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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166

폭우도 대비하고 빗물도 활용하는 일거양득 얼마전 폭우로 인해 각종 침수피해와 각종 재난방재 시스템에 대한 많은 문제들이 지적되었다. 도시화를 거듭하여온 인간들에 대한 '대자연의 경고'라는 해석으로 앞으로도 계속될 재앙(?)들 중 하나를 국지성 폭우에 따른 물 관리를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하지만 얼마전인 올해 봄까지만 하여도 가뭄에 대한 염려로 비를 기다렸던 우리 아니던가. 지난 2월 환경부는 새로 짓는 공공건물에 빗물 이용시설을 의무적으로 설치하도록 하는 '물 재이용법'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빗물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물 리사이클링(Water Recycling)이 도시에서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다. 빗물을 활용하는 도시를 레인시티(Rain City)의 개념으로 본다. 즉, 빗물의 중요성과 유용성을 깨닫고, 빗물.. 2009. 7. 31.
도시를 가로지르는 녹색길 전국 곳곳에서 용도폐기되거나 이용빈도가 극히 적은 철도터를 활용해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있다. 마산역에서 마산항에 이르는 임항선도 '그린웨이'라는 큰 구상하에 다양한 사례와 공모등을 통하여 추진중이다. 기차길의 추억 임항선은 어릴적 추억이 제법 깃든 곳이다. 기차가 지나갈때 레일위에 못 같은 쇠붙이를 올려놓고 납작하게 만들어 놀고, 선로위에 깔린 자갈에 붙어있는 금속을 금가루라며 주워서 오곤했다. 하천이나 도로와 교차하는 고가철도를 지날때는 침목사이로 아래가 훤히보여 양팔을 벌려 균형을 잡고 건너며 담력을 키우기도 했다. 좀 커서는 집이있는 회원동에서 시내인 창동까지 걸어갈 때 신호등이 없어 빨리 갈 수 있는 지름길로 이용하곤 했다. 요새는 철로의 주인인 기차는 일주일에 한번밖에 이용.. 2009. 7. 28.
자동차 없는 마을 요즘은 밖에서 친구들끼리 어울려 노는 개구장이들을 보기가 쉽지 않다. 학원이니 과외니 해서 놀시간이 없기도 하거니와 어느샌가 자동차가 점령한 길에 애들을 내보낼 엄두가 나지 않아서이기도 하다. 집집마다 차한대 없는 집이 드문 요즘. 독일의 차없는 마을 '보방(vauban)을 통해 자동차에 뺏긴 길을 다시 찾을수 있는 희망을 모색해보자. 독일 남서부의 작은 도시 보방은 2차대전 이후 프랑스군이 점령했던 곳으로 1992년 프랑스군이 철수한 후 프라이부르크 시는 이곳을 친환경도시로 개발하기로 했다. 개발의 핵심은 집앞에 주차를 할수 없도록 만들어 거리에서 차를 없앤 것. 차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마을 외곽의 공동주차장을 이용해야 하는데 차량 한대당 연간 주차료가 무려 3천만원!! 불가피하게 차를 가지고 마을에.. 2009. 7. 24.
공원내 조경의 진화 우리나라는 대부분이 자연발생적인 도시로 공원녹지가 빈약한 실정이다. 또한 대부분이 특징없고 단조로운 형태로 조성되어 있는 실정이다. 그나만 분수나 발 지압보도가 변화라면 변화일까. 하지만 공원이 진화한다면 ! 그것도, 시설물의 추가가 아닌, 조경으로 잡기(?)를 부려본다면. 추가로 공원녹지의 면적을 확보하기 어려운 도심실정을 보완할 수 있지 않을까. 공원녹지는 그 절대량도 중요하지만 실제로 공원녹지의 질적인 측면이 더 중요하다고 볼 수 있지 않을까? - 계속 - 2009. 7. 22.
폐광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29 - [도시 이야기] -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2009/07/03 - [도시 이야기] - 중세시대 도읍형태를 재연한 주상복합단지 2009/07/08 - [도시 이야기] -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계획 2009/07/13 - [도시 이야기] - 폐광을 아름다운 공원으로 땅구아 공원 원래 채탄장이었던 이곳의 소유주가 공원으로 복원할 것을 시에 제안하여 조성.. 2009. 7. 13.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계획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29 - [도시 이야기] -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2009/07/03 - [도시 이야기] - 중세시대 도읍형태를 재연한 주상복합단지 2009/07/08 - [도시 이야기] - 삶의 질을 고려하는 도시계획 □ IPPUC (도시계획연구소) IPPUC의 리아나 벨리쉘리(Liana Va.. 2009. 7. 8.
