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배우는 도시이야기165

메데진의 교훈 이 글은 1월 1일 건축사신문에 게재된 원고입니다. 콜롬비아 제2도시 메데진(Medellín)이 뜬다. 2023년 초 도시학자 박용남 선생이 펴낸 『기적의 도시 메데진』이 밑불을 붙였다. 그의 소개로 이 도시에 간 적이 있다. 이 글은 그때 보았던 것 중 한 토막이다. 도시 이름은 조금 낯설지만 귀에 익은 두 사람이 살다간 곳이다. 한 때 전 세계 마약 시장의 80%를 주물렀던 세기의 마약왕 파블로 에스코바르와 인체비례를 과장되게 묘사한 화가이자 조각가인 페르난도 보테로이다. 시내 중심지에 보테로의 조각 작품이 전시된 보테로광장도 있다. 메데진은 250만 명이 모여 사는 안티오키아 주의 주도이며 해발 1500m 안데스 산맥 고원지대에 있다. ‘영원한 봄의 도시’라고 불릴 만큼 연중 기후가 쾌적하다. 클럽.. 2024. 1. 11.
소설 속의 요시무라 준조 이 글은 2월 3일 건축사 신문에 게재된 '건축시론'입니다. 동료들께 소설 한권 권해드린다. 시간 없다는 핑계로 전공서적 아니라는 이유로 소설 잡아본지 오래된 분들 많을 것이다. 속 깊은 건축은 인문학에서 나온다지만 그럴 여유도 쉽지 않을 터이다. 설계현장의 이야기이고 가슴 뜨거웠던 젊은 시절로 돌아가게 해준 소설이라 지면을 빌렸다. 이미 읽은 분들께는 양해를 구한다. 일본작가 마쓰이에 마사시(松家仁之)의 『여름은 오래 그곳에 남아』. 제64회 요미우리문학상 수상작이며 원제목은 ‘화산자락에서(火山のふもとで)’이다. 요미우리는 심사평에서 ‘장면이면 장면, 언어면 언어, 하나하나에 정중함이 담긴 품격 있는 작품’이라며 격찬했고, ‘명석하고 막힘없는 언어의 향연’ ‘풍요로운 색채와 향기가 담긴 경탄스러운 작품.. 2023. 2. 8.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 - 4 2019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Inc. / BCG)에서 미래주거를 주제로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들이 한국사회에 적용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미래주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되어 전문을 소개한다. 이미 공개된 자료라 임의로 사용하며, 편의상 읽기 편하게 편집해 4회로 나누어 게재한다. 번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상연 차장이 하였다. 1. 주거시설을 변하게 할 10가지 조건 2. 미래주거의 6대 키워드 3. 향후 주택유형 전망 4.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건설업계의 조정 노력 - (이번 글) .. 2021. 6. 7.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 - 3 2019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Inc. / BCG)에서 미래주거를 주제로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들이 한국사회에 적용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미래주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되어 전문을 소개한다. 이미 공개된 자료라 임의로 사용하며, 편의상 읽기 편하게 편집해 4회로 나누어 게재한다. 번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상연 차장이 하였다. 1. 주거시설을 변하게 할 10가지 조건 2. 미래주거의 6대 키워드 3. 향후 주택유형 전망 - (이번 글) 4.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건설업계의 조정 노력 .. 2021. 5. 31.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 - 2 2019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Inc. / BCG)에서 미래주거를 주제로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들이 한국사회에 적용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미래주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되어 전문을 소개한다. 이미 공개된 자료라 임의로 사용하며, 편의상 읽기 편하게 편집해 4회로 나누어 게재한다. 번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상연 차장이 하였다. 1. 주거시설을 변하게 할 10가지 조건 2. 미래주거의 6대 키워드 - (이번 글) 3. 향후 주택유형 전망 4.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건설업계의 조정 노력 .. 2021. 5. 24.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 - 1 2019년 보스턴 컨설팅 그룹(Boston Consulting Group, Inc. / BCG)에서 미래주거를 주제로 ‘Building the Housing of the Future’라는 보고서를 공개했다. 이 보고서에서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들이 한국사회에 적용 가능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큰 흐름에서 볼 때 미래주거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이 공감되어 전문을 소개한다. 이미 공개된 자료라 임의로 사용하며, 편의상 읽기 편하게 편집해 4회로 나누어 게재한다. 번역은 한국토지주택공사 김상연 차장이 하였다. 1. 주거시설을 변하게 할 10가지 조건 - (이번 글) 2. 미래주거의 6대 키워드 3. 향후 주택유형 전망 4. 미래경쟁력 확보를 위해 필요한 건설업계의 조정 노력 .. 2021. 5. 17.
