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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재생12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2 /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scobar, 이하 에스코바르)는 콜롬비아 메데진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빈곤한 어린시절을 보냈으나 성적은 매우 우수한 학생이었다. 마약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였고, 22세 때 이미 메데진 일대를 주름잡는 마약왕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여러 조직들과의 협작을 통해 1976년 그 유명한 메데진 카르텔을 결성했고 미국 내 마피아 갱단과 연합하여 천문학적인 돈을 벌어들이기 시작하였다. 콜롬비아 혹은 메데진(Medellin)이라 하면 먼저 떠오르는 에스코바르는 세계 역사상 가장 부유한 범죄자로도 유명한데 이 글에서는 그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글 중에는 소문일뿐 확인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 전성기 시절 에스코바르의 갱단은 전 세계 코카인.. 2019. 7. 29.
영화 '암살'의 배태지 밀양 “나 밀양사람 김원봉이요” 천삼백만 국민을 사로잡은 영화 ‘암살’에서 약산 김원봉(조승우 분)이 처음 만난 백범 김구에게 던진 말이다. 밀양사람 약산 김원봉,,, 가을비가 축축이 내리던 어느 날 우리는 선생과 선생 동지들의 숨결을 느껴보기 위해 밀양을 찾았다. 밀양독립운동사연구소 최필숙 선생의 안내로 밀양독립운동기념관을 비롯해 영남루에 있는 친일매국자 박춘금의 행적, 밀양경찰서에 폭탄을 투척하고 형장에서 절명한 스무네 살 청춘 최수봉 의사, 조국독립을 위해 서른한 살 젊은 목숨을 초개와 같이 버렸던 초산 김상윤 선생의 유적들을 찾았다. 가는 곳곳마다 밀양의 선열들은 우리를 고개 숙이게 했고 밀려오는 경외심만큼 부끄러움도 컸다. 밀양여행의 절정은 약산의 생가 터가 있는 한 작은 동네였다. 항일비밀결사였던 .. 2015. 11. 19.
군산, '근대문화도시'를 꿈꾸다. ● 지난주 녹색창원 21사람들, 그리고 진해 중앙동 '근대역사가로 만들기' 추진위원들과 군산을 다녀왔습니다. 진해구 중앙동의 으뜸마을 살리기 사업으로 진행된 '근대 프로젝트'를 벤치마킹하기 위해서 였읍니다. 사실 '근대'라는 용어는 역사적으로 볼 때 일제 강점기를 통해 '강제된 근대'라는 개념이 강하여 '식민지'라는 개념과 동시에 진행되어 껄그럽게 여겨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사가 어디 호호낙락한 좋은 역사만 역사인가요?아픈 고난의 역사도 우리가 되셔기며 잊지 말아야할, 극복해야 할 대상이기에 외면한다는 것은 오히려 진실을 외면하려는 태도와 같다고 할 수 있겠지요! 암튼 군산은 우리 진해와 같은 시기에 개항을 맞게되었고, 도시의 구조도 비슷하여 참고로 할 것이 많았읍니다. ● 군산은 '근대문화도시'.. 2011. 11. 30.
산업과 생활이 공존하는 도시재생 도시를 바꾼 10가지이야기(8) 철강산업도시에서 문화산업도시로 변신한 영국 '쉐필드' 영국 런던에서 북쪽으로 250km에 위치한 쉐필드는 산업을 기반으로 성장한 마산과 유사한 점이 많다. 하지만 전통산업이 쇠퇴하던 시기인 198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두 도시의 미래는 서로 다른길을 걷게된다. 우리도시가 산업도시의 명성을 점점 잃고 쇠락해가던 시기에 쉐필드시는 기존 산업을 대처해 문화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내세우고 도시전체를 재건하며 세계적 문화산업도시로 명성을 얻게된다. 또한 도시재생공사를 결성해 도심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여 도심부가 도시경제활성화 및 지역혁신의 견인차 역할을 하도록 추진한다. 주목할점은 문화산업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를 측면과 후방에서 지원했던 도심의 주변환경에 대한 정책과 추진력이다... 2010. 11. 12.
