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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기영2

가슴에 들어온 진실 『순이 삼촌』 (제주도에서는 촌수가 먼 친척어른을 남녀 구별 없이 삼촌이라 부릅니다) 마산YMCA 회원들과 지난 2월1일부터 4일까지 제주도 여행다녀왔습니다. 이름하여 힐링투어. 고등학교 2학년 때, 하얀 이름표가 달린 새까만 교복을 입고 수학여행을 왔던 첫 경험 후 지금까지 족히 수십 번은 드나들었던 섬입니다. 하지만 이번 여행은 특별했습니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제주도의 역사와 자연을 온 몸으로 느끼고 접했기 때문입니다. 용눈이 오름과 동백동산습지보호구역, 눈 속의 한라산,,, 다시 본 제주도는 곳곳에서 감동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번 여행에서 가장 큰 울림을 받은 곳은 너븐숭이4.3기념관과 옴팡 밭 한복판에서였습니다. 특히 옴팡 밭 한복판에서 쩌릿하게 울려왔던 깊은 전율은 오래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우리 .. 2013. 3. 6.
현기영의 <지상에 숟가락 하나> 안녕하십니까? 허정도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지상에 숟가락 하나』라는 책은, 제주도가 낳은 소설가 현기영 선생이 자신의 유년기 성장과정을 기억해가며 쓴 글입니다. 시간을 거슬러 유년으로 돌아가, 작가 자신이 나고 자란 제주도를 배경으로 어린 시절을 생생하게 재현해냈습니다. 때로는 배꼽을 쥐고 웃다가, 때로는 눈시울이 붉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역사 속에 묻혀간 군상들의 삶을 처연히 엿볼 수도 있는 책입니다. 누구나 소설 한 권씩 쓰며 사는 게 인간 삶이라고는 하지만, 한 사람의 성장기가 이토록 아프고 아름답고 다채로울 수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드는 책입니다. 작가는 이 소설을 낸 뒤, 글을 쓰는 내내 무척 설레었다고, 행복했다고, 잊었던 유년의 기억을 좇는 시간여행에서 인생을 다시 산 느낌이었다고 하면서,.. 2009. 10.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