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매시장1 김형윤의 <마산야화> - 94. 야까이 일인 도가 어조 94. 야까이 도가(都家) 일인 어조(漁組) 신마산에는 일본인들의 조차한 곳이라 해서 대개 한인들은 신마산을 거류지 아니면 조계(租界)라고 하는데, 이곳이 일인들의 생활 중추지점이다. 모든 생활필수품은 꼭 필요한 것 외에는 신마산 일인들끼리의 상거래로서 자족한 것이며, 지금 외교구락부라는 다실 근처에 ‘아케트(염매시장 廉賣市場)’를 설치하여 그들끼리의 편리를 꾀하였으며, 신마산 발전소 근방 일대를 매립하기 전까지는 일인들의 생선 도매상이 있었다. 이 일본인 생선 도매상 즉 수산조합에는 부득이한 사정이 아니면 한인 어민들을 ‘세리’에 가지 않고 대부분 구마산 어판장 위탁으로 하고, 이 때문에 일본 어상(漁商)들은 어로 현장에서 직접 매매 계약을 하는 식 밖에는 없었다. 그들은 가장 근거리의 밤꾸미(栗九味).. 2016. 5.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