縣 輿地圖(古14709-68)輿地圖》(古4709-68)/ 필사본(회화식)

 

본 지도는 《해동지도》를 필사한 것이지만 동일하게 필사되지는 않았다.

전체 지도의 구성은 해동지도처럼 산계 및 수계를 구성하고 읍성을 중심으로 주변의 건물을 묘사하였다. 읍성을 중심에 크게 표현하고 내부의 관아의 배치를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해동지도와 달리 읍성에서 면이나 인접 군으로 향하는 도로의 표기는 생략하였다.

 

 

읍성을 중심으로 남측에 상리면, 북면과 서면 그리고 구산면으로 4개의 행정구역으로 나누어져 있다.

구산면은 칠원에서 20KM 이상 떨어진 곳임에도 불구하고 지도에는 인접한 상태로 표기하였다.

읍성내 건물배치는 전면에 아사, 후면에 객사와 창 좌측에 택승정 등 6동이 있으며, 출입문은 동문, 서문 2개가 있다.

지도 상단 영산에 면한 하천은 낙동강이며, 중앙에 읍내를 가로지르는 하천은 현재의 광려천에 해당되며, 읍성을 경계로 분기되는 상단의 하천은 운곡천, 하류의 하천은 칠원천에 해당된다.

주변의 지형은 읍성 북측으로는 천주산이 방향 고개길로 井項峙가 있으며, 동측으로 청룡산과 고개길로 栗田峙(밤밭고개)가 중복해서 나타나고 있다.

공공건물은 읍성 북측에 향교와 墨寺菴, 남측에 서원이 있다.

무릉산에 長春庵 사찰이 있다.

구산면에는 구산진과 해창이 배치되어 있다.

봉화는 安谷烽(대)가 있으며 역원은 창인역이 있다.

자연지리 요소로 읍성 남서측에 연못 金江池가 있으며, 남측에 자연 수림대인 長藪와 藪가 2개소에 표기되어 있다.

주요 교통로는 생략되어 있다.

 

지도에 포함된 내용을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명 칭

행정

면.리

북면, 서면, 상리면, 구산면

4

자연지리

산천

청룡산, 천주산, 정항치, 율전치

4

島嶼

-

-

인문지리

읍성

客舍, 衙 3, 倉, 澤勝亭, 서문, 동문

8

교육

향교, 서원

2

사찰

장춘암, 묵사암

2

역원, 烽燧

창인역, 안곡봉

2

기타

海倉, 龜山鎭

2

 

칠원현 여지도 地志

- 地志는 지도 여백에 적어놓은 군현의 인문지리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세부 내용

행정

군사

호구

- 호구수 : 2,970호 - 3,333호

- 인구 : 10,601명 - 13,247명

(남자 5,140명, 여자 5,461명)

2

군병

- 京各司諸色軍 : 0명

- 各營鎭浦分防諸色軍 : 521명

- 束伍雜色軍 : 399명

- 烽軍 : 25명

= 합계 945명

 5

지리

시설

기타

시설

- 城郭周面 786척, 성문 2(동문, 서문)

- 倉 2庫

2

경제

元田沓

- 전 1,736결36부, 실결 966결 23부 - 동일

- 답 877결60부, 실결 593결92부 - 동일

 

곡물

- 進上各穀 : 14,185석

- 元會 및 常賑米 : 316석5두

피잡곡 : 2,400석2두

- 巡營米 : 87석3두,

皮雜穀 10,662석

- 統營米 : 44석3두,

피잡곡 : 674석14두

4

 

비변사지도와 비교했을 때

호구의 수는 2,970호, 10,601명에서 3,333호, 13,247명으로 증가하였다.

원전답의 수는 동일하며, 군병수는 2,086명에서 945명으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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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5 00:00

핵발전소 이대로 좋은가? - 6. 드디어 멈추는 고리원전1호기

드디어 멈추는 고리 원전1호기

 

 

1978년부터 가동한 고리원전 1호기는 2017618일 드디어 가동을 멈추고 폐로절차를 밟게 된다.

 

그동안 수많은 고장이 있었음에도 운 좋게 방사능 누출 사고 없이 가동을 중단하게 되었다. 가장 끔찍한 사고는 역시 2012296개의 전원 공급선이 모두 끊어지는 소위 블랙아웃 사고였다.

