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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무역지역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7) - 개항기 「일 강경 이 창원」, 「동해 원산, 서해 강경, 남해 마산」 등의 찬사를 받았던 옛 마산의 도시 모습은 어땠을까요? 여러가지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었던 1899년 개항 당시 마산의 모습은 아래 그림과 같았을 것으로 추정합니다. 마산도시의 형태를 짐작할 수 있는 여러 자료를 토대로 그려본 추정도입니다. 개항기라고는 하지만 그 이전에는 도시상황이 크게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조선 시대 마산일대 지도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입니다. 중간 쯤에 노란색이 짙게 칠해진 삼각형 부분이 마산포(원마산)입니다. 바다와 육지 사이에 표시된 회색은 간석지입니다. 간석지의 폭은 최단 70m 최장 200m 정도였으며 봉암지역의 간석지 폭은 1km정도 되는 곳도 있었습니다. 하천은 모두 10군데가 있었습니다. 남쪽에서부터 월영천(경.. 2010. 8. 2.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13) - 조선후기 18세기 후반부터 조창과 더불어 발달하기 시작한 마산포는 중서부 경남의 곡물과 남해안 수산물의 대표적 집산지로서, 화폐경제와 함께 성장한 굴지의 시장이었습니다. 아래 그림처럼 마산포구에는 두 개의 굴강, 곧 조운선 전용 선착장인 서굴강과 민간전용인 동굴강이 있었으며 이를 중심으로 오산선창(午山船艙)․어선창(漁船艙-東城漁船艙)․백일세선창(百一稅船艙)․서성선창(西城船艙) 등 4개의 선창이 펼쳐진 유수한 어항이었습니다. 당시 경상도의 중심포구는 왜관이 있었던 동래와 부산포, 창원의 마산포, 김해의 칠성포였습니다. 창원에는 마산포 뿐만 아니라 지이포(只耳浦, 창원시 상복동 지귀상가 부근), 사화포(沙火浦, 창원시 팔용동 홈플러스 부근), 합포(合浦), 여음포(餘音浦, 귀산부근)가 있었습니다만 이 중에서 중심포구.. 2010. 7. 5.
그림으로 보는 마산도시변천사 (5) - 고려시대 조선시대 조창인 마산창은 위치와 규모 등 관련 내용들이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마산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고려 석두창(石頭倉)의 중요성도 결코 조선시대 마산창 못지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석두창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아직 그 위치도 밝히지 못한 채 몇 가지 가설만 나와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지금까지 주장된 석두창 위치에 대한 가설들을 소개하겠습니다. 석두창 위치 비정은 모두 세 가지인데 모두 그 근거와 논리가 좀 복잡합니다. 천 년 전에 있었던 석두창의 위치를 찾는 일이니 그도 그럴 것입니다. 세 주장의 결론만 간략하게 정리하겠습니다. (관심 있는 분들만 읽어볼 수 있도록 자세한 내용은 이 글 뒤에 별도로 붙여 놓았습니다) 첫 번째는, 몇몇 문헌(마산시사, 창원군지, 박희윤, 이.. 2010. 5. 10.
바다가 살아야 마산이 산다 바다가 있지만 바다를 활용하지 않는 유일한 도시. 도시지역에만 약 4킬로미터의 해안이 있지만 수변공간다운 장소를 한 뼘도 가지지 못한 도시. 그래서 해안도시라 차마 말하기 부끄러운 도시, 해안도시라 말할 수 없는 도시. 지도에서만 바다와 면했을뿐 시민들의 삶과 동떨어져 바다 제 혼자 있는 도시. 바로 마산 아닌가요. 해방 전에 이미 대부분의 해안이 매립되었지만 어느 곳에도 공공용지는 없었습니다. 해방 후 시행된 여러 번의 매립공사에서도 일본인들과 똑 같이 공공용지를 만들지 않았습니다. 매립 때마다 제각기 자기 잇속 채우기 바빴습니다. 가장 최근의 매립은 80년대 이후 시행된 구항과 서항 매립이었습니다. 시기나 규모나 위치로 볼 때 마산도시를 획기적으로 바꿀 절호의 기회였습니다. 하지만 기회가 곧 위기라 .. 2010. 3. 29.
'마산 해양신도시' 지금 중단해야한다 오는 11월 착공예정인 마산 앞바다 해양신도시는 재고되어야 한다. 이곳에는 마산도시를 바다와 단절시킬 고층 아파트 1만 가구가 계획되어 있다. 아파트 외에 다른 구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이 계획은 이로움보다 해로움이 많을 것 같다. 바로 잡아야 한다. 석 달 남았으니 아직 기회는 있다. 선진해안도시를 보라, 생산적이면서도 바다를 즐길 수 있는 고품격 수변공간이 얼마나 많은지. 가포에 항만공사를 하면서 발생할 준설토 때문이라고는 하지만 되돌릴 수 없는 것이 도시정책이니 지금이라도 계획을 바꾸어야 한다. 왜 그래야만 하는가? 첫째, 현 마산 도시상황에서 1만 가구의 대규모 아파트 건설이 옳지 않기 때문이다. 마산 곳곳에서 추진되는 재개발 사업은 총 48개 지역, 3만7000 가구이다. 이들.. 2009.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