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목) 오후 마산21포럼 주관으로 '마산항 수변공간 개발방안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영국에서 도시계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도식 박사가 발제를 하고 경남대 이찬원 교수와 창원대 조형규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양도식 박사는 발제에서, 수변을 기준으로 가장 선호해야할 건축물과 그 반대인 건축물을 정리하면서 선호도 1등급에 박물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꼽았고 가장 선호도가 낮은 건물, 즉 수변에서 가장 멀리 배치되어야할 건물로 주거시설을 꼽았다.

세미나가 끝난 후, 마산바닷가 머리맡에 지어 놓은 현대아이파크와 양덕동 북향 땅에 지어 놓은 3·15아트센터에 얽힌 우울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두 건물은 양도식 박사의 주장과 정반대로 지어졌다.
이미 '현대아이파크'에 대한 글은 올렸기 때문에 3.15아트센터에 대한 글만 올린다.

2009/09/18 - [오늘의 도시이야기] - ‘현대아이파크’의 추억.

                                     <3·15아트센터 야경>


<도시의 섬, 3·15아트센터>

양덕동에 3․15아트센터가 들어선지도 제법 시간이 흘렀다.
주차공간이 부족한 게 흠이지만 시설의 수준은 꽤 높은 편이다. 오랫동안 대형문화공간이 없었던 탓에 시민들의 사랑을 많이 받는 건축물이다.
격 높은 예술 공연은 물론, 집회 및 토론회 등 그 소용가치가 한두 가지 아니다.
하지만 갈 때마다 아쉬운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쓴다.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는 없어야 한다는 안타까움으로 이 글을 쓴다.
지금 와서 이런 말이 무슨 필요 있느냐고 반문할지 모르지만 지금이라도 차분히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자성하고 싶어 쓰는 글이다.

건물의 가치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가 입지조건이다.
공공성과 기념성이 강한 건물일수록 그 비중은 높아진다. 그것이 건축물의 품위와 질을 결정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3․15아트센터는 부지 위치가 부적절하다고 착공 전부터 말이 많았다.

지역의 건축도시전문가들이 성명서를 발표하기도 하고 언론을 통해 주장하기도 하고 심지어 자비를 털어 신문에 광고까지 내면서 말렸다. 이 터는 3․15아트센터를 짓기에 적절한 땅이 아니라고.
그 이유로 북향배치, 교통, 주변여건, 대지규모, 지형적 상징성 등을 들었다.
특히 공연 후 여운을 즐기거나 동행자들과 뒷이야기 한 마디 나눌 수 없는, 마치 '도시 속의 섬'과 같이 될거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대안 제시도 했다.
마산의 특성을 살려 아트센터의 적지는 마산만 수변 어딘가가 좋을 것이라 했다.
신포동 매립지 현대아이파크 주변이 좋겠다고 구체적인 제시도 했다. 그렇게 되면 마산만의 정취와 여유로움이 아트센터의 품격을 높여줄 것이라고 했다.
그래야만 어시장 상권과 3․15아트센터의 유기적 연결이 가능하다고도 했다.
남강 없는 촉석루를 생각할 수 없고 포트잭슨만(灣)이 있어서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가 더욱 빛난다고도 했다.
훗날 돌이켜 보면 지금 몇 년 빠르거나 늦은 것은 아무 의미도 없다면서 쫓기듯 허겁지겁 판단할 일이 아니라고도 했다.

하지만 마산시는 이런 주장에 대해 비용 문제, 법적인 문제, 시일문제 등을 이유로 현재의 위치에 공사를 강행, 지금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었다.
지어달라고 하다가 지어준다니 발목을 잡는다면서 사리에 맞지 않는 주장을 하기도 했다.

3·15아트센터가 선지도 그새 몇 년이 지났다.
이제 와서 혀를 차는 시민들이 많다.
공연관람 후 차 한잔하려해도, 간단히 맥주 한잔 나누려 해도 자동차를 타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것을 건물이용해보고서야 알게 되었다.
이미 예견한대로 그것은 섬이었다.
걸어 나올 수 없는 외로운 섬이었다.

현 위치가 부적절하다는 주장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라고 비난한 시민들 중에서도 그 때의 결정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한다.
그러나 때는 늦었다.
한번 결정해버리면 돌이킬 수 없는 것이 건축과 도시의 특징 아닌가.
설령 좋은 곳에 다시 짓는다 해도 지금의 아트센터 건립에 투입된 그 천문학적인 비용은 어쩔 것인가.

제발 신중하기 바란다.
제발 멀리보기 바란다.
제발 진심어린 충고에 귀 기울이기 바란다.
기회는 두 번 오지 않는다.

                                     <3·15아트센터 전경>

Posted by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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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3/09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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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5아트센터가 섬이라면... 지금이라도 육지와 연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하지 않을까요?

    도시 전문가로서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시면... 제안도 좀 해주시지요?
    • 허정도
      2010/03/10 08:08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글쎄요.
      답이 없는 계획은 없으니, 깊이 고민하면 문제를 해소하거나 부분적이이라도 도움될만한 길을 찾을 수 있겠죠.
      1-2년 전에 아트센터에서 운동장을 지나는 그린웨이가 제안한 적이 있는데, 복합적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싶네요.
      하지만 아무리해도 바닷가의 낭만은 얻을 수 없으니 안타깝습니다.
  2. 2010/03/09 16:5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말이 되는 소린지는 모르겠지만... 마산YMCA 부근의 주택과 점포들을 뒷풀이 공간으로 활용하면 어떨까요?
    적당히 골목도 있고 산비탈 아래라서 나름 운치도 있을듯 합니다.

    상업용지가 아니라면 시에서 용도를 변경해서라도 막걸리집, 호프집, 음식점, 노래방 등등...
    헐어내지 않고 리모델링만으로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길건너 메트로시티 앞의 점포들도 타운을 형성하면 좋을듯 합니다.
    • 허정도
      2010/03/09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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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럴 수도 있겠네요. ㅎㅎ


‘보리밭을 질주하는 멧돼지’
메이지(明治)시대, 일본 도시에 처음으로 나타난 자동차를 두고 일컬었던 말이다. 상황이 조금 바뀌었지만 도시의 평화는 보리밭을 짓밟는 멧돼지처럼 자동차가 짓밟고 있다.

10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처음 들어온 자동차도 이미 2,000만 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자동차산업의 수준도 세계 상위권이 되었다.
그러나 이렇게 차가 많아질 것을 예측치 못한 채 만들어진 우리의 도시는 자동차에 압도당해 몸살을 앓고 있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다. 전 세계가 함께 앓는 몸살이다.

답은 이미 나와 있다.


오래 전부터 선진도시들은 이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다.
개인자동차 통행량을 줄이고 보행과 자전거 혹은 대중교통의 이용률을 높여야한다는 것이다.

다른 답은 없다.
제아무리 도로를 넓히고, 터널을 뚫고, 지하도를 파고, 주차장을 만들어도 소용이 없다는 걸 몸으로 알았다.
수많은 시행착오와 다양한 시도 끝에 얻은 유일한 답이었다.
목표를 위한 정책과 방법은 각 도시의 물리적 사회적 자연적 특성에 따라 다르지만 답은 유일했다.

반대방향으로 가려하는 도시가 있다. 바로 마산이다.
마산시는 2007년 발간한 『2020년 마산도시기본계획』에서 2005년과 2020년의 소단별 통행량 예측치를 다음과 같이 밝혔다.
작년11월 12일 마산시청 대강당에서 열린 「이주영 국회의원 정책토론회」의 발제자로 나선 김민수 교수가 제시한 자료다.

마산시는 2020년의 통행량 상황을 2005년과 비교하면서,
보행은 13.1%⇒10.1%로 줄고, 대중교통은 32.5%⇒26.7%로 줄고, 택시는 24.2%⇒22.8%로 줄되, 유독 승용차만 21.2%⇒27.9%로 늘어날 것이라는 내용이었다.

과문한 탓인지 몰라도 개인자동차를 늘이고 보행과 대중교통을 줄이겠다는 정책을 나는 어떤 도시에서도 본 적이 없다.
환경문제가 전 지구적 관심 아닌가? 현 정부에서도 ‘친환경 녹색성장’이 주요정책방향 아닌가?

걷거나 버스타지 말고 자가용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 어이없는 도시정책은 도대체 누구의 상상력이며 비전인가?
비판하는 발제자의 목소리에 귀를 막고 눈을 감고 싶었다.
걷는 사람과 버스이용자가 줄어들 것이라 예측하고 있으니 오늘 마산의 도시교통정책이 이렇게 거꾸로 가고 있구나 싶었다.

