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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남3

메데진의 교훈 이 글은 1월 1일 건축사신문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진(Medellín)이 뜬다. 2023년 초 도시학자 박용남 선생이 펴낸 『기적의 도시 메데진』이 밑불을 붙였다. 그의 소개로 이 도시에 간 적이 있다. 이 글은 그때 보았던 것 중 한 토막이다. 도시 이름은 조금 낯설지만 귀에 익은 두 사람이 살다간 곳이다. 한 때 전 세계 마약 시장의 80%를 주물렀던 세기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인체비례를 과장되게 묘사한 화가이자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이다. 시내 중심지에 보테로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 보테로광장도 있다. 메데진은 250만 명이 모여 사는 안티오키아 주의 주도이며 해발 1500m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있다.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연중 기후가 쾌적하다. 클럽.. 2024. 1. 11.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5 / 빈민은행 Bancuadra 이 글은 도시연구자 박용남 선생의 글을 참조하였습니다. “어느 누구도 그들이 사는 곳 때문에 그들의 잠재력을 발휘할 기회를 거절당해서는 안 된다.” 이 슬로건으로 하층민들의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립된 런던의 주거복지재단 L&Q(London and Quadrant)을 방문했을 때 가장 와 닿았던 사업이 ‘금융과 함께 만든 자활펀드’였다. 이와 비슷한 사례가 메데진에도 있다. 하지만 메데진의 경우는 시작이 런던 L&Q와는 좀 다르다. '꽃과 미녀의 도시'라지만 메데진은 가난한 사람들이 많기로도 유명하다. 늘 그렇듯 가난한 사람들은 고금리 이잣돈을 쓴다. 이 포스팅은 메데진 시 정부가 이 문제에 대응하는 한 사례이다. 2017년 메데진 시 정부는 가난한 시민들이 조직범죄와 연관된 대출 사기꾼들에게 의존해.. 2019. 8. 26.
꽃과 미녀의 도시, 콜롬비아 메데진(Medellin) - 1 / 세계가 주목하다 -그들의 변화- 한 때 전 세계 마약 시장의 80%를 주물렀던 세기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Pablo Emilio Escobar Gaviria / 1949. 12. 1~1993. 12. 2). 그의 일대기는 최근에까지 영화와 드라마로 제작되는 등 아직까지도 중남미는 물론 세계인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다. 콜롬비아에서 두 번째로 큰 도시 메데진(Medellin)은 파블로 에스코바르의 고향이자 세계 최대의 마약 카르텔 본거지였다. 이로 인한 마약 쟁탈전과 높은 범죄율은 시민들에게 고통과 두려움의 징표였다. 도시문제도 심각했다. 공공의 통제를 벗어난 대책 없는 확장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근 이 도시에 혁신적인 변화가 시작되었고 이 변화에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메데진(Medellin)에 도착한 것은 지난 5.. 2019. 7.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