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3

2010/01/15 07:00

 <2010년 1월 9일 오후 3시, 마산시 산호동>

바람은 없었지만 짙게 흐린 날이었습니다. 많이 추웠습니다.

할머니 한 분이 노전에서 채소를 팔고 있었습니다.
오후 한가한 때라 그런지 혼자서 마른 마늘을 까고 있었습니다.
마늘 외에도 고구마, 양파, 대파 등이 프라시틱그릇과 비닐봉지에 담겨있었습니다.

바람을 막기위해 스티로품 판을 등 뒤에 세웠고,  위 쪽은 비닐을 덮어서 추위를 이겨내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집기들과 박스 봉지 널판지 등에 작은 몸이 파묻혀, 하마터면 할머니가 계신 것을 모르고 지나갈 뻔 했습니다.

마산은 남쪽이라 그나마 다행입니다.


'사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린이집 생활기록부에 사는집의 방갯수를 왜 적을까?  (4) 2010/03/02
현장-3  (7) 2010/01/15
현장-2  (3) 2010/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 ^  (4) 2010/01/01
현장-1  (2) 2009/12/29
아름다운 음악회  (6) 2009/12/26
Posted by 허정도

댓글을 달아주세요:: 네티켓은 기본, 스팸은 사절

  1. 유림
    2010/01/15 14: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용마고 근처인것 같은데
    산호시장인가?

    그래도 추울겁니다
    밖에서 추위를 안고 있으시니..
    • 허정도
      2010/01/15 15: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용마고 서쪽 길가입니다.
  2. 2010/01/15 15: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예전에 외할머니댁이 마산상고(용마고) 담길 부인상회 골목안쪽에 있었습니다.
    어릴때 기억으로는 좌판의 규모가 꽤 큰 시장 노릇을 하던 곳이었는데
    두어달 전인가? 도서관에 갔다가 내려오면서 보니까 황량했습니다.
    도시의 온기가 점점 내려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 허정도
      2010/01/15 18:0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방문감사.
      도시의 온기가 점점 내려가고 있다,,,,
      적절한 표현이네요.
  3. 뭉심이
    2010/02/02 14:3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저는 거제에 살고 있어서 마산에 대해서는 잘 알지는 못합니다.
    위에 사진과 글을 보면서...나는 언제 저렇게 따듯한 가슴으로 저분들께 연민을 가져 보았는지 제 자신을 들여다 보았습니다.
    따듯한 시선과 걱정하는 그 마음.정말로 닮고 싶네요..^^
  4. 2010/02/19 07:0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우선 감사드립니다.
    이렇게멀리서 고향소식을 들을수있다는것이 얼마나감사한지모르겠어요.
    저의 이모님댁이산호동이라 어릴적 많이다녔는데.........
    기억속의 고향이 쓸쓸해지고 있네요.
    그리고 뭉심이님!
    허정도님은 삼십년전부터 쭈~~~~~~~~~~욱 가슴으로 산과들 우리것을사랑하는
    분이시랍니다.
    마산가시는길에 한번만나보세요. 느끼실겁니다. 가슴으로............
    • 허정도
      2010/02/19 10:42
      댓글 주소 수정/삭제
      누구신지 모르겠습니다만, 과찬이십니다.

도시의 섬, 3·15아트센터

지난 4일(목) 오후 마산21포럼 주관으로 '마산항 수변공간 개발방안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영국에서 도시계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도식 박사가 발제를 하고 경남대 이찬원 교수와 창원대 조형규 교수를 비롯한..

보행권은 인간권이다

‘보리밭을 질주하는 멧돼지’ 메이지(明治)시대, 일본 도시에 처음으로 나타난 자동차를 두고 일컬었던 말이다. 상황이 조금 바뀌었지만 도시의 평화는 보리밭을 짓밟는 멧돼지처럼 자동차가 짓밟고 있다. 100여 년 전 우리나라에 처..

어린이집 생활기록부에 사는집의 방갯수를 왜 적을까?

올 해 네살이 된 딸아이가 집 근처의 시립어린이집에 다니게 되었다. 새학기라 이것저것 제출할것이 있었는데 그 중에 '생활기록부'라는것이 눈에 띄었다. 아이의 간단한 인적사항이나 신체발달상황 등이 기재될 줄 알았는데, 의외로 적..

시간은 피라미드를 두려워한다

이야기 하나, 내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지금 그 곳에 없다. 이십여 년 전 봉암동 골짜기로 이전한 후 그곳에는 덩치 큰 판상형 아파트만 덩그러니 몇 채 있을 뿐이다. 교복을 입은 채 까까머리 친구들과 함께 뛰놀던 운동장도 없어졌..