도시를 이루는 세 가지 요소는 땅을 포함한 시설, 시민, 그리고 시민의 ‘행동’이다.
도시는 사람들의 만남과 교류, 그리고 문화, 행사, 유통 등 생활을 담는 행동공간이자 삶의 터전이다.
그러므로 도시에서 사람이 길을 걷는다는 것은 단순한 위치 이동만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필요조건이다.
걷는다는 그 자체가 우리의 생활이며 시민의 기본권이다. 그동안 경제성과 효율성이라는 미명 앞에서 철저히 부정되기도 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아름다움으로 변했다.
하지만 사람이 걸어야할 길을 자동차가 턱하니 막고 있어서 차에 밀려난 사람들은 또 다른 차를 피해 이리 저리 꾸불거리며 걸어 다니고 있다.

인간이 자동차를 만든 이유는 그것을 통해 보다 편하고 질 높은 생활을 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지금처럼 자동차 때문에 인간이 이리 저리 내몰리게 될 줄 아무도 몰랐다.

언젠가 보행권을 주장하는 단체에서 마산의 도심 보행권 실태를 조사했다. 두 번에 걸친 실태조사의 결과는 이렇다.

남성동 파출소 앞을 지나는 남성로의 경우,
보행자가 이용하는 보도의 폭이 겨우 1미터 전후인데 그나마 이들 대부분도 불법 주․정차로 인해 보행로의 기능은 없어져버렸다.
남성로를 걷는 사람들은 보도를 자동차에 뺏긴 채 위험을 무릅쓰고 차도로 들어가 이리 저리 앞뒤를 살피며 다니는 실정이다.

불종거리의 경우,
보차 구분이 있기는 하나 상품진열과 입간판, 보도의 불연속성 등이 보행환경을 크게 해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의 질이 우리 삶의 질이라면 보행권은 시민생활의 중요한 바로미터이다.
따라서 쾌적한 보행이 시민의 권리로서 보호받도록 도로 사용의 우선권을 자동차로부터 보행자가 돌려 받아야한다.
그리고 이를 위한 도시행정의 계획과 지원이 적극 실현되어야한다.

새는 날고, 물고기는 헤임치고, 사람은 걷는다, 그래야 행복하다.
보행권은 인간권이다.
‘도로의 인간화’ 없이 ‘시민 존중의 도시’는 공염불이다.<<<

                          <쿠리티바의 보행자 전용 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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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유림
    2010/03/06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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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쉬는 날 버스를 놓쳐 걷게 되었는데 역시나 아찔한 경험을 했답니다.
    아슬아슬하게 제 옆을 스쳐가는 버스에 하마터면 큰일이 날뻔 했지요
    버스를 떠나는데 전 멍하니 놀래서 그자리에 한참을 섰었지요

    그런 곳이 너무 많아서 걷기가 힘들어요
    • 허정도
      2010/03/06 11:03
      댓글 주소 수정/삭제
      걷기 좋은 길을 갖고 싶은 마음,
      큰 욕심 아니겠지요?
  2. 2010/03/08 19:3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자전거를 취미로 둔 입장에서 선진국을 보면 정말 부러워요
    넓은 인도와 자전거도로, 웬만한 거리는 자전거와 도보로 이동이가능하고
    매연없는 쾌적한 도시...
    언제쯤 우리는 이런 환경에서 살 수 있을까요
    • 허정도
      2010/03/08 23: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글쎄 말입니다.
      도시정책으로 모든 것을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많습니다만, 제 생각으로는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시민들의 의식이라고 봅니다.
      모든 사람들이 도시의 미래를 걱정하면서 힘을 모으면 보다 나은 미래가 오겠죠.
      문제는 '우리의 생각'이라고 봅니다.

 
이야기 하나,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지금 그 곳에 없다.
이십여 년 전 봉암동 골짜기로 이전한 후 그곳에는 덩치 큰 판상형 아파트만 덩그러니 몇 채 있을 뿐이다.
교복을 입은 채 까까머리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운동장도 없어졌고 여름에는 그늘, 가을에는 낙엽청소를 시켰던 그 큰 활엽수와 그 아래 나무벤치도 사라졌다.
봉암동에 새로 지은 학교에서 지금의 아이들이 40년 전 나보다 얼마나 좋은 교육을 받는지 모르지만 나의 추억이 녹아있는 공간이 없어졌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나의 고등학교는 생각 속에만 있고 찾아가볼 장소는 없다. 새로 지은 학교에 갈 일이 더러 있지만 행사만 있지 추억은 없어 여느 학교를 찾았을 때와 감흥이 다르지 않다.

                    <지금은 헐리고 없어진 회원동 구 창신학교 본관>

이야기 둘,
어릴 때 살던 집을 떠난 지 30년이 되었다.
나는 좁은 골목길 끝의 낮은 양철지붕 조그만 집에서 27년 쯤 살았다. 흙 놀이에서 축구경기까지 가능했던 그 골목길은 내가 영원히 잊지 못할 회상 장치다. 전에는 컬러였는데 지금은 흑백으로 보인다.
나는 일 년에 두어 번 쯤 그곳을 간다. 혼자가기도 하고 어떤 때는 아내와 함께 가기도 하는데 그때는 아내에게 어린 시절 이야기를 한 토막 해준다.
내 어린 날의 흔적을 되새김질할 수 있는 그 작은 집과 좁은 골목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공간이다.
재개발로 내 추억의 장소가 사라질 것이라 걱정이다.

장소란 바로 이런 것이다.
시간을 거슬러 오래 전의 추억을 만나게 되는 곳. 과거 속에서 지금의 나를 확인할 수 있는 곳이다.

추억이 깃든 교정과 옛집 그리고 좁은 골목이 그럴 진데, 하물며 시민 전체가 기억하는 장소, 위대한 예술가의 흔적이 남아있는 그 역사와 문화의 현장은 얼마나 소중한 곳인가.

‘문화와 예술’로 도시공간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도시 곳곳에 역사와 문화가 담긴 장소가 있어야 한다.
우리의 삶은 장소라고 하는 구체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진다. 인간의 모든 행위가 그렇다. 커피숍에서 나누는 연인의 속삭임도 서울시청 앞 광장의 정치집회도 장소를 전제하지 않은 행위란 없다.

모든 것은 시간을 두려워하지만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유한한 인간에게 시간은 극복할 수 없는 초월적 영역이지만 ‘지나간 시간’이라는 그 절대적 영역을 피라미드가 붙잡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이 바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장소’의 위대함이다.
장소와 시설이 사라지면 기억과 역사는 결정적으로 훼손당한다. 시간을 담은 장소 앞에서 필요한 것은 당장의 개발이익이 아니라 장구한 역사적 문화적 가치다. 우리는 시간과 역사와 문화를 돈으로 대체할 만큼 빈곤하지 않다.

이런 관점에서 마산의 자랑 '문신'을 볼 때, 예술의 흔적을 담고 있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가장 먼저 시도되어야 할 것은 문신에 대한 연구다. 이미 많이 이루어진 그의 예술세계 연구를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예술세계와는 별도로 그의 생애사가 보다 깊이 보다 세밀히 연구되어야 한다.
구술로 문신의 삶을 회고해 줄 수 있는 분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점에서 이 연구는 매우 시급하다.

그가 어디를 걸었는지, 그가 즐겨 다닌 찻집과 식당은 어디며, 그가 지인들과 자주 찾았던 주점은 어디인지 알아야 한다.
즐겨 불렀던 노래는 무엇이었는지, 어디에 서서 아름다운 마산만 정경을 그윽이 바라보았는지, 또 그의 어린 시절은 어떠했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의 흔적이 녹아 있는 장소와 공간이 그를 도시문화산업과 연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콘텐츠이기 때문이다.

장소는 문신의 이름으로 이 도시를 부상시킬 수 있는 기회의 통로다.
‘노예처럼 작업하고 서민과 함께 생활하며 신처럼 창조한다’는 그의 신념을 느끼기 위해서 더욱 그렇다.
단지 남긴 작품만으로 문화산업과의 연계를 모색하기에는 도시공간이라는 거대한 사이즈가 받아내기에 부족함이 많다.

그런 점에서 경남도민일보가 세 명의 연구자에게 의뢰, 작년에 문신 생애사 『그리움의 바다 위에 영혼을 조각하다』를 낸 것은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문신의 생애사를 통해 그와 관련 있는 시설과 공간이 밝혀졌다면, 이제는 그것들을 어떻게 문화산업과 연관시킬 것인가라는 최종과제가 우리에게 다시 주어진 것이다.




