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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2

어린이집 생활기록부에 사는집의 방갯수를 왜 적을까? 올 해 네살이 된 딸아이가 집 근처의 시립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새학기라 이것저것 제출할것이 있었는데 그 중에 '생활기록부'라는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의 간단한 인적사항이나 신체발달상황 등이 기재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어야 하는 내용이 많았다. 무심코 적다가 부모학력을 적는 란이 나왔다. 아직도 이런것을 적어내나 조금 의아해 하며 나머지 문항들을 보니 눈을 의심할 질문들이 연이어 나왔다. 생활정도를 상,중,하,영세 중에 선택하고, 보육료 감면여부를 면제,경감,유료로 구분하고, 주거상태를 월세,전세,친척집,자택으로 구분하고, 자택은 다시 단독주택인지 아파트인지를 적도록 되어있었다. 여기에 방갯수까지 적으라니...... 긴 한숨이 나왔다. 대체 이런것들이 아이를 잘 돌보는 것과 무슨 관계가 있나 싶은.. 2010. 3. 2.
인간이 고양이보다 나을까? 단독주택에 살다보면 아파트 사는 분들이 경험치 못하는 일들을 간혹 겪습니다. 내가 사는 집은 산 밑이라 대문 앞 길건너가 바로 무학산 자락입니다. 차와 사람이 많이 다니지 않아 조용해서 좋습니다. 하지만 조용한 게 늘 좋은 건 아닙니다. 사람 눈이 적다보니 문제도 생깁니다. 쓰레기 슬쩍하는 사람들 이야깁니다. 아무도 안 본다 싶어, 차타고 지나가다 버리는 모양입니다. 사용한 휴지, 먹다 남은 빵, 빈 깡통과 봉지 등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아예 가구를 버리는 간 큰 사람도 간혹 있습니다. 소파, 나무걸상, 심지어 못 쓰는 냉장고가 나뒹군 적도 있습니다. 못쓰게된 자동차도 왕왕 나타납니다. 지난 초가을에는 대구번호가 찍힌 자동차 한 대가 버려져 있었는데 동사무소에서 법적 절차를 밟아 겨우 치웠습니다. 지금도.. 2009. 1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