 

일본까지 깜짝 놀라 신문 1면을 장식할 만큼 아찔했던 사고였지만 한 달 동안이나 사고를 숨기기도 했다. 마침 가동 중단 중이었기에 대형사고는 면할 수 있었지만 이 소식에 200km 떨어진 일본 후쿠오카조차 깜짝 놀라 신문 1면을 장식할 만큼 엄청난 사건이었다.

바람의 방향을 생각하면 후쿠오카는 고리원전 사고시 바로 피해 지역이 되기 때문이다.

 

<완전 폐쇄하기로 결정한 고리 원전1호기>

 

 

고리 1호기는 10년을 더 연장하려고 했지만 수많은 시민들과 환경단체 회원들의 반대 활동 때문에 결국 폐로의 길을 가게 되었다. 우리나라 최초의 원전 폐로이다.

 

많은 사람들은 폐로하면 그냥 스위치 끄고 건물 철거하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않다. 폐로 원전 자체가 거대한 방사성폐기물이기 때문에 일반 건축물처럼 쉽게 철거할 수 없다.

 

가까이 가면 작업자가 방사능에 피폭되기 때문이다. 사용후핵연료는 가동을 하지 않더라도 계속 열을 내기 때문에 최소한 5 년 이상 냉각시켜야 한다.

 

어느 정도 냉각이 된 후 제염, 철거작업이 시작된다. 폐로 시작부터 토지 복원까지 최소한 30년은 소요된다. 영국은 원전 해체 기간을 90년으로 잡는다. 작업자의 안전을 생각하여 방사능 세기가 줄어들 때까지 기다림과 작업을 반복한다.

 

한수원은 폐로비용은 얼마이며 핵폐기물은 얼마나 나올 것인지, 또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상세한 계획서가 아직 발표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해체를 위한 38개의 핵심 기반 기술들 중 17개 기술을 확보했다고 하며 고방사성 환경 로봇 원격절단 기술, 저준위 부지 환경복원 기술, 고방사성폐기물 안정화처리 기술 들은 앞으로 연구 개발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고리1호기 폐로는 앞으로 우리가 풀어야 할 어려운 과제가 너무 많은 일이다.

폐로과정에서 작업자가 피폭되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함을 물론 엄청난 핵폐기물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필요하다.

 

폐로에 관한 여러 가지 문제 중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

정부의 계획은 핵폐기물 처분장을 새롭게 찾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현 원전 부지내 50년 동안 임시로 저장하고 50년 후 미래 세대가 영구 처분할 방법을 찾도록 한다는 것이다.

 

현 세대가 풀지 못하는 숙제를 미래 세대가 알아서 풀어 보라는 것이다.

40년 동안 핵발전소 지역 주민으로 암 발생, 재산피해 등 어려움을 겪고 살았는데 10만년을 관리해야 하는 고준위 핵폐기물 임시 저장소까지 떠 안아라고할 때 주민들이 수용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고준위핵폐기물은 세계 어느 나라도 안전하게 처분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유일하게 핀란드에서 처분장 한 곳을 건설하고 있는데 단단한 바위를 지하 500미터까지 뚫고 또 옆으로 1천 미터를 더 뚫어 그 곳에 보관하고 10만년을 관리한다.

지층이 연약해도 안 되고 지하수가 흘러도 안 되는 곳이어야 한다.

 

경기도 넓이만한 단단한 바위를 뚫어 처분장을 만들고 있다. 고이즈미 전 일본 총리는 이 현장을 방문한 후 친 원전에서 탈 원전으로 돌아섰다.

일본에서는 이러한 처분장을 도저히 짓지 못한다는 것을 자각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탈 원전을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당선되었다.

문 대통령은 오는 618, 고리 1호기가 영구 정지되는 날을 기점으로 탈핵 원년을 선언해야 한다.

 

탈핵 선언은 미래 세대에 대한 최소한의 배려이다. 일본은 전직 총리 6명이 재임 시 원전 건설을 승인한 것에 대하여 사과하고 지금 3년 이상 멈춰선 39기의 원전 재가동을 막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극우 정치인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원전의 재가동은 범죄행위라고 주장하면서 원전의 수출마저 반대하고 있다.

 

핵에너지는 반인간적이고 대량 살상 에너지라는 사실을 인식한 결과이다.

