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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6/26 07:00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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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리찌바 이야기 5 (건축물3)

상 로렌소 창조성 센터


                           



빠이올 극장과 마찬가지로 원래 상 로렌소 공원에 있는 양초와 아교를 생산하는 공장을 1974년에 창조성 센터로 전환시킨 곳이다.

이곳에서는 ‘유아 및 청년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빈민 어린이, 일부 학생과 강사들에게 꾸리찌바 시의 전통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을 시킨다.


마침 토요일 오후라 사용자는 없었고 문도 잠겨있었다. 관리를 맡고 있다는 60세쯤 되어 보이는 남자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었으나 자신도 2개월 전에 이곳으로 왔기 때문에 자세한 사정은 잘 모른다고 했다.

건물은 둘로 나누어져 있었는데 하나는 창조성 센터로 전시와 교육을 하며 한 건물은 극장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건물관리는 시에서 하는데 지역 주민들이 많이 이용한다고 했다. 어린이 놀이터와 몇 개의 보조 건물들이 함께 있었다.




놀이터에 아이와 함께 나온 40대 남자를 만났다. 조그만 건설업체의 직원이라면서 가까운 곳에 살지만 직접 이곳에 온 것은 처음이라며 묻는 말에 답을 하지 못했다.

꾸리찌바에는 85년부터 살았다면서 매우 좋은 도시라고는 생각하지만 도시정책에 대해서는 별로 말할 것이 없다고 했다.



 환경개방대학


꾸리찌바에서는 도시의 환경조건을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진행시키고 있다. 그 가운데 성인들을 위한 중요한 환경 교육장으로 1992년 환경개방대학(ULMA)이 설립되었다.

자이메 레르네르의 작품인 이 혁신적인 통나무 건축물은 보스께 자니넬리 공원의 환경지구 내에 있는데 기둥은 통나무로 제작된 폐전주를 재활용한 것이다.






이곳은 비단 꾸리찌바 뿐만 아니라 브라질 내에서도 환경의식과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환경교육의 메카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개인은 물론 모든 단체에 개방되며 도서관도 마련하여 환경관련자료 및 정보를 제공하기도 한다.

또한 지속가능한 개발에 관한 연구와 친환경적인 개발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환경산업 부분의 시장조사와 기술자문도 수행하고 있다.


                               




우리를 태우고 다닌 택시운전기사도 이곳에서 일주일 간 교육받은 적이 있다면서 교육의 내용도 좋지만 교육공간이 아주 좋은 곳이라고 자랑을 아끼지 않았다.

환경교육 공간답게 입구부터 달랐다. 좌우에 키 큰 열대림으로 꽉 찬 약 100m 정도의 꾸부렁한 작은 협곡이 진입로였는데 폭이 미처 2m 밖에 되지 않았다. 이 협곡의 바닥에는 맑은 물이 흐르고 있었고 물 위로 판자를 깔아 길을 만들었다.


       




내가 경험한 것 중,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환상적인 진입이었다. 서늘한 기운을 받으며 더위를 잊은 채 걸었다.

진입 후 나타난 첫 장면은 채석으로 깎여진 절벽과 그 아래의 큰 연못이었다. 절경이었다. 채석장이었던 것이 고마울 정도였다.


물가에는 가족과 연인들이 몇 쌍 조용하게 앉아 있었는데 갑자기 운전기사가 뭐라 말하며 황급히 손짓해 가보니 오리 한 쌍이 갓 부화한 새끼 대여섯 마리와 숲 자락에 웅크리고 있었다.

석산개발이 끝나 버려진 땅이 되어버린 장소가 사람들이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 위해 몰려드는 명소로 바뀐 것이다.


                            



 

기둥으로 받쳐 공중에 지은 몇 개의 작은 건물로 구성되었으며 순 목조였다. 건물을 빙빙 돌면서 오르는 경사로를 몇 바퀴 돌아서 오르면 입구에 도착하도록 설계되어 있었다.

자그마한 강의실과 사무실을 갖추어 놓았으며 건물의 관리와 운영은 환경단체에서 한다고 했다. 가장 친환경적인 건축물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환경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유도하고 있었으며 시설 자체가 좋은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었다.
 

                                              





 전신전화국 전망대


                                                       

시내의 북쪽에 위치한 이 전망대는 꾸리찌바 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 전망대에서 다섯 개의 주요 도로를 중심으로 중심상권과 고층 건물이 형성된 꾸리찌바 도시체계를 알 수 있었다. 뿐만 아니라 단독 주택지에 얼마나 숲이 많은지 도시 스카이라인이 얼마나 잘 보호되고 있는지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도시의 경관 관리가 왜 필요한지 말없이 설명하고 있었다.

   



 



 

 

계속...








Trackback 0 Comment 2
  1. 이윤기 2009/06/26 10:13 address edit & del reply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참 마음에 와 닿는 말 입니다. 그런데, 꾸리찌바 이야기를 읽어보니 '도시가 바뀌면 사람도 바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도시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여유와 즐거움 이런 것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 허정도 2009/06/26 22:41 address edit & del

      그렇습니다.
      '도시는 아스팔트와 콘크리트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정신으로 만들어 집니다'
      그리고 꾸리찌바의 도시행정 목표가 '존경받는 시민'이니 당연히 도시에 대한 만족감이 높겠죠. 그런 환경에서 살다보면 시민들의 생각이나 행동양식도 그렇지 않은 도시와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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