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하이쿠(俳句)3

마산항지(1926년) - 74 - 곤권(坤卷) / 제6 숭경신앙기관(崇敬信仰機關) 제6 숭경신앙기관(崇敬信仰機關) 1. 신도(神道) 신도는 종교와 달리 우리 제국이 개벽 이래 내려오는 조상 숭배에 기초한 것이며 국민이 의거해 앞으로 나아갈 천지를 관통하는 천하의 대도(大道)이다. 그래서 국혼(國魂)을 망각하지 않은 국민은 아침저녁으로 마산신사를 참배해, 이세태묘(伊勢太廟)와는 멀리 떨어져 있어도 절을 한다. 황실의 안태함과 국가의 융성함을 기원하는 동시에 본인이 오늘날 있는 것에 감사하며 절하는 자가 마산항민 가운데 대체 얼마나 될까. 그래도 여러 종교의식을 거치며 석가모니와 그리스도와 거리를 두려는 사람이 점점 많아지고 있음을 보니 신도(神道)의 마음이 아직 연면히 이어지고 있음을 볼 때 약간이나마 마음이 든든해진다. 2. 니치렌슈 릿쇼잔 묘코쿠지(日蓮正山妙國寺) 일련종 가운데 미노.. 2023. 11. 20.
마산항지(1926년) - 53 - 건권(乾卷) / 제8장 거류민단 시대사요(時代史要) 26. 마산신사의 창건 마산 전체 항구의 우부스나가미(産土神, 조상신)으로 한 신령한 사당을 건립하자는 이야기는 혼마치의 히로시 세이조(弘淸三) 씨에 의해 자주 제창되었던 바이고 또한 무형단체이긴 하나 마산경제회에서도 화제가 된 바 있었는데, 솔선해서 그 임무를 맡아보려는 이가 없었다. 히로시 씨가 거류지 각 동네의 중심 되는 유지 27명을 요정 모치즈키(望月)에 모이도록 하여 신사 창건이 급선무하는 점을 강조하면서 동시에 해외거류민으로서 조묘(祖廟) 애호의 생각을 진충보국(盡忠報國)의 정신으로 함양하기 위해 우선 신조(神祖)의 영사(靈祠)를 숭배할 필요가 있다고 하였다. 모인 이들이 다 고대했던 일이라 마음속으로부터 찬의를 표방했다. 다음 날 두세 명이 이 문제를 두고 이사청을 방문하니 미마스 이사관도.. 2023. 6. 26.
마산번창기(1908년) - 23 - 제10장 마산잡록잡황(馬山雜錄雜況) 제10장 마산잡록잡황(馬山雜錄雜況) - 2 (2) 마산경제협회(馬山經濟協會) 1907년(명치40년) 봄 즈음에 마산 유지자들이 구두 약속으로 성립된 조직이며 별도 규칙, 규약이 있는 것도 아니며 일정한 회원이 있는 것도 아니다. 처음에는 마산포와 신시에서 격월로 모임을 가져왔으나 중도에 뜸해지다가 1908년 봄 다시 활발해지고 매월 한 번의 모임이 신시에서만 개최되고 있다. 매회 마다 전 간사는 당일 이후의 간사 2명을 지정하며 지정 받은 자는 어떠한 이유라도 이를 사퇴할 수가 없다. 이렇게 의리와 인정이 있는 모임이라 한 층 재미가 있어 보인다. 회원에는 관리, 신문기자, 은행가, 종교인, 야채 집 주인도, 의사도 있어 아주 다양한 모임이다. 그리고 마산의 이해에 관련되는 사안은 아무나 문제를 제출할 .. 2022. 2.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