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1912) - 33. 인물, 34. 평의원
33. 인물
진해는 다사제제(多士濟濟, 뛰어난 인재가 많음을 이르는 말)한 곳이다.
결코 인재에 모자람이 없으나 출중해 적을 만한 사람도 없다.
지금은 군웅할거(群雄割據)의 시대로 보시면 될 것이다.
누가 출중하느니 그 사람이 잘났느니 등 인물 평가를 하게 되면 자연히 표면만을 볼 수밖에 없다.
나아가 다른 반면, 즉 이면을 꿰뚫어 봐야 한다.
그러다 보면 아무에게나 칭찬거리나 비난거리 같은 평을 면치 못할 바인 즉 흔히 신문잡지에서 할 만한 비행기 태우기부터 욕을 퍼붓는 따위의 인물평은 하지 않으련다.
만약 인물평을 해야 할 때는 신중한 태도로 별도로 단행본을 만들 것이다.
그래서 누가 봐도 대개 이런 정도라고 수긍이 갈 것만을 적어놓겠다.
그때까지는 우리 진해는 인재가 많다고만 말해두겠다.
34. 평의원
진해학교조합 제1기의 평의원선거는 명치 44년(1911) 12월 26일에 치러졌다.
당선자는 아래와 같다. (당선 순)
성명 연령 출신지
아카마츠 도오이치로(赤松東一郞) 42살 히로시마현
우에다 스에타로(上田末太郞) 45살 후쿠오카현
호리에 가즈유키(堀江一之) 29살 히로시마현
우츠노미야 쥬헤이(宇都宮壽平) 44살 에히메현
오오모토 우이치(大本宇一) 40살 히로시마현
가토 곤페이(加藤權平, 아래 사진) 32살 후쿠이현
미야자키 미네타(宮崎峯太) 37살 오카야마현
이시다 후사지로(石田房次郞) 54살 가나가와현
나가노 추조(永野中藏) 48살 나가사키현
나카야마 다츠지로(中山辰次郞, 아래 사진) 45살 후쿠이현
와타나베 로쿠조(渡邊錄造) 54살 도쿄부
니시야마 요시나리(西山善成) 30살 나가사키현<<<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권 『근대 문헌 속 진해』 중 『진해』 부분이다. 1912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스기야마 만타(杉山萬太)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