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2009. 9. 17. 09:59

300만명이 굶주리며 죽어가던 그때 뭘했냐고 묻는다면?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은 이 시대의 글 꾼 황석영의 『바리데기』라는 소설을 소개하겠습니다.


이 소설의 소재는 북한의 참상을 배경으로 쓴 뿌리 없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작가의 글 솜씨가 워낙 뛰어난 까닭에 책장이 잘 넘어갑니다.


 

소설의 전반부에서는 주인공 바리를 통해 식량부족으로 겪는 북한의 참혹한 상황을 그리고 있습니다.

90년대 중반, 대한민국의 지척에서 삼백만 명이 굶주림과 영양실조로 죽어간 바로 그 시기입니다.

한 대목 보겠습니다.


 

‘미이 언니와 두만강에 나갔다가 사람이 천천히 떠내려 오는 걸 보았다. 어린애를 업은 채 앞으로 처박힌 아낙네의 시체였다. 아기와 엄마가 함께 죽은 것이다. 나중에 그 강변에는 더 많은 시체들이 떠내려 오곤 했는데 맞은편 중국인 마을에서는 자기네 기슭에 닿으면 장대로 밀어내곤 했다.’

 


 

‘칠월 말부터 시작된 폭우는 팔월 중순이 넘도록 계속되었다. 산비탈에 심은 옥수수며 남새밭들은 모조리 쓸어내려갔고 철길과 도로는 곳곳이 무너지고 끊겼다. 라디오방송에서는 나라 전체가 물구덩이 속에 잠겼다고 말했다. 홍수가 넘친 들판과 시 변두리에 시체들이 둥둥 떠다녔다.’

 


어떻습니까?

저의 경험과 상식으로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잔혹한 굶주림이었습니다.

 

이런 굶주림을 견디지 못한 바리는 할머니를 따라 두만강을 건너고 중국을 거쳐 홀로 런던으로 가는 밀항선을 탑니다.

런던 차이나타운의 밑바닥 생활을 견디어낸 바리는 희망을 꿈꾸며 파키스탄사람과 결혼합니다.

그러나 희망 앞에 또 다시 9·11테러와 영국 지하철 테러가 터지면서 소설은 미래의 알 수 없는 불안감에 둘러싸인 인간세상의 위태로움을 예감하며 끝이 납니다.

 


지금도 기억나는 한 대목 소개합니다.

바리가 런던에서 생활하면서 한 독백입니다.

'수많은 도시들과, 찬란한 불빛들과, 넘쳐나는 사람들의 활기를 보면서, 우리가 그렇게 굶주리며 죽어가고 있었을 때 이들 모두가 우리를 버렸고 모른 척한 것에 대해 섭섭하고 괘씸한 생각이 들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나라 밖에서 내 나라 말이 통하는 유일한 나라, 북한.

같은 민족인 우리는 언제쯤이나 함께 살 수 있을까요.





 ※ 책 읽어주는 남자 9월 16일 방송입니다.


바리데기 - 10점
황석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Trackback 0 Comment 1
  1. 자유아시아방송 2009.10.02 03:19 address edit & del reply

    잘 읽었습니다. :) 이 글 링크를 자유아시아방송 Delicious account에 추가합니다.

2009. 9. 15. 09:14

34년 전, 배움에 목말라 마산으로 달려갔어요

며칠 전에 ‘청산’이라는 분으로부터 한 통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이름의 이미지가 강해서 당연히 무슨 공적인 편지이겠거니 생각하며 열었더니, 뜻밖에 제 책을 읽은 경기도 의정부에 사는 이순임(가명)이라는 여성이었습니다.

50을 막 넘겼다고 하니 저보다 몇 살 아래인 것 같습니다.

책이 출판되고 난 뒤 독자로부터 여러 번 편지를 받았습니다만, 이번 편지는 여느 것과 느낌이 달랐습니다.

▲ 전국 곳곳에서 학생들이 가져와 심은 한일여고의 팔도잔디



편지 중,

‘34년 전, 배움에 목말라 여기 경기도에서 마산한일여고로 달려갔었어요.’

라는 한 줄의 글이 제 눈을 확 끌어 당겼습니다.

34년 전이면 1975년인데,

그 때는 저도 이 도시 마산에서 살고 있을 때였거든요.

‘……마산한일여고로 달려갔었어요.’

라는 말이 함축하고 있는 의미를 잘 아는 분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도 많을 겁니다.

하지만 저에게 이 한 마디는,

가난 때문에 교육받지 못했던 저 또래의 아이들이 제 시간과 제 몸을 갉아가면서 정상교육을 받았던 그 시절의 기억들을 화-악 떠올려주었습니다. 그 유명한 팔도잔디도 생각났습니다.