뒷 처리도 못하는 핵쓰레기를 계속 만들어낼 수는 없다. 현재까지 쏟아 낸 핵쓰레기는 먹고 살기 위한 경제 성장의 불가피한 산물이었다고 하더라도 앞으로는 핵쓰레기를 줄여 나가야 한다.

 

벌써 원전 마피아들의 조직적 저항이 시작되었다. 언론 기고나 세미나를 통하여 핵발전의 필요성을 주장하기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는 이러한 기득권의 저항에 흔들리지 말고 오로지 국민의 안전을 생각하고 미래세대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탈 원전 공약을 실천하기를 바란다.

 

 

탈핵경남시민행동

공동대표 박 종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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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12 00:00

고지도로 보는 창원11. - 진해현 輿地圖

▮ 고지도로 보는 창원11. - 진해현 여지도(輿地圖)

 

鎭海縣 輿地圖(古14709-68)輿地圖》(古4709-68)/ 필사본(회화식)

 

본 지도는 《해동지도》를 필사한 것이지만 동일하게 필사되지는 않았다.

전체 지도의 구성은 해동지도처럼 산계 및 수계를 구성하고 읍성을 중심으로 주변의 건물을 묘사하였다. 읍성을 중심에 크게 표현하고 내부의 관아의 배치를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해동지도와 달리 읍성에서 면이나 인접 군으로 향하는 도로의 표기는 생략하였다.

 

 

읍성내에는 4동의 건물이 있다. 객사와 아사(관아) 및 창고가 있으며, 출입문은 남측에 1개만 표기되어 있다.

읍성을 중심으로 우측의 동면은 생략된 채, 북면과 서면 2개의 면만 표기되어 있다.

읍성 오른쪽의 하천은 현재 태봉천에 해당되며, 좌측에 3개의 천은 진동천, 덕곡천 및 인곡천에 해당된다. 공공건물은 태봉천 상류에 향교가 있으며 진동천과 덕곡천 사이에 사직우가 있으며, 현재 진동면 고현리 일대에 해당하는 해변에 정자(대변정)이 표기되어 있다.

주변의 지형은 북서측 칠원 방향으로 취산이 있으며, 나머지 여항산 등은 생략되어 있다.

해안가 섬은 구산면 일대에 봉수를 위한 연대가 표기되어 있으며 오른편에 주도, 남측에 虎島와 羊島가 있다.

주요 교통로는 생략되어 있다.

 

지도에 포함된 내용을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명 칭

행정

면.리

서면, 북면

2

자연지리

산천

鷲山

1

島嶼

羊島, 虎島

2

인문지리

읍성

客舍, 衙舍, 倉, 남문

4

교육

향교, 사직단

2

사찰

-

-

역원, 烽燧

烽臺

1

기타

待變亭

1

 

진해현 여지도 地志

- 地志는 지도 여백에 적어놓은 군현의 인문지리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세부 내용

행정

군사

호구

- 호구수 : 2,302호 - 3,333호

- 인구 : 8,887명 - 13,247명

 

군병

- 京各司諸色軍 :

- 各營鎭浦分防諸色軍 : 521명

- 束伍雜色軍 : 399명

- 烽軍 : 25명

= 합계 945명

4

지리

시설

기타

시설

- 성곽주면 786척, 성문 2, 창고 2,

 

경제

元田沓

- 전 : 1,736결 36부

- 답 : 877결 60부

 

 

곡물

- 進上各穀 : 14,185석

- 元會 및 常賑米 : 316석

피잡곡 : 2,400석2두

- 廻營米 : 87석3두, 皮雜穀 10,662석

- 統營米 : 44석3두,

피잡곡 : 674석14두

 

 

비변사지도와 비교했을 때

호구의 수는 2,302호, 8,887명에서 3,333호, 13,247명으로 증가하였다.

量付의 수는 동일하며, 군병수는 1,182명에서 945명으로 줄었다.

곡물의 세곡미는 항목이 축소된 형태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내용이 생략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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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8 00:00

핵발전소 이대로 좋은가? - 5.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한미원자력 협정은 한국의 핵무장 우려때문에 핵발전소에서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미국의 승인없이는 할 수 없도록 규제하는 것이다.

재처리는 사용후 핵연료에서 플루토늄을 추출하는 것이고 플루토늄은 핵무기 원료가 되기 때문이다.

