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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8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3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5. 마치는 글

 

산업혁명 이후 노동자들의 숙소로 시작되었지만 당시의 아파트는 19세기 서구사회가 꿈꾸었던 유토피아적 공동체의 발현이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심리적 일체감과 만족감을 줄 것으로 기대했던 바람과 달리 지금 우리의 아파트는 계층 간 분리라는 새로운 사회 문제를 야기했다.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에 따라 사회적 신분이 달리 취급되고 여가와 취미 등 삶의 질을 결정하는 생활방식도 달라졌다.

아파트의 대중화는 주거설비의 획기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가장 큰 변화는 주방시설에서 비롯되었다.

주부의 가사노동을 줄여줄 뿐 아니라 세련된 디자인과 쾌적한 환경까지 제공되는 주방으로 변했다.

주부의 의지에 아파트 분양의 성패가 달렸다는 사실을 간파한 건설업자의 전략 때문이었다.

자동으로 작동되는 각종 기기들은 이와 조화를 맞춘 가구와 더불어 빌트인(builtin)시스템 방식을 탄생시켰다.

미디어·방재·교류 등 생활시설들도 획기적으로 변하였으며 모든 시설들이 자동 혹은 원격 조정이 가능하도록 변하고 있다.

아파트는 오직 현관문 하나만으로 기밀성을 유지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단순하고 짧은 동선이 주는 편리함과 단열 및 보온이 주는 냉난방시설의 효율성 때문에 도시주거형식으로 일반화된 지 오래다.

대량공급이 가능해 부족한 주택 량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는가 하면 매매가 용이해 교환가치도 높다.

이런 점들 때문에 여러 가지 부정적인 측면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는 범 계층적 주거형식으로 정착된 것이다.

경남은 2010년 기준으로 단독주택이 40.1%인데 비해 아파트가 54.1%를 차지하고 있다.

도시지역의 아파트 건설은 경관·교통 등 도시 관리측면에서도 여러 가지 문제점들을 안고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문제에도 불구하고 아파트라는 주거형식은 택지가 좁고 인구가 많은 우리나라의 조건에서 쉽게 포기될 수 없는 대안이다.

향후 새로운 대안이 창출되지 않는 한 아파트는 가장 보편적인 주거형식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대원2구역의 아파트들은 70년대 공단건설이 시작되고 80년대 독립 시()로서 신도시건설이 본격화되었던 시기에 지어졌다.

주거시설로서는 계획도시 창원의 증언자이자 기원이기도하다. 결코 짧지 않은 세월 동안 버텨온 이 나이든 집들이 사라지고 나면, 같은 자리에 키 크고 반듯하고 훨씬 진보된 새 아파트가 탄생할 것이다.

갯가가 멀지 않았던 한가로운 농촌이 돌과 흙으로 덮여 사라지고 그 위에 집들이 들어섰다.

하지만 그 집에 사는 사람들은 그 땅의 과거를 알지 못한다. 새 아파트 사람들도 수십 년간 서있었던 지금의 아파트와 사람들을 기억하지 못할 것이다.

이 모든 것이 땅의 역사를 기억시키지 못하는 도시에서 토막 삶을 사는 탓이다. 이 글은 단절된 삶에 대한 아쉬움에서 비롯되었다.<<<

 

<동양상가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입구에 설치된 게시판>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경남아파트>

 

<참고자료>

창원기계공업공단, 창원기지5년사, 1979

강영환, 집의 사회사, 1992

창원시사편찬위원회, 창원시사, 1997

손수일, 아파트 외관의 시대별 형태변화특성에 관한 연구, 1999

강영환, 한국주거문화의 역사, 2002

마산·창원지역사연구회, 마산·창원역사읽기, 2003

강석재, 아파트 외관의 변천에 따른 분석적 연구, 2004

전남일·양세화·홍형욱, 한국주거의 미시사, 2009

창원문화원, 창원600년사, 2009

이창윤, 근대 한국아파트의 평면변화에 관한 연구, 2009

박노학,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단위주거 평면계획 변화특성에 관한 연구, 2012

박배균·장세훈·김동완, 산업경관의 탄생, 2014<<<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 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는 이번 13회 포스팅을 마지막으로 모두 마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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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11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2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1) 단지계획

2) 주동계획

 

. 동선유형

주동의 동선유형은 주동의 배치와 건물형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주동의 동선유형은 통로형식에 의해 좌우된다.

대원2지역의 경우 분절된 소규모 단지의 집합이므로 2-3주동의 진입이 각각 구분되어 있다.

동선의 구분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측면이 없지도 않지만 사실상 소규모 단지 하나에서 발생하는 동선체계와 다를 바 없이 분절적이며 직렬적이다.

 

. 평면유형

주동의 수평 수직적인 형태구성은 단위세대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한 주동 내의 평면유형이 동일할 경우 주동의 형태는 동일한 형태의 반복적 조합으로 결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

대원2지역 역시 이러한 제한에서 벗어 날 수 없었고 결국 가장 단순한 외관으로 귀결되었다.

대원2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당시에 지어진 우리나라의 아파트 전부에 적용할 수 있는 말이다. 특히 규격화된 부지에 규격화된 규정을 적용받은 대원2지역의 경우 그 정도가 심했다.

 

. 층 변화 및 지붕형상

앞서 말한 대로 대원2지역의 5층 아파트는 선택한 것이 아니라 주어진 것이다. 규정에 의해 지어진 것일 뿐이다.

하지만 지붕의 형상은 각 사업자의 선택에 의한 결과다. 주동 최상부의 디자인을 결정하는 지붕 형식은 건물외관에 결정적 영향을 주며 경사지붕일 경우 경사도에 따라 건물의 형태가 크게 달라지기도 한다.