Posted by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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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안창남, 땅에는 엄복동'

암울했던 일제기에 자전거 한 대로 민족의 울분을 삭히고 자존심까지 살려주었던 전설적인 자전거 레이서 엄복동(1892∼1951).
1913년 3월, 한·일 선수들이 함께 참가한 ‘전 조선자전차경기대회’를 우승하면서 민족의 스타로 떠오른 엄복동은 그후 계속되었던 한·일 사이클대회에서 일본을 눌러 나라 잃은 서러움을 달래주었다.
10년 후인 1923년에는 마산에서도 엄복동의 자전거가 달렸다.
4월 29일∼30일 이틀에 걸쳐 마산체육회가 주최한 '전 조선자전차경기대회'에서였다.

그 때 엄복동이 달렸던 코스가 지금 마산의 어디였는지 알 수 없는 점은 아쉽지만, 87년 전 마산에서 전국규모의 사이클 대회가 열렸다는 사실이 주는 도시적 의미는 크다.

지난 일요일 오후,
만날재와
대산 사이의 ‘바람재’에서 열린 ‘마산프로사이클동호회’ 시산제에 참석하였다.
경남도민일보 사장으로 있을 때 ‘자전거대행진’ 행사를 하며 알게 된 클럽이다.
자전거 타는 분들이 웬 시산제냐 했더니, MTB(Mountain Terrain Bike, 산악자전거)를 이용해 산과 들을 누비기 때문에 음력 정월 좋은 날을 잡아 시산제를 지낸다고 했다.
절을 하고 제문을 읽고 잔을 올리는 등의 제사 행위는 일반 시산제와 다를 바 없었지만 제단에 내건 현수막 옆에 자전거를 세워 놓은 점이 달랐다.

                     <시산제를 지내고 있는 마산프로사이클 회원들>
                                    <마산프로사이클 회원들>
                   <자전거도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이태유 회장>

제를 지낸 뒤 음식 나눌 때 자전거에 대한 이야기가 오갔다.

클럽의 이태유 회장은 자전거 때문에 얻는 즐거움과 건강을 자랑하면서 마산도 자전거를 타기 좋은 도시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MTB는 누구나 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일반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는 생활자전거가 활성화되어야 된다고 힘주어 말했다. 생활자전거가 활성화되면 MTB동호인들은 자연스럽게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도 보였다.

여러 회원들이 입을 모아 주문한 말은 만날고개―밤밭고개―청량산으로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였다.
“그렇게만 되면 산과 바다가 연결되는 환상적인 자전거도로가 될 텐데, 밤밭고개 도로 때문에 끊어지는 것이 안타깝다” 면서 오버브리지(overbridge)로 청량산까지 자전거길이 연결되면 좋겠다고 했다.

- 도시를 살리는 자전거 -

교통수단을 대중교통이나 자전거보다
 개인승용차에 의존하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있다. 도시정책이 이를 부추기기도 한다.
반시대적이고 반환경적이고 반공공적인 추세다. 서구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에 폐기시킨 도시정책이다.
개인이 타는 승용차가 점점 많아진다는 것은 한 사람이 사용하는 도로의 면적과 에너지를 비롯한 각종 자원의 사용량이 많다는 뜻이다.

우리나라의 국민 일인당 도로연장은 2미터 조금 넘는다. 일본의 1/4, 미국의1/10 밖에 되지 않는다. 이에 비해 연간 일인당 자동차 주행거리는 23,000킬로미터로 일본의 2배가 넘고 땅이 넓은 미국보다도 길다.
우리 국민들이 이동수단으로 자동차에만 의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극명하게 드러내고 있는 통계다.
출퇴근은 물론 주말, 휴가철, 명절 귀성 때, 어디라도 움직이기만 하면 우리는 자동차를 탄다. 도로정체로 한 두시간 길 위에서 보내는 것을 예사롭게 생각할 정도다.
가까운 거리라도 걷기를 싫어하는 'door to door' 현상은 도시의 교통과 주차문제를 악화시키는 주범이기도 하다.

이 대안으로도 자전거가 유효하다.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는 도시 중 대표적인 곳이 네덜란드의 그로닝겐이다.
이 도시의 주민통행 분담률은 자전거가 53%이다. 그럼에도 그로닝겐에서는 자전거도로 지름길 건설과 기존 자전거 노선을 개선 등 완벽한 자전거도로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독일의 델프트(41%)와 뮌스터(41%), 코펜하겐(34%), 프라이부르그(27%)도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로 유명한 도시다.
이 선진도시들은 지금도 자전거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고 있다. 심지어 코펜하겐에서는 자전거 타는 사람들의 배타적 이용을 위해 자동차 차선과 가로변의 주차공간을 몰수하기도 했다.
'좋은 점만 있을 뿐, 나쁜 건 하나도 없다'는 것이 그들의 자전거에 대한 생각이다.


                     <그로닝겐 시민들이 자전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계단을 오르면서도 자전거를 끌수 있도록 배려한 그로닝겐>

자전거 타기에 마산의 도로사정이 좋지 않다고 불평하는 동호인들이 많았다. 자전거를 타고 나갔다가 당한 어처구니 없는 경험들도 하나둘 내어 놓았다.
이미 자리잡아가고 있는 창원의 자전거정책을 축으로 마산과 진해에도 자전거 길을 연구 모색한다면 좋은 답을 얻을 것이라는 기대도 함께 나누었다.

자전거를 타서 그런지 회원들 모두 장딴지가 실했고 표정도 밝았다.
건강한 모습이 하도 좋아 '나도 곧 자전거를 타겠다'는, 지킬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약속까지 했다.

엄복동이 힘차게 페달을 밟았을 마산 이 도시에 다시 자전거 전통을 세울 수 있는 길은 없을까?
마산만이 훤히 내다보이는 바람재에서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통합도시의 자전거 길을 상상했다.<<<

 <추가 ; 바람재 한 구석에 쓰레기가 널려있었다. 아직도 이런가? 싶었다>

                                   <바람재의 쓰레기 더미>
                           <아무렇게 던져 놓은 쓰레기들>

                             <등산객들이 식사하는 자린데....>


Posted by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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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23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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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미있는 행사에 다녀왔군요.
    자전거는 타지않고 가셨네요.
    그냥 걸어서...
    걷는것도 참 좋습니다.
    자전거 타는 것보다 장단지는 굵어지지 않지만
    그날 저도 쌀재에 있었습니다.
    몇분이 행사마치고 저의 농장에서 차를 마시며
    쉬어갔습니다.
    그기 쓰레기 저도 보았는데 참, 부끄럽대요.
    산이 좋아가는데 그 좋은 산에다
    아직까지 이런 모습을 보다니 누굴 탓하겠습니까?
    바람재는 동호인들이 많이 왕래하고 또 행사끝물에
    음식물을 섭취하는 장소라 마음을 다잡아 먹지못하면
    쉽게 유혹에 빠집니다.
    주로 단체손님쓰레기거던요.
    무디기를 만들어 놓으면 그냥 개별산행인도
    그기다 버립니다.
    이 우째야겠습니까?
    • 허정도
      2010/02/23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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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날 가까운 곳에 계셨군요.
      얼굴이라도 한번 볼걸 그랬습니다.
      예, 걸어서 갔습니다.
      만날재에서 바람재까지 45분 걸리더군요.
      참 좋았습니다.
      쓰레기 버리는 분들,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도대체 누굴보고 치워라는 건지,,,
  2. 최정건
    2010/02/24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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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로에 대한 배려가 아쉽습니다, 저는 전에 대곡산에서 무학산 정상으로 가는

    갈에 크로스 컨트리 오토바이을 타고 올라 오는 사람도 보았습니다.

    딴지를 걸는 것이 아니지만 제가 이 단체에 대하여 조금은 알고 있습니다.

    이 단체 회원중에 한 분이 청량산 임도 2층 정자에서 계단내려오기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결국 2층 정자의 목재계단이 다 까졌습니다.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⑤  

볼라드는 인도 차도사이에 설치하는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으로 차량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되어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이 보행자, 특히 시각장애인에게 불편을 주고, 크고작은 안전사고를 유발하며, 도시미관도 저해시키고 있다.



 

2006년 1월 28일 시행된 '교통약자의 이용편의 증진법'을 보면 볼라드는 보행자가 부딪쳤을 때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재질로 만들도록 규정되어 있다. 길을 다녀보면 알겠지만 이규정에 맞는 볼라드를 보기가 쉽지 않다.
최근에 탄성을 가진 재료의 볼라드가 간혹 설치되기도 하지만 아직 대부분이 철재나 석재로 만들어져 있다. 보행자에 대한 배려보다 유지관리의 편리성이 먼저 반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볼라드의 높이는 80~100센티미터로 규정되어 있는데, 이는 보행자의 눈에 잘 띄고 혹시 부딪쳤을 때 무릎이나 정강이가 모서리에 부딪치지 않도록 해 부상을 최소화 하기위한 조치이다. 하지만 이 또한 잘 지켜지지 않아 주의를 소홀히 하면 다치기 십상이다.
또한 볼라드의 간격은 1.5미터 내외로 하여 보행자나 휠체어의 통행이 원활해야 하나 지나치게 좁은 간격으로 불편을 주는 곳이 많다.

