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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3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5. 마치는 글

 

산업혁명 이후 노동자들의 숙소로 시작되었지만 당시의 아파트는 19세기 서구사회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적 공동체의 발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 일체감과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바람과 달리 지금 우리의 아파트는 계층 간 분리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달리 취급되고 여가와 취미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생활방식도 달라졌다.

아파트의 대중화는 주거설비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가장 큰 변화는 주방시설에서 비롯되었다.

주부의 가사노동을 줄여줄 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쾌적한 환경까지 제공되는 주방으로 변했다.

주부의 의지에 아파트 분양의 성패가 달렸다는 사실을 간파한 건설업자의 전략 때문이었다.

자동으로 작동되는 각종 기기들은 이와 조화를 맞춘 가구와 더불어 빌트인(builtin)시스템 방식을 탄생시켰다.

미디어·방재·교류 등 생활시설들도 획기적으로 변하였으며 모든 시설들이 자동 혹은 원격 조정이 가능하도록 변하고 있다.

아파트는 오직 현관문 하나만으로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순하고 짧은 동선이 주는 편리함과 단열 및 보온이 주는 냉난방시설의 효율성 때문에 도시주거형식으로 일반화된 지 오래다.

대량공급이 가능해 부족한 주택 량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가 하면 매매가 용이해 교환가치도 높다.

이런 점들 때문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범 계층적 주거형식으로 정착된 것이다.

경남은 2010년 기준으로 단독주택이 40.1%인데 비해 아파트가 54.1%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아파트 건설은 경관·교통 등 도시 관리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라는 주거형식은 택지가 좁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조건에서 쉽게 포기될 수 없는 대안이다.

향후 새로운 대안이 창출되지 않는 한 아파트는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원2구역의 아파트들은 70년대 공단건설이 시작되고 80년대 독립 시()로서 신도시건설이 본격화되었던 시기에 지어졌다.

주거시설로서는 계획도시 창원의 증언자이자 기원이기도하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버텨온 이 나이든 집들이 사라지고 나면, 같은 자리에 키 크고 반듯하고 훨씬 진보된 새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다.

갯가가 멀지 않았던 한가로운 농촌이 돌과 흙으로 덮여 사라지고 그 위에 집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 땅의 과거를 알지 못한다. 새 아파트 사람들도 수십 년간 서있었던 지금의 아파트와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땅의 역사를 기억시키지 못하는 도시에서 토막 삶을 사는 탓이다. 이 글은 단절된 삶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되었다.<<<

 

<동양상가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게시판>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경남아파트>

 

<참고자료>

창원기계공업공단, 창원기지5년사, 1979

강영환, 집의 사회사, 1992

창원시사편찬위원회, 창원시사, 1997

손수일, 아파트 외관의 시대별 형태변화특성에 관한 연구, 1999

강영환, 한국주거문화의 역사, 2002

마산·창원지역사연구회, 마산·창원역사읽기, 2003

강석재, 아파트 외관의 변천에 따른 분석적 연구, 2004

전남일·양세화·홍형욱, 한국주거의 미시사, 2009

창원문화원, 창원600년사, 2009

이창윤, 근대 한국아파트의 평면변화에 관한 연구, 2009

박노학,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단위주거 평면계획 변화특성에 관한 연구, 2012

박배균·장세훈·김동완, 산업경관의 탄생, 2014<<<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 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는 이번 13회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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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2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1) 단지계획

2) 주동계획

 

. 동선유형

주동의 동선유형은 주동의 배치와 건물형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동의 동선유형은 통로형식에 의해 좌우된다.

대원2지역의 경우 분절된 소규모 단지의 집합이므로 2-3주동의 진입이 각각 구분되어 있다.

동선의 구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도 않지만 사실상 소규모 단지 하나에서 발생하는 동선체계와 다를 바 없이 분절적이며 직렬적이다.

 

. 평면유형

주동의 수평 수직적인 형태구성은 단위세대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한 주동 내의 평면유형이 동일할 경우 주동의 형태는 동일한 형태의 반복적 조합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

대원2지역 역시 이러한 제한에서 벗어 날 수 없었고 결국 가장 단순한 외관으로 귀결되었다.

대원2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에 지어진 우리나라의 아파트 전부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특히 규격화된 부지에 규격화된 규정을 적용받은 대원2지역의 경우 그 정도가 심했다.

 

. 층 변화 및 지붕형상

앞서 말한 대로 대원2지역의 5층 아파트는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다. 규정에 의해 지어진 것일 뿐이다.