걸작 - 이집트 룩소르 구르나 마을 - 4 구르나 마을이야기 - 2 《극장》 극장은 아름다운 내부공간과 무대를 가지고 있었다. 햇빛을 가리기 위해 담쟁이가 덥혀있었다는 객석 회랑 목조 파고라 위의 담쟁이는 이미 찾아볼 수 없었지만 흙으로 빚어진 구조물은 모두 원형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하싼 화티는 이 극장을 일러 그리스식과 엘리자베드시대풍의 중간 정도라고 했다. 극장은 지붕이 없는 사다리꼴의 공간이었는데 가장 긴 쪽에 무대가 있고 나머지 삼면에 관객을 위한 계단식 좌석이 있으며 원형무대가 있었던 중앙부는 별 표식 없이 텅 비어 있었다. 무대는 단순한 형태의 1m 높이에 폭 10여m 크기로 돌로 만들어졌으며 천정이 열려있었다. 무대에는 고정된 두 개의 장식이 있는데 관객 쪽에서 볼 때 왼쪽의 계단은 길을 나타내며 오른쪽의 시설물은 내부 또는 정원을.. 2018. 9. 24.
걸작 - 이집트 룩소르 구르나 마을 - 3 구르나 마을 이야기 - 1 일행이 나일강변에 자리한 경관 좋은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던 오후. 안내자와 함께 조그만 배를 타고 나일강을 건너 구르나 마을로 향했다. 구르나 마을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현지 안내자 덕분이었다. 그는 내가 제시한 구르나 마을의 전경 사진을 보자 자신이 그 마을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마을 입구에는 ‘Hassan Fathy Culture Place’라는 입간판이 서있었지만 그 앞을 지나는 관광객들의 눈길을 끌지는 못했다. 마을 중심에 자리 잡고 있는 회교사원 앞에 이르자 관리자로 보이는 한 사내가 나왔다. 키가 컸으며 순한 얼굴의 소유자였다. 그는 자신이 건물을 안내하겠다고 하면서 선뜻 앞서서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오래 동안 흠모 했던 대 건축가의 작품을 직접 보고 만진다는.. 2018. 9. 17.
걸작 - 이집트 룩소르 구르나 마을 - 2 위대한 건축가 하싼 화티(Hassan Fathy) - 2 하싼 화티가 구르나 마을을 건설할 1940년대 중반, 그 당시 영국의 식민 지배를 받고 있던 이집트는 서양식 건축이 판을 치고 전통적인 이집트 양식의 건물들은 사라져가고 있었다. 이들 서양식 건축은 이집트에서 흔한 흙 대신에 시멘트를 사용하였다.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싼 건축비를 감당 할 수 없었고, 서양식 공사를 할 수 있는 숙련공도 모자랐다. 콘크리트 건물은 단열성이 낮아 이집트의 기후조건에 전혀 맞지 않았지만 사람들은 그쪽으로만 몰렸다. 이러한 상황에서 하싼 화티가 이집트의 가난한 사람을 위해 도전장을 냈다. 그는 햇볕에 말린 진흙 벽돌과 나무, 갈대 등을 사용하여 직접 하나의 마을을 건설하고 세계와 이집트인들에게 자신의 주장을 증명해 .. 2018. 9. 10.
