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6)
거대한 가스저장고를 미술관으로 - 독일 오버하우젠 가소메터
독일의 루르지방은 지난번에 소개한 환경공원이 있는 뒤스부르크, 폐광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에센과 오버하우젠 등 대표적인 산업도시들이 밀집해있는 지역이다.
한때 번성했으나 산업의 변화로 도시가 쇠락하는 비슷한 상황을 맞았고 도시를 살리는 방법 또한 산업에서 찾아내었다.
오버하우젠에 있는 유럽최대규모의 가스저장고는 1929년 철강 등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를 저장, 배출하는 시설로, 높이 117.5m, 둘레 67.6m, 저장공간 34만7000㎥, 면적 7000㎡ 규모로 조성됐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 화재 등을 겪은 기념비적 산업시설로 가동됐지만 에너지 공급방법의 변화에 따라 1988년 문을 닫았다. 워낙 웅장한 가스탱크인지라 가동 중단 이후 철거조차 쉽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오버하우젠의 가소메터는 루르공업지역의 도시재생프로젝트인 엠셔파크(Emscher-Park) 계획에 따라 1993년 전시센터로 리모델링됐다.
수준높은 전시와 문화예술공연이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발길이 끊이지 않는 문화공간으로 자리를 잡았다.
100m가 넘는 규모를 활용해 옥상에 전망대를 설치하여 엠셔강과 탁트인 도시풍경을 한눈에 바라볼수 있는 기능도 갖추었다.
'배우는 도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변공간을 활용한 도시재생 스페인'아반도이바라(Abandoibarra)' (0) | 2012.10.19 |
---|---|
대규모 맥주공장을 도심재생의 촉매로 만든 '에비스 가든 플레이스' (1) | 2012.10.05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0) | 2012.09.01 |
문닫은 공장을 환경공원으로 바꾼 독일 디스부르크 랜드스케이프파크(landschaftspark) (0) | 2012.08.25 |
쌍용양회 사일로에 상상력을 입혀보자! (0) | 2012.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