 

<사용 후 핵연료 습식 저장시설>

 

우리가 주장하는 재처리는 핵무기 생산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핵연료의 재활용이라고 하지만 미국은 이를 믿지 않는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북한이 핵실험을 했다고 해서 한국까지 핵을 가지게 되면 핵비확산 정책에 일관성을 잃게 되고 북한의 핵개발 저지 명분 또한 약화될 것으로 판단하는 듯하다.

중동 국가들의 비슷한 요구시에도 거절할 명분이 약해지는 것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플루토늄을 4kg 이상 보유하고 있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5천발 이상의 핵무기를 만들 수 있다. (플루토늄 8kg이면 핵무기 1개를 만들 수 있다.)

이것은 미국의 핵 비확산 정책의 진정성을 의심하게 하고 한국이 강력하게 재처리를 요구하는 명분이 되기도 한다.

 

한국이 요구하는 파이로프로세싱은 아직 실험실에서 연구중인 재처리의 한 방식일 뿐이다.

한국은 파이로프로세싱이 재처리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국제적으로는 분명히 재처리로 평가하고 있다.

 

재처리 공장은 상업화가 된 곳이 전 세계에서 한 곳도 없다.

일본은 롯카쇼무라 재처리 공장을 건설중인데 2006년 완공예정이었으나 19회 연기되었고 건설 비용은 당초 7조원에서 24조원으로 늘어났다.

단일 공장으로는 세계 최고의 건설비이다.

 

사용후 핵연료는 1 미터앞에서 17초만 쬐이면 한달내 100% 사망하는 고준위 핵폐기물이다.

반감기가 24천년이며 이를 안전하게 처리할 수 있는 국가가 아직 없을 정도로 그 처리는 어렵고 위험한 것이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핀란드가 올킬루오토 폐기물 처분장을 지하 500미터 암반을 파고 내려가 또 옆으로 2km 터널을 파서 매장할 계획으로 현재 건설중이다.

매장 후 10만년간 관리할 계획이다.

 

미국은 30년간 추진되던 네바다 사막의 유카산 최종 처분장 논의가 오바마 정부 초기 핵폐기물의 이동에 따른 위험, 10만년 전에 이 곳에 지하수가 흘렀다는 흔적의 발견, 지역 주민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우리나라의 25기 원전에서 배출한 사용후 핵연료는 15천톤에 달한다. 또 매년 800톤의 핵폐기물이 나온다.

원전 부지 수조에 임시 보관하고 있는데 2016년이면 포화 상태에 이르러 금년중 중간 저장시설을 건설하든지 영구 처분 또는 재처리 여부를 결정하여야 한다.

 

아니면 핵폐기물을 보관할 곳이 없어 가동을 중단해야 하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합리적인 방법은 이렇게 위험하고 어려운 핵발전소 신규 건설은 중단하고 이미 발생한 핵폐기물은 국민적 합의를 통하여 안전한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든지 핵무장 의혹을 받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탈핵 경남 시민행동

공동대표   박 종 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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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5 00:00

고지도로 보는 창원10. - 웅천현 輿地圖

▮ 고지도로 보는 창원10. - 웅천현 여지도(輿地圖)

 

熊川縣 輿地圖(古14709-68)輿地圖》(古4709-68)/ 필사본(회화식)

 

본 지도는 《해동지도》를 필사한 것이지만 동일하게 필사되지는 않았다.

전체 지도의 구성은 해동지도처럼 산계 및 수계를 구성하고 읍성을 중심으로 주변의 건물을 묘사하였다. 읍성을 중심에 크게 표현하고 내부의 관아의 배치를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해동지도와 달리 읍성에서 면이나 인접 군으로 향하는 도로의 표기는 생략하였다.

 

 

웅천읍성(웅동 일대)을 중심으로 주변을 표기하였다.

읍성내에는 7동의 건물이 있다. 객사와 창(창고, 아(관아)가 있으며, 사방으로 동문, 서문, 남문, 북문이 배치되어 있다.

읍성을 중심으로 읍성 아래측에 읍내면, 동면, 경화동 일대는 중면이 있으며 여촤천을 사이에 두고 우측이 상서면, 좌측의 하서면은 생략된 채 4개의 면만 표기되어 있다.

읍성의 배치는 북서측의 장복산과 남측의 내남산만 표기하고 나머지 산들은 생략되었다.

