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복구공사'에 해당되는 글 1건
- 2009.12.27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2)
4대강사업은 국회예산통과고 뭐고 공사부터 시작했습니다만, 정작 서둘러야 하는 생활주변의 재난복구공사는 팔짱 낀 채 나 몰라라 세월만 보내고 있습니다.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의 차이가 바로 이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 옹벽 무너진 지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여름가고 가을도 가고 겨울이 왔습니다. 며칠 후면 해가 바뀝니다.
지난 가을, 이웃에 사는 아주머니 한 분이 제게 물었습니다.
"저 복구공사는 언제쯤 해줄까요?"
저는 깊은 생각 없이 쉽게 답했습니다.
"해 바뀌기 전에는 하겠죠, 뭐."
그러고는 아침저녁 이 앞을 지날 때마다 '언제쯤 하려나' 기다렸지만 아무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럭저럭 시간이 흘러 겨울.
영하의 날씨라 어젠 제대로 된 공사도 어렵게 되었습니다.
사진에서 보듯이 주위가 곧 허물어 질 것 같아 걱정도 조금 되었지만, 타이밍을 놓쳤으니 내년 봄에 착공할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랬는데,
오늘 아침에 지난 가을 저에게 '저 공사 언제쯤 해줄까'라고 물었던 이웃 분을 다시 만났습니다.
절 보시더니 반갑게 웃으며,
'전에 말씀하신대로 해바뀌기 전에 하긴하네요, 내일 쯤 시작해서 내년 4월까지 완공한다네요...' 라고 하시더군요.
해 바뀌기 전에 시작할거라 했던 제 말은 정확히 들어 맞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공사시작한다는 그 말이 별로 달갑지 않았습니다.
새털같이 좋은 날 다 보내고 엄동설한에 시작하는 공사라서요.
날씨 때문에 겨울공사는 가능하면 피하는 게 상식입니다.
콘크리트 옹벽이든 견치석을 쌓던 시멘트는 사용할텐데, 언 시멘트는 강도가 광이라 어지간히 조심해도 부실해지기 십상입니다.
옹벽 뒷면에 채울 흙다짐 때도 기온이 영하로 내려가면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사고 지점은 산밑 응달이거든요.
그 좋은 날 다 보내고 왜 한겨울 지금에야 시작하느냐고 물으면,
‘절차 때문에, 예산 때문에,,,,’라고 답할 겁니다.
하지만 뭔가 아쉽습니다.
좀더 합리적인 대처방법을 찾아야 되는 것 아닌가요?
그래서 물어봅니다.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지금이라도 시작하니 잘한다 해야합니까?
지금에야 시작하니 잘못한다 해야합니까? <<<
'오늘의 도시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통합시의 성패는 우리 손에 달려 (13) | 2010.01.04 |
---|---|
이천년 전 길이 이십년 된 길에게 묻다 (5) | 2009.12.30 |
이럴 때는 뭐라고 해야 합니까? (2) | 2009.12.27 |
할아버지의 위험한 선택, 그 까닭은? (10) | 2009.12.22 |
걷고 싶은 거리, 걷기 싫은 거리 ③ 광고물로 뒤덮힌 도시 (2) | 2009.12.04 |
내 집 앞을 지켜라! (4) | 2009.11.18 |
-
autism26 2009.12.28 01:35
무너진 옹벽 바로앞이 인가인가보군요;;
저정도라면 갑자기 비가많이왔을때 흙이무너지면 큰일날수도있는데,
불편하면 직접하라는걸까요..;;?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6) "사십 년을 살아온 제2의 고향" ------------------------- 조○○ 1940년생 마산합포구 교원동 2-2 날짜 : 2015년 1월 7일 장소 : 자택 - 선생님께서도 우체국에..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5) "서민들 사는 보통 동네에서의 조용한 기쁨" ------------------------- 최○○ 1936년생 마산합포구 교원동 1-5 날짜 : 2015년 1월 7일 장소 : 자택 - 반갑습니다..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4) "한 집에서 46년을 살아오면서" ------------------------- 김○○ 1940년생 마산회원구 회원동 598-16 날짜 : 2015년 1월 6일 장소 : 조합사무실, 자택 - 반..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3) "삼십 년 넘게 한 자리에서 콩나물을 길렀다" ------------------------- 권○○ 1949년생 마산합포구 교원동 무학상가 지하 수정식품 날짜 : 2015년 1월 6일 장소 : ..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2) "동네 지킴이, 칠원쌀상회" ------------------------- 이○○ 1948년생 마산합포구 교원동 무학상가 1층 날짜 : 2015년 1월 6일 장소 : 자택 - 반갑습니다. 지금 ..
3. 주민 열 분의 이야기 <일러두기> 1) 주민 면담은 2015년 1월 중에 이뤄졌습니다. 2) 인터뷰이(interviewee)는 가급적 오래 거주하신 분들을 모시고자 하였습니다. 3) 게재 순서는 편의상 인터뷰가 이뤄진 시..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4) 인근 지역의 역사 유적 - 2 3) 봉화산봉수대(烽火山烽燧臺) 회원동 봉화산에 있는 고려 말~조선 시대의 봉수대(아래 사진)로 경상남도 기념물 제157호로 지정되어 ..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4) 인근 지역의 역사 유적 - 1 1) 교방동 관해정(校坊洞觀海亭) 조선 중기의 문신이자 유학자였던 한강(寒岡) 정구(鄭逑, 1543년~1620년)가 그의 제자들과 함..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3) 인접 지역의 기업과 공장들 - 3 ● 협동정미소 터 상남동 회산다리 건너 회원천변에 붙은 회원동 429-1번지. 현재 환금프라자 건물이 들어서 있다. 삼성그룹 창업자..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3) 인접 지역의 기업과 공장들 - 2 ● 교원동 일대의 공장들 건설목공소(가구 제조), 교원동 117번지, 대표 김협환 광전사(전기공사업), 교원동 54번지, 대표 한..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3) 인접 지역의 기업과 공장들 - 1 회원동과 교원동, 교방동 일대의 기업체와 공장들의 흔적을 찾아보기로 한다. 실제 경제 활동의 기초가 되는 회사와 공장들을 살펴봄으로..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5 ● 북마산중앙시장, 북마산청과시장 북마산중앙시장이 현재의 자리에 들어선 것은 37년 전인 1976년 11월이다. 이 ..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4 ● 비치거리 상남동에서 회산다리를 건넌 회원동 초입의 거리를 말한다. 옛날 이곳에는 비석이 있었기 때문에 비석거리로 ..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3 ● 회원동 500번지 회원동 500번지 일대의 동네를 말하는데 일제 강점기 때 이곳에 일본군 기마병의 마굿간과 창고가..
2. 회원동, 교방동, 교원동의 생활공간의 역사와 흔적 2) 사업구역 인접 동일생활권 내의 삶의 흔적 - 2 ● 배넘이 고개 [배드나무 고개, 배드난 고개] 회원동 골짜기에서 마재고개로 넘어가는 산중허리를 세인들이 지금도 배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