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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5. 04:00

3·15를 통합시 정신으로 하자는데


오늘, 3월 15일.
이승만 독재에 저항, 부패한 절대 권력을 권좌에서 끌어내린 마산시민의 위대한 승리를 이루어낸 3·15의거 50주년 기념일이다.
이 나라 민주항쟁의 효시요, 민주주의의 초석을 세운 자랑스러운 날이다. 마침 정부에서 국가기념일로 지정해 의미가 더 깊어졌다.

                                        <3·15의거 기념탑>

매년 기념일을 전후해 크고 작은 행사들이 있었지만 올 해의 행사는 더 풍성하다.
뮤지컬, 드라마, 열린 음악회에 메이저 언론의 집중조명도 받는다.
좋은 일이다. 마산시민들 모두 자랑스럽고 환영할만한 일이다.
여기서도 3·15, 저기서도 3·15를 말하니 3·15의거기념사업회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필자도 내심 흐뭇하다.

이틀 전 3월 13일 토요일 오후에는 50년 전 시위를 재현하는 거리상황극까지 있었다.
마산의 고등학생 천여 명이 참여해 의거 당시의 상황을 재현, 선배들이 걸었던 그 길을 다시 걸었고, 50년 전 선배들이 외쳤던 그 날의 함성을 다시 외쳤다.
백주대낮에 반정부시위를 극으로 재현하는 현장의 최종 집결지는 3·15기념탑 옆이었다.

화강석 탑신이 초봄 햇빛을 흠뻑 받아드리고 있었다.
어제도 오늘도 말없이 서있는 하얀 탑을 보자 잊고 있었던 그 때 일이 떠올랐다.

80년 대였다.
5공 군사독재에 대한 저항의 표시로 마산YMCA청년회원들은 3월15일이면 이 탑 앞에 모여 참배를 했다.
하지만 그들의 참배는 허락되지 않았다.
그 때는 그랬다. 그런 시절이었다.
은밀히 계획하여 군사작전을 하듯 참배를 시도했지만 무사히 마친 적은 없었다.
그것은 반정부, 반국가적 행동이었다.

정치가를 소망하던 김호일 전 국회의원의 남루한 조화가 3·15를 조롱하듯 밤 낮 가리지 않고 한 달 이상씩 탑 앞에 서있던 때였다.

3·15기념탑 참배가 반국가 행위였던 시절,,,,, 오래된 일이 아니라 아직 기억이 생생하다. 그랬다. 그 때는 그랬다.

- 3·15를 통합시 정신으로 하자는데 -

의거의 도시 마산이 자랑스럽다고 한다.
그래서 3·15정신을 통합창원시의 정신으로 하자고도 한다.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선명하게 떠오르는 이 도시 마산의 가까운 과거를 지울 수 없다.
부정과 부패가 넘실거렸던 마산의 아픈 추억들,,,,, 의거는 단지 과거의 사건이었을 뿐이었다.
꼬리를 물고 이어졌던 정치지도자들의 불법과 파탄과 독선이 50년 전에 외쳤던 자유 민주 정의를 무참하게 뒤덮었던 기억들.

3·15정신을 통합시의 정신으로 하자는 주장에는 이견이 없다.
좋은 생각이다. 백번 찬성이다.
하지만 그것은 말만큼 쉬운 일이 아니다. 주장이나 생각만으로 3·15 정신이 살아나는 것도 아니다.

과연 3·15 정신이 통합시의 정신이 될까? 정말 그렇게 될까?
진정 통합된 108만 도시의 정치지도자들과 그들을 뽑은 시민들이 자유와 민주와 정의의 가치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일상에서 그 의미를 발현시킬까? 3·15는 너무 오래동안 잊고 있었던 먼 옛날의 일인데,,,,.
혹시 또 다시 부패한 지도자가 뱉어내는 화려한 언변의 노리개로 3·15가 전락하지는 않을까?

하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것 같다.
어렵더라도 시작해야할 것 같다.
지금부터라도 3·15 정신이 다시 이 도시에 넘쳐흐르도록,,,, 말로만이 아니라 문화와 의식 그리고 선거에서 3·15의 의미가 통합시민들 가슴속에 되살아날 수 있도록.

통합의 첫걸음을 떼는 순간이다.
국가기념일이 된 3·15의 50주년이고 창원진해와 도시통합도 되었으니 3·15 정신을 세 도시 통합과정에 적용, 작은 실천이라도 하면 어떨까.

통합시청사도 좋고 인센티브도 좋지만 새롭게 시작하는 도시공동체 아닌가?
지역과 집단의 이기심이 준동되면 혼란 외에 아무 것도 없을 터.
모든 것 내어 놓고 독재에 저항했던 선배들의 대의를 생각하자.
부분에 앞서 전체를 생각한 것이 3·15정신 일 터.
진정 3·15가 통합시의 정신이 되기를 원한다면 모든 것 내어 놓고 전체를 바라보자.
전체가 살아야 부분도 산다.
통합시가 살아야 마산도 살고 창원도 살고 진해도 산다.<<<


                                     <3·15 당시 시위 상황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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