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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6. 7. 23:36

건축은 도시의 자랑거리

 

“당신이 사는 곳이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모 광고에서 인용된 주거에 대한 긍지를 표현한 문구처럼 도시에 또한 마찬가지다.
사람들의 눈길을 붙잡는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들고 특정한 장소이미지를 구현함으로써 박제화된 도시공간을 브랜드 상품화 할 수 있는 것이다.

도시의 자랑거리를 만드는 것은 도시의 외관뿐만 아니라 경쟁력까지 좌우하는 시대가 됐다.
더욱이 현대 도시공간에 대한 세계화(Globalization)차원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으며, 이러한 의식적인 노력을 단순히 해당 도시의 시민적 만족으로만 설명할 수는 없다. 또한 도시의 경제적 차원만으로도 제한될 수도 없다.


시민에게 현재 살고 있는 도시에 대한 긍지를 심어주는 것으로 도시의 문화적 역량을 발휘하는 계기가 필요하다. 설령 문화적 활동을 직접 하지 않더라도 대․내외적으로 도시의 역량을 알리는 계기가 된다.

최근에 들어 건축의 디자인적인 것으로 도시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키워드로 삼고 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그 도시만의 대표적인 자랑거리가 되는 건축물의 등장이 지금시대에 과연 어떤 징후를 보일 것인지, 또 어떤 의미가 있는지를 깊이 생각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과감한 투자를 통해 독특하고 눈길을 끄는 자랑거리를 창조하며 장기적인 이익에 주안을 두어야 하므로, 이를 고려해 볼 때 건축에 있어서도 기획능력과 아이디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예술품과 같은 건축물로 도시를 살려낸 대표적 사례는 바로 영국의 버밍햄을 들 수 있다.
70~80년대 철강 등 버밍햄의 주력 산업이 몰락하면서 도시 버밍햄 도심에 위치한 800년 전통의 재래식 시장 불링도 슬럼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하지만 2003년 불링은 셀프리지 백화점·주거·오피스 등으로 구성된 복합건축물로 재개발되면서 버밍햄 경제 부활의 견인차가 됐다.
1만5000개의 둥근 알루미늄판으로 장식한 외관 등 독특한 디자인을 자랑하는 불링의 셀프리지 백화점은 개관 첫 해에만 3000만 명이 찾았을 정도로 영국을 대표하는 관광상품이 됐다.

영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셀프리지 백화점은 에딘버러 성과 타워 브리지를 제치고 ‘런던 아이’와 ‘빅 벤’에 이어 영국의 랜드마크 3위에 랭크됐을 정도다. 이에 버밍햄시는 디자인 건축물을 통한 도시경쟁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고급호텔과 200채의 아파트가 들어서는 ‘더 큐브’, 중앙도서관 리모델링 등 새로운 디자인 건축 프로젝트가 잇따라 추진 중이다.

좋은 건축물의 디자인으로 건축물 주변지역의 개발뿐만 아니라 도시의 브랜드 가치를 끌어 올린 것이다.




                                        ▲ 버밍햄의 불링 쇼핑센터




스페인의 빌바오시도 마찬가지로 전통산업의 몰락을 건축물을 통한 선도사업으로 극복한 대표적인 도시이다. 1997년 10월 개관한 빌바오의 구겐하임미술관은 세계적 건축가인 프랭크게리의 독특한 건축물로 인해 매년 전세계에서 100만명이 넘는 관광객이 찾고 있다. 빌바오시는 미술관의 성공에 자극받아 다양한 도심 재개발사업을 추진 중이다.


                                      ▲ 빌바오의 구겐하임 미술관




버밍햄과 빌바오의 성공은 다른 대도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파리시는 내년으로 개발 50주년을 맞는 ‘업무 중심지역’인 ‘라데팡스’의 재개발을 본격 추진 중이다. 50층짜리 초고층 빌딩을 포함, 10여 개의 빌딩을 재개발하거나 신축한다.

런던시도 최근 800여가구의 아파트 및 오피스로 구성된 44층 규모의 ‘웰리시 스퀘어’를 착공한 데 이어 10여 개의 빌딩을 재개발하는 등 런던 전체에 재개발 개발 붐이 불고 있다.


전쟁이 자본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이듯이, 건축 디자인을 통한 도시 자랑거리를 만드는 것이 도시에게 또 다른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다. 상대적으로 내가 많은 투자를 유치하면 결국 나는 '성공'하게 된다는 것이 앞서 소개된 도시정부의 입장이다.


‘9·11테러’로 파괴된 뉴욕 무역센터의 새 건물 디자인을 맞은 세계적인 건축가 다니엘 리베스킨은 칸 국제부동산박람회에서 연설에서 “전세계는 건축 르네상스 시대를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훌륭한 건축물 하나가 도시를 먹여 살릴 수도 있다.

도시의 자랑거리가 되는 건축물이 도시 경쟁력이다.

- 계속 -

Trackback 0 Comment 1
  1. urbandesign 2009.06.12 17:05 신고 address edit & del reply

    국제공모 또는 국제지명설계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한강 노들섬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서 프랑스 건축가 장누벨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하지만 건축설계비를 350억 요구하였지만, '엔지니어링 사업대가 기준'에 의해 130억원 밖에
    지급할 수 없어 설계비 교섭에 실패하여 무산되었습니다.
    현재는 정림의 박승홍 건축가의 '춤'이라는 작품으로 설계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동대문 운동장 재개발 국제현상설계(디자인플라자)에서도 영국 건축가 자하하디드의 작품이 선정되었습니다.
    자하하디드의 설계비로 79억원을 책정했으나 설계자의 요구로 136억원에 계약했다고 합니다.

    유명건축가의 작품을 볼 수 있다는 것은 분명히 유익하고 자랑스런 일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동대문 현장에 한번도 방문해 보지않은 자하하디드의 작품을 136억원에 산다는 것은
    무언가 의아스런 생각이 안들수가 없습니다.

    스타 건축가의 유명세를 돈으로 사는 것은 비판의 대상이 될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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