도시를 살린 10가지 이야기 (0) 들어가며. 도시는 유기체입니다. 탄생하여 성장하고 발전하며 전성기를 누리다 쇠퇴하는 과정이 사람의 생애와 비슷합니다. 변화하는 도시환경에 잘 대처해 오래도록 전성기를 누리는 도시가 있는 반면, 산업구조의 변화에 대응하지 못해 일터가 사라지기도 하고, 신시가지위주의 도시 확장으로 구도심이 낙후되기도 합니다. 도시가 노후화되는것을 막기는 어렵지만, 낙후되는것은 얼마든지 막을 수 있습니다. 이른바 '도시재생'을 통해 오래된 도시가 안고있는 물리적, 사회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고 사람중심의 살기좋은 도시로 거듭날수 있습니다. 이번 연재(총10회)는 도시재생의 다양한 분야와 방법 중 '지속가능한 친환경건축'이 도시를 어떻게 살리는지 세계 여러 도시의 선례를 통해 배워보려고 합니다. 영국 젊은이들이 선호하는 런던.. 2010. 9. 17.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사례(4) - 토리노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1) 8년동안 만든 도시계획-도쿄 도심재개발 (2) 도시정비계획 수립후 협의만 10년, 독일 에슐링겐 (3) "빌바오 효과"... 15년전 예견된 성공사례 (4) 민관협력으로 성공한 토리노의 도심 재개발 정책 (5) 도시의 색채는 작은 안내서에서 부터... '오다와라의 경관색채계획' (6) 프랑스 신도시 '라데팡스', 알고보면 그 시작은 1958년 부터 (7) 40여년 동안 바람길 활용계획으로 대기오염을 극복한 슈투트가르트, 또 앞으로의 도전 (8) 작은계획(하천정비)을 시작으로 큰 그림(도시계획)을 완성하다. '물의 도시 오사카' (9) '미나토 미라이 21'은 20세기 중반에 세워진 계획? (10) 23년동안 10개의 다리를 10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 2010. 7. 23.
통합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3)-빌바오의 도시재생 (1) 8년동안 만든 도시계획-도쿄 도심재개발 (2) 도시정비계획 수립후 협의만 10년, 독일 에슐링겐 (3) "빌바오 효과"... 15년전 예견된 성공사례 (4) 민관협력으로 성공한 토리노의 도심 재개발 정책 (5) 도시의 색채는 작은 안내서에서 부터... '오다와라의 경관색채계획' (6) 프랑스 신도시 '라데팡스', 알고보면 그 시작은 1958년 부터 (7) 40여년 동안 바람길 활용계획으로 대기오염을 극복한 슈투트가르트, 또 앞으로의 도전 (8) 작은계획(하천정비)을 시작으로 큰 그림(도시계획)을 완성하다. '물의 도시 오사카' (9) '미나토 미라이 21'은 20세기 중반에 세워진 계획? (10) 23년동안 10개의 다리를 10가지 각기 다른 테마로 만드는 도시, 들어보셨나요? (11) 25년만에.. 2010. 7. 16.
통합창원시가 배워야 할 창조적 도시디자인 사례 (1) (0) 시작하며 요즘 여러분야에서 '디자인(Design)'은 최근의 월드컵열기만큼이나 뜨겁고도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도시의 공공공간에 대해 우리 사회의 기대수준이 높아지고, 또한 도시공간에 대한 올바른 표현이 무엇인지 그만큼 고민하게 되는 것으로 우리의 삶이 더욱 윤택해 질 것으로 기대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기대에 비해 도시 공공성의 수준은 계획적이면서도 전체적으로 체계적으로 만들어질 준비가 되어 있진 않은것 같습니다. 도시의 환경은 한번 조성되고 나면, 다시 새로운 요구(Needs)에 따라 수정하기 어려운 특성이 있다는 것은 다 아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복합적인 기능과 유연함을 갖춘 도시 환경. 모두가 원하는 것입니다만... 실제로 도시민들이 원하는 내용과 달리 일방적으로 시행되.. 2010. 7. 2.
