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아구찜2

김형윤의 <마산야화> - 31. 마산의 미각 31. 마산의 미각 지금은 경향 각지에서 ‘곰탕’이 없는 곳이 없다. 그러나 옛날엔 생활이 윤택한 가정에서만 끓여 먹을 수 있었다. 마산엔 구 삼성(三省)병원 뒤에 박복년이라는 이가 곰탕장수를 시작한 게 그 원조로 손꼽을 수 있다. 이 집의 곰탕은 유명했지만 곁들여 깍두기의 맛 또한 구미를 돋구었다. 이관용(瓘瑢) 박사가 이 집 곰탕과 깍두기 맛을 본 뒤로는 지방순회 강연으로 영남방면에 올 때면 백사(百事)를 젖혀놓고서라도 복년네 집 곰탕을 먹고 가야만 맘이 후련하다고 했다. 조선일보 재직 시에 점심시간만 되면 사원들은 마산 복년네집 곰탕의 예찬이 대단하였다고 한다. 이 복년네집 다음으로 현재 구외과(具外科) 자리에 김성일 유기점에서 그 집 부인 경련 여사의 곰탕과 비빔밥도 또한 호평이었다. 또 박병주 .. 2015. 7. 13.
아름다운 음악회 12월 22일 오후, 가수 ‘김산’이 문자를 보내왔습니다. 25일 크리스마스 저녁 7시 반에 「시와 자작나무」에서 작은 음악회를 한다고 알려왔습니다. 「시와 자작나무」는 치과의사 김형준 선생이 지역문화운동의 일환으로 만든 문화공간입니다. 옛 중앙극장 맞은쪽에 있는 커피숍입니다. 반가웠습니다. 편안하고 정겨운 모임일 거라는 생각에 마음이 끌렸습니다. 아내에게 문자를 보여주었더니 선뜻 동행약속을 했습니다. 25일 저녁 6시, 마산YMCA박영민 이사의 부친상 조문을 하면서 송창우 시인을 만났습니다. 송 시인 날 보더니, “나중에 「시와 자작나무」 음악회에 오실 거죠?”하고 물었습니다. 이미 마음먹고 있었으므로 갈 거라 답했습니다. 그랬더니 대뜸, “선생님 펴낸 책 낭독 한 번 해주시죠, 프로그램에 넣겠습니다”.. 2009. 12.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