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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관2

바다를 다시 품은 시민들 이 글은 2022년 5월 26일자 경남도민일보 '아침을 열며'에 실린 칼럼입니다. 오랜 세월 등졌던 바다가 다시 시민들 품으로 돌아왔다. 최근 개장된 ‘마산3·15해양누리공원’ 이야기다. 이 공원은 1930년대 조선총독부가 건설한 마산만 제1부두와 중앙부두를 아우른 곳이다. 중일전쟁과 태평양전쟁 시기 마산의 특산이었던 술·장유·직물 등과 마산인근에서 생산된 곡물을 전쟁터로 보내기 위한 부두였다. 해방 후에는 대한민국정부 부두로 바뀌었다. 해양수산관련 공공기관청사들이 들어섰고, 부두이용권을 얻은 업체들의 사업장으로 사용되었다. 일반시민들은 진입할 수 없었다. 때로는 높은 철조망이 쳐지기도 했고, 때로는 콘크리트 블록 담으로 차폐하기도 했다. 그것은 도시와 바다를 단절시킨 장벽이었고, 항구도시 시민들을 해안.. 2022. 5. 27.
마산YMCA회관 설계 오랜만에 해본 일입니다. 2005년 경남도민일보 입사 후에도 간혹 이일 저일 만졌지만, 기획 단계부터 개입해 마무리한 일은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1980년 건축사 시험에 붙어 다음 해 6월 마산 창동에서 건축사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개업 후 적지 않은 건축물을 설계하였습니다. 볼만한 건물도 간혹 있었지만 부끄러운 건물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건축설계는 천직처럼 제 몸에 착 붙었습니다. 재미있게 만족하며 일했습니다. 2005년 봄 뜻하지 않게 언론사 대표가 된 후 손을 놓았다가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 때문에 다시 펜과 종이를 들었습니다. 작년 늦여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었지만 워낙 몸에 배였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습.. 2017. 6.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