특히 시각장애인을 위해 밝은색의 반사도료등을 사용하여 쉽게 식별할수 있어야하고 전면에는 점자블록을 설치해 충돌을 예방해야 하지만 잘 지켜지지 않아 장애인에게는 더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실제로 규정대로 설치되지 않은 볼라드에 큰 부상을 당한 시민이 소송을 제기해 지자체가 배상을 한 경우도 있다.
지금도 알게모르게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현재 우리도시의 부족한 주차공간 문제나 운전자가 보행자를 배려하는 의식수준등을 고려할 때 볼라드는 필요한 시설물이다.

차량으로 부터 보행자를 보호하는 원래의 기능을 다하면서 보행에 방해를 최소화 하기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창원 용호상업지역. 볼라드를 대신해 나무를 심어 차량진입을 막고 미관도 향상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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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류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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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천부인권
    2010/02/20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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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볼라드의 문제는 지적하신 것과 같이 많은 문제가 있습니다.
    특히 시각장애인은 더욱 문제가 심각하지요.

    행정 편의주의가 낳은 불편이기도 합니다.
    차라리 자동차의 주차문제 때문이라면 '파파라치'제도의 도입도 필요하다고 봅니다.
    • 2010/02/21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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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습니다. 관리의 편의 보다 보행자의 편의가 존중받는 정책이 절실합니다.



어이없는 주장이 마산시내 간선도로 한복판에 걸렸다.

‘통합시 명칭은 마산시, 청사는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마창진 통합이 눈앞에 왔고, 출범 전에 결정해야할 것도 많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의 위치 문젠데 그 결정을 여론조사로 한다는 소문을 듣고 내건 현수막이다.
현수막을 보는 순간 얼굴이 화끈했다. 마산사람인 내가 봐도 너무 염치없다 싶었다.
시내 여기저기 셀 수도 없을 만큼 많이 걸렸다.
현수막을 내건 단체명은 달랐지만  문구나 제작방법을 보니 어딘가에서 한꺼번에 의도적으로 제작한 것이었다.
너무 심한 것 아닌가?
여론조사용이니 이해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그래도 이건 아니다.

창원와 진해도 마산과 같은 상황인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세 도시가 전부 이런 식이라면 이번 여론조사는 하나마나다.
나아가 세 도시가 똑같이 이렇게 자기중심적이라면 통합은 차라리 하지 않는 것이 옳다.
자기 것만 챙기는 형제들은 한 집에 살기보다 차라리 따로 사는 게 더 낫지 않은가?

통합이 마치 다 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아직 첫 걸음도 못 내밀었다.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의 위치 결정이 그 첫 걸음인 셈이다.

첫걸음에서 이런 현수막을 도시한복판에 공개한다는 것, 생각해볼 일이다.
이렇게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정당하지도 않다.
타 도시 사람이 이 현수막을 보면 무슨 생각을 하겠는가?
이런 자세라면, 될 통합도 안 되는 것 아닌가?

좋아질 것이라 믿고 추진하는 통합이지만 실패한 사례도 많다.
모든 통합이 다 성공한 것은 아니다. 성공을 기대하지만 실패할 수도 있다.
실패는 대체로 자신을 내세울 때 생긴다.
쉽지는 않겠지만 ‘지금부터 마산 창원 진해는 없다. 통합시만 있을 뿐이다’ 는 자세가 절대필요하다.

여론조사 너무 좋아하는 것도 문제가 있다.
도시명칭을 여론으로 결정하는 것은 이해가 되지만 청사의 경우는 다르다.
청사의 위치는 통합시청의 업무와 역할 등이 결정되고 난 뒤 통합도시의 마스터플랜을 짜면서 다루어야할 문제다.
만약 통합시에서는 통합시청의 권한을 줄이고 구청에서 업무 대부분을 처리하게된다고 치자. 그렇게 되면 통합시 청사는 클 필요도 없고 위치도 그리 중요하지 않게 될텐데 벌써 위치를 확정짓는 것은 옳은 순서가 아니란 말이다.
과학적으로 접근할 문제지 여론으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
결정이 꼭 필요하다면 세 도시 중 어느 도시에 둘 것인지 합의해두는 정도에서 그쳐야 한다.

작년 12월로 돌아가 보자.
마산과 달리 창원과 진해시민들은 세 도시의 통합을 탐탁찮게 받아들였다.
진통 끝에 시의회가 통과는 시켰지만 두 도시의 시민들 반응은 별로였다.
하지만 마산시의회의 통합결정은 큰 잡음이 없었다.
약간의 이견이 있었지만 축하 속에 일사천리로 통과되었다.
통합에 대한 시민여론도 창원 진해는 50% 남짓했지만 마산은 90%에 육박했다.
통합을 원하는 강도의 차이가 그만큼 컸다.
이렇듯 통합을 가장 원했던 쪽이 마산시민이라면, 통합 후에 대한 기대도 마산시민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오히려 마산시민들이 먼저 마음을 비우고 대의를 바라보아야 한다.

지금 시점에서 가장 중요하고 시급한 것은 ‘통합적 마인드’ 이다.
자신을 강조하면 할수록 통합의 미래는 어두워진다.
자칫 잘못하면 세 도시가 반목과 갈등의 수렁에 빠질 수도 있다.

진정으로 성공한 통합을 바란다면,
자기 자리에 서되 전체를 보아야 하고, 자신의 주장을 하되 상대를 배려해야 한다.

Posted by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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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11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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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 통합이 결정된 것은 아니지요.
    준비만 있을 뿐이고 아직 결정된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지방의회에서 통합결정을 하고 난 이후의
    추진괴정을 보면
    더욱 통합은 되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게 됩니다.

    말이 통합이지
    이건 지역을 여러 갈래로 다시 쪼개고 갈등을 부추기는 것에 불과합니다.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 2010/02/11 13: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이만큼이나 왔는데,,,
      글쎄 통합성사여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통합에 대한 자세는 좀 바꾸어야 할 것 같아서 올린 글입니다.
  2. 2010/02/11 10: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 플랭카드를 보니,
    통합이 안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듭니다.

    도시를 이처럼 망쳐놓은 마산은
    명칭이나 청사 위치를 요구할 자격이 없다고 봅니다.
    • 2010/02/11 13: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하신 말씀 이해는 됩니다만, 그래도 마음이 많이 쓰이네요.
  3. 컴온 마산
    2010/02/11 11:5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옥가실님!
    "도시를 망쳤다" 는 뭔가를 만들어서 시간이 지난후에 뭔가가 잘못되면 망쳤다라고
    할수 있지만 현 마산은 수십년전 그대로 보전된 상태, 미개발 상태인데
    이제 재개발, 재건축을 계획하는데 망쳤다라고 말하시면 뭔가 이해가 안됩니다.
    지금까지 잘 살아왔고 이제는 낡아서 더이상 사용이 안되니 도시를 개발하려고
    계획단계이고 순차적으로 개발을 하는중 인데.....
    도심속의 도로사정도 지금 국지적으로 지하도 공사구간 정도만 문제지 그렇게 험한
    말을 할 단계는 지났다고 보는데...
    출퇴근 시간은 대한민국 전체가 밀립니다...창원은 안 밀리나요? 더 밀리더만...
    • 2010/02/12 10: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컴온 마산님...
      애석하게도, 저와는 관점이나 사실의 분석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을 볼까요? 저는 예컨대 인구 70만을 목표로 지난 10년 이상 개발을 해 왔는데, 그 성과가 무엇인가를 생각하면서 이야기를 한 것이지요. 항만, 해양신도시, 공장용지의 아파트개발 등에서 얻은 성과가 무엇이지요? 인구 증가? 시 재정 수입 증가? 공장 유치? 고용증대? 내세울만한게 없지 않습니까? 그런데 이제 계획단계라니요...

      그렇다고 해서 이 도시의 오랜 역사 경관을 보존한다거나 최대강점인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가꾸어보겟다는 지향성도 없었구요. 물론 봉암수원지길이나 무학산 둘레길 등이 있기는 하지요.