지금이야 대학 빼고는 하기 싫어서 안하지 돈이 없어 공부 못하는 사람을 찾기 어렵지만, 그 때만 해도 돈 때문에 공부 못한 아이들이 지천이었습니다.

제 처지도 비슷했거든요.

아련하지만 뚜렷한 그 시절 그 추억을 이 한 통의 편지가 생생히 되살려주었습니다.

스무 살 순수를 되찾은 기분이었습니다.

 

편지를 보여주자 아내는,

‘저는 산을 무척 좋아하고 남편은 산에 오르기를 힘들어 합니다.’

라는 마지막 구절을 재미있어 하며 호호 웃었습니다.

제 책에

‘나는 등산을 좋아하지만 아내는 산에 오르는 것을 싫어합니다.’

라는 대목을 빗댄 글이거든요.

 

얼굴도 모르는 분이지만 경기도 의정부 이순임 씨가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힘겨웠던 자신의 조건을 당당하게 극복했던 분이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살아가는 당찬 대한민국 아줌마 일거라 믿기 때문입니다.

자신처럼 힘들게 살아가는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나누어주는 분이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이순임 씨의 편지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남편과 함께 들린 서점 에서 책을 만났습니다.

지금 반 정도 읽어 나가는데 끝내기가 아쉬운 마음입니다.

1편 2편 계속 이어지면 좋겠다는 말이지요.

책속에 나오는 마산의 지명이 더 반갑기도 하고요.

 

34년 전, 배움에 목말라 여기 경기도에서 마산한일여고로 달려갔었어요.

그 3년이 힘들고 괴로웠지만 지금의 나를 지탱해주는 무언가가 있네요.

그곳을 떠나온 지 31년만인 올해, 마산을 하루 다녀왔습니다.

많이 변한 모습이었지만 반가웠어요.

혼자 다녀오는 바람에 그 유명한 아구찜을 못 먹고 온 것이 아쉬움입니다.

그리고 우연찮게 선생님의 책이 제게 왔습니다.

 

책속에 소개되는 책을 몇 권 쯤은 읽었지만

저도 책속에 있는 책은 다 읽어보려고요.

그리고 남편에게 제안을 했답니다, 우리도 이렇게 해보자고.....

선생님 말씀처럼,

내 아이들이 다 커버리고 나서는

내 목소리를 들어 본 것이 노래방이나 말 할 때 외에는 없어서 혼자 소리 내어 책을 읽어 본 경험이 있었지요.

그런데 들어 주는 사람이 없으니까 어색하기도 하고

의미가 없다는 걸 느끼고 친구들에게 제안을 했답니다.

우리도 방송에서 하는 것처럼 낭독의 시간을 만나보자고....

물론 친구들이 다 웃었지요.

이제 50을 막 넘기는 중년입니다

아주 좋은 시간을 갖게 해준 선생님께 감사의 인사 올리고 싶어서 보내드리는 건데

실례가 되지 않았나 모르겠습니다.

저는 산을 무척 좋아하고 남편은 산에 오르기를 힘들어 합니다.

 

항상 건강하시고

날마다 좋은 날 되세요.

경기도 의정부에서 이순임 올림





Trackback 0 Comment 1
  1. 너털도사 2009.10.12 21:22 address edit & del reply

    청산 글귀가 눈에 보여 염치불구하고 실례하게 됏슴을 우애 용서를 빌꼬합니다만 ,,
    제도 글쓴이 의정부 님의 상황 충분이해 하고 남슴니다..제역시 그런 사연이 잇었음을 허엿턴 좋은팬들이 있었다는 주인공에 감사를 드리면서 ,,,옛 이몸 추억을 회상하면서 고마웟음을 남기고 갑니다 .

2009. 9. 10. 10:59

"내 간에 약 열 개의 종양이 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마지막 강의』는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게 헤어지는 ‘마지막 인사’를 다룬 책입니다.

췌장암으로 시한부 생을 선고받은 카네기멜론대학 교수 랜디 포시가 그의 동료교수와 학생들 앞에서 한 ‘마지막 강의’입니다.

그것은 세 아이의 아버지이자 한 여자의 남편으로서 자신의 가족에게 남긴 ‘마지막 인사’이기도 합니다.

아내와 아이들과 오랫동안 행복하게 살 줄로 믿고 있었던 한 남자가, 남은 인생이 고작 몇 달 밖에 없다는 현실 앞에서 죽음을 준비하는, 그 기막힌 심경이 이 책에 고스란히 녹아있습니다.