중세시대 도읍형태를 재연한 주상복합단지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29 - [도시 이야기] -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파벨라 파벨라의 어원은 우리가 ‘리우’라고 부르는 히오데자네이루의 언덕에 있는 ‘파벨라 브랑까(흰 파벨라 나무)’라는 아름답고 낭만스러운 고유명사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무허가 판자촌이 난무하기 전까지만 해도 히오의 언덕은 탐스런.. 2009. 7. 3.
지하철 건설비용의 1%로 완성한 대중교통은?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6 - [도시 이야기] -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대중교통체계와 원통형 버스 정류장 꾸리찌바를 이해하는 열쇠는 도시의 도로망과 대중교통체계를 분석해보면 알 수 있다. 꾸리찌바의 도시성장은 5개의 주요 간선교통축을 따라 이루어졌다. 애당초 꾸리찌바 시의 계획에 따르면 간선교통축의 도로는 다른 가로와 달리 폭이 60m나 되는 광로였다. 그런데 이런 광로 계획은 도로 폭.. 2009. 6. 29.
전신주를 기둥으로 재활용한 환경개방대학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24 - [도시 이야기] -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꾸리찌바 이야기 5 (건축물3) 상 로렌소 창조성 센터 빠이올 극장과 마찬가지로 원래 상 로렌소 공원에 있는 양초와 아교를 생산하는 공장을 1974년에 창조성 센터로 전환시킨 곳이다. 이곳에서는 ‘유아 및 청년 환경교육프로그램’과 지역사회의 빈민 어린이, 일부 학생과 강사들에게 꾸리찌바 시의 전통적인 제품을 만들 수 있는 교육을 시킨다. 마침 토요일 오후라 사용자는 없었고 문도 잠겨있었다. 관리를.. 2009. 6. 26.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 2009/06/22 - [도시 이야기] -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19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4 (건축물2) 지혜의 등대, 도시의 등대 도시의 주거지역 곳곳에 산재해 있는 이 시설은 꾸리찌바 시가 빈민들에게 ‘지혜의 길로 안내하는 도서관’을 제공하기 위해 인위적으로 만든 등대이다. 이곳에서는 학생과 빈민들에게 아침 8시부터 반 9시까지 도서를 대여해 주고 있다. 통계에 따르면 각 등대 당 약 3천여 명의 회원이 등록되어 있으며 책은 한 달에 최고 4만 7천권이 대여된다고 한다. 박용남은 ‘지혜의 등대’를 두고 꾸리찌바 시가 소외된 도시 빈민과.. 2009. 6. 24.
도시문화의 혁명, 빠이올 극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2009/05/27 - [도시 이야기] -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꾸리찌바 이야기 3 (건축물1) 빠이올 극장 130여 년 전인 1874에 건설된 탄약창 건물을 1971년에 개조하여 만든 아름다운 원형극장이다. 도심 외곽지역에 있었지만 이 연극관의 개조는 시내에 있는 기념물의 보존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꾸리찌바 도시문화혁명의 한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고풍스러운 외형도 눈을 끌었지만 이 건물을 비껴간 듯 계획된 사방의 도로를 보면서 막무가내로 직선을 그어대는 우리의 모습을 반성케 했다. 마치 마산의 삼각지공원과 같이 도로 속의 섬처럼 생긴 삼각의 잔디 공간 한 복판에 자리 잡고 있었다. 외벽의 치장도.. 2009. 6. 22.