주요 건물로는 읍성 근처에 향교와 성흥사와 광석암 사찰 이외는 거의 군사 거점인 진지가 표기되어 있다.

제포진과 가덕(진) 및 청천진, 신천진 및 천성보가 표기되어 있으며, 그 외에 현선소와 가덕창과 서창이 있다. 주요 시설로 왜성 및 저수지로 소곡제와 독점제, 용추정을 표기하였다.

현의 외곽 형태가 부정형임에도 불구하고 사각형의 틀에 맞춘 형태로 지도를 제작하였으며, 읍성의 크기를 과도하게 크게 표현하였다.

 

 지도에 포함된 내용을 자연지리와 인문지리로 구분하여 정리하면 다음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명 칭

행정

면.리

읍내면, 동면, 중면, 상서면

4

자연지리

산천

장복산, 內南山

2

鎭堡

薺浦鎭, 新門陳, 淸川鎭, 天城堡

4

고개, 제방

蔬谷堤, 龍湫井,

2

나루터,섬

魔道, 木島, 釜島, 鼠島, 小庫莊島, 小升島,

孫渡津, 松島, 水島, 兩栗島, 熊島, 陰地島, 理瑟島, 草理島

14

인문지리

읍성

衙, 객사, 창, 동문, 서문, 남문, 북문

7

교육

향교,

1

사찰

聖興寺

1

역원,봉수

保安驛, 安民驛

2

공공시설

西倉, 현선소, 창

3

고적

倭城,

1

 

앞서 소개된 해동 지도나 비변사 지도에 비해 소개된 정보의 량이 적은편이다.

 

웅천현 여지도 地志

- 地志는 지도 여백에 적어놓은 군현의 인문지리에 관한 내용으로 정리하면 다음의 표와 같다.

 

구분

소분류

세부 내용

행정

군사

호구

- 호구수 : 4,333호

- 인구 : 19,346명

군병

- 京各司諸色軍 : 388명

- 各營鎭浦分防諸色軍 1,063명

- 束伍雜色軍 : 144명

= 합계 1,595명

3

경제

量付

- 1,802結27負5束,

- 전869결76부5속 중 실결 767결10부4속

- 답932결51부 중 실결 787결 12부6속

實結

- 1,555속23부

 

곡물

- 元會常賑米 : 960석3두, 皮穀 1,933석3두

- 廻營米 : 18석7두, 皮穀 7,650석 5두

- 統營米 : 31석4두, 租 440석1두

 

비변사지도와 비교했을 때

호구의 수는 3,680호, 16,666명에서 4,333호, 19,346명으로 증가하였다.

量付의 수는 동일하며, 군병수는 2,050명에서 1,595명으로 줄었다.

곡물의 세곡미는 항목이 축소된 형태로 나타났으며, 전반적으로 내용이 간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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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6.01 00:00

마산YMCA회관 설계

 

랜만에 해본 일입니다.

 

2005년 경남도민일보 입사 후에도 간혹 이일 저일 만졌지만, 기획 단계부터 개입해 마무리한 일은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1980년 건축사 시험에 붙어 다음 해 6월 마산 창동에서 건축사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개업 후 적지 않은 건축물을 설계하였습니다.

볼만한 건물도 간혹 있었지만 부끄러운 건물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건축설계는 천직처럼 제 몸에 착 붙었습니다. 재미있게 만족하며 일했습니다.

 

2005년 봄 뜻하지 않게 언론사 대표가 된 후 손을 놓았다가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 때문에 다시 펜과 종이를 들었습니다. 작년 늦여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었지만 워낙 몸에 배였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습니다.

 

1946 창립한 마산YMCA는 뿌리가 깊은 시민사회단체입니다.

 

저는 1975년 입회했습니다. 20대 초에 시작해 올해로 42년째니 YMCA는 제 인생 한복판을 관통한 셈입니다.

 

자체회관이 없었던 마산YMCA가 지난 70여 년간 회관 때문에 겪은 부침은 말할 수 없이 컸습니다.

91년부터 근무한 이윤기 사무총장이 지난 520일 개관식 날 이번 이사가 10번 째하는 이사라고 했을 정도입니다.

 

건축비가 모자라 빚은 좀 남겠지만 70년 만에 가진 자체회관이라 마산YMCA 회원들은 요즘 많이 즐겁습니다.