자신이 강의하던 대학강단에서 ‘마지막 강의’를 하겠다고 했을 때 아내 재이가 반대합니다. 이 때 랜드 포시는

“내 아이들이 다 자란 후에 분명 한 번쯤은 아버지란 존재에 대해 마음 시리도록 절실하게 돌아보는 시간이 오게 될 거야. 나의 아버지는 누구였을까? 어떤 사람이었을까? 그 때 이 강의가 어쩌면 아이들에게 답이 되어 줄 수도 있어.”

이렇게 그는 ‘마지막 강의’가 자신의 세 아이들을 위한 것이라고 밝힙니다.

포시 교수의 ‘강의’ 중 첫 말입니다.

“여러분, 내 간에 약 열 개의 종양이 있습니다. 의사들은 석 달에서 여섯 달 정도 살 수 있을 거라고 했는데 그 말을 들은 지 벌써 한 달이 지났으니 계산은 각자 알아서 하시길 바랍니다.”

이렇게 강의는 랜디 포시 교수의 조크로 유쾌하게 웃으면서 시작되었지만 죽음을 앞둔 그의 절박한 심경이 강의에 드러나면서 강연장은 뜨거운 울음바다가 되었습니다.

가장 마음이 쓰렸던 대목은 암이라는 우연 때문에 아버지 없이 살아가야할 자신의 아들과 딸에게 마음써는 부분이었습니다.

“나는 이미 알고 있었다. 그 어떤 것도 살아서 곁을 지켜주는 부모를 대신할 수 없다는 것을.”
“아이들이 자라면서 아버지를 가질 수 없다는 생각은 나를 고통스럽게 한다. 자주, 샤워를 하면서 울 때가 있다.”

절망에 빠진 부부의 이야깁니다.

“우리에게도 힘든 시간들이 있었다. 우리는 자다가 문득 깨어나 같이 울었고, 다시 잠을 청하고, 또 깨어나 흐느껴 울었다……….”

그는 떠났지만 그가 남긴 『마지막 강의』는 힘들게 살아가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게 했습니다.

시한부 목숨이 얼마 남지 않은 젊은 가장의 이야긴데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이 책은 희망을 주었습니다.



※ 책 읽어주는 남자 9월 9일 방송입니다.
방송국으로 책 제목을 묻는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합니다.


마지막 강의 - 10점
랜디 포시.제프리 재슬로 지음, 심은우 옮김/살림



 

Trackback 0 Comment 2
  1. 김일식 2009.09.11 12:50 address edit & del reply

    그렇습니다.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을 읽어 보고 이 책을 읽었는데요... 둘다 희망을 주는 메세지입니다. 다만 죽음앞에 의연할 수만 있다면 누구나 그럴수 있죠. 죽는다는 것은 명제이니까요? 아마 사는 기간 전부에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가 누구에게나 필요하지 않을까요? 그러면 삶의 새로움의 준비가 맘속으로부터 일어나겠죠. 그것이 전 희망이라 생각합니다. 달팽이집님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 허정도 2009.09.11 16:52 address edit & del

      방문 감사합니다.
      너무 주제가 무겁네요.
      말씀하신대로 살아가는 전 시간 동안 죽음을 준비하는 자세가 필요하지 않느냐는 의견에 공감합니다.

2009. 9. 3. 09:06

마이크로소프트를 떠나 도서관을 세우다

존 우드 / ‘히말라야 도서관’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히말라야 도서관』은 책에 대한 책입니다.

저자 「존 우드」는 네팔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 3000개의 도서관을 짓고, 150만 권의 책을 기증한 자선사업가인데, 이 책은 그의 에세이입니다.

도서관을 짓고 책을 공급하기 전의 존 우드는, 세계적인 기업 마이크로 소프트의 촉망받는 임원이었습니다. 30대에 이미 마이크로 소프트 중국지사 서열 2위에 오른 성공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 저자의 인생이, 휴가 때 찾은 네팔 히말라야 트레킹에서 바뀌었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그곳 학교를 찾게 된 그는, 책도 변변히 없이 흙바닥에서 공부하고 있는 네팔의 청소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 순간 존 우드는, 시설과 책이 없어 배우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교실을 지어 책을 읽게 해주는 일이, 수백만 달러의 컴퓨터프로그램을 파는 일보다 훨씬 보람 있고 가치 있는 일이라고 깨닫습니다.

책 내용 중 내 마음에 오래 남은 것은 존 우드의 아버지입니다.