      또 마산의 최대 특성이 바다를 안고 있는 도시일 터인데, 깨끗한 바다만들기에 얼마나 공을 들였는지 모르겠어요. 오랜 전통 속에 쌓아올린 교육도시의 장점도 사실상 사라졌지요.
      길의 경우, 저는 마산의 길이 사람사는 길 같아서 더 좋답니다.
  4. 에궁
    2010/02/11 13:5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럴려구 통합을 줄기차게 왜첫구먄
  5. 유림
    2010/02/11 14: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잘되면 좋겠는데...
    정말 모두들 위한 통합의 길은 없을까요?
    • 2010/02/1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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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있는 시민들이 이 문제에 고민하고 참여해야 한다고 봅니다.
  6. 주승돈
    2010/02/11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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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의생각도 동감입니다
    청사위치야 천천히 해가면 될것이고
    각업무는 각구청에서(현시청사)하고 통합시청사는 아주 작게건축하여
    유지미용이 적게들게끔 지어야 합니다
    시청사도위치도 어디로 가면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느니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느니
    이런이야기가 나오면 가만히 있는 서민들은 소외감 들테고 이리저리 문제가 많으니
    차라리 혐오시설 근처에다 시청사를 짓는방법도 좋은방법아닐까해요
    창원소각장 근처의 경우 청사를 짓는다면 냉난방은 물론 유지관리비가 아주 처렴하게 들고
    부동산 가격에 이상기류현상은 발생하지않을것 같네요
    • 2010/02/11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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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상의 전환을 강조하신 말씀 같습니다.
      검토해볼만한 아이디어라고 봅니다.
  7. 2010/02/11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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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이문제에 관한 내용을 블로그로 적으려고 했는데 적절하게 문제제기하였네요.

    마산시내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에 문제가 있습니다. 각자 각 동 마다 시청의 위치와 명칭이 틀릴수가 있는데 한결같이 똑 같은 목소리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00동 00위원회,00동 00협회 등 소속단체만 다르지 하는 내용은 똑 같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보이지않는 어떤 단체에서 사주한 것이 아닐까 하는 의심을 품을 수 있게 만듭니다.

    통합이라는 것은 내가 하나 양보하고 다른사람도 양보하여 서로 win-win하게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는데 명칭 및 청사까지 모두 마산시로 가져온다고 놀부적인 생각으로 과연 통합의 먼길을 가져갈지 모르겠습니다.

    창원이나 진해시민 모두 이 사실을 모를리 만무하고 이런 행동이 반발을 가져올지 모르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통합시하기전에 마산에서 마창진함을 밀다가 어느 순간 "마창진은 물건너 갔다. 이제 마산함안의 통합이다"라고 현수막이 걸려진 것을 보았는데 이제는 저런 방법으로 자신의 뜻만 펼친다면 먼 먼 통합이 이루어질지 걱정이 앞섭니다.

    통합시 전체 GDP 67%가 창원시에서 내는데 청사도 마산시로 명칭도 마산시로 한다면 누가 통합에 찬성을 할까요? 적어도 하나를 양보해야 하는 정신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에 명칭도 마산시 청사도 마산시로 정한다면 창원과 진해시민들의 반발은 불을 보듯 뻔합니다.

    창원을 가보았지만 이런 유사한 현수막은 보지를 못했습니다. 진해시는 가보지 않아서 뭐라고 할 수 없지만요.
    • 허정도
      2010/02/11 15:5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참 안타깝습니다.
      서로 양보하면 팬저님 말슴처럼 win-win 할텐데 말입니다.
  8. 웃기Cine
    2010/02/11 15: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각각 수십년의 역사를 가진 도시들을 단순히 정부의 행정적인 기한에 맞추어
    통합을 밀어 부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우려가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리고 지자체 선거와 맞물려서 완벽한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통합시장이라는 대단히 중요한 자리를 뽑아야 하는 것이
    옳은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통합을 통해 불필요한 자원들을 아껴서 지역에 더 투자하는 것은 분명 효율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통합시의 목적이 인간성 마져 무시하는 경제적 효율성이 되지 않기를 더 바랍니다.

    그리고 시민들도 단순한 경제논리 시각에서만 통합시를 바라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봅니다~
    • 허정도
      2010/02/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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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옳은 말씀입니다.
      경제성장 만으로 도시발전이 되는 것은 아니죠.
      도시는 인간에게 필요한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는 곳이니 경제만으로 답을 찾을 수는 없다고 봅니다.
  9. 2010/02/11 15: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조금은 오해의 여지가 있는 사진만 올라온거 같아 말씀드립니다.
    저 또한 마산에 거주하며 현수막이 걸린 모습을 많이 보아왔습니다.

    명칭은 언급없이 " 청사를 마산운동장으로 " 이런 홍보문구의
    현수막이 대부분이였습니다.

    " 명칭을 마산시, 청사도 운동장 " 이 부분은 욕심이 많아 보입니다.
    전체 거리현수막이 이런 것이 아니라는 말씀도 전합니다 ~
    • 허정도
      2010/02/11 15:57
      댓글 주소 수정/삭제
      예, 그건 저도 보았습니다.
      어떤 현수막에는 '통합시 명칭은 마산시로'
      어떤 현수막에는 '통합시 청사는 종합운동장으로'
      또 다른 현수막에는 그림과 같이 둘 다 적어 놓앗더군요.
      결국은 같은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참 안타깝습니다.
  10. 또 바로
    2010/02/11 16:3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희 동네에서도 관변 단체 명의의
    동일한 내용의 현수막을 보았더랬습니다.
    구상유취적 발상이지요!.

    통(統)합이 아닌 통(痛)합을 조장하는
    지역 이기주의적 편애된 사고로 무슨 일을 할 수 있을지...

    市政雜輩들의 대오각성을 촉구합니다.
    • 2010/02/1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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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갑습니다.
      통(統)합이 아닌 통(痛)합이라는 말씀이 가슴에 와닿습니다.
      지역이기주의는 반드시 극복해야할 과제입니다.
  11. 행정통합취지
    2010/02/11 23:1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창원지명회복과 창원공시지가를 지금 마산에도 적용하는 것..
    경제살리기..
  12. 창원시민
    2010/02/12 11:0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창원에는 아직 이런 현수막을 보진 못햇는데...
    흘러가는걸 보면 통합이 안되었으면 차라리 나을듯 하네요...
    • 허정도
      2010/02/12 15:4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이런 것들을 하나씩 고쳐나가면서 올바른 통합을 하면 되지 않겠습니까.
  13. 최정건
    2010/02/12 15:34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이글을 보니 참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정부에서도 무조건 통합을 할게 아니라 연합도시 연담도시

    이런 개념을 도입하면 좋겠습니다.

    각 지자체를 유지하되, 교통, 소각장, 화장장, 폐수처리장, 정수장 등 생활기반시설은

    공유하면서

    A지역은 야구위주의 체육시설 B 지역은 축구위주의 체육시설 이런 식으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보아도 마산, 창원, 진해에 각각 종합운동장을 가지고 있는 것은

    낭비라고 봅니다.
    • 허정도
      2010/02/12 15: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참 좋은 말씀입니다.
      부족한 것은 보태주고, 남는 것은 줄이자는 말씀이신데, 바로 그것이 통합의 목적이고, 통합시가 가야할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14. 너털도사
    2010/02/12 18: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내용이야 마산시민으로서 지당한 표어라 하지만 .어느한곳이라도 지정된 현수막 부착장소가 아닌걸 오히려 더악영향을 미치는것을 마산시 책임자는 알아야 할것이며 ,더군더나 각 동사무소근처 많이 현수막 부착을 볼수있는데 이건 마산시가 얼마나 급해서면 하는 그런 처량한 생각을 마산 자존심을 까아내어도 되는지 반문하고 싶네 .당당하게 마산이 창원보다 못할것이 뭐라도 잇소이까? 계속 혼자만의 생각으로 저질방법을 안했었으면 바람니다 ...마산을 사랑합니다 ...
    • 허정도
      2010/02/12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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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존심을 지키면서도 얼마든지 실리도 챙길 수 있을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안타깝습니다.
  15. 마인
    2010/02/12 20:3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명칭은 도시브랜드가치와 직결되는 문제.
    한 세대전까지는 마산이, 지금은 창원이 더 나은 것같은데
    마산은 관변단체를 동원했음인지몰라도 명칭에 너무 집착하는 것 같네요
    역사적으로는 창원대도호부가 큰 의미가 있으니
    창원이란 이름이 들어가야하겠는데요
    새창원시로 하던지
    50만이 넘던 인구가 이제 40만도 깨질 초읽기에 몰리고 있으니
    위기의식이 팽배해 있음은 이해가 갑니다만
    독식할려는 것에는 무리가 따르고 구설수에도 오를 수 있지요
    차라리 통합청사는 마산운동장으로 라고 내걸지 그랬어요
    둘다 취할려다 둘다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나는 주고 하나는 받는다는 마인드가 아쉽네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쪼개는데는 잘 하는 것 같는데
    뭉치는데는 참으로 어려운 특성을 가졌나 봅니다.
    • 허정도
      2010/02/12 22:2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방문 감사합니다.
      말씀에 충분히 동의됩니다.
      지혜롭게 하면 이미지도 좋게 만들면서 실속도 챙길 수 있을텐데 말입니다.
  16. ㅎㅎ
    2010/02/14 12:3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창원광역시==창원부지명 100년만에 회복!
    각 5개구~7개구지명
    .........................

