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통합의 역발상 슬로시티를 아시나요?>
최근 우리지역에서 행정통합이란 광풍이 불고 있다.
행정통합의 목적이 행정의 효율과 주민의 편익을 위한다는 목적아래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아무리 목적이 좋다고 한들 현재 진행되는 과정을 보면, 교부세 지원 등 각종 금전적 혜택만 앞세우면서 주변 도시들 간에 이합집산 하는 모습이 좋아보이지 않는다.
양적인 통합에 의해 시의 규모가 커진다는 것이 실제 주민의 편익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삶의 질을 얼마나 높여줄지 꼼꼼하게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다.
여기, 이러한 고민을 역발상으로 해결한 슬로시티라는 운동이 있다.
슬로시티는 오히려 도시의 규모를 제한하여 특화된 생산방식을 통해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시작된 운동으로 민간이 주도하는 범지구적 운동이다.
슬로시티가 추구하는 소규모의 느린 발전 개념을 통해 우리 도시의 미래상을 잠시나마 상상해 보았으면 한다.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
슬로시티의 발생배경은?
그동안 우리사회는 물질만능의 산업화 과정을 거치면서 빠르고 편리함에 익숙해져, 느림의 즐거움과 행복은 희생시키고 말았다.
그 결과, 경제의 부유함을 얻었지만 타인을 배려하지 않고 이기적면서 인간성마저 고갈되어 가는 사회로 빠져들게 된 것이다.
즉, 이 운동은 현대 사회의 바쁜 생활을 보다는 느릿느릿한 삶을 즐기려는 운동이다. 현대 사회에서 거대규모에 의한 빠른 성장을 거부하고 삶의 질을 높이고 여유로운 생활을 즐기는 속에서 생산성도 보다 높이겠다는 운동이다.
이 운동은 패스트푸드(fast food)에 대한 거부로 시작된 슬로푸드(Slow Food) 운동에 기초를 두고 있으며, 슬로시티 국제연맹은 1999년 슬로푸드 운동을 주도하던 이탈리아의 그레베인 키안티, 포시타노, 오르비에토, 브라 등 4개 도시 시장이 모여 슬로시티 선언을 하면서 운동의 확산과 참여도시 인증을 위해 결성된 운동이다.
결국 지역의 발전상을 전통의 보존, 지역민 중심, 생태주의 등 이른바 ‘느림의 철학’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추구하는 도시를 뜻하는 말이다.
슬로 시티(Slow city)의 필수 조건
- 인구 5만 명 이하
- 대체에너지 등 친환경 에너지 개발
- 마을광장의 네온사인 없애기
- 전통 수공업, 전통 조리법 장려
- 문화유산 지키기
- 차량통행 제한
- 자전거 도로 만들기
- 나무 심기
- 글로벌 브랜드세계 대형 상표의 대형 체인점 거부
- 패스트 푸드, 유전자 변형 음식 거부
- 외지인의 부동산 거래 금지
- 실외 자판기의 최소화
슬로시티 개념의 도시전략
우리가 사는 지역, 크게 봐서 도시는 우리가 살기 이전 수십 세기에 걸쳐 살다 간 많은 선조들의 발자취가 남아 있는 곳이다. 이러한 공간에 불과 1세기 남짓한 세월동안에 우리는 너무도 많은 칼질을 해왔다.
소위 말해 근대화, 도시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수십세기에 걸쳐 축적된 공간의 질서를 훼손하였고, 지금도 틈만 나면 손을 되려고 안달을 한다.
슬로시티의 큰 취지는 우리역시 길어야 1백년도 않되는 세월을 살다가면서 우리의 편의를 위해 후손들이 누려야할 자연환경을 너무 많이 훼손한다. 그래서 그냥 놔두자!, Let it be 하자는 말이다.
이것을 몇가지로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1차적으로는 환경적인 문제다. 환경은 자연환경과 인공환경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는데 가급적 자연환경을 원형을 보존하자. 그래도 않되면 최소화하자는 것이다.
다음은 인공건조물을 지을 때 자연환경을 고려하자는 것이다. 지역에 적합한 산업구조, 다시 말하면 주변 환경에 적합한 공장용도를 고려하자는 것이다. 뜬금 없이 산간지역에, 해안지역에 쇠공장이 들어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그곳에 사는 사람들의 정주성을 고려하여야 한다. 요즘은 고향의 개념이 도시화로 인해 점점 희석되고 있기는 하지만, 고령화 될수록 장소에 대한 귀소본능은 강하기 때문에 그곳에 정주한 집단이 우선이 되는 도시환경개선 및 개발사업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대략 개발사업의 미명하에 거대 자본 시장이 휩쓸고 간 뒤에는 장소에 대한 역사나 문화가 송두리째 빠져 나가기 때문이다. 이것은 도시공간의 질서차원에서 사회적 약자를 고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개발이란 용어보다는 가급적 보존을 통한 창출의 개념을 살리자는 것이다.
끝으로 도시환경과 삶의 질의 문제이다. 이것은 도시경관을 개선하고 지역의 환경을 고려한 물리적인 기반시설을 정비하여 삶의 질을 높이는 방법이다.
산책할 수 있는 녹지와 해변공원, 자전거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공간, 자동차의 소음과 매연에서 벗어난 교통 환경 만들기, 오랜 도시지만 역사의 발자취를 탐색할 수 있는 도시, 맛난 음식이 유혹하는 도시,
미국사람들은 노년을 보내고 싶은 도시 1순위로 캘리포니아를 꼽는다고 한다. 아마 캘리포니아의 천혜의 해양성 기후와 휴양도시로 부각된 이미지가 크게 작용한 것 같다.
우리도시의 미래 이미지는 공장의 개수에 비례하는 것이 아니라 도시의 이미지이다. 그것은 세계 어디서도 찾기 힘든 우리지역만이 가진 환경여건에서 찾아야 될 것이다.
우리가 추구해야할 도시의 미래상
지역의 경쟁력은 정작 외부와의 경쟁력이 아닌, 지역이 가진 내재적인 잠재력을 발굴 계승하고 창출하였을 때 가능하다는 시사점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최근 우리사회의 키워드가 되고 있는 친환경 녹생성장, 지속가능한 발전방안과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다. 현재 우리 지역의 발전의 미래상을 지역전통의 보존과 창출을 통해 찾으려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전환 시기에 있는 것 같다.
한국슬로시티 본부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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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기 2009/10/17 09:10
마산은 슬로시티로서의 가능성도 충분하지요? 도시 전체를 슬로시티로 할 수는 없다고 하더라도 역사성 지역에 따라 슬로시티로 발전시킬 수 있는 곳도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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