그 좋던 직장을 그만두겠다고 했을 때도, 돈 안 되는 일 때문에 아름다운 애인과 헤어졌을 때도, 아버지는 아들의 판단을 믿어주고 용기를 주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그랬습니다.

저도 두 아이의 아버지이지만 존 우드의 아버지는 놀랄 만큼 훌륭했습니다. 훌륭한 아버지에 훌륭한 아들이 나온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친구 마이크의 진정한 우정도 돋보였습니다. 사직문제로 고민하는 우드에게 최고의 답을 줍니다.

“반창고를 떼어내는 두 가지 방법이 있지. 천천히 고통스럽게, 또는 빠르고 고통스럽게. 어떻게 할 거냐는 너의 선택이야.”

 

존 우드는 아버지와 친구의 의견대로 즉각 결정합니다. 회사를 그만두기로.

저자 존 우드에게 인상 깊었던 점 하나는, 상대적으로 교육기회가 적은 여자아이들에게 장학금을 우선 지원한 것입니다.

그는 남자아이들과 달리 여자아이가 교육받으면 그 가족은 물론, 다음 세대까지 교육의 효과가 이어진다고 생각했습니다.

그의 이러한 판단이 어린 나이에 공부를 그만두고 시집을 가거나 심지어 돈 때문에 사창가로 가야했던 많은 여자아이들을 구해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어머니의 말투, 어머니의 행동, 어머니의 식습관, 심지어 가치기준까지도 대부분 어머니를 닮습니다.

회수 이남에 심은 귤은 달콤한 맛이 나지만 회수 이북에 심은 귤은 작고 떫고 시고 써서 먹을 수 없게 된다는 중국의 고사처럼,

환경이 사람을 만들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기업의 임원자리를 버리고, 책 없고 시설이 없어 공부하지 못하는 어린이들을 돕고 있는 ‘존 우드’에게 오늘 밤 박수라도 한 번 보내주면 어떻겠습니까?



 

※ 책 읽어주는 남자 9월 2일 방송입니다.

 

히말라야 도서관 - 10점
존 우드 지음, 이명혜 옮김/세종서적


 

Trackback 0 Comment 0
2009. 9. 1. 13:24

이종화 선생이 추천하는 <책 읽어주는 남편>


저희 팀브로거 중 한 명인 허정도 선생이 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이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고 있습니다.

마침 지난 토요일에는 진해기적의 도서관 관장을 지내신 이종화선생님이 '좋은 아침'이라는 방송 프로그램에서 <책 읽어주는 남편>을 소개해주셨습니다.

아래는 '좋은 아침'에 방송된 원고와 녹음 파일입니다.

사회자 - 그리고 다음 책이 < 책 읽어주는 남편>인데요. 이걸 상상하는 아내들이 참 많을텐데. 그러데 과연 이런 남편이 몇 이나 될까요?

이종화 - 예, 맞습니다.

사회자 - 소개해주시지요

이종화 - 다음에 소개할 책은 ‘아내들이 참 부러워 할 남편감’입니다.


저자가 바로 우리 지역에 있는 분이에요.

허정도 선생은 건축가로 언론인으로 또 시민운동가로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하신 분이에요. 이 책은 안부대상포진에 걸려 꼼짝 못하고 누운 아내의 고통을 위로하기 위해 책을 읽어주기 시작했는데 그것이 전혀 예상하지 않은 재미와 의미를 가져다주어서 이제는 생활의 일부가 되었다고 합니다.

저자는 아내에게 책을 읽어주며 기억에서 사라져 가는 어린 시절의 일들과 주변에서 지나쳤던 일들을 찾아서 다시 조명하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는가 하면 앞으로의 계획을 의논하다보면 읽느라 목이 아픈 것도 잊는답니다. 읽기 시작한 한 권의 책으로 인해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사유하고 공감하며 서로를 더 소중하게 여기게 되더라는 거예요. 멋있지요?

대체로 결혼 후 2~30년이 지나면 부부가 소원해지기 쉬운데 그들은 책을 통해 시간을 나누고 마음을 나누며 더욱 친밀해지는 거예요. 저자는 말합니다. 부부가 함께 앉아 소리 내어 책을 읽어주고 또 들어 주며 삶을 윤택하게 하는 의미를 찾았기에 이를 자식들에게도 물려주고 싶다고.

