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속 도시이야기

『진해요람』(1926) - 12. 위생

운무허정도 2025. 10. 13. 00:00

12. 위생

 

진해는 지형자체가 자연스럽게 건강지대를 만들고 있음과 더불어 해군 군항지로서 건설되었기 때문에 위생상의 설비는 참으로 완전무결하다.

상수도가 가설되어 있으며 하수도 구조도 견고하다.

공중위생으로 춘추 두 계절에 대청결법이나 종두예방 장려를 비롯해 위생인부에 의한 쓰레기 수집 등은 아주 감독이 엄중하다.

또한 개인위생으로서 시중의 사립병원이 있어서 일반인들의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시중의 의원 중에서 이름 높은 데를 적어본다면, 진해병원, 다케우치(武内)의원, 경화(慶和)의원 세 군데를 들 수 있다.(아래 사진은 진해요항부 병원 입구)

 

그런데 해군 내에서도 해군병원이 있어서 군인군속의 보건을 살피고 있으며 시중의 의원들이 미치지 못하는 부분을 보충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시민은 대단한 은혜를 입고 있다.

경찰의(警察警)에는 시게마츠 츠루키치(重松鶴吉) 씨가 취임해 항만검역이나 예기(藝妓)들의 매독검사를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학교의로서는 다루이 미노루(垂井實)씨가 취임해 진해소학교, 진해고등여학교의 아동보건을 돌보고 있다.

경화소학교. 보통학교 교의로서는 이즈미 산조(泉三藏) 씨가 전담하고 있다.

면역소(面役所)가 관리하는 격리병사나 전염병사 등의 시설이 중초리에 있으며, 또한 도불산 기슭에는 화장터 시설이 있고 묘지 지역도 정해져 있다.

그새 십유 팔 년(十有八年)이란 세월이 흘렀고 돌아가신 분을 태우는 연기는 끊이지가 않은데도 묘지에는 아직 석비(石碑)도 없다.<<<

 

이 글은 2022년 창원시정연구원이 1910년대와 20년대 진해의 모습을 담은 세 권의 책을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3 근대 문헌 속 진해  진해요람 부분이다. 1926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오카 만키치(岡萬吉)이다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