 

토지를 구할 때부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YMCA는 시민사회단체이지만 어린이와 청소년 교육도 주된 목적 중 하나입니다.

YMCA는 자연을 매개로한 인성교육을 중요하게 봅니다.

그래서 자연환경적 입지조건을 염두에 두고 땅을 찾았습니다.

 

1~2 걸려 마침내 찾은 곳은 마산 회원동 앵지밭골에 있는 땅이었습니다.

 

뒤로 700m 거리에 편백 숲이 있고 옆으로 300m 쯤에는 수백 년 된 마을 숲과 회원천 상류가 있는 곳이었습니다.

뒤편으로 무학산이 버티어 섰고, 왼옆으로는 시인 이선관이 마산 민주정신의 발현지로 꼽았던 봉화산이 눈 앞이었습니다 

 

 …… 가부좌한 참 스님답게 턱 버티고 / 앉아있는 봉화산의 돌 틈새에 / 지금까지 꺼지지 않고 살아있는 불씨 / 식어질 줄 모르는 그 불씨 ……

 

터의 모양새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주변의 자연조건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풍수 눈에도 좌청룡 우백호에 남주작 북현무까지 어느 정도 갖춘 길지다 싶었습니다.

 

200여 평이라 넓지는 않지만 인접한 낙락장송이 땅의 가치를 높여주고 있어서 아이들과 엄마들이 좋아할 곳이었습니다.

이사장과 이사들도 터를 본 뒤 선뜻 동의해 거금(?)을 치르고 매입했습니다.

 

계는 제 몫이었습니다.

 

어떤 건물을 앉힐지 구상이 시작되면서 이런 저런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마산YMCA회관을 꼭 내 손으로 설계하고 싶었던 젊었던 시절도 떠올랐습니다.

좋은 건물을 짓고 싶은 마음과 넉넉하지 않은 자금 때문에 머리가 복잡해지기도 했습니다.

 

순리대로 공간을 자르되 치수를 아꼈습니다.

비용 때문이었습니다.

 

형태는 기능을 따랐습니다.

루이스 설리반을 추종했다기보다 기능에 충실하면 단순해지고 단순해야 오래가기 때문이었습니다.

 

평범함에서 답을 찾았습니다.

사람 눈에 익숙하고 안정감을 주는 사각형 몇개를 엮어 정면을 완성시켰습니다.

 

집의 가치는 좌측의 낙락장송과 병풍처럼 뒤에 선 무학산에서 나오도록 했습니다.

건물은 그저 먹물로 찍은 한 점 손장난에 불과합니다.<<<

 

 

epilogue

 

공사는 태림건설 박현관 이사가, 감리는 마산Y 이사인 류창현 건축사가 맡아 고생했습니다.

그 덕에 집이 잘 지어져 지난 달 20일 개관식까지 가졌습니다.

 

본관은 진작 옮겨왔고 교방동 유치원도 이사를 마쳤습니다.

매일 아침 아이들의 재잘대는 소리와 함께 마산YMCA의 하루하루가 활기차게 열리고 있습니다.

 

당분간 공간문제 때문에 어려운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이제부턴 시민사회단체 역할을 다하는 데만 집중하면 될 일입니다.

 

앞으로 이 집에서 마산YMCA 사람들이 무슨 일들을 해낼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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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7.06.01 16:2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사장님...수고 많으셨습니다.
    수고해 주신 덕분에 넉넉치 않은 자금으로도 멋진 건물을 완공하였습니다.

  2. 워킹마미 2017.06.01 18:37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멋진 건물 감사합니다♡
    글을 찬찬히 읽어보니 이사님의 고민과 애정이 느껴지네요. 최대한 많이 활용하고 아끼며 살겠습니다.

  3. 회원 2017.06.01 21:08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이윤기총장이 빈 그릇을 잘 채울겁니다

  4. 허정도 2017.06.02 09:04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설계를 제가 했을 뿐, 이 집을 있게 한 것은 마산YMCA와 관계하고 있는 모든 분들이죠.
    감사한 일입니다~

  5. 안희정 2017.06.02 14:32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몰랐던 사실을 알게됐네요
    고생많았습니다.
    시간되면 함 들렸다 감상하고싶네요
    오랫동안 좋은일들을 많이했네요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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