살아있는 박물관 '근대산업유산' 재생 - 살아있는 도시박물관 - 두 사진은 일본 키타큐슈 모지항에 있는 주차장 벽체 사진입니다. 위의 사진은 주차장 내부에서 찍은 것이고, 아래 사진은 외부에서 찍은 겁니다. 원래 공장으로 사용했던 건물인데 벽만 남겨 놓았습니다. 홀로 남은 벽체가 쓰러질까봐 철골로 보강하면서 그걸 디자인 요소로 삼았습니다. 나는 이 벽체를 보는 순간, 그들의 도시개발 수준이 우리보다 한 수 위라는 생각을 갖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어떻습니까? 모지항의 오래된 과거, 그 긴 시간의 궤적이 느껴지지 않습니까? 오래된 건 모조리 헐어내고 새걸로 바꾸어야 직성이 풀리는 우리와 많이 다르지 않습니까? 새 담장보다 효율도 떨어지고 돈도 더 많이 들었을텐데 이렇게라도 모지항의 역사유산을 살리려는 그들의 자세를 배울만 하지 않습니까? 문화.. 2010. 6. 23.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1) - 조선시대 조선은 태조 재위 중 고려 때 실시하였던 조창제도를 거의 복구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전국 아홉 개 조창에서 세곡을 수납했습니다. 내륙 수로로 연결되는 조창이 충주의 사흥창(司興倉)․원주의 흥원창(興原倉)․춘천의 소양강창(昭陽江倉)․황해도 백천(白川)의 금곡포창(金谷浦倉)․강음(江陰)의 조읍포창(助邑浦倉)의 다섯 개였고, 바닷길이 연결되는 조창은 충청도 아산(牙山)의 공세관창(貢稅串倉)․전라도 용안의 덕성창(德成倉)․영광의 법성창(法聖倉)․나주의 영산창(榮山倉) 네 개였습니다. 경상도의 세곡은 충주의 사흥창에서 수납하였습니다. 조선중기를 지나면서 조운제도에도 변화가 생겼습니다. 조선(漕船)의 빈번한 침몰사고와 민간인에게 운임을 지불하고 운송하는 임운(賃運)이 생기면서 조창의 기능은 점점 위축되었습니다. 이에.. 2010. 6. 21.
모지를 바라보며 마산을 생각하다 낡고 오래된 도시공간을 되살리거나 이미 죽었던 옛 도시의 영광을 부활시키는 도시재생프로그램은 현대도시설계의 중요한 장르가 되었다. 잿빛 벽돌의 폐허였던 화력발전소를 한해 관광객 400만 명이 찾게 만든 런던의 ‘테이트모던미술관’. 오래된 철도역을 재활용하여 ‘오르세’라는 이름의 세계적인 미술관으로 변모시킨 파리. 설탕공장을 개조한 이탈리아 파르마의 ‘파가니니 음악당’. 모두 재생의 비전으로 되살린 현대도시 최고급 보석들이다. 기타큐슈의 모지항(門司港)도 그렇다. 재생에 성공하였다. 마산보다 10년 빠른 1889년 개항한 모지는 한 때 국제무역도시로서 수많은 사람들이 북적였던 도시다. 은행, 무역회사, 호텔, 대형점포 등 근대산업을 상징하는 대형건물들이 해안을 가득 메웠던 도시다. - 마산을 생각하며 모지.. 2009. 11. 20.
한일합섬 터에 아파트 대신 공원이 생겼다면? 2006년 11월 어느날. 마산 옛 한일합섬터에 분양하는 아파트의 청약을 위해 담요는 물론 난로와 텐트까지 준비한 수 천명의 사람들이 밤새 줄을 서 있었다. 이 모습은 저녁 9시뉴스의 메인 소식으로 전파을 타 전국에 소개 되었고, 지역에서도 한참 화젯거리였다. 이러한 현상은 분양가 프리미엄을 노린 투기꾼과 수도권 아파트값 폭등을 지켜보면서 투기심리를 자극받은 지역민이 가세해 빚은 촌극으로, 웃돈이 예상 만큼 되지 않자 당첨자 3명중 1명꼴로 계약을 포기해 청약광풍이 사실상 거품임이 증명되었다. 집이 주거의 목적이 아닌 투기의 수단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장면이면서, 우리나라의 주거정책이 의도했건, 안했건 집을 필요로하는 사람에게 공급 되어야하는 삶의 본질과 많이 어긋나 있음을 알 수 있다... 2009. 6.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