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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도시이야기

폐기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로 재생시킨 놀라운 상상력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10.

도시를 바꾼 열가지이야기Ⅱ(2)
폐기된 가스저장소를 아파트로 재생시킨 놀라운 상상력 - 비엔나 가소메터 주거단지

 

 

1870년 오스트리아 정부가 건설한 사회기반시설인 가소메터는 비엔나시의 가정과 가로등에 가스를 공급하던 가스저장소이자 공장이었다.

도시에 천연가스가 공급되면서 1986년 가동이 중지되었고 내부요소들은 해체된채 외양만 남게되었다.

 

간혹 문화행사등의 장소로 활용했지만 마땅한 용도를 찾지못해 도시의 애물단지로 남게되었다.  시는 건축전문가들과 함께 호텔이나 박물관 등으로의 개발계획을 시도했지만 해결방안을 찾지못했고, 고민끝에 주거공간을 포함시키는 것을 대안으로 모색하였다.

 

130년 전에 만들어진 산업시설물이 아파트라는 전혀다른 생활공간으로 재탄생하게 된것이다.

 

1,600t 무게의 강철원형지붕을 떼어내 분해하고 새로 단장한 다음 1만 7,000개 이상의 나사를 이용, 다시 4개의 가소메터 지붕으로 올리는 공정을 필두로 총 3개의 건축업체들이 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그리고 드디어 2001년 10월, 비엔나을 대표하는 도시 속의 도시로 문을 열게 되었다.

가소메타는 약 600여 개의 주거용 주택과 247개의 학생 기숙사, 유치원, 총연장 35km의 서가를 갖춘 비인시의 연방기록보관소, 1,000대의 차량을 위한 주차장, 대단위 쇼핑단지, 음악홀과 영화관, 사무실, 음식점 등을 포함하고 있다.

 

 

 

 

 

 

 

 

 

 

 

 

 

 

 

역사의 흔적을 그대로 보존한 채 시대의 요구에 맞게 생활공간을 창조해 도시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는 명소로 재탄생시킨 가소메타작업은 당장의 활용도나 경제성이 없으면 중요한 유산이라도 망설임 없이 뜯어내는 우리도시의 실정에 큰 울림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