    합포구(합포구 마산시에 바닷가지역.옛지명//마산구 사용가능성 있지만)
    회원구(창원지명유래-의창,회원)
    진해구(진해시와 진동 원래 가포진해현청 소재. 고성까지 관할역사. 고성통합 염두 )
    의창구(함안 통합을 전제.창원소답동.팔용동.마산내서.함안칠서.의창구사용)
    웅천구(창원 팔용동 밑으로 동읍,가음정,대방동,사림동,신촌,양곡,성주동,적현동 대부분)

    그외-
    함안통합시에 함안구 신설,
    고성통합시에 고성구 신설
    .........................
    .........................
    마산구 지명은 ,
    현재 마산지역이 두척산(지금 무학산이라 부르지만, 쌀을 재량한 산이름)과 조창(쌀 세금)이 있던, 원래는 농산물이 아주 풍부한 지역유래를=> 일제때 , 쌀과 농산물을 없애는 말(馬)산(山)지명으로 풍수지리로 해한 지명으로 창원지명을 대체하고, 쌀을 측량하는 두척산(斗尺) 의미를 쌀을 먹어치우는 새가 활개치는 이름으로 확대 무학산으로 일인들이 부른것으로 ,,,마산 지명은 결코 좋지 않아 보인다는


도시통합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우리들만의 일도 아니다. 유익하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합칠 수도 있고 나눌 수도 있는 것이 도시다.
마창진 통합은 당위성도 있다. 역사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 그리고 도시경쟁력의 측면에서 통합해야 할 충분한 이유가 있다.

통합통해 세 도시의 약점은 보완시키고 강점은 키울 것이다. 나아가 100만 도시의 위상에 맞는 새로운 발전 가능성도 제시될 것이다.
오래 기다려온 만큼 통합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기대와 비전이 크다.



                                                 <마산 전경>

하지만 창원 진해시민과 달리 마산시민들은 통합에 앞서 짚어 봐야할 것이 있다.
진해 창원과 달리 90%에 달했던 마산시민의 통합 찬성률에 대해서이다.

마산은 수백 년의 역사가 있는 도시다.
3·15의거, 부마항쟁 등 현대사의 격랑을 몸소 겪은 만큼 어느 도시보다 애환의 농도가 짙은 도시다. 따라서 통합에 대한 기대도 크겠지만 서운한 생각도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90%라는 높은 찬성률이 나왔다.

왜 인가?
도대체 왜 이 오래된 도시가 인근 도시와 통합되기를 이렇게 바랐는가?
전국 어떤 도시에도 없었던 90% 찬성률을 두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100만 통합도시’의 새로운 미래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이라, 진실한 눈으로 이 도시의 현실을 바라보고 싶다.

답은 간단하다.
그것은, 그만큼 이 도시의 사정이 어렵다는 말이었다.
통합 외에 다른 희망 찾기가 어렵다는 뜻이었고, 도시경영의 실패를 시민다수가 인정한 결과였다.
이 도시에 희망만 준다면 다른 건 묻지도 따지지도 않겠다 는 절박함의 표출이었다.
적어도 내 눈에는 그렇게 보였다.

따라서 마산시민은 통합시 출발에 앞서 물어야 한다, 왜 통합 외에는 이 도시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그것이 순서다.

반성 없는 역사는 반복한다.
국가도 기업도 개인도 그렇다. 도시 또한 마찬가지다.
잘못 가버린 도시를 잘못 가게 된 원인도 찾지 않고 다시 새 길을 가게 하면, 그 잘못을 반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이 전통 있는 도시가 스스로는 희망을 갖지 못하게 되었는가.
무엇 때문인가? 책임이 있다면 누구인가?
말없이 살아왔던 시민들인가?
시정을 비판했던 시민단체인가?
7대 도시를 꿈꾸었던 경제인인가?
3․15 민주 성지를 자랑했던 정치인과 지도층인가?

돌이켜보자.

이 도시의 쇠락은 80년대 말부터 시작되었다.
시대가 바뀌면서 산업구조가 개편되었고, 충분한 인프라를 구축한 창원공단의 기계 산업이 활발해지기 시작할 무렵이었다.
기업들이 하나둘 마산을 떠나기 시작했고 사람들도 천천히 짐을 꾸렸다.
마치 옅은 안개에 옷 젖듯이 조금씩 다가왔지만 눈으로 확연히 볼 수 있었던 변화였다.

하지만 마산은 멀건이 구경만 하고 있었다. 아니, 구경만 하고 있지도 않았다. 오히려 부추겼다.
떠날 날만 기다리던 한국철강의 공장 터를 주거지역으로 바꾸어 주었다.
그 뿐 아니다.
한일합섬 터는 아예 상업지역까지 끼워 주었다.
공장 그만하고 땅 비싸게 팔아 챙기고 떠나라’고 부치긴 셈이다.
그 서류에 시장이 관인을 찍었다. 이 도시 쇠락의 신호탄이었다.
기업의 이전이야 자유로운 것이지만, 있는 공장을 마산처럼 내보낸 도시는 일찍이 없었다.

앞 바다를 매립했다.
사업권을 가진 건설회사는 매립한 토지를 잘게잘게 토막 내 팔고 돈만 챙겨 떠났다. 공공(公共)은 외면하고 쓸 만한 땅은 모조리 팔아 챙겼다.
그 서류에도 시장의 관인이 찍혔다. 이 도시는 그렇게 허물어져 갔다.

역전의 기회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한일합섬 터에도 한국철강 터에도 기회가 있었고 새로 매립한 신포동 해변에 좋은 터를 잡을 기회도 있었다.
하지만 기회를 기회로 보지 못했다. 오히려 위기를 결정지우고 말았다.
쇠락해가는 도시를 빤히 바라보면서도 큰 고민을 하지 않았다.

2-30년 전의 방식을 새로운 비전이라고, 거기에 미래를 걸어도 좋다고 믿었다. 이미 오래된 낡은 방식의 도시개발과 레드오션의 카드만 들고 있었다.
바다가 있었지만 이용하지 않았고 천혜의 자연도 방치하고 말았다.
관심은 그저 ‘뚫고 짓고 메우고 넓히는 것’ 뿐이었다.
90%의 찬성률은 이에 대한 정직한 평가였다.

통합 기뻐하기 전에 마산시민은 물어야 한다, 이 도시가 왜 이렇게 되었는지.
자신에게도 묻고 상대에게도 물어야 한다.
실패를 반복 않기 위해서 물어야 하고, 통합시의 앞날을 위해서도 물어야 한다.

이 질문에 답하지 않고는 미래가 없다.
통합이 되어도 희망이 없고, 100만 도시가 되어도 길이 어둡다.

희망은 오직 이 질문의 답 속에 있다.
'오늘 마산은 왜 이렇게 되었는가?'  <<<

Posted by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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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2/08 12:0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참으로 가슴 아픈 일입니다!
    한치 앞도
    10년, 100년 뒤 도시미래를 계산하지 않고
    지도자 주머니와
    커넥션으로 연결된 건설사 몫만 챙겨준
    어리석은 지난날의 행태가
    오늘 우리의 마산의 현재와 미래를 망친 결과입니다.
    아울러 감시를 소홀히 한 시민의 몫도 크다고 하겠습니다.
    • 허정도
      2010/02/08 13: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생각을 바꾸면 앞날이 밝지 않겠습니까.
  2. 허원도
    2010/02/08 13:3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창원시민으로서 참으로 공감가는 글입니다..바로 이문제들 때문에 창원에서 반대하는겁니다..마산자체의 변화없이 통합으로 묻어가 거기에 주도권까지 잡을려고하니 창원쪽에선 열받을만하죠..

    마산시정수뇌부들이 주도권을 잡아 통합시이끌면 창원,진해는 과거마산으로 회귀하는게 눈에 선하게 보입니다..이렇게 옆에있는도시와 생각의 차이가 왜이렇게 큰지..