걸작 - 이집트 룩소르 구르나 마을 - 1 위대한 건축가 하싼 화티(Hassan Fathy) - 1 (이 글은 이집트 여행 중 우연히 만났던 하싼 화티의 구르나 마을 경험담이다. 오래 전 일이다. 지금 생각해도 그 우연은 내게 축복이었다. 울렁이는 감격으로 구르나를 둘러본 그 날의 감격은 지금도 잊을 수 없다.) 이집트 룩소 지방의 구르나 마을을 건축한 하싼 화티는 이집트 출신의 세계적인 흙 건축가이다. 그는 자본과 관료와 기술전문가의 시각이 아니라 민중 자신의 토착적인 지혜와 창조성이 삶과 문화의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믿었던 건축가이다. 하싼 화티는 1900년 3월 23일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에서 부유층의 아들로 태어나 18세가 되던 해에 가족을 따라 카이로로 이사했다. 하싼 화티를 연구한 이성아의 논문 『하싼 화티의 건축에 관한 연구』에 의하.. 2018. 9. 3.
걸작 -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 - 4 도강언(都江堰)에 올라 이빙(李冰)을 생각하다 저명한 중국의 역사학자 위치우위(余秋雨)는, 중국역사상 가장 감동적인 건축물은 만리장성이 아니라 도강언이라고 했다. 도강언의 외관상 규모가 만리장성처럼 거대한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천년의 복락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장성이 드넓은 공간을 차지했다고 말한다면 이곳은 아득한 시간을 차지했다고 말할 수 있다. 만리장성은 이미 그 사회적 기능을 상실한지 오래되었지만 이곳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민중을 위해 맑은 물을 보내주고 있다. 이곳이 존재했기 때문에 가뭄과 장마가 끊일 새 없던 사천 평원은 천혜의 조건을 가진 땅이 될 수 있었다. 중국민족에게 극심한 재난이 닥쳐올 때마다 이곳은 안온하게 민족을 보호하고 포근하게 적셔주었다. 그렇기 때문에 전혀 과장됨.. 2018. 8. 27.
걸작 -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 - 3 위대한 목민관 이빙(李冰) 도강언 주변 일대는 성도나 인근 지역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기도 했다. 울창한 숲 속에서는 특유의 목소리를 내는 사천 매미가 왕왕거리며 울어댔고, 서북쪽의 산록에서는 시원한 고원 바람이 강을 따라 내려왔다. 또한 경내에는 이 수리시설에 공을 세운 이빙에서부터 삼국시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언졸(堰卒)을 두었던 제갈량을 비롯하여 근대의 인물, 예컨대 청 말에 10여 년간 사천 총독으로 재직하였던 정보정(丁寶楨, 1820-1886)의 동상까지 죽 세워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의 모택동, 등소평, 강택민 등도 자신의 자취를 남기고 있었다. 도강언은 단지 수리시설로서만이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중국역사가 압축된 현장이었다. 한 공간 속에 자연과 역사와 과학이 공존한.. 2018. 8. 20.
걸작 -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 - 2 5백 갈래로 나누어진 민강(岷江) 도강언의 시설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어취(魚嘴)와 비사언(飛沙堰), 보병구(寶甁口)가 그것이다. 이 세 시설은 따로 있으나 서로 긴밀하게 연관되어 결과적으로 하나의 유기체적 결합을 이루고 있다. 어취(魚嘴)란 말그대로 물고기의 주둥이를 뜻하는데, 아래 사진처럼 민강을 두 줄기로 가르는 분수제(分水堤)의 역할을 한다. 그림에서 보듯이 물고기 주둥이처럼 툭 틔어 나와 있는데 이 제방에 의해 민강이 본류로 흐르는 외강(外江)과 인공수로인 내강(內江)으로 나누어진다. 어취는 죽롱법(竹籠法)이라는 공법으로 시공되었다. 아래 사진처럼 대나무를 이용하여 죽롱을 만들고 그 속에 하천에 있는 돌을 넣은 다음, 이것들을 쌓아 물을 막는 방식이다. 죽롱법과 함께 거친 강물을 .. 2018. 8. 13.