책을 유산으로 남겨 주고 소리 내어 읽어주고 들어주는 삶도 유산으로 물려주겠다는 다짐을 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몸담고 있는 지역 사회에 대한 애정도 남다른 듯합니다. 김병종 교수의 ‘라틴 화첩기행’을 읽으며 격조 높은 도시에의 꿈을 그리는 것은 건축가라는 직업의식을 넘어 사회를 새롭게 디자인하려는 의지를 전달하고자하는 것 같았어요. 그것은 생각과 의식이 두 사람 안에만 머물지 않고 사회를 향해 보다 넓게 열려있기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처음에는 ‘앓고 있는 아내에게 남편이 할 수 있는 도리와 의무 혹은 서비스 차원의 이벤트 비슷한 것’으로 출발한 책 읽어 주기가 저자의 부부에게 변화를 가져온 것처럼 이 책을 읽고 있으면 내 아내 또는 내 남편에게도 더 잘해 주고 싶은 마음이 들면서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된답니다.

책이란 독자에 따라 다른 주제로 받아들여지는 것이지만 이 두 사람이 읽고 느끼는 깊이와 다양한 사유가 계속 읽게 만들거든요.


책과 삶, 추억과 현실을 넘나드는 절묘한 구성이 책 읽는 재미를 한층 높여 줄 뿐만 아니라 책을 매개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를 이해하고 소통하는 이들의 행복한 이야기가 우리 생활과 밀접하기 때문에 더욱 공감이 갈 것입니다.   








책 읽어주는 남편 - 10점
허정도 지음/예담

 
Trackback 0 Comment 0
2009. 8. 28. 09:39

4백년도 더 된 절절한 사랑이야기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능소화』는 슬픈 소설입니다.

10년 전 쯤 인가요?

경북 안동의 한 무덤에서 사백년 전에 쓰여진 ‘원이엄마의 편지’가 발견되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기억하십니까?

이 소설은 그 편지에서 탄생되었습니다.

 


실제로 무덤에서 발견된 「원이엄마의 편지」한 구절 소개합니다.

사백년도 더 된 1586년 유월 초하룻날, 남편을 잃은 아내가 쓴 실제 편지 중 한 토막입니다. 
 

당신 언제나 나에게 ‘둘이 머리 희어지도록 살다가 함께 죽자’고 하셨지요.

그런데 어찌 나를 두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나와 어린아이는 누구의 말을 듣고 어떻게 살라고 다 버리고 당신 먼저 가십니까?

예,,,


 

소설로 돌아 가겠습니다.

아름다운 여자를 만나 결혼을 하면 불행해진다는 예언을 알고 있었지만,

운명은 두 남녀가 서로 사랑하게 했고, 정해진 예언처럼 두 사람은 헤어져야하는 운명에 처하고 맙니다.

아무나 흉내 낼 수없는 조선시대 한 부부의 절절한 사랑을 엮은 가슴 아픈 소설입니다.

 
남편 응태를 떠나보낸 뒤, 비 내리는 밤 여늬의 독백입니다.


‘자시를 지날 무렵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비는 소리도 없었지만 저는 뜬눈으로 밤을 새웠습니다. 겉흙에 입힌 떼는 해가 바뀌어도 뿌리를 내리지 못했습니다. 당신은 어디에서 찬바람을 피하시는지요. 소리 내지 않고 일어나 안채로 연결된 중문의 고리를 비껴내고 방문 걸쇠를 풀어 둡니다……….’

 
오늘 밤은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해 봤으면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없는 분은 사랑하게 될 미래를 생각해도 좋겠습니다.

처음에, 우리는 어디서 어떻게 만났고 왜 서로를 선택하여 그렇게 사랑했는지, 그 동안 잊고 살았던 ‘처음 그 때’를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남편도 가고 아들마저 보낸 여늬가 스스로 곡기를 끊기 전에 마지막으로 남긴 일기입니다.

사백 년 된 여늬의 애절한 사랑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바람이 불어 봄꽃이 피고 진 다음, 다른 꽃들이 더 이상 피지 않을 때 능소화는 붉고 큰 꽃망울을 터뜨려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꽃 귀한 여름날 그 크고 붉은 꽃을 보시거든 저인 줄 알고 달려와 주세요. 저는 붉고 큰 꽃이 되어 당신을 기다릴 것입니다.

처음 당신이 우리 집 담 너머에 핀 소화를 보고 저를 알아보셨듯, 이제 제 무덤에 핀 능소화를 보고 저인 줄 알아주세요. 우리는 만났고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 책 읽어주는 남자 8월 26일 방송입니다.

능소화 - 10점
조두진 지음/예담


Trackback 0 Comment 2
  1. 구자환 2009.08.28 10:51 address edit & del reply

    아..짧은 사연에 짙은 감동이 오네요. 아마도 원이엄마는 남편을 지극히 사랑했나 봅니다. 400년 전의 사연, 그것도 무덤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런지 '인간 그 자체의 사랑'도 느껴집니다.