하지만 지붕의 형상은 각 사업자의 선택에 의한 결과다. 주동 최상부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지붕 형식은 건물외관에 결정적 영향을 주며 경사지붕일 경우 경사도에 따라 건물의 형태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대원2지역의 경우 모두 평스라브 비중을 가진 아파트라 크게 보면 모두 같은 지붕을 가졌다. 하지만 한걸음 들어가 세분해보면 각 단지마다 지붕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지붕의 형태가 다르다기 보다 평스라브의 형태를 마무리하는 파라펫의 형태가 다르다는 말이다.

파라펫의 형태만 다른 것을 두고 지붕의 형태가 다르다고 말할 수는 어렵지만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지붕의 모양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점 때문에 파라펫 모양을 경사지붕화 시킨 사례는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건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 경사진 파라펫, 특히 경사면 위에 기와 등 지붕재료를 얹어 놓은 양식에 대해 호불호의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그 뿌리는 장구한 세월동안 형성된 기와집에 대한 그리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원2지역 7군의 아파트 중 평스라브 형태를 가감 없이 노출시킨 단지는 현대사원아파트, 대원아파트, 동양상가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경남아파트이다.

이 중 현대사원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경남아파트는 경사진 콘크리트 파라펫이었지만 이는 인동간격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지 아파트의 형태를 고려한 결과가 아니었다. 동양상가아파트의 옥상 파라펫은 큰크리트 대신 철재난간으로 되어 있다.

경사 파라펫 위에 기와를 얹은 형식은 새경남아파트, 쌍용아파트이다. 이 두 아파트는 파라펫을 경사지게 하여 외관을 다듬었다.

기와는 전면에만 있었고 후면은 직선의 콘크리트 파라펫이었다.

이러한 두 유형의 지붕 형태는 대원2지역에만 시도된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 당시 한국 5층 아파트의 일반적인 형태였다.

 

. 옥탑형상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5층 아파트에서 옥탑은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옥탑에는 옥상으로 연결되는 계단실과 물탱크가 주어졌고 5층이라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없다.

간혹 옥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물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옥탑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원2지역에서는 모든 주동이 옥탑을 가지고 있다.

옥탑의 형상은 앞의 지붕형식에서 파라펫과 마찬가지 성격을 가지며 파라펫의 형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파라펫의 형태와 옥탑의 형태 간의 조화가 단순해지는 5층 평스라브 아파트의 외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원2지역 7개 군의 아파트 모두 평스라브 형태의 옥탑이라 단조로운 모습이다.

 

. 입면분절 양상

각 주동의 형태구성은 단위세대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평면유형이 동일한 주동의 경우 각 단위세대의 반복적 조합으로 외형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

이러한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수직 수평 혹은 계단실 등에서 입면을 분절하여 변화의 효과를 취하기도 하지만 저층 아파트에서는 그 효과가 크지 않아 자주 시도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직분절은 비록 일자형의 평범한 아파트이지만 계단실이나 슈트 등 수직적으로 분절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하므로 이를 이용해 입면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대원2지역의 경우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다섯 개 층이 창과 벽으로 교환변화되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계단실과 슈트 등을 이용하여 수직분절을 꾀하고 있다.

각 단지 주동의 분절양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작은 변화가 각 주동외관의 단조로움을 탈피시켜준다.

 

  3) 외장 계획

외장은 건물의 외부 장식을 위해 사용된 건축 재료와 기법을 말한다.

다른 건물과 달리 아파트의 외장 재료는 극히 단순한 편이다. 실내공간 확장으로 발코니가 없어진 자리에는 수평으로 길게 찢어진 창과 위 창과 아래 창 사이를 채우고 있는 벽으로 중요 형태가 결정되었다.

그 사이사이 수직분절 요소와 계단실과 옥탑, 지붕의 형태 등의 볼거리들이 상호작용을 하지만 아파트 외관의 결정적인 요인은 면적에서 압도하는 창과 창 사이의 벽이다.

주택난이라고 하는 공급적 요인에 의해 단기간에 보급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아파트는 태생적으로 외관계획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외관은 질적인 문제였고 건설은 양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양이 부족한 시기에 질을 따지기는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심지어 아파트에 색채 개념이 도입된 것도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 초반이라는 주장까지 있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대원2구역 아파트들이 지어질 때만해도 색채는 언감생심 아파트의 외장은 베이지 아니면 회백색의 도장 외는 생각지도 않았다.

