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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4

함안박물관 제2전시관 고분전망대 이 글은 11월 13일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규모·공간 구성이 남다른 말이산고분군 지난달 연 전망대에선 보기 드문 전망도 경사다. 나라의 경사고 경남의 경사다. 가야시대 일곱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됐다. 2013년 잠정목록에 오른 후 10년 만의 결실이다. 등재된 가야 고분군은 1∼6세기에 연속 조영된 고분으로, 고령과 남원을 제외한 다섯 고분군이 경남의 함안·창녕·김해·합천·고성에 있다. 결과는 한순간 나타났지만 등재되기까지 어려움이 많았다. 최초에는 함안과 김해 고분군만 잠정목록에 올랐으나, 뒤이어 고령 고분군이 별도로 올라 모양새가 나빴다. 세 고분군을 합쳐 다시 시도했다가 실패하기도 했다. 그 뒤 창녕·합천·남원·고성까지 일곱 고분군으로 다시 추진해 등재되는 듯했다. 하.. 2023. 11. 16.
스페인 도시이야기 6. 똘레도, 500년전 중세도시 카톨릭수도 ● 똘레도를 보기전에 스페인을 이야기 하지마라 : 전성기의 스페인, 컬럼버스의 신대륙 발견과 함께 남미정벌에 가장 열을 올렸던 스페인은 신대륙에서 광산이 개발된 후 17세기까지를 가장 전성기로 보고있습니다. 그래서 축구에서 스페인 축구를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로 '무적함대'라는 사용하는 것도 이 시기 스페인의 왕성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시기에, 가장 잘 나가던 시절의 수도였던 '똘레도'가 옛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한채 관광객을 불러모으고 있습니다. 위치상으로는 스페인 대륙의 정 중앙부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현재의수도인 마드리드에서 남서쪽으로 약 70키로키터 정도 떨어진 도시입니다. 마드리드로 수도를 옮긴것이 1560년도 이니까 지금으로 부터 450년보다 훨씬 이전의 도시형태가 고스란.. 2014. 1. 16.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양동마을'을 찾아서 여름의 끝자락인 9월 초에 경남건축가협회 회원들과 경북에 있는 양동마을에 다녀왔습니다. 양동마을은 건축을 하는 사람들은 꼭 한번씩 답사를 하는 필수코스일 정도로, 고건축과 전통마을의 원형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마을로서, 학창시절 한번 다녀온 적이 있는 마을인데, 금년 8월에 유네스코에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확인하고자, 경남과학기술대의 김화봉교수의 인솔하에 반가운 마음으로 마을을 방문하였습니다. - 양동마을은 마을 전체가 국가지정문화재로 1984년 지정된 마을로서, 약 500년간 마을의 원형을 잘보존하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 양동마을은 경주 손씨와 여강 이씨가 처가와 결혼한 뒤 정착한 처가입향의 사례로 유명한 마을이다. 손중돈(1463-1529). 이언적.. 2010. 10. 6.
도강언(都江堰)에 올라 이빙(李冰)을 흠모하다 중국 사천성 일대를 여행하였다. 십 수차례 드나든 중국이지만, 보면 볼수록 놀라운 것은 수천수만 겹 녹아있는 역사의 층위다. 대륙은 깊고 넓었으며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여 주었다. 지구상에 유수한 역사를 가진 나라와 민족이 많지만 중국만큼 볼거리가 많은 나라도 없다. 기기형형한 자연은 물론이고 추측하기 조차 힘든 거석과 미금의 조형품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천하제일이라는 만리장성도,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 넘었다는 병마용도, 사천성 여행의 도강언처럼 가슴 요동치는 감동을 내게 주지는 못했다. 근대의 힘으로도 상상하기 어려운 위대한 수리시설 도강언이 역사에 그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은 기원전 250년대이다. 지금으로부터 2천수백 년 전, 진시황이 만리장성을 쌓기 수십 년 전의 일이다. 황무지였던 성도평원을.. 2010. 2.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