대원2지역의 경우 모두 평스라브 비중을 가진 아파트라 크게 보면 모두 같은 지붕을 가졌다. 하지만 한걸음 들어가 세분해보면 각 단지마다 지붕의 형태가 조금씩 다르다.

지붕의 형태가 다르다기 보다 평스라브의 형태를 마무리하는 파라펫의 형태가 다르다는 말이다.

파라펫의 형태만 다른 것을 두고 지붕의 형태가 다르다고 말할 수는 어렵지만 관찰자의 입장에서는 지붕의 모양이 확연히 달라지는 것이 사실이다.

이 점 때문에 파라펫 모양을 경사지붕화 시킨 사례는 전국 곳곳에 크고 작은 건물에서 쉽게 볼 수 있다.

외국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이 경사진 파라펫, 특히 경사면 위에 기와 등 지붕재료를 얹어 놓은 양식에 대해 호불호의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그 뿌리는 장구한 세월동안 형성된 기와집에 대한 그리움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대원2지역 7군의 아파트 중 평스라브 형태를 가감 없이 노출시킨 단지는 현대사원아파트, 대원아파트, 동양상가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경남아파트이다.

이 중 현대사원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경남아파트는 경사진 콘크리트 파라펫이었지만 이는 인동간격을 유리하게 하기 위한 결정이었지 아파트의 형태를 고려한 결과가 아니었다. 동양상가아파트의 옥상 파라펫은 큰크리트 대신 철재난간으로 되어 있다.

경사 파라펫 위에 기와를 얹은 형식은 새경남아파트, 쌍용아파트이다. 이 두 아파트는 파라펫을 경사지게 하여 외관을 다듬었다.

기와는 전면에만 있었고 후면은 직선의 콘크리트 파라펫이었다.

이러한 두 유형의 지붕 형태는 대원2지역에만 시도된 특수한 형태가 아니라 당시 한국 5층 아파트의 일반적인 형태였다.

 

. 옥탑형상

단조로울 수밖에 없는 5층 아파트에서 옥탑은 단조로움을 피할 수 있는 유일한 도구이다.

옥탑에는 옥상으로 연결되는 계단실과 물탱크가 주어졌고 5층이라 엘리베이터 기계실은 없다.

간혹 옥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건물을 단순화시키기 위해 옥탑이 없는 경우도 있지만 대원2지역에서는 모든 주동이 옥탑을 가지고 있다.

옥탑의 형상은 앞의 지붕형식에서 파라펫과 마찬가지 성격을 가지며 파라펫의 형태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다.

파라펫의 형태와 옥탑의 형태 간의 조화가 단순해지는 5층 평스라브 아파트의 외관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대원2지역 7개 군의 아파트 모두 평스라브 형태의 옥탑이라 단조로운 모습이다.

 

. 입면분절 양상

각 주동의 형태구성은 단위세대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따라서 평면유형이 동일한 주동의 경우 각 단위세대의 반복적 조합으로 외형이 결정될 수밖에 없는 한계를 가진다.

이러한 단조로움을 벗어나기 위해 수직 수평 혹은 계단실 등에서 입면을 분절하여 변화의 효과를 취하기도 하지만 저층 아파트에서는 그 효과가 크지 않아 자주 시도되지 않는다.

하지만 수직분절은 비록 일자형의 평범한 아파트이지만 계단실이나 슈트 등 수직적으로 분절시킬 수 있는 요소들이 존재하므로 이를 이용해 입면의 변화를 추구하기도 한다.

대원2지역의 경우도 이런 경우에 속한다. 다섯 개 층이 창과 벽으로 교환변화되는 형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계단실과 슈트 등을 이용하여 수직분절을 꾀하고 있다.

각 단지 주동의 분절양상은 조금씩 다르지만 이 작은 변화가 각 주동외관의 단조로움을 탈피시켜준다.

 

  3) 외장 계획

외장은 건물의 외부 장식을 위해 사용된 건축 재료와 기법을 말한다.

다른 건물과 달리 아파트의 외장 재료는 극히 단순한 편이다. 실내공간 확장으로 발코니가 없어진 자리에는 수평으로 길게 찢어진 창과 위 창과 아래 창 사이를 채우고 있는 벽으로 중요 형태가 결정되었다.

그 사이사이 수직분절 요소와 계단실과 옥탑, 지붕의 형태 등의 볼거리들이 상호작용을 하지만 아파트 외관의 결정적인 요인은 면적에서 압도하는 창과 창 사이의 벽이다.

주택난이라고 하는 공급적 요인에 의해 단기간에 보급되기 시작한 우리나라 아파트는 태생적으로 외관계획의 우선순위에서 밀렸다.

외관은 질적인 문제였고 건설은 양을 채우기 위한 목적이었기 때문에 양이 부족한 시기에 질을 따지기는 어려웠던 시절이었다.

심지어 아파트에 색채 개념이 도입된 것도 80년대 후반 혹은 90년대 초반이라는 주장까지 있다.

지금이야 많이 달라졌지만 대원2구역 아파트들이 지어질 때만해도 색채는 언감생심 아파트의 외장은 베이지 아니면 회백색의 도장 외는 생각지도 않았다.

이미 건축된 지 30년이 더된 아파트의 현재 외부 색상을 지금 시점에서 논하는 것을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

이미 여러 차례 덧칠된 결과이다. 드러나지도 튀어나지도 않고 안정적이며 무난한 색상, 즉 주조색은 회백색에서 시작해 베이지와 옅은 주황색으로 이어지고 강조색으로 짙은 밤색과 붉은색 계열이 일부 사용되고 있다.

특이한 점은 동양상가아파트의 붉은 벽돌 외장이다.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기법이지만 당시에는 간혹 나타났던 외장재료이다.