바람재에서 만난 사이클리스트

'하늘에 안창남, 땅에는 엄복동' 암울했던 일제기에 자전거 한 대로 민족의 울분을 삭히고 자존심까지 살려주었던 전설적인 자전거 레이서 엄복동(1892∼1951). 1913년 3월, 한·일 선수들이 함께 참가한 ‘전 조선자전차경..

인도위의 지뢰 '볼라드', 개선이 시급하다.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⑤ 볼라드는 인도 차도사이에 설치하는 차량진입 억제용 말뚝으로 차량으로 부터 상대적으로 약자인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물이다. 하지만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되어 보행자를 보호하기 위한 시설..

도강언(都江堰)에 올라 이빙(李冰)을 흠모하다

중국 사천성 일대를 여행하였다. 십 수차례 드나든 중국이지만, 보면 볼수록 놀라운 것은 수천수만 겹 녹아있는 역사의 층위다. 대륙은 깊고 넓었으며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여 주었다. 지구상에 유수한 역사를 가진 나라와 민족이 많..

이런 식이면 통합의 미래는 어둡다

어이없는 주장이 마산시내 간선도로 한복판에 걸렸다. ‘통합시 명칭은 마산시, 청사는 (마산)종합운동장으로’ 마창진 통합이 눈앞에 왔고, 출범 전에 결정해야할 것도 많다. 가장 먼저 등장한 것이 통합시의 명칭과 청사의 위치..

통합 앞서 마산시민이 해야 할 일

도시의 통합은 어제오늘의 일도 아니고 우리들만의 일도 아니다. 유익하고 필요하다면 얼마든지 합칠 수도 있고 나눌 수도 있는 것이 도시다. 마창진 통합은 당위성도 있다. 역사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 그리고 도시경쟁력의 측면에서..

나도향, 김지하 그리고 '산장의 여인'

'마산도시탐방대' 여덟 번째 길이다. 1월 30일 오후 1시 반, 걷기 좋을 정도로 포근한 날씨였다. 우리는 가포로 가기 위해 비움고개를 넘었다. 마산도시의 끝자락인 가포(자복포, 율구미 포함)는 한 많은 땅이다. 110년 전..

'지하도' 무슨 생각이 떠오르시나요?

이 사진 어떻습니까? <지하도는 음울한 공간, 여성에게는 공포의 공간, CCTV는 필수가 되었습니다> 어릴적 지하도를 오르내릴적에 거의 대부분 마주쳐 왔던 모습입니다. 오로지 경제성장에 주력해오던 시절, 소외되어왔던 분들입니다..

‘유후인’ - 상상력이 만든 유토피아

모든 도시는 나름의 고유한 특성이 있다. 항만, 산악, 내륙 등 자연조건뿐 아니라 교육, 문화, 역사 등 사회적 조건도 도시마다 다르다. 도시의 고유한 특성은 그 도시의 성격을 규정짓고 발전방향에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최근..

‘구(舊) 마산형무소 터’ 의 추억

‘유장근 교수의 도시탐방대’ 일곱 번째 길에 나섰다. 1월 9일 토요일 오후 1시 반, 코아 양과점 앞, 30여명이었다. 바람은 없었지만 짙게 흐렸고 기온이 낮았다. 코스는 오동동 문화의 거리에 있는 ‘3.15의거 발원지’에서..

잊혀진 마산의 청주공장을 찾아서 (2)

잊혀진 마산의 청주공장을 찾아서 (2) 청주는 일제강점기때 지금의 양주못지 않은 고급술로서 주당들의 사랑을 받았던 술이다. 최근들어 젊은층에서 일본수입산 청주, 본토말로 사케를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런 시기에..

새단장한 구름다리가 달갑지 않은 이유

옛 북마산역 자리의 구름다리가 새단장을 하고 있다. 계단과 육교상판에 합성목재를 덧대고, 기존 철재난간도 모두 잘라내어 합성목재로 난간을 설치하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원래보다 한결 깔끔해졌다. 하지만 나는 새단장한 모습이..

◀ PREV : [1] :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 [111] : NEXT ▶

BLOG main image
by 허정도

카테고리

분류 전체보기 (111)
역사속 도시이야기 (6)
감춰진 도시이야기 (7)
오늘의 도시이야기 (31)
배우는 도시이야기 (23)
언론속 도시이야기 (2)
찾아간 도시이야기 (8)
사는 이야기 (16)
책 읽어주는 남편 (18)
Total : 30,874
Today : 10 Yesterday : 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