    허정도님같은분이 마산에 계셨다니..참으로 다행입니다..
    • 허정도
      2010/02/08 13:5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반갑습니다.
      저와 이름 끝자가 같은 걸 보니 '도'자가 항렬인 것 같습니다.
      제가 이런 생각을 글로 공개한 이유는 마산이 통합도시로 새로운 시작을 하는 시점이기 때문입니다.
      마인드를 바꾼 후 시작해야 미래에 희망이 있다는 뜻에서 올린 글입니다.
  3. 허원도
    2010/02/08 14: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도 글을 공개하신이유를 잘알고있습니다..
    시정수뇌부들이 허정도님의 뜻을 깊이 잘새겨 들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제가 창원시민이지만 편을 가를려고 하는건 아니고 과거 행동에 대한 반성없이 너무 밀고나가는 모습이 웃음만 나오게 하기 때문입니다..도와가면서 더불어 잘사는게 가장좋은 방법이죠..

    하지만 근본적인 생각을 고치지 않고서는 아무리 겉멋만 멀쩡하게 들어도 제자리걸음입니다..님의 말씀 더 공감되고도 남습니다

    같은 '도'돌림자인데 저는 도시공학과 재학중인 대학생입니다..앞으로 지역의 건전한 발전을 위해 조금이나마 도움되고싶은일을 하고싶네요..
    • 허정도
      2010/02/08 15: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도시공학을 공부하신다니 더 반갑습니다.
      앞으로 좋은 생각있으면 글을 좀 올려주십시오.
      비록 작은 블로그에 지나지 않지만 도시발전의 한모퉁이는 담당하고 싶습니다.
  4. 백은석
    2010/02/08 15:2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반성없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가슴에 와 닿네요 도시가 쇠락하니 교육도 무너지네요
    • 허정도
      2010/02/08 15:3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방문감사.
      옛날에는 마산이 교육도시로 이름이 드높았는데 참 안타깝소.
  5. 창원부 지명회복시도 100년
    2010/02/14 12: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창원광역시==창원부지명 100년만에 회복!
    각 5개구~7개구지명
    .........................

    합포구(합포구 마산시에 바닷가지역.옛지명//마산구 사용가능성 있지만)
    회원구(창원지명유래-의창,회원)
    진해구(진해시와 진동 원래 가포진해현청 소재. 고성까지 관할역사. 고성통합 염두 )
    의창구(함안 통합을 전제.창원소답동.팔용동.마산내서.함안칠서.의창구사용)
    웅천구(창원 팔용동 밑으로 동읍,가음정,대방동,사림동,신촌,양곡,성주동,적현동 대부분)

    그외-
    함안통합시에 함안구 신설,
    고성통합시에 고성구 신설
    .........................
    .........................
    마산구 지명은 ,
    현재 마산지역이 두척산(지금 무학산이라 부르지만, 쌀을 재량한 산이름)과 조창(쌀 세금)이 있던, 원래는 농산물이 아주 풍부한 지역유래를=> 일제때 , 쌀과 농산물을 없애는 말(馬)산(山)지명으로 풍수지리로 해한 지명으로 창원지명을 대체하고, 쌀을 측량하는 두척산(斗尺) 의미를 쌀을 먹어치우는 새가 활개치는 이름으로 확대 무학산으로 일인들이 부른것으로 ,,,마산 지명은 결코 좋지 않아 보인다는


이 사진 어떻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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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도는 음울한 공간, 여성에게는 공포의 공간,  CCTV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어릴적 지하도를 오르내릴적에 거의 대부분 마주쳐 왔던 모습입니다.
오로지 경제성장에 주력해오던 시절, 소외되어왔던 분들입니다.
잠시 멈칫하다 동전하나쯤은 던져준 기억은 있으실 겁니다.


IMF이후,
99년도에 서울역에서 남대문으로 이어지는 지하도에 빼곡히 들어서 있는 종이박스들.
칸칸이 마다, 자리하고 있는 사람들과 나뒹구는 소주들을 본적이 있습니다.

지하도를 벗어나 밖으로 나와보면, 언제 그랬냐는듯, 번듯한 건물이 우뚝서 있고, 잘 차려입는 사람들이 오갑니다.
그렇게 우리 도시의 지하도는 소외되어왔습니다. 하지만 소외된 이들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장소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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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스턴 처칠의 "좋은 울타리가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말이 생각납니다.
도시의 환경을 이리 방치해 두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입니다.
지하도를 양질의 공간으로 만든다면, 지하도에 대한 부정적인 생각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가고 싶은 명소가 되지 않을까요?


최근 지하도를 바꾸는 모습들이 보이긴 합니다.
청결하게 관리하고, 밝게 만드는 노력이 없지는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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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때론 예술가 또는 예술전공의 학생들, 혹은 주민들이 참여해 지하 환경을 바꾸는 사례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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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몇% 부족감이 없진 않습니다.

지하도는 인공의 빛에만 의존해야합니다. 그것이 가장 맹점이기도 하지만 장점이기도 합니다.
얼마든지,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것입니다.

이 맹점을 장점으로 활용한 일본의 사례에 주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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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나고야의 루슨트빌딩 지하도보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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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도시의 지하공간.  분명히 바꿀수 있습니다.
더군다나 시각적 효과나 음향효과까지 곁들인다면, 지하도를 산책하는 모습도 볼 수 있지 않을까요? <<<

Posted by urban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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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뭉심이
    2010/02/02 14:2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내용 잘 읽었습니다.
    도시의 현재와 내일을 진심으로 염려하시고 더 나은 방향을 찾으시려는 노력에 배울게 많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종종 들르겠습니다.좋은 하루 되세요.^^


옛 북마산역 자리의 구름다리가 새단장을 하고 있다.


계단과 육교상판에 합성목재를 덧대고, 기존 철재난간도 모두 잘라내어 합성목재로 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원래보다 한결 깔끔해졌다.

구름다리를 단장하는 공사가 한창이다.


하지만 나는 새단장한 모습이 그다지 달갑지 않다.

소중히 숨겨두고 간혹 꺼내보는 무언가를 잃어버린듯한 느낌에 마음 한구석이 허전하다.
나에게 이 구름다리는 어쩌다 한번씩 건널때마다 아련한 옛추억을 떠올려주는 고마운 장치 중의 하나였다.

그 추억은 철길로 인해 끊어진 길을 이어주는 '다리'에서 오는것이 아니라 수없이 지나간 사람들의 발길에 닳고 닳아 자갈이 도드라진 계단판과, 시대를 반영해 다양한 구호가 써 있던 녹슨 아치와, 기성품에는 결코 느낄 수 없는 사람의 손길이 담긴 허술한듯 정직한 철재난간 따위에서 온다. 

내 기억속에 남아있을 구름다리의 모습


시대에 따라 다양한 구호가 쓰여있던 아치


여기까지는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일 수 있다.
하지만 기존의 것이 못 쓸 정도로 낡은 것이 아니라면 좀 더 필요한 곳에 예산을 쓰는게 효율적이다. 새것도 언젠간 낡는다.
목분과 고분자화합물을 섞어 만든 재료는 얼핏보면 목재와 비슷해 친환경적인 것 처럼 보이지만 친환경적인 인공물이 세상에 있을까?

오히려 덜 반환경적이라는 표현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쓸 수 있으면 그대로 쓰는게 가장 친환경적일 것이다.

지난 세월만큼 정겨운 저 계단판을 다시 밟을 수 있을까?


새난간을 세우기 위해 잘려나간 철재난간


또한 이 구름다리는 신세계 백화점 앞이나 석전사거리에 있는 육교와는 분명히 다르다.
삼역 통합으로 삼십여년전에 사라진 북마산역의 유일한 흔적일 뿐 아니라 제대로 된 건널목이 없었던 시절, 임항선으로 단절된 마산의 동과 서를 이어주는 중요한 연결통로로 수십년을 이어왔다.
그리고 상판을 떠받치는 구조물은 철도레일을 휘어만든 보기드문 형식으로 역사적 가치가 충분하다.


어떠한 절차를 거쳐 공사가 진행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다시 생각해도 안타깝다.

  
저작자 표시
Posted by 류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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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6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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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부구조는 제대로 남아있는 것 같은데요, 일단 다행인것 같은나,
    암튼 껍데기만 씌워서 미봉책으로 하려는것 같네요,
    정말 반갑지 않은 일이 벌어졌네요
  2. 2010/01/19 08:4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정말 기가 막히군요.

    지난번 이주영국회의원 정책 토론회 때도, 마산시 담당 국장님께 제발 육교는 고치지 말고 그냥 두자고 말씀드렸는데... 결국 이렇게 되었군요.

    참 안타깝습니다.