이미 건축된 지 30년이 더된 아파트의 현재 외부 색상을 지금 시점에서 논하는 것을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이미 여러 차례 덧칠된 결과이다. 드러나지도 튀어나지도 않고 안정적이며 무난한 색상, 즉 주조색은 회백색에서 시작해 베이지와 옅은 주황색으로 이어지고 강조색으로 짙은 밤색과 붉은색 계열이 일부 사용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동양상가아파트의 붉은 벽돌 외장이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법이지만 당시에는 간혹 나타났던 외장재료이다.

추정해볼 때 형식과 내용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었던 시절, 분양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붉은 벽돌 위에 페인트로 덧칠되어 재료가 가지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은 사라져 버렸다.<<<

 

<대원아파트>

<대원아파트 입구 표지판>

<쌍용아파트>

<쌍용아파트>

<쌍용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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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1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1

 

주거환경은 기후와 지형 등 자연조건과 도로와 수목 등의 공공시설에 의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당해 건물의 외관이다.

특히 아파트라고 하는 집단주거시설의 외관은 공동체 형성은 물론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집단적 특성을 가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아파트의 외관은 단순히 물리적 혹은 인과적 결과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의 결과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형태가 결정되기까지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경제적, 제도적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성에 무게 중심을 둔 최저선의 제도(법규)에 만족시키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쾌적한 환경과 정체성이 발현된 주거시설이라면 지역적 특성을 수용하면서 다른 주거시설과의 차별성을 추구하여 조형성과 창의성이 간과되지 말아야 되겠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요구가 무시되고 있다는 뜻이다.

단지 내 주동의 일률적인 배치나 구조적 구성요소의 유사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획일성과 경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획일화의 원인은 크게 획일화된 건축 계획적 요소 단위세대 유형의 획일화 단위주동 유형의 획일화 아파트 배치의 획일화 등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획일화 현상은 90년대 후반부터 약간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대원2지역의 경우 이런 획일화 현상이 일반적이었던 80년대 초중반에 건설되었던 터라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외관의 메스와 형태 측면에서 아파트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80년대 말에 시작된 200만호 건설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주로 저층아파트가 공급되었다.

 후부터는 200만호 건설이라는 국가단위의 정책에 의해 대량공급 위주의 주택사업이 일반화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건축기술의 발달로 90년 경 부터는 대부분 11층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되어 현재에는 대부분 고층형이고 점점 더 고층화·고밀화되어 가고 있다.

강석재는 아파트 외관의 변천에 따른 분석적 연구에서 아파트 외관의 특성을 조형, 형식, 생산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

조형적 측면에서 단지에서의 전체적인 통일감과 그 단지만이 갖는 독자적인 조형성의 표현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형식적 측면에서는 단위주호의 수평·수직적인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아파트건축의 특성에 따라 외관 계획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생산적 측면에서는 경제적 효율성을 놓이기 위한 설계의 표준화와 재료 및 시공의 공업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이로 인한 형태의 획일성을 우려하고 있다.

어떠한 동질성도 가지고 있지 않는 주민들에게 같은 아파트 단지에 단다는 이유만으로 공동사회의 동질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사실상 획일화되어버린 우리나라 아파트의 외관에서 개별성을 부여하기는 힘든 일이다.

사업주체와 설계자, 시공자가 각각 다른 단지들의 외형도 모두 흡사하다.

최근 들어 이에 대한 반성으로 건설사의 브랜드에 따라 색상과 형태가 달라지고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아파트는 모두 한 틀에서 찍어낸 국화빵처럼 하나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경직성은 구성요소의 유사성과 남향선호 등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기인한다.

아파트의 외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단지계획이다.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아파트의 디자인 요소는 배치형태, , 인동간격, 주동의 높이와 길이 이며 지붕형식도 의미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의 외관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변했다.

여기서는 아파트 외관의 변화를 1) 단지계획, 2) 주동계획, 3) 외장계획으로 나누어살펴본다. 아파트의 일반적인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를 함께 살핀다.

 

1) 단지계획

. 배치형태

배치형태는 단지 내 각 주동의 위치와 방향과 형태 및 각 주동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각 주동의 높이가 다를 경우 스카이라인을 비롯한 단지의 형태 이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경제적 효율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적 상황 때문에 일조조건과 관련된 향과 인동간격, 인접대지 혹은 인접도로와의 관계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대원2지역의 배치형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전체가 하나의 단지로 계획되지 않고 규모가 크지 않는 소규모 부지로 나누어졌다는 점이다.

