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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안내』(1915)-5, 제6장 무역(貿易) 및 상업(商業)

운무허정도 2026. 8. 31. 00:00

『마산안내』(1915)-5, 제6장 무역(貿易및 상업(商業)

오카 요이치(岡庸一) 저(著) / 마산상업회의소(馬山商業會議所) 대정 4년(1915) 10월 10일 발행

 

6. 무역(貿易) 및 상업(商業)

마산항의 무역은 개항 당초는 얼마 되지 않아 수출 399엔, 수입이 1,252엔이었는데 그 후 해마다 순조로이 발달해 10년째가 되는 1908년에는 수출이 250,717엔, 수입이 385,160엔이란 거액에 이르게 되었다.

그런데 진해만이 군항이 되고 나서는 마산항은 통상무역항에서 제외되어 부진을 초래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액에는 큰 타격을 받지 않아 수출입은 도리어 증가세에 있다.

아래에 개항 이래의 무역액을 적는다.

마산항 누년(累年) 수출입표(輸出入表) [단위: 엔]

연별 수이출(輸移出) 수이입(輸移入)
1899 399 1,252 1,651
1900 6,252 13,735 19,987
1901 19,731 45,615 65,346
1902 72,217 33,301 105,518
1903 87,472 29,262 116,734
1904 35,642 48,971 85,613
1905 37,673 106,169 143,842
1906 66,877 390,431 376,308
1907 337,451 835,719 1,173,170
1908 250,717 385,160 685,877
1909 142,636 355,835 498,471
1910 158,834 566,869 725,703
1911 121,806 1,002,922 1,124,728
1912 83,731 980,019 1,063,750
1913 68,511 834,876 903,387
1914 147,877 884,600 1,032,477

 

위의 표는 직접 당 항에서 내지 및 외국에 수이출, 혹은 내지 및 외국에서 수이입한 총액이다. 그 외에 연안(沿岸) 이출입(移出入) 금액을 알 필요가 있어서 아래에 적는다.

 

마산항 누년 연안 이출입표 [단위: 엔]

연별 이출고(移出高) 이입고(移入高)
1902 207,663 205,068 412,731
1903 194,961 156,338 351,299
1904 184,048 203,582 387,630
1905 122,137 226,943 349,080
1906 199,253 333,530 532,783
1907 76,947 55,844 132,791
1908 67,947 55,844 123,791
1909 228,491 164,504 392,995
1910 270,949 267,255 538,204
1911 195,544 313,624 509,168
1912 453,573 870,775 1,324,348
1913 703,868 612,087 1,315,955
1914 899,843 622,642 1,522,485

 

연안이출입 가운데서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이출액이다. 이 총액 중 쌀과 콩이 주위(主位)를 점하고 또한 이출의 행선지는 부산항이라는 점이다.

원래 마산과 부산은 거의 친척 같은 관계를 지니며 마산 개항 당시부터 살고 무역업에 종사하는 자의 태반이 부산에서 전입해 오거나 부산의 지점 혹은 부산에 깊은 연유를 가진 자일 것이다.

무역의 주를 이루는 쌀과 콩류를 내지 혹은 외국에 수이출함에 있어서도 직접 하지 않고 거의 부산 상인의 손을 거쳐 수이출하고 있다.

우리 마산은 동쪽에 창원의 농촌을 지니며 그 배후에 낙동 연안 일대의 대농업지가 있으니 쌀과 콩의 산액도 경상남도 중에서 가장 금액이 큼은 주지된 바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마산의 세력범위로 간주되는 각 농촌에서 생산하는 미곡은 쌀이 약 338,013석, 보리는 약 308,263석, 콩은 약 73,793석에 이른다. 이 중에서 쌀의 2할, 보리의 1할, 콩의 1할 반의 비율로 이출한다고 가정하면 쌀은 67,603석, 보리 30,826석, 콩 11,069석이 된다.

쌀과 보리 중에서 벼, 현미, 정미를 통산하여 평균 한 석 당 9엔 10전, 맥류는 대맥, 소맥을 통산하여 평균 한 석 당 4엔 80전, 두류는 대두, 소두를 통산하여 평균 한 석 당 8엔으로 계산하게 되면 그 연액(年額)이 쌀은 615,187엔, 보리는 147,965엔, 콩은 88,552엔 이를 합친 851,704엔을 수이출액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 된다.

마산항에서 직접 수이출한 작년의 세관 통계액을 보면 쌀이 44,626엔, 콩이 6,416엔, 보리는 없음이란 통계를 나타내고 있다. 얼핏 봐도 이치에 맞지 않은 감이 있으며 이 나머지 80만 여엔 이상의 쌀과 콩은 어떻게 하여 어디로 빠져버렸는지 의문이 생긴다.