추정해볼 때 형식과 내용에서 아무런 차이가 없었던 시절, 분양 경쟁력을 가지기 위한 수단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금은 붉은 벽돌 위에 페인트로 덧칠되어 재료가 가지는 중후하면서도 섬세한 아름다움은 사라져 버렸다.<<<

 

<대원아파트>

<대원아파트 입구 표지판>

<쌍용아파트>

<쌍용아파트>

<쌍용아파트 어린이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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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2.04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1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4. 외관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1

 

주거환경은 기후와 지형 등 자연조건과 도로와 수목 등의 공공시설에 의한 영향도 크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당해 건물의 외관이다.

특히 아파트라고 하는 집단주거시설의 외관은 공동체 형성은 물론 다른 지역과 구별되는 집단적 특성을 가지게 된다.

그런 점에서 아파트의 외관은 단순히 물리적 혹은 인과적 결과가 아니라 사회문화적 요인의 결과이기도 하다.

아파트의 형태가 결정되기까지 경제적, 기술적, 문화적, 사회적 요인이 작용하겠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에서는 경제적, 제도적 요인이 결정적이라고 볼 수 있다.

경제성에 무게 중심을 둔 최저선의 제도(법규)에 만족시키는 수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쾌적한 환경과 정체성이 발현된 주거시설이라면 지역적 특성을 수용하면서 다른 주거시설과의 차별성을 추구하여 조형성과 창의성이 간과되지 말아야 되겠지만 현실에서는 이런 요구가 무시되고 있다는 뜻이다.

단지 내 주동의 일률적인 배치나 구조적 구성요소의 유사성으로 인해 대부분의 아파트 단지는 획일성과 경직성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러한 획일화의 원인은 크게 획일화된 건축 계획적 요소 단위세대 유형의 획일화 단위주동 유형의 획일화 아파트 배치의 획일화 등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획일화 현상은 90년대 후반부터 약간 달라지는 경향을 보이지만 대원2지역의 경우 이런 획일화 현상이 일반적이었던 80년대 초중반에 건설되었던 터라 그 정도가 심한 편이다.

외관의 메스와 형태 측면에서 아파트의 변화과정을 살펴보면 80년대 말에 시작된 200만호 건설이 본격화되기 전까지는 주로 저층아파트가 공급되었다.

 후부터는 200만호 건설이라는 국가단위의 정책에 의해 대량공급 위주의 주택사업이 일반화되고 이를 뒷받침하는 건축기술의 발달로 90년 경 부터는 대부분 11층 이상의 아파트가 공급되어 현재에는 대부분 고층형이고 점점 더 고층화·고밀화되어 가고 있다.

강석재는 아파트 외관의 변천에 따른 분석적 연구에서 아파트 외관의 특성을 조형, 형식, 생산이라는 세 가지 측면으로 구분하여 분석하고 있다.

조형적 측면에서 단지에서의 전체적인 통일감과 그 단지만이 갖는 독자적인 조형성의 표현이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하고, 형식적 측면에서는 단위주호의 수평·수직적인 조합으로 이루어지는 아파트건축의 특성에 따라 외관 계획 시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되어야 한다.

그리고 생산적 측면에서는 경제적 효율성을 놓이기 위한 설계의 표준화와 재료 및 시공의 공업화를 추구함과 동시에 이로 인한 형태의 획일성을 우려하고 있다.

어떠한 동질성도 가지고 있지 않는 주민들에게 같은 아파트 단지에 단다는 이유만으로 공동사회의 동질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리고 사실상 획일화되어버린 우리나라 아파트의 외관에서 개별성을 부여하기는 힘든 일이다.

사업주체와 설계자, 시공자가 각각 다른 단지들의 외형도 모두 흡사하다.

최근 들어 이에 대한 반성으로 건설사의 브랜드에 따라 색상과 형태가 달라지고 있지만 오랜 기간 동안 아파트는 모두 한 틀에서 찍어낸 국화빵처럼 하나의 형태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러한 경직성은 구성요소의 유사성과 남향선호 등 극복하기 어려운 문제들에 기인한다.

아파트의 외관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단지계획이다.

스카이라인을 형성하는 아파트의 디자인 요소는 배치형태, , 인동간격, 주동의 높이와 길이 이며 지붕형식도 의미 있는 요소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파트의 외관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변했다.

여기서는 아파트 외관의 변화를 1) 단지계획, 2) 주동계획, 3) 외장계획으로 나누어살펴본다. 아파트의 일반적인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를 함께 살핀다.

 

1) 단지계획

. 배치형태

배치형태는 단지 내 각 주동의 위치와 방향과 형태 및 각 주동의 조합에 의해 결정된다.

각 주동의 높이가 다를 경우 스카이라인을 비롯한 단지의 형태 이미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하지만 경제적 효율을 간과할 수 없는 현실적 상황 때문에 일조조건과 관련된 향과 인동간격, 인접대지 혹은 인접도로와의 관계 등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다.

대원2지역의 배치형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은 전체가 하나의 단지로 계획되지 않고 규모가 크지 않는 소규모 부지로 나누어졌다는 점이다.

이 결정은 대원2구역의 외관을 결정적으로 규정하였고, 그 결과 지금과 같이 창의적 변화 없은 평범한 모습을 낳게 하였다.

지금 시점에서는 이 결정을 두고 단견이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건설 당시의 상황은 달랐을 것이다/ 리스크가 큰 대규모 단지건설을 민간이 외면 기피했을 수 있다.

이러한 저간의 사정들이 작용하여 천편일률적인 결과를 낳았지만 고도제한 등으로 인해 전체 도시경관에는 순응하였다고 볼 수 있다.

 

. 주동의 높이

아파트 주동의 높이는 대부분 관련법규에 의한 일조조건과 높이제한에 의해 결정된다. 그런 점에서 주동 높이의 결정은 부지의 조건이 결정한다고 볼 수도 있다.

부지의 규모가 크고 법규적용이 자유로운 조건이라면 각 주동의 높이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단지 내 각 주동의 층수 혼용으로 스카이라인의 변화를 디자인하기도 한다.

