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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신2

김형윤의 <마산야화> - 103. 동경 대진과 마산 학생 103. 동경 대진(大震)과 마산 학생 1923년 9월 1일 오전 11시 58분 동경을 중심으로 근기(近畿)기방에 격심한 지진이 일어나서 시 전역은 불바다가 되어 덕천(德川)막부시대의 무장야(武藏野)를 방불케 하였다. 시민들은 불바다 속에서 시내를 관류하는 10여 처의 하천- 그 중에도 오유천(吾嬬川), 우전천(隅田川) 등 물 속으로 뛰어 들었으나 지저(地底)에서 뿜어 오르는 열은 용광로와 같이 비자(沸煮)하므로 물에 투신한 수많은 사람은 한 사람도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여기 황혼이 짙어가니 시작할 무렵 누가 조작한 일인지 유언비어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돌았다. ‘무정부주의자의 선동에 불령선인(不逞鮮人)들이 독약과 폭탄을 가지고 제도(帝都)의 폭파를 서둘고 있다’ ‘일본의 천황제를 전도(顚倒)할 .. 2016. 7. 25.
김형윤의 <마산야화> - 88. 법원과 검찰, 89. 제1차 공산당 사건 88. 법원과 검찰 현재 장군동 4가(통정 4정목)에 자리잡 고 있는 부산지방법원 마산지원(지청)과 부산 지방검찰청 마산지청(검사분국)은 당초에는 구마산 시장입구 근처였던 속칭 ‘아래학교’(여자보통학교-현 白洸燒酎工場) 언덕에 소재하고 있었던 것인데 1910년(명치43년)에 현위치에 신축 이전했다. 초대 상석판사(上席判事)는 대우가차(大友歌次), 상석검사(上席檢事)는 복산장병위(福山長兵衛)였으며 조선인 초대 판사는 고某 씨로 이분이 두 자제는 신마산 소재 일인의 심상소학교에 입학하였다. 89. 제1차 공산당 사건 소위 101명 조선공산당 사건이 신의주에서 변호사를 하던 심유정이란 친일파를 습격한 것이 발단이 되어 경찰은 이들 청년들의 가택을 수사한 결과 사건은 발로(發露)되고 말았다. 무산자신문(無産者新.. 2016. 4.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