그 답은 모두가 부산을 경유해서 내지 혹은 외국에 수이출된 것이다. 말을 바꿔서 얘기한다면 마산에서 수이출될 쌀과 콩이 부산무역의 쌀과 콩으로 탈바꿈되어 수이출된 것이다.

백만엔 가까운 마산의 쌀과 콩의 무역액이 부산의 무역액으로서 계상되었음에 불과하여 실제로는 그 수이출항을 변경한 것이다.

만약 전술한 바와 같이 마산과 부산의 관계가 없고, 한편으로 자금도 풍부해 외계의 구속에서 벗어나 독립독보의 길을 걸 수만 있다면, 부산으로 빠진 쌀과 콩은 마산항을 거쳐 직접 수이출되어 통계면에서 꽤나 막대한 것이 됨은 말할 나위도 없으리라.

이 때문에 마산무역의 진상은 단순히 세관 통계만을 보고 평가해서는 안 되며 연안이출입 및 육상의 이출입을 참조해야만 한다. 이 점을 증명하기 위해 1914년도의 당 지의 해륙(海陸) 양면의 수이출입표를 아래에 적는다.

 

1914년 마산부 해륙 수이출입표 [단위: 엔]

품명 수이출가액 수이입가액 합계
426,668 244,920 671,588
128,465 22,080 150,545
보리 3,419 2,357 5,776
면화 1,539 - 1,539
담배 7,200 25,578 32,778
야채 1,981 109,477 111,458
과일 540 25,621 26,161
음식물 36,358 36,722 73,080
소금 151 250 401
설탕류 4,032 40,437 44,469
된장 180 40 220
간장 1,968 280 2,248
주류 35,094 14,807 49,901
맥주 9,595 15,628 25,223
얼음 - 3,471 3,472
밀가루 288 24,148 24,436
선어 491,542 101,060 592,602
건어, 염어 40,021 135,724 175,745
해조 143,913 145,925 289,838
비료 13,673 600 14,273
묘목 780 720 1,504
목피 - 120 120
우피 13,800 600 14,400
생우 480 1,200 2,000
600 16,000 16,600
타면(이불용) 6,400 17,444 23,844
옥양목 32,750 105,071 105,071
목면 46,500 287,431 333,931
마포 990 1,250 2,240
방적사 142,296 152,026 294,322
의복, 부속품 560 24,353 24,913
종이류 3,543 19,220 22,767
문구류 2,104 10,607 12,811
염료 43,121 59,600 102,721
약재 90,513 78,535 169,048
시멘트 400 15,000 15,400
석회 216 845 1,061
성냥 280 1,914 2,195
석유 1,218 24,411 25,629
석탄 8,890 74,349 83,239
땔감 5,488 15,000 20,488
목탄 2,649 23,180 25,829
목재 7,748 58,886 66,634
대나무 144 500 644
연와 380 500 880
기와 6,683 7,300 13,983
폭발물 - 58,214 58,214
공사용품 5,570 38,000 43,570
토관 240 1,200 1,440
도자기 3,216 16,084 19,300
금속제품 23,842 30,436 54,278
철제 못 - 384 384
여러 기계류 - 19,514 19,514
냄비, 솥 - 1,429 1,429
금괴 360 - 360
도서류 - 1,275 1,275
서양우산 - 2,114 2,114
어구 5,477 31,998 37,475
신발류 - 7,682 7,682
가마니, 새끼, 자리 3,069 28,005 31,074
가구류 8,424 9,208 17,632
목제품 - 6,011 6,011
양초 - 120 120
군용품 55,000 - 55,000
슬리퍼 - 3,660 3,660
소포우편 - 120,726 120,726
잡품 208,855 569,348 778,203
2,046,568 2,782,357 4,828,925

 

이렇게 보니 세관 통계에 나타난 우리 수이출입 총액은 백만 엔 안팎에 불과해 곳곳의 무역액에 비하면 최하위에 있다고 하나, 실제로는 13개소의 개항(開港) 개시장(開市場) 중에서 7~8위를 점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우리 무역의 진상을 알려고 하는 자는 서술해 온 내용을 자세히 곱씹어 주시기를 간청하는 바이다.

가) 상업상태(商業狀態)

마산부의 상업은 두 개로 나눌 수가 있다. 하나는 대내지인(對內地人) 상업이며 다른 하나는 대선인(對鮮人) 상업인 것이다. 소위 신마산 측은 주로 대내지인 상업이며 구마산 측은 대선인 상업으로 되어 있다.