대원2지역의 경우 계획도시 창원의 전체 공간밀도 및 도시경관계획에서 5층으로 제한하는 규정이 다른 시도와 창의적 접근을 차단하였다.

전체 도시의 경관관리라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대원2지역이라는 단위공간의 관점에서 볼 때는 아쉬운 점도 많다.

 

. 주동의 길이

주동의 길이 역시 주동의 높이만큼 아파트의 외관을 결정짓는 중요한 요소다.

도시 내 건축물 경관이 가장 경계해야할 위압, 차폐, 잠식, 획일적인 경관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입면적과 차폐도를 결정하는데도 중요한 요인이 된다.

일반적으로 주동의 길이는 인동간격의 2-3배 이하로 하지만 이곳조차 사치스러운 판단이 될 때도 있다.

대원2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미 부지의 모든 조건이 주동의 길이를 결정해주었다고 볼 수 있을 만큼 확정적이다.

남형으로 각 자동이 배치됨으로써 동서 방향으로 늘어선 두 동의 배치는 애당초 결정하지 않을 수 없는 조건이었다.

 

. 입구 및 외부공간(주차장, 녹지, 놀이터 등)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대원2지역 외부공간의 결정적인 단점은 단지 전체가 하나의 공간으로 일관되게 계획되지 않고 소규모 부지로 나누어 계획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7군의 아파트의 외부공간은 제각각이다. 규모에 따른 법적용의 차이 및 각 아파트의 특성에 따라 크게 다르다. 여유로운 곳도 있지만 주차도 불가능한 아파트도 있다.

특히 입주 세대 간 동질성이 전혀 없는 새경남아파트, 대원아파트, 동양상가아파트, 경남아파트 등과 입주자 간 동질성이 있는 사원아파트 성격의 현대사원아파트, 쌍용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외부공간 구성에서 약간 씩의 차이가 있다.

특히 쌍용아파트는 사원기숙사형 아파트에서부터 일반아파트형까지 다양한 형태와 함께 건설시기도 크게 달라 14동이 제각각이라는 느낌을 준다.<<<

 

<현대사원아파트>

<현대사원아파트>

<새경남아파트>

<새경남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부탁된 입형표지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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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8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10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6

  1) 전면 폭

2) BAY

3) 실 구성

. 공실(거실 Living, 식사실 Dining, 부엌 Kitchen) 변화

. 침실

다. 다용도실

. 욕실

마. 현관

. 계단실

각층을 연결해주는 동선으로서의 계단은 건물에서 가장 중요한 공간연결 장치이다.

아파트의 단위세대 규모가 크거나 고급일수록 계단의 규모나 시설의 수준이 높다.

대원2구역의 경우 단위세대의 규모가 크지 않고 비교적 초기에 건설된 아파트이기 때문에 계단실의 규모와 시설도 이에 걸맞게 구성되어 있다.

계단실의 크기는 다음과 같다.

현대사원아파트 ; 2.4×5.1 = 12.24

새경남아파트 ; 2.4×4.8 = 11.52

대원아파트 ; 3.2×4.8 = 15.36

쌍용아파트 ; 2.6×4.7 = 12.22

동양상가아파트 ; 2.6×4.8 = 12.48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 2.8×4.8 = 13.44

경남아파트 ; 2.8×4.7 = 13.16 

 

계단실의 바닥재료는 모두 당시 일반적으로 사용했던 인조석갈기에 황동 논스립을 사용하였고 벽과 천정재료는 페인트 혹은 무늬코트 정도였다.

계단실의 난간은 다양하였다.

현대사원아파트는 철재 난간에 PVC 캡을 씌운 손스침이었고 동양상가아파트와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철판 성형으로 제작된 큼직한 손스침을, 나머지 아파트에서는 원형 혹은 사각형의 철재 손스침을 사용하고 있었다.

10세대가 사용하고 있는 계단실의 1층 진입부에는 철제로 제작된 세대별 전기계량기 박스와 우편물 수취함이 가지런히 벽에 삽입되어 있었는데 그 중 경남아파트는 스텐레스로 제작된 것이었다.

동양상가아파트의 계단실의 벽에 삽입 시공된 전기계량기와 화재경보기는 철판에 붉은 페인트가 칠해져 있었다.

화재경보기의 것은 초기부터 붉은 색이었겠지만 전기계량기는 사용 중에 칠한 것으로 보였다.<<<

 

<현대사원아파트 계단실>

<새경남아파트 계단실>

<대원아파트 계단실>

<동양상가아파트 계단실 입구>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계단실>

<경남아파트 계단실>

<경남아파트의 스텐레스 전기계량기 박스>

<경남아파트의 스텐레스 우편물 수취함>

<동양상가아파트의 철제 전기계량기 박스>

<동양상가아파트의 화재경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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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1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9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5

   1) 전면 폭

2) BAY

3) 실 구성

. 공실(거실 Living, 식사실 Dining, 부엌 Kitchen) 변화

. 침실

다. 다용도실

. 욕실

전용면적 85규모의 경우 1980년대 중반부터 2개의 욕실을 두는 평면이 나타나기 시작했지만 그 이전까지는 1개였다.

하지만 60규모는 면적의 한계로 1개의 욕실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 60의 경우도 1998년 안목치수 도입 이후 실질적인 면적 증가로 소규모의 욕실이 추가되는 평면도 출현하였다.

1개의 욕실을 가진 60규모 아파트의 경우 욕실면적은 2000년대까지 평균 4.32였고 85규모는 욕실 1개였을 때는 대략 5~6, 2개일 때는 7~8였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욕실 수는 각 세대별 1개 였으며 넓이는 타 아파트와 유사하다.

각 욕실의 면적은 다음과 같다.