걸작 -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 - 1 천부지국(天府之國) 언젠가 중국 사천성 일대를 여행하였다. 그 동안 십 수차례 중국을 드나들었지만, 보면 볼수록 놀라운 것은 수천수만 겹 녹아있는 역사의 층위다. 대륙은 깊고 넓었으며 언제나 새로운 것을 보여 주었다. 지구상에 유수한 역사를 가진 나라와 민족이 많지만 중국만큼 볼거리가 많은 나라도 없다. 기기형형한 자연은 물론이고 추측하기 조차 힘든 거석과 미금의 조형품에 이르기까지. 하지만 천하제일이라는 만리장성도, 인간의 상상력을 뛰어 넘었다는 병마용도, 도강언처럼 가슴 요동치는 감동을 주지는 못했다. 이 글을 포스팅하는 까닭도 그 때 요동쳤던 감동을 공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마땅히 수리시설은 건축과 구분되지만 그것이 공익을 위한 구조물이란 점에서 공유의 의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다. 백성의 복.. 2018. 8. 6.
마산YMCA회관 설계 오랜만에 해본 일입니다. 2005년 경남도민일보 입사 후에도 간혹 이일 저일 만졌지만, 기획 단계부터 개입해 마무리한 일은 아주 오랜만이었습니다.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저는 1980년 건축사 시험에 붙어 다음 해 6월 마산 창동에서 건축사 사무소를 열었습니다. 개업 후 적지 않은 건축물을 설계하였습니다. 볼만한 건물도 간혹 있었지만 부끄러운 건물이 훨씬 더 많았습니다. 하지만 직업으로서의 건축설계는 천직처럼 제 몸에 착 붙었습니다. 재미있게 만족하며 일했습니다. 2005년 봄 뜻하지 않게 언론사 대표가 된 후 손을 놓았다가 '마산YMCA회관 건축설계' 때문에 다시 펜과 종이를 들었습니다. 작년 늦여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하는 일이었지만 워낙 몸에 배였던 터라 낯설지는 않았습.. 2017. 6. 1.
장충동의 독특한 건물 2제 ♬ 지난주 서울에 출장을 갔다가 본 재미있는 건물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장충동에 있는 동국대에 볼일보러 가다가 우연히 본 건물들인데, 재미있다기 보다는 조금 독특한 건물입니다. ♪ 이 건물은 '웰콤시티' 사옥입니다. 아래층 재료는 노출콘크리트이고 상부 재료는 녹슨 산화철판입니다. 녹슨 정도가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녹물은 발생하지 않는 다는 겁니다. 그 정도는 처리한 상태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 이 건물은 장충동교회, 선교센터 정도되는 것 같습니다. 두개의 필지에 나누어진 건물인데 서로 마주보며 반쪽이를 연상케 하는 건물입니다. 푸른색의 철판은 산화시킨 동판으로 보입니다. 내부에 창의 패턴과 색상에 변화를 주어서 가로변 이미지를 밝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2014. 9. 19.
서울시청 광장에 있는 '에코하우스'를 가다 ♪ 창원에 '탄소제로하우스' 개관을 앞두고 서울시에서 '에코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는 뉴스를 듣고 참조하기 위해서 시청관계자 및 창원시 건축사회 임원들과 서울에 다녀왔습니다. 단순한 주택이 아니라 친환경건축 및 에너지절감에 대한 정보와 주택에서 사용가능한 자재를 전시하고 있어서 참조할 게 많았습니다. 대략 건물의 외관 및 재료에 대한 소개, 내부공간 그리고 각종 친환경자재 및 설비 순으로 소개를 해볼까 합니다. ♬ 에코하우스 외관 및 자재개요 - 주출입구부분 외관입니다. 이집의 주요 뼈대는 공장에서 만들어서 콘테이너로 운방하여 설치하였습니다. 물론 내, 외부 마감이 된 상태이겠지요, 현장에서 마무리 공사는 외벽에 설치한 목제루버를 세로로 붙이는 작업만 하였습니다. - 외벽마감상세를 봅니다. 녹색부분은 비.. 2014. 9. 12.
