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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명주2

김형윤의 <마산야화> - 33. 마산 명주 33. 명주(銘酒) 마산의 미각이라면 으레 술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이 명주(銘酒)를 양조하는 두(杜) 씨의 비법도 비법이려니와 우선 마산의 물이 좋음을 들 수 있을 것이다. 흘러가는 냇물이나 공동정수까지 감로수하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마산근교의 감천리(甘泉里)에 세차게 흘러내리는 냇물로써 술을 빚어놓은 탁주 맛은 흡사 청량사이다 맛이다. 완월 폭포수 역시 수세가 거창해서 기관차에 그 물을 넣으면 오르막길도 능률을 올린다고 한다. 공동우물 중에도 광대바위 샘물(통칭 몽고정), 구 형무소 앞 통샘물 그리고 지금은 매몰된 성호초등학교 샘물은 1911년 조선총독부의 기술원들이 수질 검사를 한 결과 가장 우수하다고 발표한 일이 있다. 이 물은 형무소 재소자들의 음료수로서 상용(常用)하였고, 몽고정 물.. 2015. 7. 27.
김형윤의 <마산야화> - 32. 벚꽃 32. 벚꽃 마산의 자랑으로서 벚꽃을 뺄 수 없다. 더욱 밤의 벚꽃 말이다. 타지방의 벚꽃나무 위치를 살펴보건대, 대개가 내(川)를 끼지 않은 평지로서 진해가 그렇고, 서울 근교의 우이동 같은 곳도 그러하며, 창경원이나 진해 해군 통제부 영내의 벚꽃 터널도 또한 평지다. 이런 곳들에 비하면 마산은 신마산 경교교반(京橋橋畔)을 중심한 천변양안(川邊兩岸)에 즐비한 벚꽃나무와 장군천 양안(兩岸) 및 마산 신사 앞 급경사 진 표리삼도(表裏參道 / 무슨 뜻인지 알 수 없지만 원문 그대로 옮긴다)의 벚꽃나무들은 4월 중순경이면 만개된다. 이 외에 마산 중포병대대 영내 전역과 마산 부청(창원군청, 지금의 경남대 평생교육원) 경내와 부윤관사(마산시립 보육원, 지금의 마산종합사회복지관) 주변 등에 하루밤 사이의 기온에 .. 2015. 7.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