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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9. 1.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5)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탄광 독일 에센의 졸퍼라인

 

독일의 근대 산업화를 이끈 공업도시들이 모여있는 루르지방에 에센이라는 도시가 있다. 

이전에 소개한 환경공원이 있는 디스부르크가 철강도시라면 에센은 탄광도시이다.

에센북쪽지역에 독일에서 가장 오래된 졸퍼라인이라는 탄광이 있는데 한때 하루 1만2천톤의 석탄을 생산했던 독일 최대의 광산이었다.

 

산업시설이면서도 특이하게 유능한 건축가들이 설계에 참여하여 규모나 생산성과 더불어 건축적 미학을 지닌 구조물로 인해 유럽의 대표적인 탄광으로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쇠퇴의 길로 접어든 석탄산업은 1986년 졸퍼라인 탄광의 문을 닫게 만들었고, 일반일의 접근이 금지된채 10여년간 방치되었다.

 

그러다 한 개발회사가 이지역을 사들여 시설물을 철거하고 재개발하려는 계획을 세운다.

이러한 움직임을 감지한 독일 주정부는 지금은 폐허가 됐지만 재생을 통해 산업유산을 보호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정책을 세우고 추진하게 된다. 비슷한 처지의 주변도시들과 주정부가 공동출자해 주변 엠셔강 유역의 파괴된 환경을 복구하고 폐허가 된 산업시설과 도시환경을 재생시키는 프로젝트를 10년간 운영한다.

노먼포스트, 렘쿨하스등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참여해 기존시설은 최대한 보존하면서 새로운공간들은 첨가해 서로 조화를 이루게 했다.

 

박물관과 극장, 디자인스쿨, 아이스링크등의 시설과 각종 편의시설, 공원 산책로 등을 갖추어 과거를 품되 가장 현대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하게되었다.

이러한 노력으로 200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었고, 방치되다 철거 위기에 처했던 탄광촌이 아름다운 문화유산으로 변신하게 된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