이 결정은 대원2구역의 외관을 결정적으로 규정하였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창의적 변화 없은 평범한 모습을 낳게 하였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 결정을 두고 단견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건설 당시의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리스크가 큰 대규모 단지건설을 민간이 외면 기피했을 수 있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들이 작용하여 천편일률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전체 도시경관에는 순응하였다고 볼 수 있다.

 

. 주동의 높이

아파트 주동의 높이는 대부분 관련법규에 의한 일조조건과 높이제한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주동 높이의 결정은 부지의 조건이 결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부지의 규모가 크고 법규적용이 자유로운 조건이라면 각 주동의 높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단지 내 각 주동의 층수 혼용으로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대원2지역의 경우 계획도시 창원의 전체 공간밀도 및 도시경관계획에서 5층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다른 시도와 창의적 접근을 차단하였다.

전체 도시의 경관관리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대원2지역이라는 단위공간의 관점에서 볼 때는 아쉬운 점도 많다.

 

. 주동의 길이

주동의 길이 역시 주동의 높이만큼 아파트의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도시 내 건축물 경관이 가장 경계해야할 위압, 차폐, 잠식, 획일적인 경관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입면적과 차폐도를 결정하는데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주동의 길이는 인동간격의 2-3배 이하로 하지만 이곳조차 사치스러운 판단이 될 때도 있다.

대원2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미 부지의 모든 조건이 주동의 길이를 결정해주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확정적이다.

남형으로 각 자동이 배치됨으로써 동서 방향으로 늘어선 두 동의 배치는 애당초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

 

. 입구 및 외부공간(주차장, 녹지, 놀이터 등)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원2지역 외부공간의 결정적인 단점은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일관되게 계획되지 않고 소규모 부지로 나누어 계획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7군의 아파트의 외부공간은 제각각이다. 규모에 따른 법적용의 차이 및 각 아파트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다르다. 여유로운 곳도 있지만 주차도 불가능한 아파트도 있다.

특히 입주 세대 간 동질성이 전혀 없는 새경남아파트, 대원아파트, 동양상가아파트, 경남아파트 등과 입주자 간 동질성이 있는 사원아파트 성격의 현대사원아파트, 쌍용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외부공간 구성에서 약간 씩의 차이가 있다.

특히 쌍용아파트는 사원기숙사형 아파트에서부터 일반아파트형까지 다양한 형태와 함께 건설시기도 크게 달라 14동이 제각각이라는 느낌을 준다.<<<

 

<현대사원아파트>

<현대사원아파트>

<새경남아파트>

<새경남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탁된 입형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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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 3 앞에서 본 것처럼 창원신도시의 계획과정에서 제시되었던 원칙들은 어디 내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최초의 의도는 건설과정에서..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3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 2 창원 신도시에 주거용 건물이 본격적으로 건설된 시기는 1980년대였다. 대부분 단독주택으로 민간사업자들이 주도한 조적조 2층의 철근콘크리트 구조였으..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2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 1 수혈주거로 시작된 인간의 거주양식이 드디어 아파트라는 형식에까지 도달했다. 생활에 필요한 내외조건의 변화에 따라 인간은 달라졌고 인간의 삶을 담았던..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

<이번 포스팅은 창원 의창구 대원동에 재건축 중인 '꿈에그린' 아파트 부지(아래 그림의 붉은 밑줄친 부지)에 존재했던 현대사원아파트를 비롯한 여러 아파트들에 대한 내용이다. '마을흔적'을 남기기 위해 정리했던 글이다.> 목차..

얼음장수의 뜨거웠던 하루 : 3.15의거 한 참여자에 관한 미시사적 분석 - 8

Ⅳ. 맺음말 이 글에서 우리는 1960년 3월 15일 마산에서 일어난 1차 시위에 참가한 하상칠이라는 특정 개인의 경험에서 도출된 다음 두 가지 의문에 답하고자 노력했다. 하나는 시위 참가 동기에 관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오..

얼음장수의 뜨거웠던 하루 : 3.15의거 한 참여자에 관한 미시사적 분석 - 7

1. 그는 왜 시위에 직접 참가했던가 2. 그는 왜 그토록 오랫동안 침묵했던 것일까 1) 보복 공포와 빨갱이 트라우마 2) 증언 결심 동기 하상칠은 그동안 증언을 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그날 밤 내 혼자만 싸웠던 것도 아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