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가스1 김형윤의 <마산야화> - 97. 탄산가스 소동 97. 탄산가스 소동 마산의 도로 연혁이 별로 없으니 상보(詳報)는 어려우나 부림시장에서 서성동 내림길 일대에는 수백년을 헤아리는 고목들이 가히 천일(天日)을 가릴만치 울밀(鬱密)하여 이곳을 숲골(林谷)이라 불렀고, 또는 서림(西林)이라고도 하여 지금 이한철(李翰喆) 치과의원 아랫집 터에 보통학교 생도들의 복습방이 있어 그 이름을 ‘서촌숙(西村塾)’이라고 부르던 것을 기억하고 있다. 이곳에 신작로를 설치하기 위하여 모든 초부(樵夫)들을 동원하여 그 굵은 나무들을 톱질을 해서 베어내는 것인데, 그 초부라는 것이 산에 잡목이나 메는 말하자면 졸때기들이어서 고목을 베는 큰 톱을 써 본 적도 없을 뿐 아니라 고목을 베는 상식조차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은 몇 개의 고목을 베는 동안에 초부 수십명이 한꺼.. 2016. 6.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