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석루3 아, 촉석루 이 글은 9월 3일 경남도민일보에 게재된 칼럼입니다. 진주 사람 영의정 하륜은 '누는 용두사 남쪽 돌벼랑 위에 있는데 소년 시절 여러 번 올랐던 곳이다. 규모가 크고 높으며 앞이 확 트였다. 굽어보면 밑으로 긴 강이 흐르고, 그 바깥에 여러 봉우리가 펼쳐져 있다'고 했다. 집현전 직학사였던 김구경은 '누각에 올라 한참을 머무니 풍경이 나를 흔들어 시 짓고 싶어진다'고 했다. 그렇다. 촉석루는 빼어나면서도 주변과 조화롭고, 웅대하면서도 앉은 자태가 사뿐하다. 시문이 절로 나올만하다. 그 까닭에 1241년 창건된 후 지금까지 이 나라 누각의 상징이었고, 수많은 시인 묵객들의 시재가 되었다. 강 가운데 돌들이 뾰족이 솟은 까닭에 이름을 촉석(矗石)이라 했다. 평양 부벽루, 밀양 영남루와 함께 한국 3대 누각으.. 2024. 9. 5. 100산 26-토지주택박물관 관람과 의령 자굴산 산행 이 포스팅은 학봉산악회 회원들이 진주혁신도시에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 내 토지주택박물관과 의령 자굴산을 다녀온 기록입니다. 글은 회원인 손상락 박사가 썼습니다. - 일시 ; 2019년 5월 31일∼6월 1일(금, 토) 5월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로운 한 달을 맞이하는 지난 5월 31일(금)과 6월 1일에 우리는 창립 10주년을 기념하여 100산 탐방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박 2일에 걸쳐 진주 혁신도시에 본사의 둥지를 틀고 있는 한국토지주택공사의 토지주택박물관 견학과 자굴산 산행을 기획했다. 세계적인 스트라이커로 성장한 손흥민이 강원도 산골에서 2002년 월드컵 개막전을 보면서 월드스타를 꿈꾸던 오월의 마지막 날에 이루어지는 1일차에는 토지주택박물관을 견학하고, 날이 새어 새로운 달이 되면 의령 자굴산을 .. 2019. 7. 15. 도시의 섬, 3·15아트센터 지난 4일(목) 오후 마산21포럼 주관으로 '마산항 수변공간 개발방안모색을 위한 전문가 초청 세미나'가 열렸다. 영국에서 도시계획가로 활동하고 있는 양도식 박사가 발제를 하고 경남대 이찬원 교수와 창원대 조형규 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이 토론자로 참여하였다. 양도식 박사는 발제에서, 수변을 기준으로 가장 선호해야할 건축물과 그 반대인 건축물을 정리하면서 선호도 1등급에 박물관 등 문화예술시설을 꼽았고 가장 선호도가 낮은 건물, 즉 수변에서 가장 멀리 배치되어야할 건물로 주거시설을 꼽았다. 세미나가 끝난 후, 마산바닷가 머리맡에 지어 놓은 현대아이파크와 양덕동 북향 땅에 지어 놓은 3·15아트센터에 얽힌 우울한 기억이 되살아났다. 두 건물은 양도식 박사의 주장과 정반대로 지어졌다. 이미 '현대아이파크'에 대.. 2010. 3. 9. 이전 1 다음