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타1 걸작 - 중국 사천성 도강언(都江堰) - 3 위대한 목민관 이빙(李冰) 도강언 주변 일대는 성도나 인근 지역 사람들이 쉴 수 있는 아름다운 공원이기도 했다. 울창한 숲 속에서는 특유의 목소리를 내는 사천 매미가 왕왕거리며 울어댔고, 서북쪽의 산록에서는 시원한 고원 바람이 강을 따라 내려왔다. 또한 경내에는 이 수리시설에 공을 세운 이빙에서부터 삼국시대 이곳을 지키기 위해 언졸(堰卒)을 두었던 제갈량을 비롯하여 근대의 인물, 예컨대 청 말에 10여 년간 사천 총독으로 재직하였던 정보정(丁寶楨, 1820-1886)의 동상까지 죽 세워져 있었다. 뿐만 아니라 현대의 모택동, 등소평, 강택민 등도 자신의 자취를 남기고 있었다. 도강언은 단지 수리시설로서만이 아니라 고대부터 현대까지의 중국역사가 압축된 현장이었다. 한 공간 속에 자연과 역사와 과학이 공존한.. 2018. 8.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