현대사원아파트 ; 1.6×2.4 = 3.84

새경남아파트 ; 2.0×2.7 = 5.4

대원아파트 ; 1.6×2.5 = 4.0

쌍용아파트 ; 1.8×2.1 = 3.78

동양상가아파트 ; 1.8×2.2 = 3.96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 1.9×2.7 = 5.13

경남아파트 ; 1.8×2.7 = 4.86 

각 욕실 안에는 샤워기가 장착된 욕조와 세면대 및 양변기가 배치되어 있었으며 넓은 면적의 욕실에는 세탁기가 놓이기도 했다.

하지만 현장조사 당시에는 많은 세대들이 욕실을 보다 넓게 활용하기 위해 욕조를 철거하고 샤워기를 이용하고 있었다.

욕실에 세탁기를 놓을 수 없는 세대에서는 세탁기를 베란다에 두었는데 베란다에 연결된 하수관은 우수관이어서 오수관으로 연결되어야 하는 세탁기 배출수 때문에 하천 및 나아가 마산만의 오염원이 되기도 했다.

 

<현대사원아파트 욕실 내부>

<새경남아파트 욕실 내부>

<대원아파트 욕실내부>

<동양상가아파트 욕실내부>

<경남아파트 욕실내부>

 

. 현관

현관이 크기도 시기변화에 따라 조금씩 넓어졌다.

1980년의 경우 60규모의 아파트 현관의 면적은 약 2였고 85규모는 약간 넓은 2.1정도였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현관은 이 보다 현격히 좁은 규모였다. 실 사용면적을 넓히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사원아파트 ; 1.5×0.9 = 1.35

새경남아파트 ; 1.2×1.4 = 1.68

대원아파트 ; 1.1×1.6 = 1.76

쌍용아파트 ; 1.1×1.3 = 1.43

동양상가아파트 ; 1.1×1.5 = 1.65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 1.1×1.3 = 1.43

 

경남아파트 ; 1.3×1.4 = 1.82㎡ <<<

 

<대원아파트 현관 >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현관문>

<경남아파트 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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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14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8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4

1) 전면 폭

2) BAY

3) 실 구성

. 공실(거실 Living, 식사실 Dining, 부엌 Kitchen) 변화

. 침실

침실 수의 변화는 면적에 따라 결정적으로 달라진다.

전용면적 60의 경우, 1995년경까지는 침실 수가 2개인 경우와 3개인 경우가 비슷한 비율로 계획되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대부분 3개의 침실로 바뀌었다. 이는 주거동 형식이 편복도형에서 계단형으로 변화하여 침실 3개를 넣기에 용이하도록 된 것과 관계가 있다.

85규모의 경우는 시기와 주거동 형식에 상관없이 대부분 3개의 침실도 설계되었다.

침실의 면적은 공실면적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전용면적 60에서 3개의 침실이 늘어난 시기부터 침실 면적이 급격히 늘어났고 공실면적이 줄어들었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침실은 현대사원아파트, 새경남아파트, 동양상가아파트, 경남아파트는 3개로 구성되어 있으며 그 외 대원아파트, 쌍용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2개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새경남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는 3개 침실 중 1개의 출입구가 부엌 식당과 연결되는 미서기 문으로 되어있어서 사용자의 편의에 따라 거실로 전용 가능한 침실이다. 

 

. 다용도실

다용도실은 부엌을 지원 보조하는 공간으로 취사도구의 발달, 가전제품의 개발, 난방방식의 변화에 따른 거주가의 생활패턴이 변화를 수용해 왔다.

아파트라는 주거형식이 서구에서 유입된 것이지만 우리나라 특유의 전통주거 양식이 반영되지 않을 수 없었는데 특히 다용도실에 그 흔적이 깊다.

1980년대까지는 다용도실 설치가 일반적인 경향으로 나타났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급격히 줄어들었다.

대원2구역 아파트에는 어느 한 곳 다용도실이라고 명시된 실이 없다. 하지만 한국의 아파트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부엌과 직접 연결되는 베란다가 모든 아파트에 있다. 이 베란다들은 주부들이 취사를 하거나 세탁을 하고 혹은 집안에 필요한 잡다한 물건들을 넣어두는 창고로 사용되었다. 결과적으로 설계와 인허가 과정에서는 베란다였지만 사실상 다용도실의 기능을 했다는 뜻이다.

 

현대사원아파트와 쌍용아파트를 제외한 모든 아파트에는 다용도실로 사용되었던 베란다 끝부분에 연탄보일러와 연탄 저장고 기능을 한 보일러실이 배치되어 있다.

아파트 건설 당시에 일반적으로 사용되었던 연탄보일러는 석유, 가스 및 전기 보일러 등으로 교체되어 철거 당시에는 연탄보일러를 사용하는 세대는 없었다.

하지만 일부 세대의 보일러실 벽에는 검은 수직선의 연탄저장 흔적이 남아 있었다.<<<

 

<현대사원아파트 뒷베란다>

<새경남아파트 뒷베란다>

<새경남아파트 연탄창고>

<경남아파트 뒷베란다>

<경남아파트 뒷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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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심시티 2019.01.19 03:41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손혜원, 목포 관련 뉴스 보다가 생각이 나서 오랜만에 블로그 들립니다.
    새로운 글들이 많이 업데이트 되어 너무 좋구요, 특히 대원동의 없어질 건물내부 사진이 있어 너무 좋습니다^^
    독립출판서적인 '안녕 둔촌주공아파트'시리즈에 서울의 재건축 터 관련 콘텐츠를 보며 용지아파트, 가음정 주공아파트 재개발 전의 마지막 모습들도 사진이나 글로 많이 남겨 놓아야 하는데 하고 푸념만 했는데, 대원동 지역을 멋지게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공간과 건축의 궤적 시리즈도 열심히 읽겠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출간된 '도시의 얼굴들' 여장군 김명시 부분까지 읽고 있습니다. 감동입니다. 책 새로 만든 부분에 대해서도 감사드립니다. 항상 응원합니다---
    *P.S. '안녕 둔촌주공아파트' 책 내용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사이트 주소 혹시나 해서 올려드립니다.
    http://lightonthewall.com/X-4

    • 운무허정도 2019.01.28 23:25 신고 address edit & del

      감사합니다.
      부족한 제 책까지 읽으신다니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2019.01.07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7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3


2) BAY

대규모 단위주거가 아니라면 BAY 수가 크게 변하지는 않는다. 대원2지역이 건축되었던 1980년경에 지어진 60는 전부 2BAY였고 85규모의 계단실형 아파트도 대부분 2BAY였다. 최근은 두 규모 모두 3BAY, 심지어 4BAY까지 출현하였다.