생각이 도시를 바꾼다, 꾸리찌바의 거리와 광장 2009/06/18 - [도시 이야기] -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2 (거리, 광장) 24시간 거리 시침은 24시간 주기로, 분침은 60분 주기로 표식이 구분되어 있는 원형시계 (박용남 선생은 이 시계를 포스트모던 형이라고 했다)가 입구 상단에 높이 부착되어 있었으며 골조는 노란 색 칠을 한 원형 파이프를 곡 가공하여 세우고 지붕에는 투명한 아크릴을 씌운 우아한 아케이드 형의 몰(Mall)이었다. 1991년 시작된 이 공사는, 원래 시민들이 별로 사용하지 않아 위험스럽기까지 했던 도시지역의 한 길을 반 옥외 공간 형태의 아케이드로 만들고 '24시간 거리'라고 명명했는데 이름처럼 24시간 활용되는 장소다. 밤새도록 놀기를 놓아하는 브라질 인에게 마음 놓고 놀 수 있는 공간을 제.. 2009. 6. 19.
지구 반대편, 꿈의 도시를 찾아가다 꾸리찌바 이야기 1 (프롤로그) ‘꿈의 도시’로 알려진 브라질의 꾸리찌바에서 보고 느꼈던 것들을 소개한다. 지구 대척점에 위치한 이 도시를 굳이 경험해보고 싶었던 이유는 박용남선생이 쓴 '꿈의 도시 꾸리찌바'라는 책 때문이었다. 그 책을 통해 우리의 도시가 꿈꾸어야될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 생각하게 되었고, 특히 ‘경제’라는 명분아래 점점 사정이 나빠지는 이 도시가 미래에 어떤 방향으로 발전되어야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의식이 생겼기 때문이었다. 한 도시를 불과 며칠동안 주마간산으로 둘러보고 그 내용을 소개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만, 본 만큼 느낀 만큼만 소개하려 한다. 2002년, 시민단체의 초청으로 창원에 온 박용남 선생을 직접 만나 꾸리찌바 이야기를 들어보기도 했고, 당시에 내가 칼럼위원으로 있.. 2009. 6. 18.
건축이 도시에게 내어준 길 palimpsest [pǽlimpsèst] n. ; 거듭 쓴 양피지의 사본. ‘먼저 쓴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글을 쓴 양피지(羊皮紙)’를 뜻하는 것이다. 도시와 건축에 대해 고민하던 학창시절, 한참이나 골머리를 싸매고 염두에 두었던 단어이다. 장소성과 그 도시의 컨텍스트(Context)와 관련되는, 적어도 나에게는 지표와도 같은 단어였다. 산업화 시대, 386세대 이전의 기성세대에게 도시란 살기위한 기회의 터전으로, 각 개인의 시간의 궤적 그 자체이다. 노후된 주거지나 특정지역을 재개발, 재건축을 통해 싹 밀어버리고 새롭게 만드는데 익숙해진 우리들로선 다시 한번 새겨보아야 할 분명한 주제이다. 예전에 인사동의 쌈지길을 찾은 적이 있다. 인사동은 고스란히 남아있는 우리것을 보기위해 종종 찾는 너무나도.. 2009. 6. 9.
건축은 도시의 자랑거리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모 광고에서 인용된 주거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 문구처럼 도시에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특정한 장소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박제화된 도시공간을 브랜드 상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드는 것은 도시의 외관뿐만 아니라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더욱이 현대 도시공간에 대한 세계화(Globalization)차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식적인 노력을 단순히 해당 도시의 시민적 만족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또한 도시의 경제적 차원만으로도 제한될 수도 없다. 시민에게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는 것으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설령 문화적 활동을 직접 .. 2009. 6. 7.
과감할수록 더 아름다워진다, 건축은 패션 건축은 패션이다. "ARCHITECTURE = FASHION" 한 CF광고에서 경쾌한 한 성우의 목소리를 통해 나온 내용이다. 지금까지의 건설이 구조적으로 안전하며, 실용적인 측면이었다면, 이제부턴 유행이나 스타일 등의 속성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받아들어져, 마치 패션처럼 유행하고 변화해 간다는 뜻을 은유적으로 내비치고 있다. 특히 도시 건축에서의 변화는 더욱 그러하다. 바야흐로 도시에서 공공시설물을 비롯한 각각의 건축물에 디자인의 유행과 변화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말 그대로 “○○디자인”. ‘디자인’. 말만 붙여도 통(通)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마치 “○○산업”이나 “○○공학(테크)”가 통하던 그 시절처럼 말이다. 도시디자인, 공간디자인, 공공디자인, 시설물디자인, 간판디자인, 브랜드디자인,.. 2009.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