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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3

마산YMCA회관 설계 오랜만에 해본 일입니다. 2005년 경남도민일보 입사 후에도 간혹 이일 저일 만졌지만, 기획 단계부터 개입해 마무리한 일은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1980년 건축사 시험에 붙어 다음 해 6월 마산 창동에서 건축사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개업 후 적지 않은 건축물을 설계하였습니다. 볼만한 건물도 간혹 있었지만 부끄러운 건물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건축설계는 천직처럼 제 몸에 착 붙었습니다. 재미있게 만족하며 일했습니다. 2005년 봄 뜻하지 않게 언론사 대표가 된 후 손을 놓았다가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 때문에 다시 펜과 종이를 들었습니다. 작년 늦여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었지만 워낙 몸에 배였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습.. 2017. 6. 1.
창원도시철도, 바로 알고 바로 하자 - 4 이번에는 창원도시철도의 차량시스템에 대한 내용입니다. 지난 5월 15일 있었던 타당성평가에서는 주로 '노면전차'와 '바이모달BRT'만 비교했다고 그 자리에 참석했던 분에게 들었습니다. 그 공청회의 발표를 맡은 교통전문가는 “일반버스BRT는 노면전차와 비교가 안 되는 불편하고 뒤떨어진 시스템”이라고 말했답니다. 차량시스템은 가장 중요한 결정 대상입니다. 특히 차량시스템은 투입비용을 결정하기 때문에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 하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깊고 넓게 따져봐야 합니다. 특정한 시스템을 별 설명 없이 한마디로 “불편하고 뒤떨어진 시스템”이라 치부하면 곤란합니다. 도시철도에 들어가는 돈이 모두 시민 혈세이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불편하고 뒤떨어진 시스템”이라고 치부한 버스BRT에 대해 생각해보겠.. 2013. 8. 1.
아테네와 그리스인 조르바 년초에 터키와 그리스를 다녀왔습니다. 특히 그리스라는 이름보다 '아크로폴리스'라는 이름이 더욱 유명한 도시 아테네에 들렀습니다. 일정상 터키에서 야간 배를 타고 아테네 항에 도착하는 일정이었습니다. 새벽에 아테네 항에 내려서 버스를 타고 아크로 폴리스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가이드의 첫 멘트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항구에서 조르바가 크레테 섬으로 향하는 장면을 멋지게 묘사하면서 아테네에 대한 소개를 시작하였습니다. 선상에서 선잠을 자다기 버스에 몸을 싣고, 비몽사몽한 상태에서 들은 조르바의 이야기는 소설을 읽지는 못했지만 자유인 조르바에 대한 이미지가 여행객들의 방랑적 말초신경을 더욱자극하는 듯 하였습니다. 그래서 여행에서 돌아오자 마자 그리스인 조르바 책을 사서 보고, 또 영화도 다시볼 기회를 가지게 되었.. 201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