    기차 레일로 만든 저런 육교는 어쩌면 우리나라에 유일한 것일 수도 있는데... 근대문화유산이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는 것이지요.
  3. 2010/01/19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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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 정취를 저렇듯 싹뚝 잘라내버리고 그저 눈(目)으로 새것처럼 단장하면 마음으로는 영영 볼 수 없기에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4. 유림
    2010/01/19 19:45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언제 그런 작업을 했지요?
    차를 타고 지나다니니 몰랐기도 했겠지만.
    지난번 탐방때 찍어둔 사진이 어쩜 소중한 자료가 될지도 모르겠네요
    안타깝습니다.
    아들하고 한번 둘러볼 생각이였는데..
  5. 2010/01/19 19:5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많은 시민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고, 수많은 아이디어가 있을텐데 왜 이렇게 조급하게 일을 할까요?
  6. 최정건
    2010/01/20 12:00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결국 마산시를 보니 저 난간이 고물상에 가지 않아도 다행입니다.
    저 난간이라도 박물관에 보관을 해야하는데
  7. 2010/02/19 06:4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어린시절 수없이다녔던 다린데추억이사라져 버릴까 마음이무겁습니다.

국내에서도 빛을 소재로한 축제가 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서울 빛 축제. 오는 1월24일까지 열린다니, '이한치한'으로 서울을 한번 구경해봄직합니다.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프로그램 구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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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야간조명에서 언젠인가부터 빼놓지 않는 단골메뉴 '루미나리에'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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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학적인 몽유적인듯한 예술조명 연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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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과 함께 걸어본다는것. 인간과 조명의 인터랙티브한 공간이 바로 도시가 되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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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서울시(도시균형발전본부)에서는 남산르네상스프로젝트를 통해 남산공원 예술조명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남산을 '빛의 예술산'으로 재창조하여, 관광명소화 하겠다는 뜻입니다.

자연을 대상으로 한 야간조명에서 생태적 위해성 논란을 고려하여 자연생태를 유지하면서도 밝음과 어두움이 공존하는 '빛의 성소'로 재단장 하기 위한 것으로서, 남산의 광공해는 과감하게 제거하면서 '보는 소리 빛의 산책길', '인터랙티브 디지털숲'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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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근 부산에서도 광안대교와 마주하고 있는 광안리 에 '바다, 빛 미술관'의 주제로 도시환경에 빛의 문화를 더하고 있습니다.
광안리 어방축제와 더불어 차별화된 볼거리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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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의 관광명물을 만들어 내는 일.
그러면서도 지역을 특색을 차별화된 예술적 경관조명을 이용하는 일.
충분히 가능한 일인 것 같습니다.

빛과 교감할수 있는 밝고 안전한 숲속 산책길.
또는 정돈되어지는 해변과 해변에 인접한 해안산책로길.

여러분들도 예전 연인과의 추억을 되새기며 한번 걸어보고 싶지 않으신가요?

끝으로, '파리백야'축제 개막에서 파리시장(베르트랑 들라노에)의 서문을 소개합니다.
세계최강 문화수출국의 생각을 엿볼수 있습니다.

"백야는 유일하다.
일하는 밤, 상상과 탈출의 밤, 고독의 밤, 별빛의 밤, 또는 비밀의 밤.
밤을 맞이하는 모든이에게 아름다운 밤의 추억을 연출한다.
밤샘이란 일반적인 개인과 내적행위라 할 수 있으나,
파리는 처음으로 시민들의 도시참여에 새로운 문화의 창을 연다."

Posted by urban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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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1/17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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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새로 조성한 광화문 광장을 걸었습니다.
    시청광장 부터 덕수궁 광화문광장 경복궁 삼청동 쪽으로 탐방을 했는데,
    아직 정돈이 다 안됐지만 많은 볼거리와 시민들을 배려한 흔적이 곳곳에 보이더군요.
    이곳과 비교하면 마산은 조선시대 정도나 될까요?
    눈은 즐거웠지만 마음은 답답했습니다.
  2. 2010/01/17 12: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볼거리가 풍성할것 같군요.
    도시, 빛으로 다시 태어나다...
  3. 2010/01/18 05:31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전력이 많이 소비되지 않는다면, 볼거리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진행되면 좋겠네요.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주제로 빛의 테마를 구성하여 관광상품으로 개발하면 좋을듯..
  4. 유림
    2010/01/18 07:5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작년(?) 12월 아들과 함께 서울 나들이길에 눈이 많이 와서
    옳게 둘러보지도 못하고 왔는데 ..
    일주일 휴가기간중 가볼걸 ...이제서야 알았다니.
  5. 미경
    2010/01/18 20: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참 예뻐요!!
    아쉽게도 다른 곳과 마산은 이런저런 문화적 차이를 많이 느낍니다...
  6. 백은석
    2010/01/18 22: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친구들을 만나러 걸어서 양덕에서 불종거리까지 골목길을 걸어서 갔다가 택시타고 왔다오

도시의 섬, 3·15아트센터

지난 4일(목) 오후 마산21포럼 주관으로 '마산항 수변공간 개발방안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영국에서 도시계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도식 박사가 발제를 하고 경남대 이찬원 교수와 창원대 조형규 교수를 비롯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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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해 네살이 된 딸아이가 집 근처의 시립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새학기라 이것저것 제출할것이 있었는데 그 중에 '생활기록부'라는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의 간단한 인적사항이나 신체발달상황 등이 기재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이야기 하나,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지금 그 곳에 없다. 이십여 년 전 봉암동 골짜기로 이전한 후 그곳에는 덩치 큰 판상형 아파트만 덩그러니 몇 채 있을 뿐이다. 교복을 입은 채 까까머리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운동장도 없어졌..

바람재에서 만난 사이클리스트

'하늘에 안창남, 땅에는 엄복동' 암울했던 일제기에 자전거 한 대로 민족의 울분을 삭히고 자존심까지 살려주었던 전설적인 자전거 레이서 엄복동(1892∼1951). 1913년 3월, 한·일 선수들이 함께 참가한 ‘전 조선자전차경..

인도위의 지뢰 '볼라드', 개선이 시급하다.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⑤ 볼라드는 인도 차도사이에 설치하는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으로 차량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되어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도강언(都江堰)에 올라 이빙(李冰)을 흠모하다

중국 사천성 일대를 여행하였다. 십 수차례 드나든 중국이지만, 보면 볼수록 놀라운 것은 수천수만 겹 녹아있는 역사의 층위다. 대륙은 깊고 넓었으며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여 주었다. 지구상에 유수한 역사를 가진 나라와 민족이 많..

이런 식이면 통합의 미래는 어둡다

어이없는 주장이 마산시내 간선도로 한복판에 걸렸다. ‘통합시 명칭은 마산시, 청사는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마창진 통합이 눈앞에 왔고, 출범 전에 결정해야할 것도 많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의 위치..

통합 앞서 마산시민이 해야 할 일

도시의 통합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우리들만의 일도 아니다. 유익하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합칠 수도 있고 나눌 수도 있는 것이 도시다. 마창진 통합은 당위성도 있다. 역사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 그리고 도시경쟁력의 측면에서..

나도향, 김지하 그리고 '산장의 여인'

'마산도시탐방대' 여덟 번째 길이다. 1월 30일 오후 1시 반, 걷기 좋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다. 우리는 가포로 가기 위해 비움고개를 넘었다. 마산도시의 끝자락인 가포(자복포, 율구미 포함)는 한 많은 땅이다. 110년 전..

'지하도' 무슨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이 사진 어떻습니까? <지하도는 음울한 공간, 여성에게는 공포의 공간, CCTV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어릴적 지하도를 오르내릴적에 거의 대부분 마주쳐 왔던 모습입니다. 오로지 경제성장에 주력해오던 시절, 소외되어왔던 분들입니다..

‘유후인’ - 상상력이 만든 유토피아

모든 도시는 나름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항만, 산악, 내륙 등 자연조건뿐 아니라 교육, 문화, 역사 등 사회적 조건도 도시마다 다르다. 도시의 고유한 특성은 그 도시의 성격을 규정짓고 발전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구(舊) 마산형무소 터’ 의 추억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일곱 번째 길에 나섰다. 1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반, 코아 양과점 앞, 30여명이었다. 바람은 없었지만 짙게 흐렸고 기온이 낮았다. 코스는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3.15의거 발원지’에서..

잊혀진 마산의 청주공장을 찾아서 (2)

잊혀진 마산의 청주공장을 찾아서 (2) 청주는 일제강점기때 지금의 양주못지 않은 고급술로서 주당들의 사랑을 받았던 술이다. 최근들어 젊은층에서 일본수입산 청주, 본토말로 사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새단장한 구름다리가 달갑지 않은 이유

옛 북마산역 자리의 구름다리가 새단장을 하고 있다. 계단과 육교상판에 합성목재를 덧대고, 기존 철재난간도 모두 잘라내어 합성목재로 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원래보다 한결 깔끔해졌다. 하지만 나는 새단장한 모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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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허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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