착한 주택을 찾아서(3) : 프루지오 제너자임 하우스 ♪ 동탄에 있는 푸르지오 주거단지를 방문했습니다. 99세대의 단독주택용지를 하나의 단지처럼 계획하고 시공하여 분양한 타운하우스입니다. 주거단지 내 1가구를 실제생활이 가능한 체험주택으로 만들어 놓은 곳을 방문할 수 있었습니다. 실험주택과 분양주택에 적용된 시스템이 꼭 같은지는 모르겠으나 참고가 될만한 점이 많아서 소개하려고 합니다. ♬ 동탄 '프루지오 하임' 입구 입니다. 단지소개는 이것 외에 몇개 단지를 묶어서 다음편에 소개를 하겠습니다. - 단지입구 전경입니다. 단독주택단지이다보니 용적율이 50%대 정도이므로 한적해 보입니다. - 현관문입니다. 진공단열재와 고기밀 후레임을 사용해 출입구의 열차단에 주력하였습니다. ● 설계개념을 Green으로 해석 했군요. G : Geo nature, 자연그래로, 땅을.. 2014. 6. 26.
착한 주택을 찾아서 (2) : '코오롱글로벌'의 'e⁺ green home' ♩ 친환경건물에 관심을 가지는 곳은 크게 건설회사와 지자체로 나눌 수 있습니다. 건설회사에서 시범주택으로 만들어 일반인들에게 선보인 곳으로 코오롱건설의 연구센터인 '코오롱 글로벌'에서 2012년 선보인 '이 프러스 그림홈'을 찾아보았습니다. - 진입로에서 본 건물전경입니다. 파란 잔디우에 꾸불어진 선의 윤곽이 건물의 측면으로 나타납니다. 역동적인 흰색 윤곽이 호기심을 자아내게 합니다. - 다시 건물 전경을 보기위해서 마당쪽으로 나와서 본 모습입니다. 접혀진 면에 1층과 2층이 포개진 사이로 주택이 들어서 있었습니다. - 홍보영상관입니다. 본채와 별도로 건물오른편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 홍보영상관 로비에 연구협력사와 건설자재 공급업체 명단이 게시되어 있었습니다. - 그리고 코오롱에서 그간에 개발한 친환경.. 2014. 6. 19.
착한 주택을 찾아서 (1) : LH공사의 '더 그린하우스' ♪ 지난 5월에 지인들과 경기도 일원 친환경 건축을 답사하러 갔습니다. 모델하우스 몇개와 주거단지 등을 보고왔습니다. 새로운 에너지 관련 정보와 디자인을 여러분들과 나누어 보고자 합니다. 5차례 정도나누어 소개하겠습니다. ● The Green : 미래주택기술체험관, 공동주택 홍보관 : LH공사에서 서울 강남구에 설치한 모델하우스입니다. - 건물모형사진 : 옥상부를 휘감는 목제루버의 파동형태가 독특합니다. - 건물외관 모습 : 지상 3층 건물로 전관 전시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2층 전시홀의 전경 : 화려한 마감자재가 오히려 반환경적인 느낌이 들 정도임 2014. 6. 12.
같지만 다른 두개의 철도 폐선부지 - 뉴욕 하이라인공원과 마산 임항선그린웨이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10.끝)같지만 다른 두개의 철도 폐선부지 - 뉴욕 하이라인공원과 마산 임항선그린웨이 한때 도심을 가로지르며 도시의 운송산업을 견인했던 뉴욕의 하이라인과 마산의 임항선. 이유는 조금 다르지만 폐선이 되었고, 시민을 위한 공원으로 재생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하이라인공원은 2009년 1차구간, 2011년 2차구간 완공에 이어 현재 마지막남은 3차구간 조성이 진행중입니다. 임항선은 2010년 1차구간, 2011년 2차구간 완공에 이어 3차구간 조성 중 폐선이 결정되었습니다. 폐선이 되자 법적소유자인 한국철도시설관리공단은 창원시에 부지를 340억에 사든지, 부지사용료를 내라고 제안한 상태입니다.본내용은 아래의 글에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 2012. 12. 8.