여기서 말하는 BAY 수는 채광이 양호한 쪽의 실 개수를 말한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BAY 수는 모두 2BAY이고 북쪽은 3BAY이지만 새경남아파트와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경남아파트는 남북 두 쪽 모두 2BAY로 구성되어 있다. 다만 동양상가아파트의 경우 주방과 거실 및 작은 방으로 구성된 3BAY이고 북쪽이 큰 방 두 개로 구성 2BAY이다.

 

3) 실 구성

. 공실(거실 Living, 식사실 Dining, 부엌 Kitchen) 변화

규모가 작은 아파트일수록 한정된 면적을 각 실에 적절히 배분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거실, 식사실, 부엌 등 공실의 구성계획이 평면의 가장 중요하다.

전체 평면에서 이 부분이 가장 많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을 뿐 아니라 좁은 공간에서 가족 구성원들의 동선이 용이해야 하기 때문이다.

시기에 상관없이 우리나라 대부분의 아파트 구조는 거실과 식사실, 그리고 부엌을 모두 가지고 있는 평면이다.

비교적 넓게 개방된 거실(L)과 식사실 겸 부엌(DK)을 공간적으로 연결하여 구성하는 방식(L+DK)이 대부분이다. 좁은 공간에서 활용도가 높은 이 방식은 시기별로 큰 변화 없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공실의 면적은 1980년대에는 평균 23정도였으나 이후에는 조금씩 좁아지는 추세였다. 침실의 숫자와 관계가 있다. 85에서는 28.59정도의 평균면적을 가졌는데 이런 규모는 큰 변화가 없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공실은 다음과 같다.

현대사원아파트, 대원아파트, 쌍용아파트 ; 전형적인 LDK 방식으로 남쪽으로 개방된 거실에 식탁과 부엌이 연결되어 있다.

현대사원아파트의 부엌 조리대는 가로세로 1.7m의 크기로 좌측 방 쪽에 원볼 타입의 개수대가 우측 베란다 쪽에 가스렌지가 배치된 형태였다.

조리대는 당시 아파트에 대량으로 제작 납품하던 중급 제품이었다. 베란대 쪽으로 약 폭 1.2m×높이 0.4m 정도의 환기구가 있었고 조리대가 접한 벽은 타일 무늬의 비닐벽지가 붙여져 있었다.

 

<현대사원아파트의 거실, 식당, 부엌 (LDK)>

 

<현대사원아파트의 부엌 조리대>

 

<대원아파트의 거실, 식당, 부엌 (LDK)>

 

 새경남아파트,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 거실(L)은 없다. 하지만 부엌과 연결되는 방이 두 짝의 미서기 문으로 되어 있어서 가족 수에 따라 거실로 전용할 수 있는 구조로 짜여있다. 소형아파트에서 채택되던 평면형이다. 식탁은 부엌과 연결(DK)되어 있다.

새경남아파트 부엌 조리대는 원앙리빙키친이라는 브랜드이다. KS마크가 선명한 이 브랜드는 당시 꽤 수준 있는 브랜드였으며 지금도 생산되는 제품이다.

 

<새경남아파트의 식당, 부엌 (DK). 두짝 미서기문이 달린 방이 보인다>

 

<새경남아파트 싱크의 브랜드>

동양상가아파트 ; 거실과 식당 주방이 연결된 LDK 형식이지만 다른 아파트가 남북으로 이어진 것과 달리 남쪽에 거실과 주방이 배치되고 그 사이에 식탁이 놓인다. 현관에 들어서면 바로 연결되는 거실이 부엌과 연결되기 때문에 개방감이 높았을 것이다.

 

<동양상가아파트의 거실과 연결된 남쪽 부엌. 거실 쪽에서 촬영>

 

경남아파트 ; 거실이 없고 부엌에 식탁만 놓인다(DK). 대신 각 방으로 진입하는 문앞 공간이 넓어 결과적으로 부엌이 넓어 보이는 구조이다. 부엌 맞은 편 방 문이 두짝 미서기가 아니고 외짝 여닫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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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31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6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2

우리나라의 경우 초기에는 다양한 형태의 단위주거 조합방식이 나타났으나 얼마 지나지 않아 편복도형식과 계단실형식으로 양분되어 정착하였다.

박노학의 국민주택규모 아파트의 단위주거 평면계획 변화특성에 관한 연구에 따르면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편복도형은 아파트 주거동 형식의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1980년대 이후부터 85규모 중심으로 계단실형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하여 1990년대부터는 그 변화가 두드러졌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이 시기부터 엘리베이터를 비롯한 설비가 보편화되었고 무엇보다 땅값과 건축비가 급등하면서 경제적인 측면에서 엘리베이터 설치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낮아졌고 거주자들의 선호경향도 편복도형에 비해 거주성이 양호한 계단실형으로 기울었기 때문이었다.