    포스팅에서 시대적 배경이 설명되었으면 하는 아쉬움도 있습니다. 좋은 책 소개 감사합니다. 서점에 들러서 보아야 겠네요. '능소화'란 소설이 당대의 원이엄마를 제대로 묘사했기를 기대합니다.

    • 허정도 2009.08.28 11:29 address edit & del

      방문해주어 감사합니다.
      슬픈 소설입니다.
      작년 봄에 아내에게 읽어주었는데, 아내가 평평 울길레 저도 눈물을 흘리면서 읽었습니다.
      작가는 대구에 있는 매일신문 기자입니다.

2009. 8. 21. 16:30

몸이 더러운 것과 마음이 더러운 것


-서양으로 건너간 최초의 조선 여인, 리진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은 ‘리진’이라는 소설이야깁니다.

요즈음 ‘엄마를 부탁해’라는 베스트셀러 작가 신경숙의 작품입니다.

‘리진’은 실존인물로 조선말기 때 궁중에서 춤추던 무희였습니다. 우리나라 여성 중에서는 최초로 서양으로 건너간 조선 여인입니다.

이 소설은 고종 때 우리나라에 부임해온 프랑스 대리공사 콜랭과 사랑에 빠졌던 조선 여인의 기구한 삶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어릴 때 부모를 잃었지만 타고난 예술성과 미모로 궁중무희가 된 리진,

일찍이 동양학을 공부하여 외교관으로 조선에 온 콜랭,

말은 못하지만 리진을 지순히 사랑하는 대금 부는 조선 청년 강연이 등장하는 가슴 아픈 이야깁니다.


콜랭을 따라 프랑스로 건너간 ‘리진’이, 한복 대신 드레스를 입고, 프랑스 말을 하고, 우아하게 와인을 마셔도, 피부와 머리색을 바꿀 수는 없다는 사실을 서서히 알게 됩니다.

자신이 조선 여인이라는 사실은 극복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알게 되면서 소설은 절정을 향합니다.

 가슴 쩌릿했던 한 구절 소개하겠습니다.

리진과 강연이 처음 만났던 어린 시절,

유랑걸식으로 행색이 말이 아닌 강연이 프랑스 신부를 따라 집에 왔던 첫날.

어머니처럼 리진을 보살펴주고 있었던 서씨가 더러운 몸의 강연을 씻기기 위해 솥에 물을 데울 때, 리진은 강연을 피해 몸을 숨겼습니다. 그런 리진에게 서씨가 묻습니다.

“싫으냐?”

“…······더러워요.”

“더러운 건 씻으면 되는 것이지.”

“·····…·”

“씻어서 깨끗해지는 건 더러운 게 아니다. 그냥 뭐가 묻은 것이야. 누더기를 입은 사람을 더럽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더러운 게 아니라 가난한 것이지. 가난한 것은 그 사람 허물이 아니다.”

“······…”

“하지만 마음이 더러워지면 씻을 수가 없는 법이다. 그것은 죄가 되지.”


 

어떻습니까.

많이 가졌다고 대접받는 세상입니다.

어떤 과정을 거쳐 많이 가지게 되었는지는 묻지도 않고, 그저 개같이 벌더라도 나중에 정승같이 쓰면 된다는 말로서 모든 걸 묵인하는 세상입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모은 재산은 끝내 나쁘게 쓸 수밖에 없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말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서씨가 리진에게

“몸이 더러운 건 씻으면 되지만 마음이 더러우면 씻을 수 없다, 그것은 죄다.”

라고 한 말은, 무슨 짓을 하더라도 남보다 앞서기만 하면 선이 되는 잘못된 세상을 향한 작가의 한탄이 아니겠습니까.





※ 책읽어주는 남자 허정도 코너에 8월 19일 방송된 내용입니다.



리진 1 - 10점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리진 2 - 10점
신경숙 지음/문학동네


Trackback 0 Comment 4
  1. 파비 2009.08.22 13:52 address edit & del reply

    특별한 시도로군요. 신선합니다. 그리고 책 읽는 소리가 성우 해도 되겠습니다.

    • 허정도 2009.08.22 22:51 address edit & del

      그럴리야 있겠습니까.
      아무튼 좋게 봐주어 고맙습니다.
      허정도

  2. 보련 2009.08.25 11:48 address edit & del reply

    마음의 더러움 - 죄라는 것도, 씻어낼 수 있지 않을까요?

    진정으로 참회하고,
    용서를 구한다면,
    그렇게 마음자리를 돌리면
    마음으로 지은 죄도 씻을 수 있다 합니다.