일본에게서도 배울만한건 배워야하지 않겠습니까? 얼마전 가족여행으로 올빼미여행(금요일 퇴근후 밤배를 타고, 주말동안 관광. 일요일 밤배로 월요일 아침 출근후 곧장 출근하게 되는)을 다녀왔습니다. 시모노세키항으로 입항하여 후쿠오카를 돌아보는 여행일정이었었는데, 근사한 상업지와 흥미로운 관광지의 모습보다도, 직업병인지 '일상의 도시 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창원시에서 '공공시시설물 표준디자인 개발' 정책을 수립과 도입을 앞둔 즈음에, 선진국의 사례를 컴퓨터화면과 책으로만 보는것에 비해, "그 공간에 서 있는 동안의 체감" 이 무척 중요함이 다시 한번 각인되었습니다. 우선 도착하여 만난 것은, 장애인 점자블럭입니다. 수없는 장애물과 만나고 끊김이 거듭되는 우리 도시의 모습과 비해, 모든 동선이 연결되어 있는 것입니다. 좀 걷다보면 만나게 되는 단정한.. 2012. 11. 28.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일본'텐오쥬(天王州)아일랜드'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9)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일본'텐오쥬(天王州)아일랜드' '텐오쥬(天王州)아일랜드'는 동경 임해부에 사방이 운하로 둘러싸인 약 20ha의 매립지로서 항만과 관련된 창고 시설이 입지해 있던 곳이다. 1980년대 중반 유조창고의 이전과 함께 방치된 창고시설들을 민간이 주도하여 개발을 시작하면서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일부를 제외한 대부분의 창고시설들이 철거되어 당시의 흔적을 찾기는 어렵지만 수변공간과 연계하여 조성한 공원과 차량에 방해받지 않고 걸을 수 있는 보행자 전용 '스카이워크'워크, 도심과 연결되는 모노레일 설치등은 다른 지역과 차별성을 가진다. 무엇보다도 계획단계에서 부터 경관, 교통등과 함께 이지역의 정체성에 대해 연구하는 조직을 구성했다는 .. 2012. 11. 16.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스페인'아반도이바라(Abandoibarra)'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8)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스페인'아반도이바라(Abandoibarra)' 마산은 바다를 끼고있는 항구도시이다.동시에 바다를 가장 활용하지 못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도시가 가진 천혜의 자연유산을 외면하고 방치하고 있는것이다. 산업의 쇠퇴로 마산과 비슷한 처지에 처했던 도시가 수변을 이용해 어떻게 재생하고 부흥했는지 스페인의 빌바오시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자. 빌바오는 1970년대 중반까지 철강과 조선업을 주축으로 한 스페인 최고의 산업중심지이자 항구도시였다.  하지만 80년대 들어 유럽의 여느 산업도시들 처럼 산업구조의 변화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고, 낡은공장과 항만시설이 위치한 강변은 일반시민의 출입조차 차단되기에 이른다.  1992년 스.. 2012. 10. 19.
대규모 맥주공장을 도심재생의 촉매로 만든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7) 대규모 맥주공장을 도심재생의 촉매로 만든 일본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도쿄 시부야에 위치한 삿포로 맥주공장이 현재의 모습으로 변신하게 된것은 198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도쿄도가 지구주변을 대상으로 '에비스지구 정비계획 기초조사'를 실시하면서 틀을 마련했고 1987년 공장이적지의 재개발구상과 공장의 이전계획을 발표하면서 실질적인 프로젝트가 시작되었다. 물과 녹지와 정보문화도시를 테마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이 계획되었고 1989년 환경영향평가, 개발허가, 건축설계등을 거쳐 1991년 착공해 1994년 8월에 준공하였다. 이프로젝트가 위치한 에비스지구는 도쿄의 대표적인 부도심인 시부야지구에 인접한 지역으로 맥주공장으로 인해 오랜기간 주변지역이 침체해 있었는데 본 프로젝트를.. 2012. 10. 5.