 

<각 아파트 위치 및 구분>

 

면적에 따라 변화의 시기 차이가 있었다. 전용면적 60규모의 경우 1990년 이전까지 대부분 편복도 형식이었다가 90년대 이후 계단실형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대원2구역 아파트 역시 이런 대세의 흐름과 일치하고 있다. 시기적으로 본다면 약간 이른 시기에 계단실형을 선택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층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는다. 대원2구역의 경우 계획도시 창원이 도시경관 관리를 위해 적용한 고도제한에 의해 5층으로 층수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아파트의 내부공간도 시간이 흐르면서 다양하게 변했다. 여기서는 아파트 내부공간의 일반적인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의 변화를 살펴본다.

설명 시 구분이 용이하도록 7개로 나누어진 단지 내 아파트 군을 <그림 7>처럼 번호화(numbering)하였다. 번호 순서는 편의상 북단의 현대사원아파트부터 시작하여 최남단의 대원경남아파트를 마지막으로 ~로 정하였다.

같은 동 내에도 단위세대의 규모와 형태가 다르기 때문에 모든 단위세대 별로 정리해야 하지만 여기서는 각 동에서 기본이 되는 한 세대만을 대상으로 하였다. ( ) 내는 그림에서 표기된 명칭이다.

현대사원아파트(2) ; 가동 108(현대아파트) / 1984년 준공

새경남아파트(6) ; 3101/ 1986년 준공

대원아파트(2) ; 나동 105(대원맨션) / 1984년 준공

쌍용아파트(14) ; 5106/ 1982~2001년까지 수 차례 준공

동양상가아파트(3) ; B111(동양아파트) / 1981년 준공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3) ; C114/ 1984년 준공

경남아파트(4) ; 2101/ 1985년 준공

 

1) 전면 폭

전면 폭은 단위주거의 전체적인 평면구성 그리고 거주생활의 쾌적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특히 전통적으로 향을 중시하는 우리나라 특유의 주거문화와도 관련이 깊다.

박노학의 연구에 의하면 대원2지역과 같은 판상형의 경우 전용면적 60의 경우 2000년대까지 평균 6.80m에서 7.24m 사이의 길이를 보이고 있다가 2000년대 이후부터 현격히 넓어졌다.

또한 전용면적 85규모의 전면 폭은 2000년대 이전까지 평균 9.00m에서 9.49m 정도의 범위를 보였다. 단위주거 평면의 전면 폭/깊이(W/D)의 비율은 전용면적 60규모의 경우 2000년대 이전까지 0.7이하였다.

대원2구역 아파트의 전면 폭은 다음과 같다. 표기된 폭은 거실이 배치된 남쪽이며 ( )안의 치수는 북쪽 치수이다. 당시 일반적으로 적용된 범주를 벗어나지 않는 전면 폭을 가지고 있다.

현대사원아파트 ; 7.2m (8.4m)

새경남아파트 ; 6.6m (5.4m)

대원아파트 ; 6.0m (7.6m)

쌍용아파트 ; 6.0m (7.3m)

동양상가아파트 ; 7.8m (6.5m)

세플러코리아사원아파트 ; 6.6m (5.2m)

경남아파트 ; 6.6m (5.2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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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4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5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3. 공간의 변화와 대원2구역 아파트 - 1

 

아파트의 기원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로 집중하는 노동자들의 숙소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집단주거로 거슬러 올라간다.

18세기 후반 시작된 도시로의 인구집중과 그에 따른 주택난이 토지의 입체적 이용, 즉 공동주거 형태로 나타난 것이 아파트였다.

형식은 집단주거였지만 이념적으로는 19세기 서구사회에서 꿈꾸었던 유토피아적 공동체라는 이상주의의 산물이었다.

 

<한국 최초의 단지형 아파트인 서울 마포아파트(1962~1964)>

 

우리나라 최초의 아파트는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당시의 아파트는 전쟁 때 가족과 함께 들어온 주한미군을 위한 것이거나 그 외의 것은 극히 소규모였다.

따라서 국내 최초의 아파트는 일반적으로 60년대 초에 건설된 위 그림의 서울 마포아파트를 든다. 13평 내외의 저소득층을 위한 서민용 주택이었다.

1960년대 이후 폭발적으로 늘어난 도시의 주거수요에 비해 택지와 주택이 턱 없이 부족하였고 그 해답으로 등장한 것이 아파트이다.

60년대 말, 대한주택공사가 한강변에 중대형(25-55) 아파트를 공급하면서 맨션아파트라는 신종어가 생겼다.

대한주택공사는 이 아파트를 공급한 후 국영기업이 부자를 위한 주택을 짓고 부동산 투기를 조장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구조는 칸막이벽의 이동이 가능한 라멘 구조였고 난방시설은 중앙집중식이었다. 프로판가스가 들어갔으며 옥상에는 TV 안테나가 설치되었다.

1970년대는 우리나라에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공급되기 시작한 시기였다. 대표적인 사례는 서울의 반포지구와 잠실지구 대단지였다.

핵가족 시대 이전이어서 각 방의 넓이보다 방의 개수가 많아야 했던 시절이어서 최하 3.5방까지 있었다. 아파트 공급 초기였기 때문에 특정한 유형보다는 다양한 형태의 시도들이 나타난 시기로 볼 수 있다.

1970년대 후반에 들어 경남에서도 도시지역을 중심으로 영리를 목적한 민간기업의 아파트 개발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대형 단지개발 보다는 기존 택지와 산업용지에 재개발 형식으로 지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1980년대 들어 아파트는 질적인 변화를 보인다. 다양한 형태의 유형들이 나타났지만 방의 수를 늘이기 위한 좁은 방이 사라지고 평면구조는 거실을 중심으로 각 실들이 둘러싸는 유형이 대종을 이루기 시작했다.

이런 경향의 평면구조는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그런가하면 면적은 1980년대 들어 대부분 국민주택 규모인 85가 대종을 이루었다.