    진실로 그에 대한 믿음이 있는 자는 씻을 수 있다 했습니다.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 허정도 2009.08.25 14:51 address edit & del

      옷이니 학력이니 돈이니 껍데기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지 않는 세상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것들은 단지 포장일 뿐,
      정작 내용물은 그 사람의 마음, 생각, 행동 아니겠습니까.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 8. 18. 10:05

알라딘, 독서엣세이 베스트셀러 1위

제가 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이 인터넷 서점 알라딘에서 독서엣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기록하였습니다.

사실 살아가면서 이런 책을 쓰게 될 줄 생각도 못했었는데, 우연한 기회에 후배들의 권유로 아내에게 책 읽어준 경험과 아내와 함께 읽은 책에 관한 이야기를 쓰게 되었습니다.


아내와 정을 돈독히 하는 소리 내어 읽는 독서 경험을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정도로 만족하려고 하였는데, 뜻밖에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 알라딘 독서엣세이 분야 베스트셀러 1위


알라딘은 베스트셀러 순위를 다양한 카테고리로 묶어서 집계합니다. 제가 쓴 책 <책 읽어주는 남편>은 독서엣세이분야 1위이고, 상위 카테고리인 엣세이산문집 분야에서는 15위를 하고 있습니다.

알라딘 뿐만 아니라, 예스 24에서도 독서엣세이 부문 베스트셀러 9위, 교보문고 종합집계에서는 시, 엣세이부문 84위로  비교적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제 책 앞뒤 순위에는 한비야, 공지영, 장영희, 법정 스님 등 작가로 이름을 날리는 쟁쟁한 분들이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분들과 순위를 다투고 있다는 것이 과분한 영광이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책을 쓴 저자로서 보다 더 많은 독자들이 제 책을 읽고, "사랑하는 사람을 위하여 소리내어 책을 읽어주는 일"을 시작하였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고 있습니다.




Trackback 0 Comment 5
  1. 괴나리봇짐 2009.08.18 12:51 address edit & del reply

    선생님. 축하드려요. 저도 사서 읽어봐야겠네요.^^

    • 허정도 2009.08.18 13:57 address edit & del

      좀 쑥스럽긴 하네요,,,,

  2. 포세이동 2009.08.18 17:21 address edit & del reply

    오랫동안 잘 팔리는 책이 되면 더 좋겠습니다.

    • 허정도 2009.08.19 13:57 address edit & del

      마음써주어 감사합니다

  3. 웃기Cine 2009.08.21 14:35 address edit & del reply

    축하드립니다.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좋은 책을 읽어주는
    문화가 더 확산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2009. 8. 13. 16:00

이는 살에서 생기는가, 옷에서 생기는가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해드릴 책은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라는 제목의 소설입니다.

연암 박지원 선생 잘 아시죠?

이 소설은 조선 최고의 문장가이자 사상가였던 연암 박지원이, 어떻게 글을 그렇게 잘 쓸 수 있었는가를 주제로 한 책입니다.

책에 나오는 유쾌한 대목 한 구절을 소개하겠습니다.

초정(楚亭) 박제가가 연암의 제자이며 소설의 주인공인 지문에게 한 수 가르치는 대목입니다.

“자기만 알고 남들이 모르는 것이 이명[각주:1]이고, 자기만 모르고 남들이 다 아는 것이 코골이다. 둘 다 잘못된 것이다. 이명을 가진 이나 코를 고는 이나 답답하기는 매한가지다. 그러니 글을 아무리 잘 썼다 해도 그 뜻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글은, 내 생각을 다른 이에게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예, 소통이라는 인간관계에 대해 말하는 장면입니다.

소통………. 그렇습니다, 글 쓴 사람과 글 읽는 사람간의 소통만이 아니라, 세상을 함께 사는 나와 너, 나와 가족, 나와 모든 사람들 간의 소통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 벌어지는 온갖 다툼과 갈등.

계층 간, 지역 간, 세대 간의 갈등.......

이 모든 갈등이 서로 소통하지 못해서 생긴다는 평범한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유난히 갈등 많은 이 시대에 가장 소중한 것은 소통 아닐까요.


한 군데 더 소개하겠습니다.

이 대목도 역시 박제가가 지문에게 하는 질문인데,

“이는 살에서 생기는가, 옷에서 생기는가?” 

라고 묻는 부분입니다.

여러분 생각은 어떻습니까?

‘이는 살에서 생깁니까, 아니면 옷에서 생깁니까?’

이 물음에 주인공 지문이 이렇게 대답합니다.