세계적인 경제계의 불황은 이 지방에도 습래(襲來)하여 한때 조선에서 가장 인기가 있던 이곳도 진해 군항에 대한 열기가 가시고 지난날의 활황을 잃어버리긴 했으나 개항 이래 다져온 기반은 튼튼하며 쉽게는 동요하지 않았다.

불경기를 외치는 반면에 화려함을 버리고 실속을 챙기는 방침을 잡고 발전을 도모하는 태연자약한 자세는 일반인에게도 아직 여유가 충분히 남아 있음을 인정하게 한다. 신개지(新開地) 주민에게 자주 보이는, 일성일쇠(一盛一衰)에 내기 걸듯이 이리저리 강물 위의 나뭇잎을 좇아가는 듯한 투기적인 사람들은 거의 이 땅을 떠났다.

남은 상인들은 다 같이 이 땅을 제2의 고향인 줄 알고 앞으로 계속 사업을 운영해가려는 사람들이다. 그러니만큼 신용과 근면으로 나날을 참고 이겨내고 장래에 꼭 광명을 보겠다는 용기와 각오를 하고 있다.

그래서 마산의 상업상태는 대내지인, 대선인 공히 표면상 침정(沈靜)된 감은 있으나, 그 이면에서 일종의 엄숙한 권위와 희망을 품으며 장사에 매진하고 있으니 피상적인 식견을 가진 자들이 비관만 하는 그러한 상태가 아님을 필자는 단언하겠다.

나) 세력범위(勢力範圍)

마산의 상업세력 범위는 창원, 함안, 의령, 창녕 일대와 밀양, 김해, 거제, 고성, 용남, 진주, 사천의 일부라고 하겠다.

물론 상거래는 대구 방면 및 철도연선 이북인 경성까지 미치며 연해는 목포, 제주까지 미친다고 해도 정확한 세력범위는 앞에 서술한 지방일 것이다.

그리고 이 상업 범위는 경남 굴지의 농업지인 동시에 인구 밀집 지방이기도 하다. 참고로 이 점을 숫자로 표시하면 아래와 같다.

지방별 내지인 인구 조선인 인구
창원 7,175 117,842 125,017
함안 154 89,685 89,839
의령 175 64,673 64,848
창녕 362 78,211 78,573
김해 2,744 83,983 86,727
고성 746 67,752 68,498
용남 4,608 102,144 106.752
밀양 2,723 91,086 93,809
진주 2,249 102,322 104,571
사천 1,248 58,248 59,496
마산 5,263 11,750 17,013
27,447 867,696 895,143

 

그리고 이상의 인구에 의해 경작 생산되는 미곡류는 약 100만석 이상, 특용작물 441,569관(貫), 야채 443,856관이며 이것을 가액(價額)으로 환산하면 약 1,000만 엔 이상의 생산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그 외에 공업, 목축, 어업에 의해 생산되는 액수가 크다는 점에 짐작이 간다.

이렇게 풍부한 인구와 생산물을 가지는 지방을 세력범위로 하여 상업을 운영하며 발달하지 않을 수가 있을까.

그리고 또한 앞서 말한 사람과 물품이 우리 세력권은 아니지만 이미 네 지방 전부와 일곱 지방 일부를 장악했으니만큼 마산의 당업자(當業者)가 적절한 계획을 세우기만 하면 마산이 그 이익을 한 손에 쥘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일만 봐도 마산의 앞날은 찬란하기만 하며 자랑할 만한 것이다.

다) 각지의 시장(市場) 및 거래금액[取引高]

부군 시장명 장날(음력) 주된 상품명 1년 동안의 매상액(엔)
마산부 구마산 5,10 목면,옥양목,성냥,미곡,어류,생우,철물,야채 126,000
함안군 칠원 3,8 목면,옥양목,어류,잡화 3,119
평림 1,6 목면, 옥양목,어류,잡화,연초,곡류,숯 19,028
함안 3,8 동상(同上) 72,000
군북 4,9 동상 22,240
창녕군 남지리 2,7 동상 5,040
영산 5,10 동상 82,500
의령군 의령 3,8 동상 158,400
창녕군 창녕 3,8 동상 35,000
창원군 진동 4,9 동상 5,800
창원 2,7 동상 109,912

 

이 글은 2024년 창원시정연구원이 근대초기 마산에 대한 세 권의 책과 한 개의 자료를 번역하여 하나로 묶어 낸 지역사발굴연구 교양총서 5권 『개항 및 일제강점기 마산 기록』 중 <마산안내(馬山案內)> 부분이다. 1915년 출간되었으며 저자는 오카 요이치(岡庸一)이다. 본 포스팅은 비영리를 전제로 창원시정연구원의 양해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