거대한 가스저장고를 미술관으로 - 독일 오버하우젠 가소메터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6)거대한 가스저장고를 미술관으로 - 독일 오버하우젠 가소메터 독일의 루르지방은 지난번에 소개한 환경공원이 있는 뒤스부르크, 폐광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에센과 오버하우젠 등 대표적인 산업도시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한때 번성했으나 산업의 변화로 도시가 쇠락하는 비슷한 상황을 맞았고 도시를 살리는 방법 또한 산업에서 찾아내었다. 오버하우젠에 있는 유럽최대규모의 가스저장고는 1929년 철강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장, 배출하는 시설로, 높이 117.5m, 둘레 67.6m, 저장공간 34만7000㎥, 면적 7000㎡ 규모로 조성됐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 화재 등을 겪은 기념비적 산업시설로 가동됐지만 에너지 공급방법의 변화에 따라 .. 2012. 9. 27.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5)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독일 에센의 졸퍼라인  독일의 근대 산업화를 이끈 공업도시들이 모여있는 루르지방에 에센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전에 소개한 환경공원이 있는 디스부르크가 철강도시라면 에센은 탄광도시이다.에센북쪽지역에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졸퍼라인이라는 탄광이 있는데 한때 하루 1만2천톤의 석탄을 생산했던 독일 최대의 광산이었다.  산업시설이면서도 특이하게 유능한 건축가들이 설계에 참여하여 규모나 생산성과 더불어 건축적 미학을 지닌 구조물로 인해 유럽의 대표적인 탄광으로 호황을 누렸다.하지만 쇠퇴의 길로 접어든 석탄산업은 1986년 졸퍼라인 탄광의 문을 닫게 만들었고, 일반일의 접근이 금지된채 10여년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 2012. 9. 1.
문닫은 공장을 환경공원으로 바꾼 독일 디스부르크 랜드스케이프파크(landschaftspark)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4)문닫은 공장을 환경공원으로 바꾼 독일 '디스부르크 랜드스케이프파크'(landschaftspark) 독일 서부 인구 50만 명의 도시 디스부르크는 전후 독일의 부흥을 이끌었던 대표적인 공업도시였다. 하지만 요즘은 자연이 살아있는 유명한 환경도시로 변신하였다.  이 놀라운 변화 뒤에는 공장을 공원으로 재생시킨 '뒤스부르크환경공원'이 있다.  어찌보면 정반대의 환경인 공장이 어떻게 공원으로 변신하게 되었을까?   이곳은 원래 독일 최대의 철강회사인 '티센'의 제철소가 있던 곳이었다. 1901년에 부터 독일 철강산업의 주축을 담당했던 곳이지만 철강산업의 쇠락과 시설노후로 1985년 문을 닫는다.한일합섬이나 한국철강의 사례에서 보듯 우리의 .. 2012. 8. 25.
쌍용양회 사일로에 상상력을 입혀보자!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3) 쌍용양회 사일로에 상상력을 입혀보자!  ↑ 암스테르담 사일로 재활용 공모전에 출품된 아이디어작품  마산 해안도로변에 우뚝 서있는 쌍용양회 사일로는 1977년에 세워진 시멘트저장고로 현재는 기능을 다하고 방치되어 있다.   인근에 위치한 아파트 주민의 다수는 조망권을 이유로 철거를 원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재활용에 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제기능을 다한 콘크리트 덩어리가 도시의 흉물로 방치되는것 보다는 철거하는 편이 낫겠지만, 잘 활용한다면 도시의 명물이 될수도 있다. 건립시기가 근대라고 부르기엔 다소 늦은감이 있지만 30년 넘게 산업시설물로서 제역할을 담당한 중요한 산업유산임에는 틀림없다.  이는 돈을 들여도 얻을수.. 2012. 8. 18.
폐기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로 재생시킨 놀라운 상상력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2)폐기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로 재생시킨 놀라운 상상력 - 비엔나 가소메터 주거단지  1870년 오스트리아 정부가 건설한 사회기반시설인 가소메터는 비엔나시의 가정과 가로등에 가스를 공급하던 가스저장소이자 공장이었다.도시에 천연가스가 공급되면서 1986년 가동이 중지되었고 내부요소들은 해체된채 외양만 남게되었다.  간혹 문화행사등의 장소로 활용했지만 마땅한 용도를 찾지못해 도시의 애물단지로 남게되었다.  시는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호텔이나 박물관 등으로의 개발계획을 시도했지만 해결방안을 찾지못했고, 고민끝에 주거공간을 포함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모색하였다. 130년 전에 만들어진 산업시설물이 아파트라는 전혀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것이다. .. 2012. 8.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