“무릇 이는 살이 없으면 생길 수 없고 옷이 없으면 붙어 있지 못하는 법, 이는 옷과 살을 떠나 있는 것도 아니고 꼭 옷과 살에 붙어 있는 것도 아니니, 바로 옷과 살 ‘사이’에서 생긴다고 해야겠지요.”


어떻습니까?

여러분은 혹시 이것이냐 저것이냐의 이분법적인 논리로 세상일을 판단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극단적인 자기주장이 저지른 수많은 잘못들이 우리 사회에 많이 있었고, 지금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혼란스러운 이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정신은 통합 아닐까요?

사회통합 말입니다.




※ 책읽어주는 남자 허정도 코너에 8월 12일 방송된 내용입니다.

연암에게 글쓰기를 배우다 - 10점
박현찬, 설흔 지음/위즈덤하우스



 

 

  1. 몸 밖에 음원(音源)이 없는데도 잡음이 들리는 병적인 상태. 귓병, 알코올 중독, 고혈압 따위가 원인이다. 신경계가 침해되면 고조음이 지속적으로, 전음계(傳音系)가 침해되면 저조음이 단속적으로 들려온다. 비슷한 말 : 귀울림·귀울음·귀울이·귀울이증·이명증. [본문으로]
Trackback 0 Comment 0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5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3) 인접 지역의 기업과 공장들 - 3 ● 협동정미소 터 상남동 회산다리 건너 회원천변에 붙은 회원동 429-1번지. 현재 환금프라자 건물이 들어서 있다. 삼성그룹 창업자..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4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3) 인접 지역의 기업과 공장들 - 2 ● 교원동 일대의 공장들 건설목공소(가구 제조), 교원동 117번지, 대표 김협환 광전사(전기공사업), 교원동 54번지, 대표 한..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3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3) 인접 지역의 기업과 공장들 - 1 회원동과 교원동, 교방동 일대의 기업체와 공장들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한다. 실제 경제 활동의 기초가 되는 회사와 공장들을 살펴봄으로..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2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5 ● 북마산중앙시장, 북마산청과시장 북마산중앙시장이 현재의 자리에 들어선 것은 37년 전인 1976년 11월이다. 이 ..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1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4 ● 비치거리 상남동에서 회산다리를 건넌 회원동 초입의 거리를 말한다. 옛날 이곳에는 비석이 있었기 때문에 비석거리로 ..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0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3 ● 회원동 500번지 회원동 500번지 일대의 동네를 말하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이곳에 일본군 기마병의 마굿간과 창고가..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9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2 ● 배넘이 고개 [배드나무 고개, 배드난 고개] 회원동 골짜기에서 마재고개로 넘어가는 산중허리를 세인들이 지금도 배넘..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8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1 ● 돌산 못산마을 위쪽 무학산 자락으로 돌과 바위가 많았다고 한다. 예전 주공아파트 위쪽 편으로 돌이 많아서 돌산으로..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7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5 ● 공동우물 집 안으로 수도가 들어오기 전에는 모두 물을 길어 먹었다. 자연적으로 솟는 약수터나 샘터의 물을 먹거나 아니면 우물을 팠..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6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4 ● 주변이 온통 국화밭이었던 시절 마산은 오랫동안 국화의 도시로 유명했다. 지금도 매년 가을이면 국화축제가 벌어진다. 2014년에 제..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5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3 ● 회원천의 다리들 회원동과 교원동은 회원천을 가운데 두고 양편으로 마을이 형성되어 왔다. 사람들이 양쪽을 오가기 위해서 자연스레 징..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4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2 ● 못산(못안, 모산) 회원동에서 무학농원으로 가는 중간지점에 있었던 마을의 이름이다. 옛날에 못이 있었다고 한다. 택지 개발로 옛 ..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3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1) 사업구역 내 삶터의 흔적 - 1 ● 회원동(檜原洞) 회원동의 회원(檜原)은 의창현(義昌縣)의 별호(別號)였던 회산(檜山)의 회(檜) 자와 회원현(檜原縣)의 원(原)..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2

1.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변천 - 2 순조 말기인 1832년경에 편찬된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에 따르면, 창원도호부는 부내면(府內面), 동면(東面), 북면(北面), 남면(南面), 서면(西面) 등 5개 면을 두었다. ..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지역 이야기 - 1

오늘부터 포스팅하는 자료는 창원 소재 '도시문화콘텐츠연구소'에서 펴낸 창원시 마산 회원1지구 재개발 사업 &lsquo;마을흔적보존사업 실행계획서&rsquo; 중 발췌한 것이다. 지금은 이미 고층 아파트 단지가 되어버린 본 재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