외부에서 볼 때 아파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주거동 형식이다. 아파트는 단위주거들이 모여서 하나의 주거 집합을 이루기 때문에 각 세대들이 결합방식이 전체 집합의 형태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이 된다.

단위주거가 조합되는 방식에 따라 주거동 내부에서의 상호관계가 성립되면, 주거동이 모이는 방식에 따라 단지의 특성이 규정되어 진다. 주거동의 구성은 각각의 단위세대가 모여 하나의 집합을 이루며 가장 기본적인 상호관계를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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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7 00:00

공간과 건축의 궤적 - 창원 성산구 대원동 '꿈에그린' 재건축 터의 역사 - 4

1. 시작하는 글

2. 주거의 변화(대원2구역에 아파트가 들어서기까지) - 3

 

앞에서 본 것처럼 창원신도시의 계획과정에서 제시되었던 원칙들은 어디 내어놔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한 내용들이다.

이러한 최초의 의도는 건설과정에서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고 건설 후 관리과정에서 더 손상되었다. 정치적 경제적 상황에 따라 백년대계가 되어야할 도시정책이 갈지()자 걸음을 걸은 탓이다.

대원2구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민간대자본 투입이 용이치 못해 단지를 소규모로 나눈 것이 대원2구역의 가장 큰 문제였다.

소규모로 분절된 부지로서는 도시계획에서 내세웠던 아파트 단지 계획의 여섯 가지 원칙을 수용할 수 없었던 것이다.

 

<계획 당시 창원 신도시 조감도>

 

창원공단 조성 2년이 경과한 1976년 말에는 공단에 58개 업체가 입주하였고 그중 18개 업체가 가동에 들어가 6천여 명이 근무하고 있었으며 기타 건설관련자 등 인구 유입이 확대일로에 있었다.

이런 여건을 배경으로 주거지 개발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점은 1977년 말경이었다. 택지개발을 착수 시기별로 나누어보면 197717개 지구, 197811개 지구, 19791개 지구, 19871개 지구 등이며 91년까지 39개 지구가 완료되었다.

대원2구역이 속한 두대지역은 이중 가장 먼저 시행되었으며 면적은 56.73였다. 두대지역의 택지조성은 773월에 시작해 819월에 완공하였으며 주용도는 단독주택 및 아파트 단지였다.

공단지역에서 이주해온 이주민과 공단에 입주한 기업체 직원들을 위한 주거용지였다.

개발방식은 전면매수에 의한 공영개발 방식을 채택하였으며, 저렴한 가격의 안정적인 택지공급에 역점을 두었다. 철거 원주민과 이주민에게는 보상금을 지급하고 택지는 조성원가로 공급하였다.

택지조성이 가장 빨랐던 두대지역의 대원2구역 아파트들은 대부분 80년대 초중반에 지어졌다. 시범주택으로 77년 지어진 세플러 사원아파트도 있지만(법적 사용승인은 8493) 나머지 모든 아파트의 건축시기가 80년대 초중반이다. 택지조성이 가장 앞섰듯이 건축공사 시기도 빨랐다.

아파트가 주거문화로 정착되기 시작한 시기는 1970년대부터지만 오늘날 우리나라 도시들을 뒤덮고 있는 아파트의 홍수는 1980년대 말에 시작되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 노태우 후보가 내놓은 주택 2백만 호 건설공약 때문이었다. 대원2구역 아파트 건설이 대부분 끝난 뒤였다.

2백만 호라는 애당초 무리한 주택건설정책은 노태우 정권 내내 시행되었고 창원지역에도 영향이 크게 미쳤다.

비민주적인 권력의 행태가 언제나 그렇듯이 중앙정부가 결정한 정책은 일선 행정기관으로 하달되었고 그에 따라 경남도청 및 각 시군의 담당국과에서는 매일 주택건설 독려에 혼신을 다했다.

자연히 도에서 한 해 지어야할 주택의 량이 할당되었고 그렇게 할당된 양은 각 시군으로 재할당되어 시군 주택건설 목표치가 되었다.

주택 2백만 호 건설로 열린 아파트 시대는 민간건설업체에 의한 브랜드아파트를 등장시켰고 이에 따라 각 건설사의 아파트들이 내용에서 약간씩 차별화되었다.

대량공급이 시작되면서 아파트들은 점점 높아지기 시작했지만 건설에 효율적인 획일화된 블록배치가 대부분이었다.

주택 2백만 호 건설로 인해 아파트건설이 규모와 내용에서 많이 달라졌지만 대원2지역의 아파트가 80년대 초중반에 건설되었기 때문에 직접 관련은 크게 없다.

  새롭게 사람들 앞에 나타난 아파트라는 주거양식이 미래에 어떤 가치를 가질 것인지 짐작하기가 쉽지 않았던 시절이었다.

지금이야 아파트가 우리 주택양식의 주류로 자리 잡았지만 당시만 해도 전문가마다 의견이 달랐다.

아파트가 미래 한국사회의 주류 주거양식이 될 수밖에 없다는 주장도 있었고, 아파트는 단지 전환기의 주거수단일 뿐 장기적으로는 단독주택의 대체수단이 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던 시기였다.

그런 점에서 대원2구역의 아파트들은 창원신도시 주거양식의 선도적 역할을 해냈다고 볼 수도 있다.

윤장섭은 아파트를 주택이 증가하면서 도시가 평면적으로 교외로 확장됨에 다라서 도시주변의 농경지가 침해될 뿐 아니라 도시의 급속한 확장에 다른 교통문제, ·하수도, 전기, 기타 각종 공공시설들의 해결안 등의 불합리한 점을 막기 위해서 주택을 고밀화 시킨 것 이라고 정의했다.

이 견해에 따른다면 신도시 창원이 주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대원2구역 일대를 시작으로 대량의 아파트를 공급한 정책은 시간과 공간적 측면에서 적절했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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