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영1 김근태의 추억 아내와 함께 영화 ‘남영동 1985’를 보았습니다. 아시는 대로 이 영화는, 고 김근태 선생이 1985년 9월 4일부터 22일간 당했던 공권력의 악랄했던 고문을 생생하게 다룬 영화입니다. 이미 다 알려진 사실이라 영화의 내용을 이야기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다만, 김근태 그 분의 추억이 떠올라 이 글을 올립니다. 1987년 어느 날이었습니다. 남영동 고문이 세상에 알려진 뒤였습니다. 그 분이 우리 집에서 하룻밤 묵은 적이 있습니다. 마산에서 저녁 강연을 한 후 숙소로 제 집을 택했던 겁니다. 말로 신문방송으로 수도 없이 듣고 보았지만 그 분을 직접 본 것은 그날 저녁이 처음이었습니다. 말수가 적은 분이었습니다. 얼굴빛이 희고 몸은 가늘었습니다. 소식을 했고 목소리도 낮았습니다. 아직도 생생한 기억은 “저렇.. 2012. 12. 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